>1536509993> [All/판타지/일상] 축복의 땅, 라온하제 | 11. 이별 뒤에 찾아오는 새로운 만남 :: 1001

리온주 ◆H2Gj0/WZPw

2018-09-10 01:19:43 - 2018-09-18 18:58:11

0 리온주 ◆H2Gj0/WZPw (4471893E+5)

2018-09-10 (모두 수고..) 01:19:43

☆시트 스레 주소 -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33308414/recent
☆위키 주소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
☆웹박수 주소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ur2qMIrSuBL0kmH3mNgfgEiqH7KGsgRP70XXCRXFEZlrXbg/viewform
☆축복의 땅, 라온하제를 즐기기 위한 아주 간단한 규칙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s-4

"찍혀있는 홍보 내용도 좋고 다 좋은데 왜 쿠키 영상이 1시간이나 되는 것이더냐? 이 홍보 영상."

"거기다가 나와 엄마에 관한 찬양 영상이야.."

-마무리 된 홍보 영상을 보고 멍해진 두 여우신의 모습.

155 리온주 ◆H2Gj0/WZPw (8935439E+5)

2018-09-11 (FIRE!) 22:33:12

저보다는 제 동생이... 그래도 동생은 빠르게 회복중이랍니다. 주말에는 퇴원이 가능하대요.

156 사우 - 령 ◆Lb.M8KHN4E (1384909E+6)

2018-09-11 (FIRE!) 22:33:23

사우는 모은 채 가슴쪽으로 끌어당긴 무릎에 얼굴을 잠깐 파묻었다. 의미는 없었다. 그저 말없이 그러다가 도로 고개를 들어올린다. 그게 전부였다. 백지처럼 새하얀 얼굴에 아리송한 웃음기가 천천히 퍼져나갔다.

"했음 좋겠다~ 라니. 마음대로 되지 않는가봐? 흐음..."

이상해. 짧은 틈에 내지르는 가벼운 외침에는 장난스러움과 동시에 힘이 조금 들어간 듯 싶었다. 사우는 고개를 살짝 기울여내다가, 종일 쓰고 다니는 삿갓을 벗어 옆자리에 내려놓았다. 마지막 손가락 끝까지 검은 챙을 떠나면서, 머리카락의 흩날림이 더욱 강해졌다.
역마살일지도 모른다. 라는 수긍이라.

"떠돌아다녔다는 건." 짓궂은 얼굴이 령을 올려다보았다. "여행했다는 의미야, 아님 방랑했다는 의미야?"

소매가 호를 그린 입술을 슬쩍 가려내며, 뱀신은 눈웃음을 살포시 지었다.

//화요일 끔찍........0ㅁ0

갱신합니다!!

157 연주 (8372239E+5)

2018-09-11 (FIRE!) 22:33:30

으아아 답레 올리며 갱신이에요! :->

158 령-사우 (2732402E+5)

2018-09-11 (FIRE!) 22:37:14

사우주 저 씻고나서 답레 드릴게요!

159 사우 - 령 ◆Lb.M8KHN4E (1384909E+6)

2018-09-11 (FIRE!) 22:37:54

다들 하이하이입니다!! 동시에 오신 연주도요!! :33

그리고 령주 느긋하게 해주세요 >< 다녀오세요!!

160 리온주 ◆H2Gj0/WZPw (8935439E+5)

2018-09-11 (FIRE!) 22:40:26

연주 사우주 두 분 다 하이하이에요! 어서오세요!

161 아사주 (6545111E+5)

2018-09-11 (FIRE!) 22:41:38

빠르게 회복중이라니 다행입니다..

병원에서 빨리 퇴원하는 건 좋죠.(고개끄덕)
제가 병원 특유의 냄새를 은근 좋아한다지만 그래도 오래 있으면 싫은걸요. 거기서 말라버릴 것 같은 기분이 더럭 들어서..

162 아사주 (6545111E+5)

2018-09-11 (FIRE!) 22:41:52

연주랑 사우주랑 다들 어서오세요!

163 연주 (8372239E+5)

2018-09-11 (FIRE!) 22:42:06

앗 사우주 동시에...! 어서오세요!! :> 모두 반가워요 :-D

164 아사주 (6545111E+5)

2018-09-11 (FIRE!) 22:44:55

앗 령주도 어서오시고 다녀오세요!

165 리온주 ◆H2Gj0/WZPw (8935439E+5)

2018-09-11 (FIRE!) 22:46:52

음..병원은 힘을 빼버리는 무서운 공간이니까요. 아무튼 다녀오세요! 령주!

166 리온주 ◆H2Gj0/WZPw (8935439E+5)

2018-09-11 (FIRE!) 22:55:28

그럼 여기서 스레주가 주는 공통질문!

지금 여러분들의 캐릭터가 사는 지역에 대해서 그리 설정한 이유가 있나요?

167 Lo__ly (0500264E+6)

2018-09-11 (FIRE!) 22:56:38

어느 깊고 늦은 밤, 벚꽃나무 숲 속에 있는 작은 오두막집. 모든 것들이 밤의 어둠 속에 잠기어 꽃들도 이제는 고요한 잠 속으로 빠져든 시간. 달빛마저도 구름에 얼굴을 가리어 그저 모든 것들을 조용히 잠재우고 있을 그 때, 유일하게 눈을 감지 않은 한 존재가 오두막집 안에 있었다. 그리고 그 오두막집 안을 떠다니는 반딧불이같은 희미한 빛.

어른어른, 반딧불이의 빛이 내어졌다 꺼뜨려졌다를 반복하며 작디 작은 오두막집을 비춰주자, 그 존재의 모습이 희미하게 어둠 속에서 얼핏 드러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했다. 집의 한 쪽 구석에 틀어박혀 무릎을 세워 끌어안은 채 앉아있는 분홍색을. 그 분홍색의 목 부근에 달린, 오묘한 빛을 내보이고 있는 구슬을. 그리고... 그러한 분홍색의 앞에 누워있는 진한 분홍색을.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면 빛이,
다시 또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면 어둠이.

평소와는 달리 묶지 않고 풀어헤친 머리와, 한쪽에 벗어둔 하얀 겉옷자락. 회색의 얇디 얇은 원피스만을 입은 모습에 그동안 가려져왔었던 가냘픈 팔과 다리가 훤히 드러났고, 반딧불이의 빛이 그러한 팔다리에 남아있는 이런저런 잔상처들을 비춰주었다 사라지게 했다를 반복했다. 그리고 몽롱하기 그지 없는 서로 다른 색의 두 눈동자는 그저 계속해서 자신의 앞에 있는 진한 분홍색을 응시했다. 조금의 미동도 없이.

"......론."

분홍색이 한참만에야 느릿하게, 곧 꺼져갈듯이 희미한 목소리로 진한 분홍색의 이름을 속삭였다. 그리고 열려졌던 입술이 다시 천천히 닫혀지며, 그보다 기나긴 침묵이 그 뒤를 이었다. 진한 분홍색은 움직이지 않았다. 희미한 반딧불이의 빛이 깜빡깜빡였다. 빛과 어둠이 반복하여 나타났다 사라졌다.

"......떠나가셨어요. 저의 첫 번째 친구가..."

희미한 반딧불이보다도 더욱 희미한 목소리가 흩어져갔다.

"...아직 아무것도 못 해드렸는데...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요. 사탕도, 노래도, 그 무엇도. 심지어... 작별 인사도 남지 않았어요..."

사탕을 제물로 바치지 않았더라면. 노래를 배웠더라면. 작별 인사를 전했더라면. 그랬더라면... 저는... 후회의 물방울이 똑, 똑, 천천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깊이가 점차 깊어지기 시작하자, 어느새 작은 후회는 깊고 깊은 바다가 되어 자신을 깊숙이 빠뜨리기 시작했다.
......노래가, 기억나지 않아요. 불러드리고 싶은데... 함께 불렀던 노래가 없어요. 친구가 불러주셨던 그 노래가,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봐도 기억나지 않아요...

말을 이어나가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고개를 확, 숙여 얼굴을 무릎에 묻으며, 안 그래도 작았던 몸을 더욱 웅크려버렸다. 그러자 그와 동시에 모든 빛들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구슬의 빛도, 반딧불이의 빛도. 비춰주던 모든 희미한 빛들이 전부 다 사라졌다. 그리하여 이제는 어둠과는 이질적인 두 개의 분홍색만이 남아버렸다. 그마저도 서로 다른 분홍색만이.

금방이라도 어둠 속에 잠겨버릴듯이 희미한 분홍색의 두 어깨가 미세하게 떨려왔다. 진한 분홍색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작은 깜빡임 하나조차도 없는 인형. 작은 숨소리 하나조차도 없는 인형.

......이게 맞는 거니까요. 저는... 저 같은 분홍색은... ......'신' 님. 저의 '신' 님. ...저는... 저는...

[리스.]

"......지금은... 적어도 지금은 그 이름으로 저를 부르지 말아주세요, 론..."

부탁이예요... 점차 사그라들어가는 목소리가 조금씩 희미해졌다. 마치 금방이라도 사라져 없어질 것만 같이. 두 눈을 감았다 뜨면 한순간에 사라져버릴 허상. 환각. 신기루. 꿈. ......리스.
이질적인 존재가 숨을 쉬고 있었다. 숨을 멈추고 두 눈을 감았다. 하나의 시야밖에 없던 세상마저 이내 촛불처럼 어둠 속으로 꺼져버렸다.

어둠만이 가득한 한밤의 세계가 지금 이 순간의 자신의 세계였다. 아무도 없는, 아무도 살아있지 않은.

168 밤프주 (2727023E+5)

2018-09-11 (FIRE!) 23:00:27

빰-프주 갱신입니닷 하하!
인데... 아니 리스쟝... 외롭다니 이게 무슨일이야 ;-;

169 리스주 (0500264E+6)

2018-09-11 (FIRE!) 23:01:41

으아아... 중간에 분홍색 글씨 색깔은 망해버렸네요...ㅠㅠㅠ

아무튼 갑자기 삘 받아서 마구 휘갈긴 독백 하나와 함께 갱신합니다! XD

>>166 저는 시트에서도 나와있다시피 따스한 기온+꽃들이 피어있는 예쁜 풍경 때문이랍니다.ㅋㅋㅋㅋ 처음에는 아라를 생각했지만... 더워서 이주했다는 설정이지요.
...사실은 그냥 오너가 봄이나 꽃 등을 좋아하기 때문이었지만요.ㅋㅋㅋㅋ 뭔가 다솜이 리스의 모습하고도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인 것 같기도 해서 말이예요. :)

170 리온주 ◆H2Gj0/WZPw (8935439E+5)

2018-09-11 (FIRE!) 23:01:45

하이하이에요! 리스주 밤프주! 아니..근데 리스야! 으아아아앙...리스야.. 울지마..8ㅅ8
치, 친구가 되어줄거예요! 누리가!

171 밤프주 (2727023E+5)

2018-09-11 (FIRE!) 23:02:32

오니까 공통질문이 있군요..
의미는 없습니다!
사실 박쥐를 하니 어울리는 계절도 없고... 그냥 아무거나 집어서 건 느낌..(흐릿

172 리스주 (0500264E+6)

2018-09-11 (FIRE!) 23:03:02

>>168 밤프주 어서 오세요! :D 그것은... 이미 털려버린 숨겨진 키워드였기에...ㅋㅋㅋㅋㅋ(시선회피) 언젠간 독백으로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이제야 한 번 써보게 되었네요! XD

173 리온주 ◆H2Gj0/WZPw (8935439E+5)

2018-09-11 (FIRE!) 23:03:23

>>169 음! 그렇군요! 확실히.. 리스는 봄과 잘 어울리는 느낌이 있으니까요! 오너 취향이 섞여있군요! ㅋㅋㅋㅋ 리스주의 정보를 얻었다!

174 사우 - 령 ◆Lb.M8KHN4E (1384909E+6)

2018-09-11 (FIRE!) 23:03:41

>>166 별로 큰 이유는 없습니다!! >:3 사우의 털털한 성격이 여름이랑 어울린다 생각했고 뱀이 여름철에 위험()하니까....:3 넵 그렇습니다!!

앗 리스주 밤프주 하이하이입니다!! 는...리....스.....야.............;ㅁ;(우럭)

175 리온주 ◆H2Gj0/WZPw (8935439E+5)

2018-09-11 (FIRE!) 23:06:51

>>171 어엌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밤프는 가을과 잘 어울리니 된겁니다!

>>174 음..음..그렇군요. 뱀이 여름에 활발히 움직이고 위험하기도 하지요! 털털이라...

은호:그 뱀이 어딜 봐서 털털하더냐?(여우눈)

176 리스주 (0500264E+6)

2018-09-11 (FIRE!) 23:10:22

>>170 레주 안녕하세요! :) 아앗...! 무려 누리가 친구가 되어준다니...!(감동)(???) ㅋㅋㅋㅋ하지만 아마 당분간은 계속 외롭지 않을까, 싶네요...ㅎㅎㅎ
그런데...ㅋㅋㅋㅋ 리, 리스주의 정보는 얻으시면 안 되는 거예요...! 쓸데없어요, 그거!(박력)

>>171 ㅋㅋㅋㅋ하지만 덕분에 밤프는 멋진 가리의 관리자가 될 수 있었지요! XD(야광봉)

>>174 사우주 어서 오세요! :D 오오, 사우는 그런 이유였군요! 뭔가 귀여운 사우랑 잘 어울려요!ㅎㅎㅎ(야광봉) 리스는... 괜찮습니다! 네!ㅋㅋㅋㅋ

177 사우 - 령 ◆Lb.M8KHN4E (1384909E+6)

2018-09-11 (FIRE!) 23:10:56

>>175 사우: 그리고 그런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태클을 거는 네놈은 대체 어디가 능청스럽단 게냐??????(위키 노려보기)(?????)

저는 털털하단 표현을 대체로 성정보단 행동적인 면에서...그러니까 언동이 왈가닥스럽단 뜻으로 자주 쓰다보니 그렇게 되었내오!! :3

178 세설주 (4994104E+5)

2018-09-11 (FIRE!) 23:11:10

아니 리스...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리스쟝의 친구가 더 생겨야 할텐데...

공통 질문인가요! 그러면... 본인에게 답을...

설: ...가장 조용한 곳이였으니까. 시끄러운 소음도, 귀찮은 것들도, 기억까지도. 하얀 눈이 모두 덮어버리겠지...
(뭐지

179 령-사우 (2732402E+5)

2018-09-11 (FIRE!) 23:11:38

백지처럼 새하얀 얼굴에 피어난 아리송한 웃음기라... 령은 말없이 사우를 바라보았다. 딸랑딸랑 방울이 요동쳤다. 령은 그것을 손으로 잡아 조용하게 만들었다. 그래. 내가 원하던대로는 되지 않았지. 령은 조용히 과거를 회상했다. 어딜가도 만족하지 않던 삶을.

"뭐 그렇지. 어딜가도 만족스럽지가 않더라구."

그래서 별 수 있나? 떠돌아다녔지, 뭐. 령의 말에는 가벼움이 깃들어있었다. 마치 금새 훌쩍 날아가버릴 듯한. 령이 베시시 웃어보였다. 꾸밈 없는 맑은 미소였다. 이상하다라... 그렇게도 보일 수 있겠군. 령은 제가 떠돌아다녔던 곳을 상기한다. 호수가 있던 잔잔한 숲이든 아라와 같은 바닷가든 저가 만족하지 못했던 건 같았고 그곳에 남은 것은 흑조의 깃털 뿐이었으니.

"방랑을 가리키는 말이었어."

령이 대답한다. 그 침착하고 잔잔한 어조에서는 알 듯 모를 듯 쓸쓸함이 묻어있었다.

180 밤프 - 연 (2727023E+5)

2018-09-11 (FIRE!) 23:12:22

“ 뭐어, 이 지역 놀거리라 하면 단연 스케이트가 먼저 떠오르기도 하고... 재미있거든요. 은근히. “

문득 처음 스케이트를 타보았던 날이 떠오르는 그녀였다. 한껏 무언가를 걸치고 나와 둔해진 몸으로 얇쌍한 철판이 박힌 신 하나에 의지하여 빙판 위를 움직이려다보니 펭귄 마냥 뒤뚱거리다 기어코 바닥에 넘어지길 여러번, 결국에 한 걸음 가량 나아가는 데 십 분이 넘게 걸렸었지. 그녀가 느릿히 제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만, 그 미소는 목도리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을게 분명했다.

“ 미리내에 놀러온 김에,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거예요. “

느릿히 대답을 마쳐낸 그녀는 뒤이어 돌아온 그의 대답에 두 눈을 깜빡이며 토마토..., 라고 작게 웅얼였다. 가리가 토마토로 유명했던가? 가을하면 토마토였던가. 나쁘지 않은 조합이라 생각하며 그녀가 느려진 발걸음 뒤로 다시 고개를 갸웃거렸다. 

“ 토마토 농장도 있었군요... 꼭 한 번 가볼게요. 밤프씨가 초대해주신 거니까. “

눈꼬리가 살짝 접혀내려가며 햇빛에 미소가 비추어졌다. 언제나 한 장소에서 세월을 마중보내던 그녀에게 새로운 장소로 떠난다는 사실은 기대되고 두근거리는 감정이면서도 동시에 두려운 감정이었다. 길을 잃어 우물대는 어린아이의 꼴이 되는 것은 무서웠으니. 낯설고 아는 이 없는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것이 무서웠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다만, 길을 떠나 그곳에 도착했을 때 맞이해줄 이가 있다면 그건 두렵지 않은 일이겠지.

“ 거의 다 온 거같아요. 아까보다는 바람이 덜 한 것같기도... “

아닌가요..., 한 번 거세게 불어온 찬 바람에 다시금 목도리에 얼굴을 묻으며 그녀가 팔을 뻗어 조금 멀리, 꽤 넓은 규모의 빙판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

"뭐어, 나중에 시도해보도록하지. 지금은 노는 것 보단 어찌보면 일을 하러 온 거니까 말이야."

자신의 지역을 발전시키기위해 타 지역을 둘러보고 본받을게 있다면 곧장 따라서 하려하는, 어찌보면 이상적인 관리자가 아닐까 싶었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가리, 나아가 온 세상을 토마토로 뒤덮으려 하는 욕망과 사역마들을 마구잡이로 부려먹는-월급이 토마토 한 개다.-모습을 보아하니 꼭 그런건 아니었다.

차가운 바람을 맞으면서 전혀 추위를 느끼지도 않은 모양인지 그는 차가운 바람에 고생하는 연과는 달리 휘몰아치는 바람에도 아랑곳않고 천천히 앞으로 발을 내딛었다.
창백한 피부와 함께 미루어보아 사실은 박쥐신 따위가 아니라 얼음신이 아닐까 하고 착각하게 만들정도였다.

"언젠간 가리의 명소역시 이 몸의 토마토 밭으로 바뀌게 될 테지. 그럼 그때를 준비해서라도 이렇게 많은 이들이 알 수 있게끔 만드는것이 좋지 않은가. 캇캇!"

특유의 요상한 웃음소리를 호탕하게 내지르며 그는 가슴 속에 품고있는 야심을 은근슬쩍 꺼내어보았다.
그러다가도 거의 다 도착한 것 같다며 말하는 거센 바람에 목도리에 얼굴을 파묻고 얼음 빙판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는 연의 행동에 그 역시 빙판을 향해 시선을 옮겼다.

"확실히 이 곳은 미리내와는 금시초문이라고 할 수 있는 내가보기에도 규모가 크군. 얼음판이 아니라 초목이 풍성하고 고른 흙밭이었다면 토마토 농장을 지어도 손색이 없겠어, 카카카캇!"

고개를 크개 뒤로 젖히며 팔짱을 끼고서 호탕하게 웃었다.
그의 망토가 조금은 약해진 바람에 펄럭거리며 휘날리자 그는 크게 팔을 휘둘러 어질러진 망토를 다시 가다듬었다.

"냉기가 올라오는군!"

181 연주 (8372239E+5)

2018-09-11 (FIRE!) 23:13:09

헉 리스 독백...! ㅠㅠㅠㅠㅠㅠ 리스가 어딘가 위태로워 보이기도 해요.... ;-;
다들 어서오세요! >_<

공통질문... 이것은... 비설인가... 아닌가....! (곰곰)

182 밤프 - 연 (2727023E+5)

2018-09-11 (FIRE!) 23:13:15

(눈물

복붙실수를 하다이..

183 밤프 - 연 (2727023E+5)

2018-09-11 (FIRE!) 23:13:44

"뭐어, 나중에 시도해보도록하지. 지금은 노는 것 보단 어찌보면 일을 하러 온 거니까 말이야."

자신의 지역을 발전시키기위해 타 지역을 둘러보고 본받을게 있다면 곧장 따라서 하려하는, 어찌보면 이상적인 관리자가 아닐까 싶었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가리, 나아가 온 세상을 토마토로 뒤덮으려 하는 욕망과 사역마들을 마구잡이로 부려먹는-월급이 토마토 한 개다.-모습을 보아하니 꼭 그런건 아니었다.

차가운 바람을 맞으면서 전혀 추위를 느끼지도 않은 모양인지 그는 차가운 바람에 고생하는 연과는 달리 휘몰아치는 바람에도 아랑곳않고 천천히 앞으로 발을 내딛었다.
창백한 피부와 함께 미루어보아 사실은 박쥐신 따위가 아니라 얼음신이 아닐까 하고 착각하게 만들정도였다.

"언젠간 가리의 명소역시 이 몸의 토마토 밭으로 바뀌게 될 테지. 그럼 그때를 준비해서라도 이렇게 많은 이들이 알 수 있게끔 만드는것이 좋지 않은가. 캇캇!"

특유의 요상한 웃음소리를 호탕하게 내지르며 그는 가슴 속에 품고있는 야심을 은근슬쩍 꺼내어보았다.
그러다가도 거의 다 도착한 것 같다며 말하는 거센 바람에 목도리에 얼굴을 파묻고 얼음 빙판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는 연의 행동에 그 역시 빙판을 향해 시선을 옮겼다.

"확실히 이 곳은 미리내와는 금시초문이라고 할 수 있는 내가보기에도 규모가 크군. 얼음판이 아니라 초목이 풍성하고 고른 흙밭이었다면 토마토 농장을 지어도 손색이 없겠어, 카카카캇!"

고개를 크개 뒤로 젖히며 팔짱을 끼고서 호탕하게 웃었다.
그의 망토가 조금은 약해진 바람에 펄럭거리며 휘날리자 그는 크게 팔을 휘둘러 어질러진 망토를 다시 가다듬었다.

"냉기가 올라오는군!"

//그래서 다시 올림미다

184 밤프 - 연 (2727023E+5)

2018-09-11 (FIRE!) 23:14:54

>>181 호오(착석(팝콘(?

185 리온주 ◆H2Gj0/WZPw (8935439E+5)

2018-09-11 (FIRE!) 23:17:56

제가 폰이라서 평소보다 반응이 늦습니다. 흑흑.. 아무튼 연이는..비설이로군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세설이는..어엌ㅋㅋㅋㅋㅋ 세설이답군요!

그리고 저것은 은호의 빈정거림일 뿐입니다! 그리고 전 모든 이의 정보를 얻을겁니다. 후후후.(씨익(사악(흑막미소(나쁜 레주 포스)

그리고 다들 하이하이에요!

186 리스주 (0500264E+6)

2018-09-11 (FIRE!) 23:18:05

오신 분들 다들 어서 오세요! XD

>>178 ...세설이의 답에서 린넨이...(동공지진)(흐릿) 으아아... 세설이도 뭔가 불안해요...!ㅠㅠㅠㅠ 리스는 괜찮습니다!ㅋㅋㅋㅋ 친구... 친구는 아마 당분간 더욱 모르겠지만요. :)

>>181 ㅋㅋㅋㅋ리스는 괜찮답니다! 그보다 연이의 비설...!(팝그작)(기대)(???)

그리고 밤프주는...ㅠㅠㅠ(토닥토닥)

187 리스주 (0500264E+6)

2018-09-11 (FIRE!) 23:26:08

>>185 앗... 폰은 확실히 반응이 느리죠...ㅠㅠㅠ(토닥토닥)(공감) 그런데 나쁜 레주라니...! 라온하제는 착한 신 님들만 올 수 있다고 하셨으면서...!(???)

188 리온주 ◆H2Gj0/WZPw (998751E+54)

2018-09-11 (FIRE!) 23:29:55

>>187 흑흑.. 역시 저는 노트북파에요! 그리고 저는 이 세계관을 만들었으니 예외입니다! 후하하하! (?)

189 세설주 (4994104E+5)

2018-09-11 (FIRE!) 23:30:31

설이답다면 다운것이겠죠...!

쳇, 들켰나...?!(???)

사실 제가 겨울이라는 이미지(만) 좋아하기도 하고요. 그 이름이랑 관련있는 지역이였거든요! 가랑눈...:3

190 리온주 ◆H2Gj0/WZPw (7553961E+5)

2018-09-11 (FIRE!) 23:38:53

ㅋㅋㅋㅋㅋ 아닛!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가온:가끔은..가끔은 비나리에도 누군가 와줬으면 합니다!

191 리스주 (0500264E+6)

2018-09-11 (FIRE!) 23:40:23

>>188 노트북파...!(부러움) 그런데 레주만 예외가 어딨나요! 치사해요! 하지만 말이 되네요?!(???)(분함)

>>189 ㅋㅋㅋㅋㅋ리스주는 숨겨진 메시지들은 놓치지 않습니다!(박력) 오오, 그랬군요! 겨울 이미지 좋지요. 세설이 이름도 잘 어울려요!ㅎㅎㅎ(야광봉)

192 리스주 (0500264E+6)

2018-09-11 (FIRE!) 23:43:10

>>190 리스: ...제가 가겠ㅅ...(서약의 제단 발견)(멈칫)(천천히 유턴)(???)

ㅋㅋㅋㅋㅋ생각해보니 당분간 비나리의 폭포 쪽은 못 가겠네요...(시선회피)

193 리온주 ◆H2Gj0/WZPw (8935439E+5)

2018-09-11 (FIRE!) 23:44:14

으아아앙..리스야...8ㅅ8

194 사우 - 령 ◆Lb.M8KHN4E (1384909E+6)

2018-09-11 (FIRE!) 23:45:08

....리.......스............야..................;ㅁ;;(우러버러따)

아아으아아 음료수를 바라고 냉장고로 갔건만 액체라고는 간장밖에 없네요 야호 ^ㅁ^(흐릿)

195 연 - 밤프 (8372239E+5)

2018-09-11 (FIRE!) 23:45:12

“ 그렇죠. 이곳은 언제나 겨울이니, 나중에 다시 한 번 오셔서 타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

느릿히 고개를 돌려 밤프의 눈을 보던 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금 발걸음을 내딛었다. 눈이 멈추지 않고 추위가 녹지 않는 곳이니, 기회는 많겠지. 이곳에서 조금 더 걸어나가면 어디가 나오더라..., 마을 지도라도 있다면 편했을 걸, 제가 사는 곳 주위만을 맴도는 그녀였으니 지역 전체의 지리를 알 리가 만무했다.

“ ...미리내의 거주자들도 추위를 제법 타는 듯한데, 밤프씨는 추위를 타지 않으시네요. “

부럽다고 생각하길 잠시, 다시금 토마토라는 단어가 들려오자 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말에 호응했다. 토마토로 가득 찬 가리라... 토마토를 좋아하는 건 아니었지만, 나쁘진 않겠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 그녀였다.

“ 날이 좋은 곳이었다면 농장이 있어도 좋았겠지만..., 으음. 또 어딜 가봐야할까요. 사실 대부분이 하얀 설원인지라... 그게 미리내의 장점이지만요. “

나무들이 무성히 자라나 흰 이불을 덮고있는 숲 속이라던지, 드넓은 눈밭이라던지. 추운 기후덕에 생명이 잘 자라지 못한다는 게 아쉬울 뿐이었다. 인위적으로 피워낼 서 있는 생명이 아닌, 스스로 버티고 버텨 피어난 생명. 그것이 있었다면 좋았겠다만.

“ 조금 더 걸어가면, 경치가 예쁜 언덕이 하나 있어요. 그곳도 가보는 게 좋겠네요. “

미리내가 궁금해 오신 분이니, 이왕이면 미리내의 모든 걸 보이고픈 그녀였다.

196 세설주 (4994104E+5)

2018-09-11 (FIRE!) 23:47:18

리스....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97 아사주 (6545111E+5)

2018-09-11 (FIRE!) 23:47:39

사실 임시스레에서 다솜 지역 소개 나왔을 때 앵화영장(그때는 벚꽃잎 수영장이라는 그냥 이름이었다) 콘티와 월묘정자 같은 그런 콘티가 번뜩 떠올랐고 x바. 이건 내 창의력이 열일한거야! 라고 생각하고는 어떤 생물이 봄에 어울릴까.. 하다가 핑크핑크한 아노말리카리스? 하다가 갑자기 새 종류가 끌려서..

아마 다른 이가 다솜의 관리자가 되었어도 관리자에게 이런 거 어때요 라며 앵화영장을 제시했을 거예욤?

결론
기승전앵화영장.(무척이나 부끄러움)

198 리온주 ◆H2Gj0/WZPw (8935439E+5)

2018-09-11 (FIRE!) 23:49:26

사우주...(토닥토닥) 무, 물도 없는건가요?

199 령-사우 (2732402E+5)

2018-09-11 (FIRE!) 23:49:36

사우주 >>179에 답레 이어뒀어용
그리고... 내일 잇곘습니다. 저는 이만 자러갈게용

200 사우 - 령 ◆Lb.M8KHN4E (1384909E+6)

2018-09-11 (FIRE!) 23:51:14

>>198 물은 당근 있지요! >.0 .......네엡 물 마시고 왔습니다..........(._.

>>199 아아아아ㅏㅏㅏㅏ아앗 세상에 시야가 좁았어 진짜 죄송합니다 령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머리박박박ㅂ갑가바ㅏㄱ) 오늘 안에 잇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령주!!!

201 아사주 (6545111E+5)

2018-09-11 (FIRE!) 23:51:43

앗.. 사우주..(토닥)

잘자요 령주-

202 리스주 (0500264E+6)

2018-09-11 (FIRE!) 23:54:40

ㅋㅋㅋㅋ리스는 괜찮습니다! 다만 일상이 가능한 장소 하나가 당분간 줄어들었을 뿐...(끄덕) 아마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

>>194 아아... 사, 사우주...ㅠㅠㅠ(토닥토닥) 건강에도 좋은 물이라도 마시는 게...!(???)

>>197 아사주 어서 오세요! :) 그리고 아사는 그런 비하인드가...! 하지만 역시 아사가 다솜의 관리자가 되어서 정말 잘 된 것 같아요!ㅎㅎㅎ 아사주의 창의력 정말 대단해요! XD(야광봉) 월묘정자도 멋있어요...! 그건 왠지 가리나 미리내 쪽이 어울릴 것 같기도 하지만요.

203 리스주 (0500264E+6)

2018-09-11 (FIRE!) 23:56:02

>>199 앗...! 령주 안녕히 주무세요! :D

>>200 물 마셨군요! 잘 하셨어요, 사우주.ㅎㅎㅎ(토닥토닥) 사우주의 건강과 몸이 기뻐할거예요! :)

204 리온주 ◆H2Gj0/WZPw (8935439E+5)

2018-09-11 (FIRE!) 23:56:16

아사주는 그러했군요! 앵화영장에 대한 열정이 엄청나군요! 오오! 대단해요! 그리고 안녕히 주무세요! 령주!

205 아사주 (6438972E+4)

2018-09-12 (水) 00:01:57

월묘정자는.. 달호수정자..

간단하게는 경주월지 생각하시면 편할지도! 아니면 경회루나요.

갑자기 팍 떠오른 게 가장 좋을 때가 있지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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