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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거림이 부루퉁하였다. 령의 변하지 않는 능청스러움은 마치 검은색의 은호를 보는 것 같이도 사우에게는 느껴졌다. 어지간히 마음에 안 든다는 듯 앞머리를 만지작거림에 이어 내려와 허리 언저리의 머리카락을 쥔 손에 슬며시 힘이 들어갔다. 딸랑이는 방울의 소리도 여전함과 함께, 사우의 새카만 비단 같은 머리칼도 바람의 움직임을 따라 길게 흩날리곤 하였다. 령과는 달리 사우는 그것을 굳이 매무새하려 들지 않았다. 본디 외양에 신경을 쓰는 성격은 아니었다.
마주친 령의 눈빛이 외려 더 놀란 듯한 낌새를 보여왔다. 사우는 잠깐 고개를 옆으로 하며 어딘가 황당해하는 듯한 얼굴로 그에 반응하였지만 금방 돌아오는 대답에 얼른 표정을 거두었다. 지금 미리내의 관리자가 어떠한 태도인지는 본 적이 없지만-아, 언제가 될진 몰라도 성숙해진 그 모습을 다시 확인하고픈 마음은 있었는데.-만에 하나 목전의 흑조 신이 그 지역의 관리를 맡았을 경우 그 자신이 의문을 제시한 부분에 대해 이루어내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적어도 난 안 해. 너라면 했을 것 같니?"
본디 말투가 곱진 못했지만 이번 것은 별로 의도한 것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수습할 생각이란 없이 그저 눈꺼풀을 내리며 고개를 바다쪽으로 돌려내기만 하였던 것은, 그 또한 어찌 할 수 없는 뱀 신의 고집스런 천성이었더라.
말을 정정해주면서 령은 얼굴 가득 웃음기를 베어물었다. 이 뱀신은 어인 일인지 놀리는 재미가 있었다. 후후 이런 식으로 자꾸 놀리다가는 보복을 당할 수도 있겠는걸? 한 지역의 관리자와 척을 지는 취미는 없었으므로 슬슬 적당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뭐, 그와는 별개로 사우가 재밌는 성격이라는 생각은 물리지 않았지마
말을 정정해주면서 령은 얼굴 가득 웃음기를 베어물었다. 이 뱀신은 어인 일인지 놀리는 재미가 있었다. 후후 이런 식으로 자꾸 놀리다가는 보복을 당할 수도 있겠는걸? 한 지역의 관리자와 척을 지는 취미는 없었으므로 슬슬 적당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뭐, 그와는 별개로 사우가 재밌는 성격이라는 생각은 물리지 않았지마는.
외려 더 놀란 듯한 낌새를 보이자 령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저러는 게지? 내가 못할 말을 했나? 그 모습이 황당함으로 바뀔 때 즈음 령은 다시 표정을 가다듬었다. 요컨데 관리자들 끼리는 교류가 별로 없는 모양이로구나. 아쉽네. 각 지역의 관리자들이 연대해서 축제같은 걸 벌이면 좋을텐데. 령은 아쉬움에 뭇내 손을 꼼지락댔다. 딸랑딸랑 방울이 경쾌하게 소리를 뱉어내었다.
말을 정정해주면서 령은 얼굴 가득 웃음기를 베어물었다. 이 뱀신은 어인 일인지 놀리는 재미가 있었다. 후후 이런 식으로 자꾸 놀리다가는 보복을 당할 수도 있겠는걸? 한 지역의 관리자와 척을 지는 취미는 없었으므로 슬슬 적당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뭐, 그와는 별개로 사우가 재밌는 성격이라는 생각은 물리지 않았지마는.
외려 더 놀란 듯한 낌새를 보이자 령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저러는 게지? 내가 못할 말을 했나? 그 모습이 황당함으로 바뀔 때 즈음 령은 다시 표정을 가다듬었다. 요컨데 관리자들 끼리는 교류가 별로 없는 모양이로구나. 아쉽네. 각 지역의 관리자들이 연대해서 축제같은 걸 벌이면 좋을텐데. 령은 아쉬움에 뭇내 손을 꼼지락댔다. 딸랑딸랑 방울이 경쾌하게 소리를 뱉어내었다.
"글쎄. 나라면... 잘 모르겠는 걸?"
령은 다시 웃음기를 머금으며 말했다. 한 발 뒤로 물러나는 저의 성격상 교류는 잘 안했겠지만 그래도 다른 관리자들과 친해지려는 마음
말을 정정해주면서 령은 얼굴 가득 웃음기를 베어물었다. 이 뱀신은 어인 일인지 놀리는 재미가 있었다. 후후 이런 식으로 자꾸 놀리다가는 보복을 당할 수도 있겠는걸? 한 지역의 관리자와 척을 지는 취미는 없었으므로 슬슬 적당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뭐, 그와는 별개로 사우가 재밌는 성격이라는 생각은 물리지 않았지마는.
외려 더 놀란 듯한 낌새를 보이자 령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저러는 게지? 내가 못할 말을 했나? 그 모습이 황당함으로 바뀔 때 즈음 령은 다시 표정을 가다듬었다. 요컨데 관리자들 끼리는 교류가 별로 없는 모양이로구나. 아쉽네. 각 지역의 관리자들이 연대해서 축제같은 걸 벌이면 좋을텐데. 령은 아쉬움에 뭇내 손을 꼼지락댔다. 딸랑딸랑 방울이 경쾌하게 소리를 뱉어내었다.
"글쎄. 나라면... 잘 모르겠는 걸?"
령은 다시 웃음기를 머금으며 말했다. 한 발 뒤로 물러나는 저의 성격상 교류는 잘 안했겠지만 그래도 다른 관리자들과 친해지려는 마음 자체는 있지 않았을까?
관리자들이 주도하여 여는 축제라니. 애초에 령의 속내를 읽을 수 있을리가 없었던 사우는 그에 대한 생각조차도 아직 못했지만, 제 4의 벽 너머에서 그 부분을 읽을 수 있었던 사우주는 적잖이 눈을 반짝였을지 모른다. 아 아니 이게 아니라
"'잘 모르겠는걸'? 아아, 이러면 또 다른 화젯거리를 찾아야하잖아. 귀찮게~"
볼멘소리를 지른 사우는 나부끼는 소맷자락을 여민 뒤 깍지로 뒷머리를 받쳐서 공중에서 제법 털털한 자세를 취하였다. 언제나 그러한 태도는 이번도 다름이란 없었더라. 아까 지른 불만스럽단 목소리도 내용만 그랬지 사실 그 사이로 장난기를 어렵잖게 볼 수 있었으니, 그녀의 넉살좋은 성품이 여지없이 드러났다.
"아, 맞다. 령이 너 다시 거기 앉아도 괜찮아."
예의 같은 거 신경 안 쓴다고, 나. 하며 살짝 벌어진 입 사이로 바람결 같은 작은 웃음소리가 푸흐흐 새어나왔다.
령의 얼굴에 웃음기가 어려있었다. 령은 이 신과 대화하는 것이 즐거웠다. 자 그러면 이제 무슨 화젯거리를 찾아볼까? 령은 고민을 한다. 날씨 얘기...는 사시사철 날씨가 비슷한 라온하제에서 알맞지 않은 모양이고.
사우가 털털한 자세를 취하자 령 또한 팔을 쭉 뻗어 기지개 같은 자세를 취해보였다. 오래 서있으니 몸이 뻐근했다. 물론 신이니만큼 이러한 일로 육체에 무리가 가지는 않겠지만 뻐근함을 이길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그러던 와중 사우의 말이 들리자 령은 퍽 반가워했다. 사우는 좋은 신이구나. 령은 속으로 생각하였다. 물론 이 라온하제에 오기 위해서는 좋은 신이어야만 하겠지만.
"어머, 그러니? 배려해주어서 고맙단다."
령은 친절한 웃음을 띄우며 다시 의자에 앉았다. 의자에 앉으니 찌릿함을 느끼던 다리가 잠잠해졌다. 령은 의자에서 편한 자세를 취하며 다시 사우를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