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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엄청 어려운 건 아니었으니까 다음 번에도 꼭 다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백호 님. ...그렇지만 그 빨간 고춧가루 씨만 드시면 혀가 너무 아파서 눈물이 막 나오니까 백호 님께서도 조심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면서 백호 님께 얘기했다. 그랬다. 이것이 자신이 다음 번에 과일 샌드위치를 백호 님께 만들어드린다고 했을 때, 고춧가루를 넣지 않으려던 진짜 이유. 이미 그 고춧가루를 먹어봤다가 호되게 당했던 자신이었으니 만큼, 백호 님께서는 그렇게 우시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백호 님께서 원하신다면 얼마든지 만들어드릴 수 있어요. 그래도 고춧가루 씨는 역시 적절히 사용하면서 조심해야할 것 같아요. 부르르, 자신도 모르게 몸이 작게 떨렸다. 평범한 홍학이었던 자신에게는 그것은 역시 너무나 큰 자극이었었기에.
아무튼 이어진 묘한 부끄러움에 조심스럽게 백호 님께 여쭤보자, 백호 님께서는 대답 대신 그저 웃음을 터뜨리실 뿐이었다. 그렇게 웃으시는 모습에 기쁘고 행복한 마음 반, 영문을 모르겠는 마음 반으로 백호 님을 바라보고 있자, 이내 자신의 얼굴에 닿는 백호 님의 손길.
...아... 작은 목소리가 살짝 떨려왔다. 백호 님과 똑바로 마주친 시선. ...'신' 님께서 지금 저의 얼굴에 손을 대어주고 계세요. 영광스러운 마음이 차올랐다. 하지만... 이내 백호 님의 손길에 서서히 감겨지기 시작하는 자신의 왼쪽 눈. 보이는 세상에는 별 차이가 없었지만, 눈꺼풀이 닫히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왼쪽 눈이어서 다행이예요. 만약에 오른쪽 눈이었다면... 백호 님을, '신' 님을, 세상을 볼 수 없었을 거예요. 자신만이 알고 있을 묘한 두려움은 그저 멍한 눈동자 뒷편으로 삼켜냈다. 그리고 이어지는 백호 님의 말씀에, 다시 닫혔던 눈꺼풀을 서서히 올렸다. ...여전히, 자신의 세상은 변하지 않았다. 그에 그저 헤실헤실, 희미하게 웃어보일 뿐.
"...이것이 '윙크'라는 것이었군요. 처음 알았어요. ...제대로 알려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백호 님. ......저는 두 눈인 줄 알았어요... ......만약에 백호 님께서 여우 신 님이 아니라 여우이셨다면 분명 저보다 더 귀여우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면... 어쩌면, 그러면..."
...제가 귀여우신 백호 님을 꼬옥 끌어안았을지도 몰라요. 감히 '신' 님께 무례하기 그지 없는 생각은 그저 희미하게 꽃핀 미소 속으로 삼켰다. 그 대신, "...백호 님께서 원하신다면 얼마든지 저를 건드리셔도 괜찮아요. ...기뻐요." 하고 행복하게 대답하면서.
그러다 이어진 백호 님의 말씀에 나름대로 기합을 넣듯이 두 손까지 꼬옥 주먹쥐고 고개를 끄덕끄덕였다. 그리고는 ...끄응, 한 박자 느린 소리를 내면서 부들부들, 힘겹게 왼쪽 눈을 감았다 떴다. 오른쪽 눈이 그에 맞춰서 함께 감겨질 것 같았지만 그것만큼은 어떻게든 막아내며. 그리고 이내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덧붙여졌다.
"...저, 성공했나요...?"
/ 다시 안녕하세요, 레주! :) 리스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백호도 너무 귀엽고 예뻐요...! 완전 자상한 큰 언니 같아요...!ㅠㅠㅠㅠ(???)(야광봉)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일부로 짓궂게 그렇게 이야기했다. 아무래도 새들에게 있어서 여우는 천적이자 사냥꾼이니까. 물론 여우라고 해서 모든 새를 다 사냥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플라밍고는 사냥할 수 있지 않을까? 아무튼 내가 더 귀여웠을 거라라.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지금만 해도 나보다 훨씬 귀여운 느낌이고 말이야.
아무튼 뭔가 말을 하려다가 말을 돌린 것 같은 느낌이지만 그것에 대해선 굳이 꼽지 않기로 했다. 그 대신에 힘겹게 윙크를 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두 손으로 박수를 짝 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렇게 하면 되는 거야. 물론 처음 하면 힘들지도 모르지만, 많이 연습하면 되지 않을까? 이렇게 말이야."
다시 한번 자연스럽게 왼쪽 눈으로 윙크를 한 후에, 나는 싱긋 미소를 지으면서 내가 차고 있는 구슬에 빛을 모았다. 그리고 신통술의 힘으로 내가 신이 되기 전의 모습. 온 몸이 새하얀 여우의 모습이 된 후에, 리스를 올려다보면서 이야기했다. 아무리 그래도, 동물이 되면 사람보다는 키가 작을 수밖에 없으니까.
ㅡ어때? 귀여운 편이야? 하지만 난 네가 더 귀여울 것 같은데. 일단 여우의 모습을 보고 싶어한 것 같으니까 특별 보너스. 막 무섭고 그런 것은 아니지? 그리고 은호님이 너에게 준 것. 그것은 반드시 챙겨와. 알았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나는 직접 리스의 머릿속으로 목소리를 옮겼다. 동물일 때는 말을 할 수가 없으니까. 그 대신 신통술을 이용해서 이렇게 나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 이 또한 신이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잠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다가 나는 다시 인간의 형태로 돌아왔고 리스를 바라보았다.
"그럼, 전해줄 것도 다 전해주고 말할 것도 다 말했네. 돌아가볼게. 또 기회가 되면 보자. 플라밍고 아가씨."
//백호는 자상한 큰 언니, 혹은 큰 누나의 이미지로 만든 캐릭터니까요! 그렇게 느껴진다면 정말로 다행입니다!
헤실헤실, 백호 님께 보이는 희미한 미소 속에서는 두려움이나 공포 따위는 한 조각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저, 신뢰와 호의 가득한 진심만이 느껴질 뿐. 그래, 자신은 모든 존재들을 좋아했다. '사랑' 했다. 더군다나 그 대상이 '신' 님이시라면... 그것은 무조건적으로.
깊은 생각은 몽롱함 속으로 삼켜냈다. 그 대신, 백호 님의 설명과 가르침에 따라 힘겹게 제대로 된 첫 윙크를 해보였다. 다행히 이번에는 성공한 듯이 박수를 짝, 쳐주시는 백호 님. 다시금 예시를 보여주시려는 듯이 한 번 더 윙크를 해주시는 백호 님의 모습을 보면서 기쁜 듯이 배시시 웃어보였다.
"...네. 앞으로 열심히 연습해서 백호 님께도 꼭 보여드릴게요. 윙크 씨를요. 이, 렇게..."
그러나 역시 아직은 어색했던 탓인지, 자연스럽게 또 두 눈 윙크를 해버렸다. "...아, 또 실수했어요..." 한 박자 늦게 조용히 중얼거리는 목소리는 묘하게 어색한 부끄러움이 살짝 묻어있었지만.
그러다 이내 백호 님의 구슬에 빛이 모여지자 그것을 신기한 듯이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내 모습이 변하여 새하얀 여우가 된 백호 님. 작은 키임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백호 님을 내려다보면서, 놀란 듯이 두 손으로 입가를 가렸다. 멍하니 커진 두 눈동자는 여전히 백호 님께 향한 채.
그리고 이어서 자신의 머릿속에 들려오기 시작하는 백호 님의 목소리. 그에 영광스러운 기분만을 느껴, 드물게 곧바로 고개를 도리도리, 세차게 저었다.
"아니요, 절대로 무섭지 않아요...! 이런 말씀을 드리면 안 되겠지만... 백호 님, 정말로 귀여우세요. 특별 보너스를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백호 님. ...백호 님의 여우의 모습도 만나뵙게 되다니, 정말로 행복해요."
...비록 꼬옥 끌어안는 것은 역시 못 하겠지만, '행복'하다는 마음은 진심이었다. 그렇기에 헤실헤실, 그저 희미하게 웃음을 꽃피웠다. 백호 님의 주의에 고개를 끄덕끄덕이면서. ...그것은, 아마도... 그 때의 그 하얀색 구슬이겠지요. 반드시 챙겨가야겠어요.
그리고 살랑살랑 흔들리는 예쁜 백호 님의 꼬리에 마음을 뺏긴 듯이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 이내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온 백호 님. 이어서 들려오는 백호 님의 말씀에, 배시시 웃으면서 두 손을 가지런히 앞에 모았다. 그리고 예의 바르게 허리를 꾸벅, 숙여 인사를 올렸다.
"...네, 다음 번에는 꼭 맛있는 음식 씨들과 함께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여러모로 정말로 감사했어요, 백호 님. 돌아가시는 길, 조심히 잘 가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백호 님."
벚꽃잎들이 떨어지는 풍경 속. 또 하나의 분홍색이 마지막으로 웃어보였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분홍색들 중에서는 아마 가장 행복할 분홍색이.
/ 완전 그런 느낌이랍니다! 백호 너무 예뻐요...!ㅠㅠㅠㅠ(야광봉) 아무튼 이것으로 막레를 하셔도 좋고, 막레를 써주셔도 좋답니다. 편하게 생각해주세요, 레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관리자 특권이라고 하니 엄청 거창해보이지만... 그냥 가온이가 같은 관리자라서 조금 더 친근감을 느낀다 정도밖에 없답니다. 그런데...세설이의 경우는 뭔가...전에 함정카드가 발동한 것 때문에 뭔가 좋은 분위기는 아닐 것 같고...(흐릿)
>>819 그 정도면 엄청 거창한 거 아닌가요?ㅋㅋㅋㅋ 친근감이 얼마나 얻기 어려운 것인데요! :) 그런데 함정카드는...ㅋㅋㅋㅋㅋ 어느 쪽이든지 흥미진진하겠네요...! XD(팝그작)
>>820 ㅋㅋㅋㅋㅋ아니요! 리스는 '차도남' 단어 자체를 몰라서...ㅋㅋㅋㅋ(시선회피) 리스는 설이를 오히려 맛있는 것도 주시고, 얼었던 몸을 따뜻하게 녹이게 허락해주신 친절하고 고마우신 신 님으로 생각하고 있답니다! :D 설이에게도 보답하고 싶어해요.ㅎㅎㅎ 그러니 설이는 싸가지 말아먹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