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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너무 신나게 홍보를 하다가 카트와 함께 미리내 지역의 빙해에 빠져서 얼음동상이 되었다 그 말이더냐?"
아라의 가장 큰 특징은 물가가 많다는 것이다. 더운 여름이니까 비도 많이 내리고, 물도 많으니 당연한 것이겠지만, 아무튼 이곳은 물가가 많다. 저쪽으로 가면 큰 워터파크도 있긴 하지만, 오늘은 딱히 그곳으로 갈 기분은 아니었기에, 나는 아라의 명소 중 하나인 바닷가로 찾아왔다. 오늘도 황금빛으로 모래밭이 반짝였고 에메랄드 빛 푸른 파도가 철썩였다. 그곳에 뛰어들어서 시원하게 놀면 참 좋을지도 모르지만, 오늘은 그냥 산책만 하러 온 거니까.
시원하게 철썩이는 파도로 다가가서 발을 조심스럽게 담궈보니 그 시원함이 보통이 아니었다. 역시 여름가의 바닷가는 너무 좋아! 절로 배시시 웃으면서 바닷가를 바라보면서 천천히 해변가를 따라 앞으로 걸었다. 저벅저벅, 시원한 파도가 발을 적시는 것을 느끼며 기분 좋게 웃으니 이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가온이도 데리고 올걸 그랬나. 후훗."
하지만 가온이는 지금 바쁘니까. 다음에 시간이 되면 같이 와야겠다고 생각하며 천천히 앞으로 향하며 나는 미소를 지으며 해변가를 따라서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때때로 내 발을 시원하게 간지럽히는 파도를 느끼기도 하며...
느긋하게 가벼운 노래를 부르며, 해변가를 거닌다. 물가가 많은 점은 그녀로서는 별로 상관없는 내용이지만, 최소한 이 해변가의 날씨는 그녀에게 있어서는 만족스러운 기온이라는 것이다. 적절한 시원함과 따뜻함은 그녀에게 잇어서 축복 비스무리한 것이니까. 그러던 중 아이로 추정되는 존재가 보인다. 분명 신이겠지만 맨발로 걷는 것을 보면 해변을 만긱하는 중인 것일까.
"안녕하세요~ 날이 참 좋죠?"
조용히 인사를 건넨다. 무시당해도 뭐 어쩔수없지-란 가벼운 기분으로 말을 걸며, 느긋하게 주머니에서 물건이 뭐가 있나 확인해본다. 줄 수 있으면 좋겠네-하는 가벼운 생각을 가진 그녀는 은발의 소녀(라고 하기에는 그녀보다 조금 작은 정도지만)의 답변을 느긋하게 기다린다.
앞으로 천천히 걸어가는 도중,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거기에 보이는 것은 머리카락에 꽃이 달려있는 화인의 모습이었다. 노란빛 머리카락이지만, 녹색도 조금 섞여있는 것 같은 느낌에 조금 신기함을 느끼면서 그녀의 머리카락을 바라보았다. 물론 누군지는 알고 있다. 엄마도 그렇지만, 나도 고위신의 일족. 그리고 500년 뒤에는 라온하제를 물려받을 신이니까, 가능하면 여기에 살고 있는 이들에 대해서는 어지간하면 다 파악하려고 하고 있다. 새로 온 신도, 그리고 이전에 있었던 신도...
"메귀리, 메귀리였나? 아무튼 그 화인 신 맞지? 후훗. 반가워! 응! 날씨가 정말로 좋아. 인간계는 매우 덥다고 하지만, 여긴 그 정도는 아니니까. 무엇보다 이런 시원한 바다도 있고 말이야."
철썩이는 에메랄드 빛 녹색 바다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나는 시원함을 가득 느끼며, 정말로 시원함을 마음껏 느끼며 기분 좋은 소리를 내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너도 산책중이니?"
만약 산책중이라고 한다면, 잠시 대화를 하면서 시간을 보낼까. 그런 생각을 하며 눈앞의 이를 바라보았다. 만약 지나가는 도중에 말을 걸었다면 어쩔 수 없지만...
"응. 알고 있어. 아이렐 뮤즈! 내 소개도 필요하겠지? 일단 처음 만나니까! 난 누리! 은여우 수인이야! 라온하제를 지배하는 은여우 수인인 은호의 딸이야. 후훗."
소개를 들었으니, 소개를 덩달아 하면서 미소를 지으면서 다시 한번 미소를 지엇다. 아이렐이라고 부르면 될까? 예쁜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라온하제는 은근히 예쁘고 멋진 신들이 많이 들어온단 말이야. 그 점에 신기함을 느끼면서 나는 미소를 지었다. 이어 사탕을 준다는 말에 나는 고개를 갸웃하면서 잠시 그녀를 바라보다가 꼬리를 크게 살랑살랑 흔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응! 먹을래! 먹을래!"
개인적으로 난 사탕을 좋아한다. 달콤하니까! 어떤 맛일진 모르겠지만 일단 손을 내밀면서 에이렐을 바라보았다. 많이 달콤하고 맛있는 거면 좋겠는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막 발을 담그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맨발인 것 같은데 그렇게 맨발로 돌아다니면 발이 뜨겁지는 않을까?
"있잖아. 맨발로 해변가를 돌아다니면, 발이 뜨겁지 않아? 혹시 뜨거운 것에 강한 신이야? 너는?"
순수하게 궁금증을 느끼면서, 나는 고개를 갸웃하면서 에이렐을 바라보았다. 신마다 다 특성이 다르니까, 물론 그렇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었다. 하지만 나는 바닷물이라면 모를까. 해변가는 맨 발로 돌아다니면 너무 뜨겁기에 조금 신기했다.
거짓말을 못하는 편인 그녀는 솔직하게 소녀를 칭찬했다. 사탕을 먹는다는 말에 주머니에서 사탕을 건넵니다. 포도맛-이라고 적힌 그 작은 사탕은 누리의 손에 건네집니다. 귀엽다-라고 생각하며, 그녀는 미소띈 얼굴로 누리를 쳐다봅니다. 건넨 후에는 소녀를 쳐다보며 이어서 이야기합니다.
"아마도 주머니에 더 있을테니까 더 드시고 싶으면 이야기해주세요?"
자신이 맨발인 것에 대해 의아해하는 소녀에게 살짝 고민하더니 입을 엽니다.
"신발을 신으면 뭔가 불편해서 말이죠. 그래서 신통력으로 발을 감싸서 그냥 다니고 있답니다."
누군가는 낭비-라고 하겠지만 본래 잡초로 분류되기도 했던 메귀리의 신은 그녀로서는 아무래도 맨발이 조금 더 편한 것이다. 그리고 한쪽 눈을 감아 윙크해주면서 말합니다.
"그래? 후훗. 일단은 고위신이니까. 높은 위치의 신. 물론 나는 그런 거 신경 안 쓰지만..."
고위신이건 아니건, 나는 그저 신으로서 모두와 친해지고 싶다. 괜히 더 높니 낮니, 따져봐야 '즐거운 내일'과는 거리가 머니까. 라온하제를 라온하제로 유지하기 위해서 나는 이런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지내고 싶은걸. 아무튼 방금 받은 포도맛 사탕의 껍데기를 깐 후에, 쓰레기는 가볍게 던지면서 신통술을 사용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구슬이 빛나고, 껍데기는 작은 자갈이 되어 콕 해변가에 박혔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은 후에, 사탕을 입에 넣으니 포도맛이 보통 달콤한 것이 아니었다. 응. 맛있어! 맛잇어!
"후훗. 너무 많이 받진 않을게. 그러면 미안하니까. 이거 한 개로도 충분해. 그리고 그렇구나. 확실히 신통술을 사용하면 그것도 가능하니까."
발을 감싸서 다니는 방식이라.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살아가는 신도 있구나...정도의 감각이라면 좋을까? 그와는 별개로 대외적으로 이유를 댄다는 것이 그다지 이해가 가지 않아 고개를 갸웃하며 에이렐에게 물어보았다.
"왜 굳이 대외적으로 이유를 대? 그냥 그것이 편하면 그것이 편하다고 하고 다니면 되잖아. 문제 될 건 없다고 생각해."
신발을 신던지, 않던지, 그것은 개개인의 자유이니까, 굳이 그런 이유를 댈 필요는 없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에이렐을 가만히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