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4779168> [All/판타지/일상] 축복의 땅, 라온하제 | 07. 카트를 만들어봅시다! :: 1001

리온주 ◆H2Gj0/WZPw

2018-08-21 00:32:38 - 2018-08-25 19:37:04

0 리온주 ◆H2Gj0/WZPw (2334515E+5)

2018-08-21 (FIRE!) 00: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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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너무 신나게 홍보를 하다가 카트와 함께 미리내 지역의 빙해에 빠져서 얼음동상이 되었다 그 말이더냐?"

"....면목 없습니다."

"이거 전에 본 장면 같아."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신 3명의 대화소리

104 아사주 (3770787E+5)

2018-08-22 (水) 00:12:24

퇴근 축하드려요 에이렐주!

105 에이렐주◆JcOZsafsE6 (6124377E+5)

2018-08-22 (水) 00:19:18

그러니 저는 자러갑니다.

차칸 직장인은 일찍 자야하니까여(?)

106 리온주 ◆H2Gj0/WZPw (6659603E+5)

2018-08-22 (水) 00:20:2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닛....안녕히 주무세요!! 에이렐주...!

107 세설주 (1926322E+5)

2018-08-22 (水) 00:27:18

흐윽... 한 일도 없는데 몸이 왜이렇게 욱신거리는 것일까요... 설마...태풍의 전ㅈ...

개강...개강이 너무 막막합니다...ㅠ

108 리온주 ◆H2Gj0/WZPw (6659603E+5)

2018-08-22 (水) 00:30:27

세설주...세설주...괜찮으세요?! 몸이 아프시다니... 8ㅅ8

109 세설주 (1926322E+5)

2018-08-22 (水) 00:33:20

요즘은 조금 몸이 안 좋은 것 같습니다... 그냥 그것 뿐이에요! 진짜 태풍때문에 몸이 쑤시는 걸지도 모르지요...:3

개강 전까지는 수면 패턴을 바꿔놓아야 하는데...(답이없다

110 리스 - 세설 (3966251E+5)

2018-08-22 (水) 00:33:40

"...그러셨군요. 그래도 세설 님께서 직접 만들어주시는 거라면 저는 그게 무엇이든 다 먹었을 거예요. 그래도 역시 그렇게 친절히 물어봐주셔서 정말로 감사해요, 세설 님. ...'카라멜 마끼아또'...? 잘 부탁합니다."

헤실헤실, 세설 님의 퉁명스러운 대답에도 희미한 미소는 끊이지 않았다. '카라멜 마끼아또'라는 말을 따라해보기도 하면서. ...'카라멜 마끼아또'... 라는 게 뭔지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세설 님께서 직접 만들어주시는 것이라면 분명 맛있을 거예요. 그런 확신과 신기함이 어린 반짝반짝이는 멍한 두 눈동자가 세설 님의 손 끝을 따라 가만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로 인하여 들려오는 소리들에게도 귀를 기울이고 있자, 이내 들려오는 세설 님의 말씀. 묘하게 긍정적이면서도 자신의 신념을 부정하는 듯한 말이었지만, 그럼에도 그저 계속해서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말씀은 정말로 감사해요, 세설 님. 하지만 그럴만한 의지와 힘은 저에게 있지 않답니다. 저는 평범한 홍학인 걸요. ...단순히 제 의지만으로 제가 감히 다시 되살아날 수는 없을테니까요. 그건 '신' 님의 영역이신 걸요."

믿음과 숭배 어린 마음은 올곧고, 여전히 반짝였다. 물론 세설 님의 말씀도 받아들이는 자신이었지만, 역시 자신의 출생을 생각해보면 그것은 적어도 자신에게 있어서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기에.
하지만... 역시 세설 님께서는 정말로 다정하시고 좋은 '신' 님이신 것 같아요. 자신의 '신' 님의 존재를 기원해주는 세설 님의 말씀을 듣고는, 행복한 듯한 웃음이 더욱 꽃피워졌다.

"...감사합니다." 이미 몇 번이고 말씀드렸던 감사 인사가 또다시 덧붙여지듯이. 물론, 세설 님의 중얼거림까지는 미처 듣지 못 했지만.

...아. 좋은 냄새... 킁킁, 달콤한 향에 작은 코가 저절로 살짝 움직여졌다. 그리고 세설 님께서 내주신 잔과 접시의 음식들을 보고 멍한 두 눈을 크게 떴다. "...와아." 하는 감탄사가 한 박자 늦게 새어나올 정도로.

"...너무 맛있을 것 같아요. 제가 정말로 감히 이것을 먹어도 되나요...? ...세설 님께서는 안 드셔도 괜찮으신가요?"

감히 '신' 님께서 계시는데 자신 혼자 맛있는 것을 먹을 수는 없었기에. 그렇기에 세설 님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그리곤 이어진 세설 님의 대답에 다시금 헤실헤실, 희미하게 웃어보였다.

"...들어주시는 쪽. 그것도 정말로 대단하고 멋진 위치라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들어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니까 말이예요. ...그러니 저만 이야기할 수는 없는데... ...혹시... 궁금한 것을 질문드리는 건 괜찮으신가요...?"

111 리스주 (3966251E+5)

2018-08-22 (水) 00:34:56

앗! 에이렐주 안녕히 주무세요! :)

그리고 세설주...ㅠㅠㅠ(토닥토닥) 개강 전에는 꼭 건강해지셔야 할 텐데...ㅠㅠㅠㅠ

112 리온주 ◆H2Gj0/WZPw (6659603E+5)

2018-08-22 (水) 00:35:50

요즘 몸이 안 좋다면...병원에 가서 정말로 진지하게 정밀검사 받아보는 것도 좋아요...8ㅅ8

113 리온주 ◆H2Gj0/WZPw (6659603E+5)

2018-08-22 (水) 00:37:33

여담이지만 백호는 은호의 소꿉친구랍니다. 물론 그럼에도 아무래도 고위신과 고위신이 아닌 신이다보니, 백호는 은호를 은호님이라고 부르고, 백호의 딸인 누리에게도 확실하게 누리님이라고 부르고 있고요. 물론 은호도 백호를 제일 편하게 여긴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가장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한 신이니까요.

114 밤프주 (8748421E+5)

2018-08-22 (水) 00:39:12

밤프: 소꿉친구인가... 소꿉친구 좋지(끄덕
파이: 형에게는 내가 있으니까 그런건 필요없어(까득
밤프:
밤프: 사라져라 과거의 망령아(소금

갱신입니다...
역시 이 시간이 제일 편하군요..

115 리온주 ◆H2Gj0/WZPw (6659603E+5)

2018-08-22 (水) 00:40:39

하이하이에요!! 밤프주!! 어서 오세요! ...그리고 파이는....얀데레 브라콘이었군요..! (동공지진)

116 밤프주 (8748421E+5)

2018-08-22 (水) 00:41:57

>>115 크레이지 싸이코패스가 빠졌군요(??

117 리온주 ◆H2Gj0/WZPw (6659603E+5)

2018-08-22 (水) 00:42:3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그렇다고는 하지만 지금 모습만 보면....(흐릿)

118 밤프주 (8748421E+5)

2018-08-22 (水) 00:45:24

파이: 네놈이 언제부터 나에게서 도망칠 수 있다고 생각한거지? 형은 평생 나랑 함께야! 갈!!!
밤프: 하아...
밤프: 여보세요, 어 루시퍼지? 내 동생좀 지옥에 끌고가줬음 하는데
밤프주: (동공지진

119 아사주 (3770787E+5)

2018-08-22 (水) 00:49:49

안녕히 주무세요 에이주!

세설주.. 개강..(토닥)

(지금에서야 마솝이 안 눌린 걸 발견.)
밤프주도 어서오세요!

120 리온주 ◆H2Gj0/WZPw (6659603E+5)

2018-08-22 (水) 00:50:56

(동공대지진) 도망쳐..! 파이야아아아아...!! 아니야! 그냥 그대로 봉인되어라...!! (흐릿)

121 밤프주 (8748421E+5)

2018-08-22 (水) 00:53:16

(흐릿
하지만 파이는 돌아올것이다(마블 예고풍(???

아사주도 반갑습니다!

122 리온주 ◆H2Gj0/WZPw (6659603E+5)

2018-08-22 (水) 00:56:03

개인이벤트에서 등장하는 것인가...!!

123 리스주 (3966251E+5)

2018-08-22 (水) 00:58:35

오신 분들 다들 어서 오세요! XD

그리고 다들 관계가 흥미로워...!(팝그작)(???)

124 밤프주 (8748421E+5)

2018-08-22 (水) 01:01:22

예에- 반가워요-

훗 과연 어떨까요! 등장할것인지 아닌지는 다음시간에(?
여담이지만 아마 몇몇 신들은 파이를 보면 꽤나 충격먹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파이: 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여자일 리 없잖아☆
밤프: 네 본모습을 보면 토악질을 할지도 모른다는 의미에서 말한게 아닐까
파이: 이, 이게 내 본모습이거든!?
밤프: 아, 예.

125 리스주 (3966251E+5)

2018-08-22 (水) 01:05:04

>>124 아닠ㅋㅋㅋㅋㅋ 밤프와 파이의 사이도 투닥투닥거려서 재밌어요! XD 리스는 충격...까지는 아니더라도 처음 파이를 보면 조금 놀라기는 할 것 같네요. 성별의 혼란...(???)(아님)

126 리온주 ◆H2Gj0/WZPw (6659603E+5)

2018-08-22 (水) 01:09:28

어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밤프야.....! 파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진짜 둘의 캐미 장난 아닌걸요?!

127 밤프주 (8748421E+5)

2018-08-22 (水) 01:12:30

뱀-프가 유일하게 시니컬한 반응을 보이는 대상이 동생이긴하죠!
등장할 수 있을진 모루겠지만은..

그나저나 평일은 역시 조용하군요..
마치... 폭풍전야..(진짜 태풍옴

128 리온주 ◆H2Gj0/WZPw (6659603E+5)

2018-08-22 (水) 01:18:0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돼요...! 태풍은...태풍은...도망칠 거예요! 전 그렇게 믿을 거예요!

129 세설주 (1926322E+5)

2018-08-22 (水) 01:23:22

폭.풍.전.야...(???)

일단 휴대폰이랑 노트북 풀충전으로 두고 있고, 보조배터리도 있는거 총 동원해서 충전중이에요... 좋아, 이걸로 정전이 와도 이틀은 버틸 수있어...!

130 리온주 ◆H2Gj0/WZPw (6659603E+5)

2018-08-22 (水) 01:24:12

...정전이라니...(동공지진) 저...정전 안될 거예요..! 세설주..!! 8ㅅ8

131 리스주 (3966251E+5)

2018-08-22 (水) 01:28:51

다, 다들 부디 태풍 화이팅이예요...! 부디 큰 피해 없이 잘 지나갈 수 있을 거예요...!ㅠㅠㅠ

132 세설주 (1926322E+5)

2018-08-22 (水) 01:32:03

사실 제일 큰 문제는 단수입니다...(훌찌럭) 이대로 가면 80%의 확률로 단수가 될거야...(불안(손톱 물뜯

133 리온주 ◆H2Gj0/WZPw (6659603E+5)

2018-08-22 (水) 01:33:52

.......아...아니에요!! 별 일 없을 거예요!! 세설주! 걱정하지 마세요..!! 8ㅅ8

134 리스주 (3966251E+5)

2018-08-22 (水) 01:34:10

>>132 앗...! 으음...으음... 그, 그건...(흐릿)(토닥토닥) 그래도 손톱 물어뜯는 건 안 돼요, 세설주! 20%로 괜찮을 수도 있을 거예요...!ㅠㅠㅠ

135 세설주 (1926322E+5)

2018-08-22 (水) 01:37:13

>>133-134 여기가 태풍 길목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태풍 온다는 소식이 오면 항상 긴장하게 되네요...ㅠ

한창 더울때는 차라리 태풍이 오길 바라긴 했지만...:3c

136 리온주 ◆H2Gj0/WZPw (6659603E+5)

2018-08-22 (水) 01:38:32

으아아아앙....!! 8ㅁ8 태풍아...세설주 괴롭히지 마...!!

137 세설주 (1926322E+5)

2018-08-22 (水) 01:44:40

...호은골에 가고싶어요...ㅠ 거기는 은호님 가호 덕분에 재해를 잘 안 입는다면서요...?
으아아아앙...! 이차원, 아니 일차원으로 날 보내줘ㅓㅓㅓㅓ

138 리온주 ◆H2Gj0/WZPw (6659603E+5)

2018-08-22 (水) 01:46:07

호은골은 은호님의 가호 덕분에 태풍도 피해가는 곳입니다..! 그건 맞습니다..!! 흑흑...저도 호은골 가고 싶네요.. 라온하제도 말이에요... 8ㅅ8

139 세설주 (1926322E+5)

2018-08-22 (水) 01:52:17

...ㅋ......ㅋㅋㅋ... 현생이 너무 힘들어요...☆

설이라도 라온하제에서 잘 지내길 바랄 수 밖에 없네요...:3

140 리스주 (3966251E+5)

2018-08-22 (水) 01:52:40

저는 라온하제에 가고 싶네요... 사람으로는 더 이상 살기 싫으니 저도 신 님으로서 살아보고 싶어요...ㅠㅠㅠㅠ

141 에이렐주◆JcOZsafsE6 (6124377E+5)

2018-08-22 (水) 01:53:39

>>140 그런 리스주 앞에 갓 오브 워의 크레토스가 나타나는ㄷ..읍읍

자다가 잠깐 깨서 와봤어여 데헷

142 리스주 (3966251E+5)

2018-08-22 (水) 01:53:52

>>139 세설주...ㅠㅠㅠ(토닥토닥) ㅋㅋㅋㅋ저도 리스라도 라온하제에서 잘 지내길 빌어야겠네요...부럽다...ㅠㅠㅠ(아련)(???)

143 리스주 (3966251E+5)

2018-08-22 (水) 01:56:27

>>141 에이렐주 어서 오세요! :D 자다가 깨셨다니...ㅠㅠㅠ(토닥토닥) 어어...하지만 나타나더라도 제가 그게 뭔지 잘 모르겠네요...ㅋㅋㅋㅋㅋ(흐릿)(시선회피)

144 모바일 에이렐주 (6124377E+5)

2018-08-22 (水) 01:57:52

>>143 신을 죽이는 애에여(소근

145 세설주 (1926322E+5)

2018-08-22 (水) 02:00:03

>>141 에이주 어서오세요...ㅠㅠㅠ 자다깨면 진짜 피곤하실텐데...ㅠ
안이 그 분은... 나타나면 초토화 된다구요...(흐릿

146 리온주 ◆H2Gj0/WZPw (6659603E+5)

2018-08-22 (水) 02:01:00

하이하이에요!! 에이렐주..! 괜찮으세요...? 저런...(토닥토닥)

그리고...저도...저도....라온하제에 가고 싶습니다...8ㅅ8

147 리스주 (3966251E+5)

2018-08-22 (水) 02:01:26

>>144 (동공대지진)(머엉) 저, 저는 신 님을 죽이려던 건 절대 아니었어요...!!8ㅁ8 그냥, 그냥 사람으로 살기 싫어서 라온하제에 가고 싶던 것 뿐인데...!ㅠㅠㅠ(???)

148 리온주 ◆H2Gj0/WZPw (6659603E+5)

2018-08-22 (水) 02:02:40

모두의 현생...화이팅입니다....저도...저도...힘낼게요.... 8ㅅ8

149 리스주 (3966251E+5)

2018-08-22 (水) 02:20:07

ㅋㅋㅋㅋ네, 다들 화이팅이예요! 저는... 뭐, 어떻게든 되겠지요!ㅋㅋㅋㅋㅋ

150 리온주 ◆H2Gj0/WZPw (6659603E+5)

2018-08-22 (水) 02:27:06

아닛...그게 제일 불안하단 말이에요! 리스주...!! 8ㅅ8

151 리스주 (3966251E+5)

2018-08-22 (水) 02:42:15

>>150 ㅋㅋㅋㅋㅋ괜찮습니다! 불안해하실 필요 없답니다, 레주. 일단 화이팅이예요! XD

152 리온주 ◆H2Gj0/WZPw (6659603E+5)

2018-08-22 (水) 02:43:45

(동공대지진) ....그 말 믿어도 되는 겁니까? 일단 스레주는 자러 갈게요!! 모두들 안녕히 주무세요!

153 리스주 (3966251E+5)

2018-08-22 (水) 02:47:17

>>152 ㅋㅋㅋㅋ당연하지요. 레주 안녕히 주무세요!

그럼 저도 슬슬 들어가보겠습니다!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XD

154 세설 - 리스 (1926322E+5)

2018-08-22 (水) 03:18:45

이제 할 일은 대충 끝났으니, 주인은 바 밖으로 나와서 리스가 앉아있는 테이블 바로 앞 의자에 걸터 앉는다. 오른쪽 목과 어깨를 반댓손으로 주물주물, 커다란 흑백의 날개는 기지개를 펴듯이 쭉 펼쳐지다가, 도로 작게 접어내진다. ...어째 날개가 뻐근한 것이, 눈보라라도 몰아치려나. 날씨가 더 나빠지기 전에는 돌려보내자. 감히 먹어도 되냐는 질문에 테이블에 팔꿈치를 대고 턱을 괴면서 말한다.

"엄연히 파는 음식이니까. 네가 가치를 제공할 능력만 있다면."


내 것은 원할때 따로 챙길 수 있으니, 쓸데없이 걱정하지마. ...설마설마 하니, 가게라는 개념을 모르는 건 아니겠지? 소비자가 사업자에게 금전을 주면 서비스나 재화를 제공한다는 어린아이도 아는 간단한 사회적 상식을 모르는 걸까? 그 재화에 대한 가치는... 아무래도 지금은 받아 내기는 글러보였다. 돈이 있는지도 의문스러웠으니. 그래, 이제까지 한 말에서 어느정도 유추할 수 있었지만 짐작을 하지 못하였던 내 탓이 컸지. "...아니, 그냥 먹어도 돼. 한번 내놓은 음식을 다시 쓸 수도 없으니까." 포기했다는 듯이 조용히 읊조리고선 고개를 돌려 허공을 쳐다본다.

"장사를 하는 사람이 손님하고 같이 팔았던 음식을 먹을 수는 없잖아."

질문에 연속에 간단하고도 명료하게 설명을 한다. 주인의 장사치 경력이 60년이지만, 이렇게 일일히 설명을 해주어야 하는 손님이랑은 만난 것은 처음...이였을까. 아니, 한 명정도는 있었지. 아, 그래도 그야말로 갓 태어난 신이였으니 상식이고 뭐고 모를 법도 했지만.

"원래 내가 하던 일일 뿐이니까. 손님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대충 어울려 주는 거. ...원래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란, 여간 까다로운 일이긴 하지만 말야."

카페에 오는 신들은 그 모양도, 종류도 다 다른 법이였다. 그들이 가지고 있던 이야기도 백인백색하였지. 그에 맞춰서 고민을 들어주고 대응해주는 것이 사장의 일이였다. 점을 보아주기 시작한 것도, 그 일의 일환.

"...굳이 할 이야기가 없으면 질문도 괜찮아."

툭 내던지듯 말을 하는 주인은 팔짱을 끼고 색이 다른 눈동자를 빤히 바라보았다. 방어적 태도. 무슨 질문이 날아오던, 별로 하고 싶은 말은 없었을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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