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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다시마에 싸여 숙성되는 회(곤부지메)와. 오븐 안에 들어간 교꾸. 오리뼈와 고기육수는 오래면 오래일수록 좋아서 지금도 압력을 가해 끓이는 중이고..맑은탕은 맑은탕을 위해 육수를 끓이는 중이고 그 외 여러 카빙을 한 것은 냉장고 안에서 신선하게 보관중입니다. 오리고기 굽는 것과 전복술찜을 찌고 있는 것에 타이머를 맞추어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제비뽑기는 편안하게 참여가 가능합니다. 그래도 빨리 하고 돌아가는 게 더욱 좋겠지요.
양배추야 롤캬베츠 만들면 되고. 솜사탕이야 장식으로 쓸 수 있지만.. 그건 생각이 잘 안 납니다. 매은 고추가루는 고추기름을 내어서 그 고추기름 양념으로 면요리의 소스를 한다거나..
민트 아이스크림은..잘 녹이고 갈아서 민트가 필요한 숙성에 쓸 수 있으려나요. 토마토는 꽤 많은 곳에 쓸 수 있지요. 지금 젤리에도 토마토가 들어가니까요.
"일단은 샐러드 드레싱일까요." 그 외에도 오리구이의 바삭한 껍질에 곁들일 상큼한 기조의 소스로도 응용이 가능합니다. 또는 . 또한 물기를 쫙 빼서 건더기만을 돼지갈비를 찌는 데 넣어서 냄새를 잡거나요. 아니면 약간 물을 뺀 것으로 아이스크림을 섞어서 만들 수 있습니다. 액체질소가 필요하군요! 비스킷을 지금 하기에는 무리지만, 모나카의 껍질 정도라면 구할 수 있겠지요.(모나카 피(껍질)은 대량생산해서 판다 카더라)
...이게 뭐지요? 이게 뭘까요? 고개를 살짝 갸웃하다가 일단 재료를 확인했다. 새빨갛고... 새빨간... 가루? 뭔가 엄청 강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코가 강하게 자극되는 것에 살짝 움찔, 했다. 그렇지만 일단 이것이 뭔지 알아보기라도 하려, 살짝 고춧가루라고 불린 것을 집어 먹어보았다. 그리고...
"으흐윽...!"
생전 처음 먹어보는 강렬한 맛. 입에 넣어보자마자 느껴지는 매콤함에 결국 쪼그려 앉아 몸을 웅크리고 작게 바들바들 떨었다. ...이, 이거 이상해요...! 이상한 맛이예요...!
눈물까지 핑 돌아 결국엔 작게 훌쩍이기까지 시작했다. 이것을... 어떻게 사용하지요...? 막막한 감정이 앞섰다.
하지만 일단 은호 님의 말씀이었으니 고춧가루를 집어들었다. 그리고 잠시 고민하다가, 이내 샌드위치를 만들고 남은 생크림에 그 고춧가루들을 적당히 부어 섞어냈다. ...소스...라고 하던가요? 이걸? 혹시 이런 강한 맛을 좋아하신다면 찍어드실 수 있도록... 그리고 남은 고춧가루들은 고민하다가 다 만들어진 샌드위치 빵의 위에 장식하기로 결정했다. 그리하여 만들어진 4개의 빵 위에 각각 '은호 님', '누리 님', '가온 님', '백호 님'이라 글자를 고춧가루로 열심히 적어냈다.
그리고 이제 남은 것은 접시에 담아내는 것 뿐. 4개의 동그란 접시 위에 샌드위치들을 내려놓고, 작은 접시 4개에는 고춧가루를 섞은 생크림을 담아냈다. 그리고 샌드위치의 주변에는 남은 딸기, 청포도, 황도 등을 나름대로 예쁘게 배치했다.
...완성이예요. 제 첫 요리. 뿌듯한 마음에 멍한 표정으로 헤실헤실 웃었다. 물론, 고춧가루의 여파로 울먹인 눈물은 여전히 작게 훌쩍였지만.
전복술찜 거지닭을 변형한 거지오리. 젤리식은 시간이 3시간은 걸리니 카스테라식 교꾸 토마토젤리를 곁들인 요거트드레싱 샐러드 오리뼈국물 등으로 만든 국수 오리가슴살 스테이크. 소스는 3가지. 약간 맑은 간장을 기조로 한 소스, 약간 매콤한 소스, 상큼한 유자소스. 요거트 아이스크림 모나카. 잼은 선택사항. 복어 맑은탕과 회. 그 외 생선초밥과 군함.
마감 시간이 되기 전이었지만, 요리 자체가 다른 분들에 비해서 훨씬 간단한 것이었으니 만큼 일찍 완성이 되었다. 그렇기에 다른 신 님들의 요리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자신은 훌쩍인 눈물을 닦고 진정하는 데에 주력했다.
아무튼 이제는 마무리도 되었겠다, 슬슬 테이블에 올릴 시간. 가지고 오면서 설명도 하라는 은호 님의 말씀에, 한 박자 늦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커다란 쟁반에 4인분의 접시들을 모두 담아내고 그것을 작게 끙끙거리면서 한 번에 들어올렸다. 그리고 천천히, 조심스럽게 테이블로 쟁반을 들고 걸어갔다.
다행히 무사히 도착한 테이블. 그에 조심스럽게 쟁반을 내려놓고, 네 분의 신 님들 앞에 적혀진 이름에 맞추어 그릇들을 조심스럽게 두 손으로 공손히 내려두었다. 그리고는 두 손을 앞에 가지런히 모은 채, 허리를 살짝 꾸벅, 숙였다. 그리고 한 박자 늦게 입술을 열었다.
"...제가 만든 요리는 '과일 샌드위치'라고 하는 것입니다. 설탕을 넣은 생크림이라고 불리는 것을 식빵에 바른 뒤, 각종 신선하고 맛있는 딸기, 청포도, 황도, 거봉 등을 그 위에 얹고 다시 생크림을 바른 식빵을 덮어 만들었어요. ...제비뽑기로 뽑은 고춧가루 씨는 도저히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서... 혹시 강한 맛을 좋아하신다면 한 번 같이 드셔보실 수 있도록 생크림과 함께 소스...? 처럼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신 님들의 이름도 샌드위치 위에 써봤어요."
희미하게 헤실헤실 웃는 그 모습에서는 살짝 뿌듯함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했지만, 여파가 남아있는 듯 아직도 살짝 빨간 코는 고춧가루가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알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거지닭을 변형한 거지오리...는 연잎으로 양념한 오리를 감싸고 진흙으로 감싼 다음에 불에 굽는 요리입니다. 그리고 진흙은 오리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고 연잎의 물을 튕겨내는 성질로 증발한 수증기가 그대로 오리를 익히는 데 들어가 부드럽고 촉촉하게 익혀줍니다. 또한 연잎의 향이 배어들어가 오리가 향긋합니다." 제가 오리를 약간 발골하였기에, 들고 먹거나, 썰어먹기에도 편안한 요리입니다. 라고 덧붙입니다.
"또한 요거트와 유자로 만든 상큼한 소스와, 간장을 기조로 한 달콤한 소스, 매콤한 소스를 곁들여 먹을 수 있도록 소스도 있습니다." 연잎을 펼쳐서 접시 위에 오리만 올려 두고 마지막으로 토치로 껍질을 바삭하게 구워낸 뒤 가져오며 말합니다. 그리고 연잎을 살짝 데친 것과 푸드 카빙으로 장식합니다.
나를 포함해서 엄마와 백호 언니, 그리고 가온이도 각각 나온 요리를 하나씩 먹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하나하나의 맛에 절로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다. 과일 샌드위치도, 잡채도, 그리고 거지오리라는 요리도 상당히 맛이 좋았다. 솔직히 무엇을 골라야 할 지 나로서는 고르기 너무 힘들었다. 입에서 행복이 터지는 느낌이 이것이 아닐까?
"오오...오오오오오오...!!"
"오오. 이것은 맛이 훌륭하도다.. 어느 것도 구분할 수 없이 너무 맛이 좋지 않은가. 요리의 모습도 좋고, 나온 깜짝 재료들도 너무 활용을 잘 하였느니라. ...대단하도다."
"어, 어쩔까요? 은호님. 저는 도저히 이 셋 중에서 하나를 고르기가...."
"하지만 하나를 골라야만 하느니라. 고르도록 하라!"
"응! 엄마!"
이어 나와 엄마, 백호 언니, 가온이는 속닥이면서 의논을 했다. 3개 다 정말로 멋지고, 맛이 좋은 음식이었기에, 어떻게 하나를 고르는 것은 힘들어보였지만...그럼에도 확실히 골라야만 했으니까. 그렇기에 조금 의논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약간의 시간 뒤, 엄마가 마이크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제 발표만이 남았으니까.
"나온 요리는 모두 훌륭했느니라! 요거트와 고추가루. 그 활용은 참으로 어려웠을지언데, 아주 멋지게 활용을 한 센스도 좋고, 음식의 맛도 매우 좋으니라. 손이 많이 가는 요리가 있는가 하면 그다지 가지 않는 요리도 있지 않느냐. 손이 많이 간다고 훌륭한 요리는 아닐 것이고, 손이 적게 간다고 덜 훌륭한 요리는 아닐 것이니라. 그렇기에 조금 고르는데 힘이 들었느니라. 하지만...그 중 1명을 고르는데 성공했고, 지금부터 발표를 하겠느니라."
엄마는 거기서 잠시 말을 끊은 후에 숨을 고르셨다. 그리고, 웃으면서 마이크로 발표했다.
"우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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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활용도도 엄청나고, 묘사만 보면 너무 맛있어보여서.... 어느 하나를 스레주도 고르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우승을 가려야하니...여기서는 다갓님에게 맡겨보겠습니다! 우승은...!!
어찌되었든, 첫 요리는 끝이 나게 되었다. 물론 '무사히'라는 말이 들어가기에는... 자신의 상태가 무사히는 아니었지만.
아무튼 다른 신 님들께서 만드신 요리도 무척이나 맛있어보여 절로 "...와아..." 하고 감탄이 나오는 것들 뿐이었다. ...'요리'라는 게, 저렇게 맛있어보이는 음식들이 나올 수도 있는 거군요. 신기하네요. '요리'.
아무튼 이내 곧 이어진 시식 시간. 네 분의 신 님께서 음식들을 드시고, 또 그것에 감탄하시는 것을 그저 마냥 기쁜듯이 희미하게 미소지으며 지켜보았다. ...무려 '신' 님들께서 음식을 드셔주고 계세요. 기뻐요...!
사실 결과는 아무래도 좋은 것이었다. 자신에게는 '신' 님들께 드릴 요리를 완성해 전해드렸다는 것이 가장 중요했으니. 그래도 대회는 대회인 것일까? 약간의 의논 시간 끝에 은호 님께서는 마이크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셨고, 이내 웃으면서 우승자를 발표하셨다. ...그런데...
"...네...?"
들려오는 이름은 다름 아닌 자신의 것. 그에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멍한 두 눈동자를 더욱 크게 떴다. 한 박자가 아니라 꽤나 늦은 박자는 덤으로. 그러나 그렇게 멍하던 것도 잠시, 이내 "...아." 하는 짧은 소리 끝에 두 손으로 입가를 가리면서 늦은 반응을 보였다.
"...가, 감사합니다...! 정말로 영광이예요. ...그냥 열심히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려고 했는데 설마 제가 우승할 줄이야..."
...저의 '신' 님께서 저를 도와주신 걸까요? 역시 저의 '신' 님께서는 저를 굽어살펴주고 계시나봐요. ...기뻐요, 정말. 감사합니다, '신' 님. 살짝 아래로 내린 두 손에 드러난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희미하게 피어있었다.
/ ......네...? 리스가 우승했다구요...?ㅋㅋㅋㅋㅋ(동공대지진) ...아무래도 리스가 다갓님의 사랑을 받나 봅니다.(흐릿)(시선회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