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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곧 참가신청을 한 이들에게 자리로 가라고 지시를 했다. 각각의 자리에는 요리기구가 확실하게 놓여있었다. 그리고 저 옆쪽에는 다양한 요리재료, 즉 신선한 식재료가 다양하게 가득 모여있었다. 과일, 채소, 고기, 생선 등등. 없는 것이 없었다. 이 또한 가온이가 직접 준비한 것이었기에 나도 모르게 절로 내 옆에 앉아있는 가온이를 바라보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가온이는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다.
아무튼 모두가 자리로 가자, 엄마는 인간들이 사용하는 마이크 같은 것을 집은 후에, 이야기했다.
"자! 지금부터 요리 대회를 시작하도록 하겠느니라! 덧붙여서 지금부터 심사위원들을 소개할 시간이니라! 우선 나! 이 라온하제의 지배자이자 은여우인 은호! 그리고, 내 딸이자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은여우인....그래! 나보다 더 귀여운 은여우인 누리, 그리고 나의 보좌이자 비나리 지역의 관리자이자 저 식재료와 지금 너희들이 있는 자리를 모두 만들어낸 가온이. 그리고.. 또 하나... 슬슬 나오거라."
"네!"
이어 아무도 앉아있지 않았을 가온이의 옆자리에서 하얀색 빛이 솟아나왔다. 그러자 보이는 것은 가리에 살고 있는, 전 비나리 지역의 관리자인 백여우 수인인 '백호' 언니의 모습이 나타났다. 지금까지 보호색으로 없는 것처럼 하고 있었던 것일까? 늠름해보이는 짧고 단정한 하얀색 단발머리의 백호 언니는 가온이와 비슷한 나잇대로 보이는 백여우 수인이다. 자상한 연상의 이미지가 강해보이고, 실제로도 상당히 자상하고 상냥한 백호 언니는, 싱긋 웃으면서 모두에게 손을 흔들면서 이야기했다.
"안녕! 알고 있는 이는 반갑고, 모르는 이들은 처음 뵙겠습니다! 전 은호 님의 보좌이자, 전 비나리 지역의 관리자였던 백호랍니다. 물론 지금은 은퇴해서, 가리 지역에서 살고 있답니다. 후훗."
"자. 이것으로 소개는 다 끝났느니라. 혹시 질문이 있으면 해보거라. 너희들."
뒤이어 엄마는 모두에게 질문을 받겠다는 듯이 모두를 바라보았다. 슬쩍 옆을 바라보니 가온이는 상당히 진지한 표정으로 뭔가를 생각하고 있었고, 백호 언니는 가볍게 손을 흔들면서 자상한 미소를 보이고 있었다.
어쩐지 신 님들께서 다들 혼자서 참여하시려는 것 같아 결국은 자신 역시도 혼자서 참여하게 되었다. 어차피 우승에는 크게 관심 없었으니까 상관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혼자 '요리'라는 걸 하려다보니 살짝 걱정스러운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겉으로는 그저 평소와 똑같이 몽롱한 모습이었지만.
아무튼 은호 님의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곤 한 박자 늦게 자리로 걸어갔다.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심사위원 소개 시간. 은호 님, 누리 님, 가온 님. 그리고... ...하얀 빛 속에서 나타나신 새로운 신 님...?
"...아..."
처음 보는 낯선 신 님의 모습에 놀란듯이 멍한 두 눈을 크게 떴다. 물론 깜짝 놀라는 반응은 한 박자 늦게 튀어나왔지만.
자상하고 상냥해보이시는 하얀 신 님께서는 마찬가지로 여우 신 님이신듯 해보이셨고, 이어지는 새로운 신 님의 자기소개를 경청해 듣고 무려 그 이름마저도 알 수 있었다. ...'백호' 님이셨군요. 은호 님의 전 보좌이시자, 비나리의 전 관리자 님.
가온 님의 선배이시라는 판단이 들자, 더더욱 존경스러운 마음이 올라왔다. 그렇기에 그저 감탄스러운 마음을 눈동자를 살짝 반짝이는 것으로 대신하며, 영광스럽게 백호 님의 인사를 기쁜 마음으로 받아 두 손을 모으고 허리를 꾸벅, 숙여 공손히 인사를 올렸다.
"...안녕하세요, 백호 님. 처음 뵙겠습니다. 만나뵙게 되어 정말로 영광이예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희미하면서도 멍한 미소는 여전히 작게 헤실헤실거리며. 그러다 은호 님의 말씀에 잠시 고민을 하는 듯한 기색을 보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그냥 고개를 작게 도리도리 저었다. 막상 떠오르는 질문은 딱히 없었기에.
"재료는 뭘 써도 상관없는니라! 그리고 점수 책정 방식은 우리 4명이 자신의 기준에 맞춰서 책정을 할 것이니라. 맛과 참신함, 그리고 얼마나 예쁜지를 보게 될 것이니라. 규칙은 시간내로, 정확히는 1시간 30분 내로 요리를 만드는 것. 단 신통술을 써서 완성된 요리를 만드는 것은 금하니라! 그것은 요리 대회가 아니라 신통술 대회니까 말이다. 내 눈은 속이지 못하니, 속임수는 쓰지 말지어다. 알았느냐? 그리고 무작정 만드는거다. 그것이 요리 대회 아니던가? 후후."
"저 흰 여우가 아니라 백호랍니다. 밤프. 그리고 그쪽의 플라밍고 아가씨도 반가워."
엄마와 백호 언니가 각각 대답을 마쳤고, 뒤이어서 가온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가온이는 손에 호루라기를 들고 있었다. 저것을 불면 대회가 시작이 된다.
"자! 그럼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제한 시간은 1시간 30분!! 시작!!"
삐이이익! 강한 호루라기 소리가 들려왔다. 지금부터 요리를 만들면 되는 것이었다. 무엇을 해도 좋지만 신통술로 완성된 요리를 만드는 것은 금지되어있고, 어떤 요리를 만들어도 상관이 없었다. 단지....
"아. 그러고 보니 이것을 깜빡했느니라. 중간에 꼭 넣어야 할 재료를 내가 하나 정해줄 것이니라. 그것은 제비뽑기로 정할 것이다. ...허나, 제비 중에 하나는 먹을 수 없는 것이니, 그것을 어떻게 쓸지는 너희의 자유니라. 후후. 자. 열심히 만들어보거라."
"아. 김에 김에, 무엇을 만들지도 말해주면 땡큐!"
이어 백호 언니가 기대가 된다는 듯이 이야기를 하면서 모두를 초롱초롱한 눈동자로 바라보았다. 물론 나도 기대가 되었다. 그렇기에 힘껏 응원했다.
"모두들 화이팅!!"
//반응레스를 부탁하겠습니다..!! 제비뽑기는 다음 턴에 이뤄지겠습니다! 요리를 하는 장면을 묘사해주면 됩니다! 9시 30분까지 받겠습니다!
은호 님의 설명을 경청해 들었다. 은호 님의 말씀이라면 그것이 어떤 것이든지 전부 다 중요했으니까. 그렇기에 간간히 고개까지 끄덕여가면서 열심히 듣고는, 백호 님께서 자신의 인사를 받아주시자 기쁜듯이 희미하게 웃어보였다. ...척 보시자마자 제가 플라밍고라는 걸 알아보셨어요. 신기해요...! ...같은 실없는 생각으로 더욱 커진 영광스러운 마음에 다시 허리를 숙여 인사를 올렸지만.
아무튼 가온 님께서 부신 호루라기 소리에 한 박자 늦게 반응했다. 들려오는 응원 소리. 그 모든 것들에 그저 영광스럽고 감사함을 느끼면서, 한 박자 늦게 입을 열었다.
"...저는 과일 샌드위치...? 라는 것을 한 번 만들어 보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는 의지 어린 두 손을 작게 주먹 쥐어보였다. ...무려 신 님들의 응원까지 받은 이상,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렇기에 빵과 생크림, 설탕, 과일 등등의 재료들을 골라왔다. 우선 과일들부터 손질을 해야... 제일 먼저 딸기를 매만지는 손길은 작게 꼼지락꼼지락거렸지만 제법 열심이었다.
"그렇군요오..." 고개를 끄덕이고는 장갑을 낍니다. 머리를 모아서 모자안에 집어넣고는 재료들을 살핍니다. 여러가지를 잔뜩 들고 왔습니다만. 정말 가이세키를 하려면 시간이 부족한 터라. 어느 정도는 간단화된 식으로 할 생각인가 봅니다.
생선을 잡아서 독을 빼고 아주 얇게 회를 뜨기 전, 푸드카빙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 외에도 물을 써서 맑은탕을 만들 준비를 하는군요. 또.. 일식의 꽃은 푸드카빙..일지도요? 아주 얇게 썬 계란지단 노른자가 꽃술이 되고, 얇은 무우를 식초에 살짝 절인 꽃잎이나 분홍 생강이 꽃봉오리가 되고 오이나 당근도 저마다의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토마토를 갈아서 걸러내어 알긴산으로 살짝 굳혀 젤리로 만들었습니다. 그 젤리가 입을 상큼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오리.." 오리고기의 가슴살을 부드럽게 익혀서 소스랑 같이 곁들여 먹는 요리와, 오리고기와 뼈로 압력밥솥으로 육수를 내려 합니다. 그걸로는 면요리를 만들 생각인가 봅니다. 그리고 그 외의 다른 오리로는 통째로 양념을 발라 굽.. 아니 이건 대륙인데?
여러 생선을 회를 떠서 초밥도 만들어두고.. 타다끼와 아부리의 것도 만들려 하고, 문어숙회, 그리고 계란을 머랭을 치고 마와 새우살을 넣어 만든 교꾸(일본식 카스테라)도 만드려 합니다.
자...그럼 이쯤에서 여러분들...!! 다음 제비뽑기에 넣었으면 하는 요리재료를 각각 하나씩 [이벤트]라는 머릿말을 붙이고 보내주세요! 그대로 제비뽑기에 적용됩니다! 그리고 거기에 스레주가 2개를 추가합니다! 미리 말하지만 하나는 먹을 수 있는 것, 다른 하나는 먹을 수 없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