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3722165> [All/판타지/일상] 축복의 땅, 라온하제 | 04. 1번째로 만들어진 계절 지역은? :: 1001

리온주 ◆H2Gj0/WZPw

2018-08-08 18:55:55 - 2018-08-11 21:25:29

0 리온주 ◆H2Gj0/WZPw (1292989E+5)

2018-08-08 (水) 18:55:55

☆시트 스레 주소 -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33308414/recent
☆위키 주소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
☆웹박수 주소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ur2qMIrSuBL0kmH3mNgfgEiqH7KGsgRP70XXCRXFEZlrXbg/viewform
☆축복의 땅, 라온하제를 즐기기 위한 아주 간단한 규칙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s-4

"가리이니라.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쪽이 살기 좋지 않더냐."

-자신의 딸의 물음에 답을 해주는 모 여우신의 모습

1 밤프주 (2347019E+5)

2018-08-08 (水) 20:48:44

터뜨렸다.!

2 요령주 (015573E+58)

2018-08-08 (水) 20:49:51

상황은 편하신대로 해주세요 설주:D

새판에서 갱신합니다.

3 세설주 (7496429E+5)

2018-08-08 (水) 20:50:04

알겟슘니다...! 다솜으로 가서 만나는 것으로 하죠!:D

4 리온주 ◆H2Gj0/WZPw (1292989E+5)

2018-08-08 (水) 20:51:02

새로운 판에 스레주도 짠 하고 등장합니다!!

5 요령주 (015573E+58)

2018-08-08 (水) 20:51:46

>>3 천천히 다녀오세요:D

6 리온주 ◆H2Gj0/WZPw (1292989E+5)

2018-08-08 (水) 20:56:40

그리고 간간히 스레주가 트로피 항목에 아직 공개하지 않은 트로피를 좀 더 공개하기도 한답니다! 이를테면 지금처럼요!

7 리스 - 령 (6493427E+5)

2018-08-08 (水) 20:58:33

새로운 신 님을 만나는 건 언제나 기쁘고 행복한 일이었다. 물론 자신의 구원자이셨던 그 '신' 님의 흔적은 쉽게 찾을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새로운 낯선 신 님들과의 만남은 자신에게 있어서는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디 소중한 것이었기에.

그러나 령 님께서 치맛자락을 잡고 무릎을 굽혀 순간적으로 자신과 눈높이를 똑같이 맞춰주시자, 안 그래도 멍했던 두 눈이 더욱 멍한 빛을 띄면서 커져버렸다. 아무리 순간이라고는 하나, 그리고 예의를 갖춘 인사일 뿐이었다고는 하나, 아주 잠시, 신 님과 시선이 동등하게 맞춰졌다. 그것도, 신 님께서 직접 시선을 맞춰주셨다. ...이, 이거... 꿈은 아니겠지요...? 설마... 제가 지금 신통술을 무의식적으로 쓰고 있던 걸까요...?

더군다나 이어서 들려오는 조곤조곤한 령 님의 말씀 역시도 그러한 자신의 멍함을 더욱 깊게 만들기에는 아주 충분했고, 그에 안 그래도 한 박자씩 느릿하게 나오던 대답이 더더욱 느려져버렸다. 그러나 도리도리, 좌우로 세차게 젓는 고갯짓은 꽤나 재빨랐다.

"...그,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흔하디 흔한 플라밍고일 뿐이예요. 령 님 앞에서 '아름답다.'는 말을 걸 수 없는 존재랍니다. ...그래도... 말씀은 정말로 감사합니다, 령 님. 친절하신 인사도 정말 감사해요."

령 님께서는 다정하신 신 님이시라는 생각이 들자, 밝은 미소가 희미하게 더욱 꽃피웠다. 이미 경계심 따위는 조금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자신은 그 모든 존재들을 전부 다 경계하지 않았으니. ...하물며 제가 감히 어떻게 신 님을 경계할 수 있겠나요.

하지만 령 님의 눈빛에 순간 슬픔이 어리자 잠시 멍한 눈빛으로 령 님을 바라보았다. 물론 신 님의 깊으신 생각을 감히 자신이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걱정이 되었기에. 령 님의 그 눈빛이.
하지만 이어지는 령 님의 말씀들은 다시 우아함을 되찾았고, 그에 다시금 희미한 미소를 띄우면서 입을 열었다.

"...저야말로 령 님과 이렇게 이어지게 되어서 무척이나 영광이예요. 령 님과의 이 소중하디 소중한 인연, 저야말로 잘 보살펴 흠집 하나, 먼지 하나 쌓이지 않게 고이 품 속에 품어 간직하겠습니다. ...노래도 좋아하신다니 무척 기뻐요."

헤실헤실, 웃음이 새어나왔다. ...령 님과 새로운 공통점이 또 하나 늘었어요. 이것으로 령 님과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을까요? ...령 님의 노랫소리도, 아마 령 님처럼 무척 아름다우시겠죠? ...언젠간 저도 들을 수 있다면 좋겠어요.

하지만 그런 생각은 겉으로 말하지는 않았다. 다만, 문득 또 다른 궁금증이 스쳐지나가 살짝 고개를 갸웃할 뿐이었다.

"...그러고보니... 령 님께서는 혹시 어디에 살고 계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이 다솜에서는 한 번도 뵌 적 없는 것 같아서..."

8 리스주 (6493427E+5)

2018-08-08 (水) 20:59:14

새 판에 안착합니다! :) 그리고 팝그작할 일상이 늘었군요!ㅎㅎㅆ

9 리온주 ◆H2Gj0/WZPw (1292989E+5)

2018-08-08 (水) 21:00:08

여기의 일상은 다 팝그작할만한 일상이라고 생각합니다!

10 스미레주 (2102153E+5)

2018-08-08 (水) 21:00:30

잠시 쉰다는게 지금까지 계속 자고있었다... 모두들 반가워오!!

11 요령주 (015573E+58)

2018-08-08 (水) 21:02:36

스미레주 어서오세요:D 많이 피곤하셨나보네요(토닥)

12 밤프 - 가온 (2347019E+5)

2018-08-08 (水) 21:03:59

"그래, 그래. 무슨 일인진 모른다만 가능한한 할 수 있는 선 내에서 도와주도록 하지."

그는 기나긴 복도를 거닐며 가온에게 호의를 표하는 말을 내뱉었다.
참으로 긴 복도였다. 결이 좋은 붉은 카펫이 바닥에 깔려있고, 수 많은 문에 벽에 장식되어있는 서구풍  그림들과 날붙이 그리고 갑옷들.
마치 인간세상에서 유명한 드라큘라 백작의 저택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을씨년스러운 풍경이었다.
허나 그와는 반대로 벽에 장식되어있는 횃불따위가 있기도 하였지만 복도를 밝혀주는건 천장에 메달려있는 나름대로 어두운 빛을 내뿜어내는 전등이었다.

- 밤프 씨가 가지고 있는 가장 맛있고 달콤한 토마토를 주실 수 있으십니까?

그렇게 걸어가던 도중 가온이 말을 내뱉었다. 이곳에 온 것은 다름아닌 밤프가 갖고있는 토마토들중 가장 맛있고 달콤한 것을 원한것이었더라는 그 말에 그는 커다란 나무 문 앞에 선 채 문고리에 손을 얹고 그에게 되물었다.

"은호의 딸이 토마토를 먹고싶다고 했다라, 못 줄거야 없지만. 반대로 그대는 나에게 무얼 해줄 수 있는지 궁금해지는군 카캇."

작게 웃음을 흘리며 문을 열어제끼자 타닥타닥 불타고있는 화로 앞에 푹신해보이는 의자가 놓여있는 거실의 모습이 드러났다.

"그냥 주기엔 재미도 없고하니 어디보자, 뭘 하는게 좋을까?"

그가 씨익 입꼬리를 올리자 특유의 날카로운 송곳니가 드러났다.
거실 내부로 발걸음을 옮기며 탁자에 올라가있는 반질반질한 붉은 토마토를 손에 쥐고서 한 입 베어문 뒤 의자에 앉은 그는 가온을 돌아보며 들어와도 좋다는듯 손짓했다.

13 밤프 - 가온 (2347019E+5)

2018-08-08 (水) 21:04:26

스미레주 어서와요!

14 리온주 ◆H2Gj0/WZPw (1292989E+5)

2018-08-08 (水) 21:06:10

하이하이에요! 스미레주!! 많이 피곤하셨나봐요... 8ㅅ8 이제는 좀 괜찮으세요?!

15 가온-밤프 (1292989E+5)

2018-08-08 (水) 21:09:39

"무엇을 바라십니까?"

역시 공짜로 줄 수는 없다는 것일까? 하긴 갑자기 찾아와서 가장 맛있고 달콤한 것을 달라고 한들, 순순히 줄 순 없겠지. 다들 입장이 있고 신으로서의 체면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이 있으니 말이야.
그렇기에 무엇을 바라는지를 일단 들어보기로 했다. 일단 협상의 여지가 있다면 협상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을테니까. 그렇기에, 난 거실로 보이는 곳 내부로 들어온 후에 의자에 앉은 밤프 씨를 바라보았다.

"그건 그렇고 밤프 씨는 이런 곳에서 사시는군요. 상당히 뭐라고 해야할까? 뭔가 분위기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근처에 이런 느낌의 저택은 본적이 없다. 아니, 이곳은 성이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그렇기에 나도 모르게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뭔가 신기한 느낌이었으니까. 내가 사는 집은 그냥 과수원 근처에 있는 작은 2층 집일 뿐이라서 그런것일까? 아무튼 잠시 그렇게 둘러보다가 나는 다시 밤프 씨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그래서 조건은 무엇입니까?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16 리스주 (6493427E+5)

2018-08-08 (水) 21:10:37

스미레주 어서 오세요! XD 그런데 진짜로 몸에 피로가 쌓여있으셨나 보네요...ㅠㅠㅠ(토닥토닥) 이젠 좀 괜찮으신가요...?

17 스미레주 (2102153E+5)

2018-08-08 (水) 21:13:30

모두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지금도 썩 괜찮다고는 못할정도지만... 그래도 움직일 수 있는 수준은 된거시애오!

18 리온주 ◆H2Gj0/WZPw (1292989E+5)

2018-08-08 (水) 21:14:20

...역시 쉬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하고 스미레주에게 말해봅니다... 8ㅅ8

19 리스주 (6493427E+5)

2018-08-08 (水) 21:19:08

>>17 ...그, 그건 레주의 말씀대로 좀 더 푹 쉬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스미레주...ㅠㅠㅠ 움직일 수도 없었을 정도면...(흐릿)(토닥토닥)

여담이지만, 리스의 목떡 비슷한 노래도 찾아서 기쁘네요.ㅎㅎㅎ 위키에 멋쁜 신 님들과의 관계도 다 추가해야 되는데...!

20 요령주 (015573E+58)

2018-08-08 (水) 21:19:29

아이고....쉬..쉬시는게.......8ㅁ8.. 그것도 아니라면 조금 더 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1 요령주 (015573E+58)

2018-08-08 (水) 21:21:04

그리고 리스주 축하드립니다:D

22 리온주 ◆H2Gj0/WZPw (1292989E+5)

2018-08-08 (水) 21:22:05

우와아아아! 축하합니다!! 리스주..!!

23 밤프 - 가온 (2347019E+5)

2018-08-08 (水) 21:23:12

가온의 감탄사에 그는 호탕하게 웃어보였다.
그리곤 한 입 베어문 토마토를 마저 우물우물 씹어 삼키고선 다리를 꼰 채 그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뭐, 내 모습도 있으니까 말이지. 이... 흡혈귀 처럼 생긴 자가 평범한 집에 살고있다면 그건 그것대로 방문자들의 기대를 배신하는게 아니겠나."

가문비나무로 이루어져있는 테이블을 손가락으로 슥 훑어보더니 마치 성냥개비처럼 검지손가락 끝자락에 불이 붙었다.
그는 그것을 후 하고 불어 화로로 날려보내 단번에 화로의 화력을 키웠다. 인간계는 분명히 푹푹 찔 정도로 뜨거운 여름이었지만 이곳 가리 지역은 그런게 덜했기에 화로를 태워도 괜찮다는 것일까?

"물론, 나의 희망사항도 있었지만 말이야. 카카카캇!"

그가 덧붙였다. 요컨데 이 저택, 성은 다른 무엇도 아닌 그의 사심과 취향이 듬뿍 들어간 곳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지하에는 토마토를 보관하는 창고가 적어도 다섯개는 있을 수 있었겠지.

"조건이라, 그래. 무엇이 좋을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그가 은빛 동전을 꺼내들었다.
그것은 신계에서 유통되는 화폐도 아니었고, 인간계에서 유통되는 화폐도 아닌 다른 모양새를 띄고있었다.
B라는 이니셜이 박힌 앞 면과 P라는 이니셜이 박힌 뒷 면을 드러내보이며 그는 말을 이었다.

"이 동전을 던져서 앞 면, B가 적힌곳이 나오면 원하는 토마토를 마음 껏 가져갈 수 있게 해주지!"
"허나 반대로 뒷 면이 나오게 된다면..."

딴 딴 따.
어디선가 오르간이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네놈에게 내 특제 토마토를 건네주겠다! 카캇!"

특제, 토마토.

24 밤프 - 가온 (2347019E+5)

2018-08-08 (水) 21:24:39

>>17 짤이.. 너무 믿음직스럽다...!

>>19 목떡을 찾으셨다니 축하드립니다!
헉ㄱ관계란...
그러고보니 만들어뒀었는데... 쓰기 귀찮으니 다시 로, 롤백을..(흐릿(글러먹음

25 요령주 (015573E+58)

2018-08-08 (水) 21:29:00

관계란......선관은 둘이고....어....(흐릿)

26 리스주 (6493427E+5)

2018-08-08 (水) 21:30:51

다들 축하 정말 감사합니다! XD 사실 저는 위키를 잘 못 만져서, 언제 한 번 날 잡고 천천히 만들어봐야 겠네요.ㅎㅎㅎ

그리고 밤프주...ㅋㅋㅋㅋ(토닥토닥) 위키는 자신의 자유이긴 하니까요! :)

27 스미레주 (2102153E+5)

2018-08-08 (水) 21:31:05

>>19 리스주 축하드려요!!!!
>>24 그렇습미다. 신은 말했다 아직은 여기서 죽을때가 아니라고!!! (두둥

>>18-20 이렇게 까지 말하시니 역시 조금 더 쉬어야하는건가...!!! 그렇다면 오늘은 여기서 이만!!! 내일 몸이 괜찮아지면 다시 만나자구요! 아디다스!!!!

28 가온-밤프 (1292989E+5)

2018-08-08 (水) 21:31:09

"그렇습니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밤프 씨가 그런 거라면 그런 거지 않겠습니까! 개인적으로는 완전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아, 물론 저는 그냥 평범한 2층 집이 편하기에 과수원 근처의 2층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 성도 상당히 근사하고 멋지다고 보지만, 그렇다고 내가 사는 집이 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애초에 이런 성은 정리하기도 힘들 것 같으니까. 밤프 씨의 취향이 9할 쯤 된다고 봐도 좋을까? 응. 그러게 보도록 하자. 일단 은호 님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면 지는 것이라고 했었으니까.

이어 들려오는 밤프 씨는 은색 동전을 꺼내들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일단 이곳에서 사용되는 동전은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일까? 상당히 멋지다고 생각했기에 작게 감탄을 하다가, 밤프 씨가 말하는 조건에 귀를 기울였다.
그러다가 갑자기 오르간이 울리는 소리에 나는 나도 모르게 꼬리를 바짝 세웠다. 놀랄 때 나도 모르게 나오는 버릇 아닌 버릇이었다. 이어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보면서 귀를 쫑긋 세웠다.

"방금 것은 신통술입니까? 그리고 참고로 말하는데 안 놀랐습니다! 아, 아무튼... 그거 별 차이 없는 거지 않습니까? 원하는 토마토를 마음껏 가져갈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면, 제가 특제 토마토를 요구하면 주는 것 아닙니까?"

대체 무슨 차이지? 나로서는 알 수가 없었기에 나름대로 머리를 굴리면서 고민을 해보았다. 하지만 역시 잘 알 수 없었기에 좀 더 끄응 거리다가 아! 하는 소리를 내면서 박수를 쳤다.

"B가 나오면 마음껏 가져가고, 뒷면이 나오면 하나만 주는 것입니까?! 그렇다면 B가 나와야겠군요! 좋습니다! 던지십시오!"

29 요령주 (015573E+58)

2018-08-08 (水) 21:31:33

요령이 목떡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애는 목소리가 어떨까요(?????)

30 령-리스 (2560403E+5)

2018-08-08 (水) 21:31:36

멍한 빛을 띄면서 커져버린 눈동자를 바라보며 령은 생각에 잠겼다. 이 신은 다른 신들에 비해 자신을 한없이 낮추고 있다. 이건 바람직한 걸까? 령은 무언가가 잘못되었단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다. 령은 색이 다른 리스의 두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문득 아름다운 눈이란 생각에 빠졌다. 그렇구나. 너는 이런 눈빛을 지니고 있구나. 리스가 도리질을 했다. 그 기색에 령은 아주 잠깐 놀랐는지 순간 눈을 크게 떴다.

"리스"

령은 리스를 불렀다. 그 목소리가 나긋나긋하면서도 어딘가 우아한 기색이 있었다. 령이 다시 무릎을 굽혔다. 령과 리스가 다시 동등한 시선을 유지했다. 령은 빙긋 웃었다. 아까의 미소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아까의 미소가 어딘가 온화한 느낌이었다면 지금의 미소는 친근한 기색이 있었다. 령은 리스의 손을 잡고 가슴께 높이까지 들어올렸다. 령의 시선은 여전히 리스의 눈으로 향했다.

"그대는 충분히 아름답다는 말을 들을 가치가 있는 신이랍니다."

령의 목소리가 분명하고 또렷하게 들렸다. 말을 마친 령이 다시 무릎을 폈다. 령은 치맛자락을 갈무리하였다. 아까 잡은 리스의 손은 따스했다. 령은 리스에게서 안타까움을 느꼈다. 무엇이 이자에게 있어 신이란 자각도 느끼지 못하게 하였는가?

리스는 령과의 인연을 잘 보살펴 고이 품 속에 품어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령은 그 말에 살포시 미소를 지었다. 기뻤다. 누군가가 자신과의 인연을 아껴준다니 당연히 기쁠 수 밖에 없었다. 령은 다시 리스의 손을 잡았다. 따스한 온기가 잘 느껴지도록 깍지를 끼었다.

"저와의 인연을 잘 간직해주겠다니 이쪽에서 감사할 따름이랍니다. 정말 고마워요, 리스. 그대와 이렇게 연이 닿아 기쁩니다."

리스가 웃는다. 령도 웃었다. 령의 입꼬리가 팽팽히 당겨졌다. 이렇게 마음 놓고 웃는 게 얼마만이던가? 령은 마치 단 꿀물을 먹은 듯했다. 리스는 그런 사람이었다. 령 자신에게 달디 단 인연을 맛보게 해주는 사람.

"저는 미리내에 살고 있답니다. 다솜에는 잠시 산책 겸 나온 것 뿐이지요."

령이 입가에 웃음기를 가득 머금으며 말했다.

31 리온주 ◆H2Gj0/WZPw (1292989E+5)

2018-08-08 (水) 21:31:50

위키의 선관은 여러분들이 자유롭게 꾸미면 됩니다! 후후후.... 그리고 푹 쉬세요! 스미레주!!

32 리온주 ◆H2Gj0/WZPw (1292989E+5)

2018-08-08 (水) 21:37:24

목소리는...어어..글쎄요. 여러분들이 가장 잘 알겠죠? 역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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