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3487946> [All/판타지/일상] 축복의 땅, 라온하제 | 03. 토마토와 고구마 :: 1001

◆H2Gj0/WZPw

2018-08-06 01:52:16 - 2018-08-08 20:48:23

0 ◆H2Gj0/WZPw (9814281E+6)

2018-08-06 (모두 수고..) 01: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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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오오오!!"

"고구마 먹을래?"

-라온하제 어딘가에서 들려올지도 모르는 두 신의 목소리

359 거므누리주 (0989287E+5)

2018-08-07 (FIRE!) 00:34:17

>>357 반갑습니다. 밤프주(꾸벅)

360 아사주 (8440885E+5)

2018-08-07 (FIRE!) 00:34:42

아사: 모자에 늘어잔 천은 어떻게 생긴 거야아..?
아사주: 어... 너울이랑 닮긴 닮았는데.. 좀 다르다고나 할까... 그 뭐지. 면사포 느낌인데 색이 검푸르다고나 할까.. 모자는 때에 따라 달라져! 헤드드레스에 달리거나 마녀모자에 달리거나.. 보닛에 달리거나. 웨딩드레스처럼 티아라 같은 데에 달리기도..
아사: 그게 뭐야.
아사주: 다양성을 존중합시다.

361 요령주 (0266E+61)

2018-08-07 (FIRE!) 00:35:51

밤프주 어서오세요 토마토!!!

>>356 않이...레주 예상하셨어!!!:D 역시 레주셔!!!!!(???????)

362 아사주 (8440885E+5)

2018-08-07 (FIRE!) 00:35:53

어서와요 밤프주!

363 리온주 ◆H2Gj0/WZPw (4837543E+5)

2018-08-07 (FIRE!) 00:36:57

하이하이에요!! 밤프주...!! 그리고....ㅋㅋㅋㅋㅋ 아무래도 너울을 생각해보면...쉽게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그거!

364 밤프주 (2309289E+5)

2018-08-07 (FIRE!) 00:37:41

그으리고 이 늦은 시간에 일상을 구한다면 사람이 있을까요!

365 리스주 (9235151E+6)

2018-08-07 (FIRE!) 00:38:37

>>353 오오...! 과연 여인의 정체는...?!(기대)(팝그작) 기대하겠습니다, 너울주! XD(???)

>>355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거므주! XD

>>356 아, 안 돼요... 기대는 저의 천적이란 말이예요...ㅠㅠㅠ(아무 말)(???)

>>357 밤프주 어서 오세요! :)

>>360 오오...! 아사의 설정! 아사의 장식도 너무 예뻐요...!ㅠㅠㅠ(야광봉)

366 요령주 (0266E+61)

2018-08-07 (FIRE!) 00:38:52

오호오호.. 그렇죠!!!:D 어차피 찬찬히 밝힐테지만요. 요령이가 꽃으로 살던 곳이 어딘지 음음:D

367 리온주 ◆H2Gj0/WZPw (4837543E+5)

2018-08-07 (FIRE!) 00:40:29

>>364 스레주가 돌릴 수 있긴 한데...밤프주의 마지막 일상 대상이...아마...(끄덕)

>>355 으아아아! 울지 마세요...! 리스주..!!

368 요령주 (0266E+61)

2018-08-07 (FIRE!) 00:41:37

>>364 제가...지금은 일상이 무리입니다..으윽 언제 기절할지 몰라서..:D

>>365 그러지마셔요 리스주......차라리 피안화주라고 해주세요(??????)

369 밤프주 (2309289E+5)

2018-08-07 (FIRE!) 00:42:51

>>367 그렇죠 캡틴 라온하제였기에..

>>368 괜찮습니다! 기다리다보면 나오겠죠!

370 밤프주 (2309289E+5)

2018-08-07 (FIRE!) 00:43:17

어감이 이상한데..
기다리다보면 사람이 있겠죠! >:3

371 거므누리주 (0989287E+5)

2018-08-07 (FIRE!) 00:44:20

>>370
거므누리는 어떠신가요?

372 아사주 (8440885E+5)

2018-08-07 (FIRE!) 00:44:21

저어는 곧 잘 거라서요.. 피로에 절어있는데도 푹 못자서 문제지만요!

373 리온주 ◆H2Gj0/WZPw (4837543E+5)

2018-08-07 (FIRE!) 00:45:09

캡틴 라온하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저...방패라도 들고 와야 하나요?!

374 리스주 (9235151E+6)

2018-08-07 (FIRE!) 00:45:15

>>364 앗... 죄송합니다, 밤프주...! 저는 방금 일상이 끝나기도 했고, 내일 아침부터 일이 있는지라...ㅠㅠㅠ

>>366 요령이 이야기, 기대 되네요! :) 으음...하지만 요령이는 피안화들 사이에서도 특별한 피안화니까 소중하고 예쁜 이름인 요령주로 그냥 그대로 부르겠습니다!ㅎㅎㅎ

>>367 (주르륵)(훌쩍) 리온주께서 괴롭히신다...(???)(날조)

375 요령주 (0266E+61)

2018-08-07 (FIRE!) 00:46:46

>>373 와아아!!!! 캡틴 라온하제!! 방패를 보여주세요!!!:D(????)

>>374 앗 리스주 친절하셔!!!(감동)

376 밤프주 (2309289E+5)

2018-08-07 (FIRE!) 00:47:45

괜찮아요 두 분!

>>371 검-누주가 손을 드셨군요!
그렇담 선레 다이스를 돌리도록 하겠습니다!

.dice 1 2. = 2
1.밤프
2.거므누리

>>373 그렇음다(당당(?

377 거므누리주 (0989287E+5)

2018-08-07 (FIRE!) 00:48:12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378 리온주 ◆H2Gj0/WZPw (4837543E+5)

2018-08-07 (FIRE!) 00:48:31

>>374 으아아아! 울지 마세요!! 리스주..! (토닥토닥)

>>375 그거 라온하맨에게 뺏겼다고 합니다. 이제 방패 없어요.

379 아사주 (8440885E+5)

2018-08-07 (FIRE!) 00:48:49

음음. 다갓님. 날 보고 있다면 정답을 알려줘!

.dice 1 5. = 1
1. 욕구와 요구 사이.
2. 늘어진 천
3. 진단진단
4. 꺼져
5. 소피아

380 밤프주 (2309289E+5)

2018-08-07 (FIRE!) 00:48:52

거므누리주가 선레... 라고 하려했지만 생각해보면 신입이기도 하고 씨닙특권으로 저어가 먼저 선레를 쓰도록 해야겠군요..
원하는 상황은 있으신가요!

381 밤프주 (2309289E+5)

2018-08-07 (FIRE!) 00:49:42

>>377 넘 늦었구나(털썩

>>379 엗

>>378 부칸다산 방패가 있으니 괜찮다구!(????

382 요령주 (0266E+61)

2018-08-07 (FIRE!) 00:49:43

>>378 ;D.....라온하맨...나빴다...(주륵)

383 리스주 (9235151E+6)

2018-08-07 (FIRE!) 00:53:27

>>372 앗... 아사주, 피로 괜찮으신가요...?ㅠㅠㅠ(토닥토닥) 시간도 늦었으니 잘 주무실 수 있어야 할텐데...ㅠㅠㅠ 그리고 뭔가 독백 같은 느낌의 다이스로군요! :D(기대)

>>375 친절하신 건 요령주이시죠! XD

>>378 틀렸어요...저의 눈물은 이미 수도꼭지가 틀어져 버렸어요...예쁜 은호 님과 귀여운 누리와 멋진 가온이를 찬양할 수가 없어요...ㅠㅠㅠ(???)

그리고 밤프주와 거므주의 일상...!(팝그작)

384 거므누리 (0989287E+5)

2018-08-07 (FIRE!) 00:53:32

>>380
딱히 생각나는게 없어서... 어떤 상황이든 고내찮을 것 같아요

385 리온주 ◆H2Gj0/WZPw (4837543E+5)

2018-08-07 (FIRE!) 00:54:49

>>379 저것은 대체 무엇일 것인가...!! 욕구와 요구라니..!

>>381 어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방패로 괜찮은겁니까?!

>>382 어쩔 수 없는겁니다... 하지만 일단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383 으아아아앙...!! 울면 안돼요..!! 리스주..! (수도꼭지 잠그기)

386 밤프주 (2309289E+5)

2018-08-07 (FIRE!) 00:54:59

그렇담 잠시만 기다려주시길

387 요령주 (0266E+61)

2018-08-07 (FIRE!) 01:03:51

아사주의 독백과 일상에 팝콘을!! (은 녹차여따)

>>385 그렇습니다:D 여기까지!!!

388 밤프 (2309289E+5)

2018-08-07 (FIRE!) 01:05:38

그곳은 아마 평화로울지도 모르는 가리의 어느 토마토 밭.
수많은 박쥐들이 농기구들을 쟁여들고 한땀한땀 정성을 담아 밭을 가꾸고있었다.

"아니 근데 보통은 신통술로 해결하지 않아? 왜 우리가 이런짓을 해야해?"

"쉿, 조용히 해. 밤프님이 들으시면 또 한 소리 들을라."

두 박쥐의 짤막한 대화가 오갔고, 아니나 다를까 한 박쥐의 걱정대로 두 축생의 대화를 엿듣던 밤프는 허공에서 나타나 울타리를 사뿐히 즈려밟고선 양 팔을 쭉 펼친채 크게 외쳤다.

"토마토를 재배하기 위해선 내가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지!"

위압적인 그의 목소리에 투덜대던 박쥐 한 마리가 잔뜩 주눅들어 대답했다.

"지, 진심된 마음에서 우러나온 정성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

"그런데 너는 불평불만을 늘어놓았지!"

"죄, 죄송합니다. 부디 한 번만 용서를..!"

펼쳐진 팔과 함께 박쥐의 날개를 연상시키듯 늘어난 옷을 거두며 그는 용서를 비는 박쥐를 내려다보며 말을 이었다.

"이번 달 월급을 감봉하는것으로 용서해주지!"

"너, 너무합니다! 겨우 토마토 한 개면서.."

"뭐라고 한것이냐, 겨우 토마토 한 개라고 한것이냐! 각하다!"

그의 목소리가 주변에 쩌렁쩌렁 울려퍼졌다.
다른 사역마(박쥐)들도 일하는 것을 그만두고 그 광경을 지레 겁먹은듯 지켜보고 있었다.

"너는 '특별교육'을 받는걸로 하겠다."

"히익! 그것 만큼은 제발!"

"용서는 없다! 네놈이 그 기회를 스스로 날렸으니!"

그가 손가락을 튕기자 용서를 구하던 박쥐는 뿅 하고 나타난 연기에 휩쌓이더니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렸고 그는 다른 박쥐들에게 휴식 시간을 고하며 울타리에서 폴짝 뛰어내렸다.
한 바탕 일어난 큰 소동은 주변을 지나던 신들의 시선까지 빼앗을 정도였다.

389 아사주 (8440885E+5)

2018-08-07 (FIRE!) 01:06:23

욕구는 생리적인 충동으로 무의식이 원하는 것이라면 요구는 언어를 통해 욕구를 표현하는 것이다.
하지만 언어로는 자신이 품은 욕구를 완벽히 표현할 수 없다. 그러하기에 욕구와 요구의 간격에 욕망이 생겨난다. 그렇기에 욕망은 결코 충족될 수 없는 것을 뜻한다. 이미 충족됐다면 잠시나마 욕망의 범주에서 잊혀진 뒤일 테니까.

그렇다면 아사에게 있어서 '욕망'이란 무엇일까?

강박과 편집이 욕망인 것일까? 아니면 지식욕이 욕망인 것일까? 그렇지만 강박과 편집은 오히려 욕망과는 거리가 멀지. 강박과 편집은, 불안해하고 그것을 해소하고 싶은 욕망을 분명 가지고 있지만, 그 욕망에 걸맞는 원인을 모르기에. 그 욕망은 무지로 인해 충족되지 못하나, 제대로 인지되지 못하지.

그렇다면 지식욕이 욕망인 것일까? 그걸 아사가 원한 것이었을까? 그건 알 수 없다. 아사는 잠들기 전의 자신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니까. 아니. 아예는 아닌가. 하지만 그건 기억할 것이다. 네가 잃어버렸다는 건.

....이런 결말을 원한 것이었을까?

//독백이라 하기엔 뭣하고 정보라고 하기에도 뭣한..? 허접이군요!!

390 밤프 (2309289E+5)

2018-08-07 (FIRE!) 01:07:10

흔한 악덕사장 밤프...

※특별교육을 받게된 사역마(박쥐)들은 이후 완벽하게 순종적이고 일처리가 뚝어난 박쥐가 된다나 뭐라나...

391 밤프 (2309289E+5)

2018-08-07 (FIRE!) 01:09:13

의미심장하군요 욕망이라....

밤프: 나로썬 토마토를 향한 내 마음과도 같군!
박쥐: 그러니까 월급 인상을..
밤프: 보통은 한 개다. 월급 인상을 바란다면 탁월한 네 능력을 보여봐라!(나쁨

392 리온주 ◆H2Gj0/WZPw (4837543E+5)

2018-08-07 (FIRE!) 01:10:13

의미심장한 독백이로군요...저거...흐으음.... 그리고 그 와중에 밤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93 아사주 (8440885E+5)

2018-08-07 (FIRE!) 01:14:27

독백이라고 하기도 뭣하고.. 정보라고 하기도 뭣한 거라서요.

그래도 4가 안 나와서 다행입니다!

그러고보니.. 신도 감기같은 병에 걸리나여? 막 오늘 상태가 영 안 좋네... 수준이 가능한가요..?(병문안 일상을 할 수 있는가가 궁금했음)

394 아사주 (8440885E+5)

2018-08-07 (FIRE!) 01:15:09

월급이 토마토 하나라닠ㅋㅋㅋ 일급이 토마토 하나라면 이해하지만...(박쥐들을 토닥)

395 리온주 ◆H2Gj0/WZPw (4837543E+5)

2018-08-07 (FIRE!) 01:17:04

>>393 걸립니다..! 당연히 걸립니다..! 신도 감기 걸립니다..! 물론 신통술을 쓰면 증상은 완화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완치가 한번에 되거나 하진 않아요. 몸의 병은...!

396 요령주 (0266E+61)

2018-08-07 (FIRE!) 01:17:48

오호오호....(녹차호로록)

그와중에 박쥐들....밤프야......(동공)

397 아사주 (8440885E+5)

2018-08-07 (FIRE!) 01:18:59

그렇군요!(병문안 일상이 가능해져서 기쁘다 카더라)(나름 로망이라나?)(농담)

398 밤프 (2309289E+5)

2018-08-07 (FIRE!) 01:19:47

박쥐쟝들은 제가 쓰면서도 너무 미안한 느낌이라..(흐릿

>>393,>>395

밤프: 그러니까 건강해지고 싶다면 나 처럼 토마토를 먹어라!(튼-튼

399 요령주 (0266E+61)

2018-08-07 (FIRE!) 01:21:31

>>398 요령: 일단은.....그거랑은 관계가 있을리가요..?

400 리스주 (9235151E+6)

2018-08-07 (FIRE!) 01:21:44

으아아... 좀 더 잡담하고 싶었지만 저는 조금 피곤해서 이만 들어가 보겠습니다!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XD

401 리온주 ◆H2Gj0/WZPw (4837543E+5)

2018-08-07 (FIRE!) 01:22:00

안녕히 주무세요! 리스주!!

402 요령주 (0266E+61)

2018-08-07 (FIRE!) 01:22:18

리스주 굿나잇이에요:D

403 거므누리 (0989287E+5)

2018-08-07 (FIRE!) 01:26:21

산은 단풍으로 붉게 물들었고, 달콤한 과실의 향기는 코를 자극했다. 붉은 배경과는 반대로 까마귀 깃털로 만든 망토를 두른 검은 남자는 바닥에 떨어진 단풍잎을 밟으며 걷고 있었다. 그의 어깨에는 몇 마리의 까마귀들이 걸터 앉아 있었고, 손에는 대금이 쥐어져 있었다.

거므누리는 걷는다. 주로 미리내에서 지내던 그가 가리까지 오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그리 복잡하지 않다. 걷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이다. 배가 고프면 먹을 것을 구하고, 잠이 오면 망토를 이불 삼아 땅바닥의 한기를 느끼며 잤다. 본인조차 끝을 모르는 방황. 하지만 거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한참을 걷다 보니 멀리서 소란이 들렸다. 가봐야 할까? 거므누리는 자신에게 물었다.

그럴 필요 없다. 괜한 일에 말려들 필요는 없다. 너와는 상관없는 일이지 않는가? 거므누리는 긍정의 신호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필요가 있다. 괜한 일에 말려드는 것은 불편한 일일테지만 소음이 들리는 곳에 있을 신들 중 누군가가 너를 알고 있을 수도 있지 않은가? 그 말도 옳다고 생각하여 거므누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거므누리는 후자를 선택하기로 했다. 만약 소란이 들린 곳에 있는 신들 중 한 명이라도 자신을 알고 있다면 소란에 말려들었다고 해도 훨씬 이득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소리가 들린 곳은 밭이었다. 붉게 잘 익은 토마토들이 주렁주렁 열려 있었고, 밭을 가꾼 걸로 보이던 박쥐들이 기진맥진한 채로 쉬고 있었다. 잘 익은 토마토를 본 까마귀들이 침을 흘리며 울어대기 시작했다. 거므누리의 푸른색의 구슬이 박힌 오른쪽 눈이 무표정하게 까마귀들을 바라보았다. 그것이 울지 말라는 거므누리의 암묵적인 신호인 것을 알았기에 까마귀들은 부리를 다물었다. 거므누리의 어깨 위로 떨어지는 침은 어쩔 수 없었지만.

거므누리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밭의 주인으로 보이는 자를 찾기 시작했다. 허름한 무복을 입고 있는 거므누리와 달리 고급스러운 검은 정장을 입은 남색의 뾰족머리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거므누리는 그에게 다가가 가볍게 목례하고 입을 열었다.

"처음 뵙겠소이다만 한 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소."

감정 하나 실려있지 않은 거므누리의 목소리는 미리내의 겨울보다 더 추운 것 같았다.

404 아사주 (8440885E+5)

2018-08-07 (FIRE!) 01:26:59

잘자요 리스주-

405 거므누리주 (0989287E+5)

2018-08-07 (FIRE!) 01:27:55

휴우! 최선을 다했다

잘 자요. 리스주!

406 리온주 ◆H2Gj0/WZPw (4837543E+5)

2018-08-07 (FIRE!) 01:29:06

어...엄청난 레스다...!!

407 요령주 (0266E+61)

2018-08-07 (FIRE!) 01:30:24

(동공지진) 어..거므누리주 엄청나셔....

408 거므누리주 (0989287E+5)

2018-08-07 (FIRE!) 01:31:20

최선을 다하여!

409 치야주 (9987327E+6)

2018-08-07 (FIRE!) 01:33:40

치야~새벽갱시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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