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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라... 누리는 좋은 이름을 받았구나. 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한자를 쓰는 이름은 아닌 것 같고... 아무래도 순우리말 같았다. 좋은 이름이다. 세상은 멋지고 아름다웠으니까.
"누리 너 또한 멋진 이름을 받았구나."
령은 우아하게 말을 잇고는 잠시 상념에 빠졌다. 다른 이들하고도 많이 친해지고 싶다라. 자신이 다른 신들과 맺은 관계는 어떠했는가? 령은 사람을 만나는 걸 싫어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좋아하지도 않았다. 그래도 역시 친구가 많은 건 좋지. 령은 누리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령은 입꼬리를 당겨 웃었다.
"그렇구나. 네가 마음맞는 벗을 많이 사귀길 바랄게. 그리고 그 벗의 대열에 나를 끼워넣어 준다면 난 기꺼이 기뻐할거야."
조금 돌려서 말하긴 했지만 나 또한 너와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뜻이 담겨있었다. 령의 목소리에 온화한 빛이 담겨있었다. 령은 젤리를 하나 집어들고 씹었다. 상쾌한 딸기맛이 혀 안 가득 퍼져나갔다. 문득 누리를 바라보니 과일이 입에 맞았던 모양인지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령은 웃음을 터뜨렸다. 웃음소리가 맑고 듣기 좋았다.
"나는... 엄연히 말하자면 채소긴 하지만 방울토마토를 좋아해. 딸기도 좋아하고. 전반적으로 과일이라면 다 좋아하는 편이야."
"엄마가 지어준 이름은 아니야. 그냥 누리는 태어날 때부터 누리였어. 후훗. 자세한 것은 비밀이지만..."
그 관련은 굳이 이야기해서 좋을 것이 없었기에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 나도 그다지 떠올리고 싶지 않은 이야기였으니까. 아마, 내 입으로 말하는 일은 평생 없을 거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뒤이어 들려오는 령의 말. 벗의 대열에 나를 끼워넣어준다면 기뻐한다면서 입꼬리를 올리는 말에 나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이미 친구라고 생각해! 이렇게 편하게 대화를 나누잖아? 그러면 친구가 아닐까? 친하게 지내면 그것이 친구니까! 물론 령이 어떠게 생각할진 모르겠지만, 나는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생각해."
절로 꼬리가 살랑이는 것이 느껴졌다. 그것은 내가 기분이 좋을 때 나오는 내 나름의 버릇이었다. 일단 령도 나와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것 같으니까 이런 것은 친구인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 하니 절로 기분이 좋아졋다.
그리고 뒤이어 들려오는 말에, 나는 아...하는 소리를 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방울토마토를 좋아하면, 밤프에게 가보는 것은 어때? 토마토를 대접해주거든. 엄청나게 많이! 가리의 관리자인 신이야!"
방울토마토도 토마토에 들어가는 것이겠지? 그렇게 생각을 하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다 갑자기 고개를 갸웃했다. 령은 미리내 지역에 사는 거 아니었나?
>>200 아닠ㅋㅋㅋㅋ 괜찮아요! 리스는 그것도 오히려 신 님과 함께 다닌다고, 신 님을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하고 기뻐할 아이거든요! XD 저도 기왕이면 라온하제 이후의 선관을 원했답니다. :) 앗, 그런 첫 만남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서 스미레의 온천 사업(???)을 듣고 리스는 대단한 계획이라고 찬양하면서, 혹시 도와줄 건 없는지 물어보며 종종 찾아갔을 것 같네요.ㅎㅎㅎ 그리고 스미레도 여러가지 인형을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리스도 '론'이라는 플라밍고 인형과 대화를 나누기도 하니, 그 관련으로도 서로 이야기 나눠본 적 있었다는 건 어떨까요? :)
은호님이 지어준 이름은 아니었구나. 령은 누리의 말에 잠자코 고개를 끄덕였다. 자세한 건 사정이 있는 것 같지만 더 이상 그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 편이 좋겠지. 령은 기품있는 손짓으로 포크를 들고 포도 하나를 찍고는 입을 열었다.
"그렇구나."
이미 친구라고 생각한다라. 령은 다시 미소를 지었다. 온화한 빛을 띄는 미소였다. 그녀는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었다. 누리는 자신을 친구로 생각하는구나. 라온하제에 온 이후로 벌써 친구가 둘이나 생기다니. 령은 좋은 일이 연이어 생겨서 좋다고 생각했다.
"그렇구나. 그렇다면 나도 누리를 나의 벗이라고 생각할게. 고마워, 누리. 나도 누리랑 더욱 친해지고 싶어."
뒤이어 들려오는 말에 령은 밤프라는 이름을 중얼거리고는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토마토를 대접해준다라... 언젠가 한 번 만나보고 싶어졌다. 령은 언젠가 한 번 가리에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구나. 언제 한 번 가리 지역에 가봐야겠네. 알려줘서 고마워."
그러다 누리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왜 그러냐는 듯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아, 그것 때문이었나.
"나는 미리내 지역이 좋으니까. 정확히 말하자면 눈이 쌓인 그곳의 풍경을 사랑해. 눈이 잔뜩 쌓인 곳은 뭔가 고고하고 기품있어 보이는 분위기가 있거든. 뭐 좋아하는 과일은 다른 지역에서 먹어야 한다는 불편한 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눈을 감상하는 게 더 좋으니까."
>>203 엉엉 리스 인성 새하얘...(정화됨)!!! 온천사업을 하러 돌아다니는 스미레와 그걸 도와주려고 따라다니는 리스... 훌륭하지 않은가!!! 하지만 스미레의 성격으로는 그렇게 적극적으로 해주는데다 신이라고 따라주기까지하는 리스에게는 오히려 아무것도 안시키면서 위대함을 칭송하게 할것같내오!(?) 원래 몰아붙이는건 좋아하지만 몰리면 머리속이 비어버리게 되는 아이인지라;ㅅ; 수맥찾기 같은걸 도와달라고 하면서 놀러다니거나 하는 사이일까요! 인형!!! 인형이라면 개인적으로는 스미레가 숨기려고 하는 취미인지라 대놓고 말하지는 못하고... 리스가 우연히 스미레를 찾아왔다가 인형으로 도배되어있는 그 방을 보게되었다던가... 그 이후로 더이상 내놓을 패가 없어져서 리스 앞에서는 있는 그대로 대하게 되는 가까운 사이가 되는게 좋을것같네요! 리스주는 어떠신가요!!!
사실 제가 한다면 할 수도 있는데...이것저것 하다보면 제가 깜빡하고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기본적으로 스레주도 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아마 제가 지금 추가 안한 트로피가 3개 정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제가 추가를 안했으면 어려분들이 추가를 직접 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또 하나의 친구를 만들면서 나는 기분 좋게 웃으면서 꼬리를 살랑거렸다. 나도 모르게 움직이는 꼬리의 움직임을 보면 나는 여우가 아니라 개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여우는 개과 동물이니까 아마 비슷한 것일지도 모른다. 일단 확실한 것은 가온이는 기분이 좋으면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리니까 나도 개과니까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뒤이어 들려오는 나의 물음에 대한 답에 곧 나는 이해를 할 수 있었다. 그렇구나. 령은, 미리내를 좋아하는구나. 그곳은 확실히 먹을 것은 좀 부족할지도 모르지만... 과일 같은 것은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물론 딸기는 열리는 것 같지만.. .아무튼 아름답긴 엄청 아름다우니까. 특히 명소에 가면 볼 수 있는 별이나, 사방을 뒤덮은 하얀 눈은 보통 아름다운 것이 아니니까.
"응. 나도 미리내 지역의 풍경은 상당히 좋아해. 거긴 정말로 아름답고 고고하니까. 밤이 되면 별도 엄청 예쁘잖아? 후훗. 가끔 보러 가고는 해. 아. 혹시 기회가 되면, 오늘처럼 비나리 지역도 와 줘. 여기도 아름다운 곳이 많으니까. 언제나 무지개가 펼쳐진 폭포라던가..."
엄청 예쁘거든. 거기. 그런 말을 재잘재잘 하면서 나는 미소를 보였다. 그리고 젤리를 하나 먹으면서 우물우물 씹었다. 완전 맛있어!
>>207 헉... 사우주...ㅠㅠㅠㅠ(토닥토닥)(안쓰러움) 어떡해...조, 조금 쉬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211 스미레가 너무 귀여워서 그런 거랍니다!ㅎㅎㅎ(따라서 정화 됨) 아주 훌륭한 둘의 모습이지요! XD 앗, 하지만 리스는 이미 '신' 님인 이상 위대함 칭송은 기본 장착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작은 것 하나라도 도우려 노력할 것 같네요! 그래도 같이 수맥 찾기를 명목 상으로 놀러다니는 거 좋아요! 리스에겐 아주 크나큰 영광...!ㅎㅎㅎ 앗, 그럼 처음에는 리스가 '론'을 데리고 있는 것으로 인형에 대해서 말을 트고, 그 후에 우연히 스미레의 인형의 방을 보게 된 것이 되는 걸까요? 스미레가 무려 있는 그대로 대해주는 가까운 사이...!(두근) 너무너무 영광이예요!ㅠㅠㅠㅠ 저는 너무 좋아요! XD 그럼 그렇게 선관을 할까요?ㅎㅎㅎ
>>221 엉엉 리스쟝이 너무 귀여운것이 우선입니다!!!ㅎㅎ 왠지 순수한 모습이라 보기 좋네요!!! 리스가 론을 데리고 있는걸 보고 스미레가 혹시 리스는 그런거 좋아해? 하면서 관심을 보이다가 이후에 인형의 방을 보게 되는거로군요!!! 좋습니다!!! 후후... 리스의 순수함이 악의 근원인 스미레를 이렇게 만든것이다!!! 얌전히 가까운 사이가 되는것이야!!!! 농담이고 친하게 지내게 되는것은 이쪽이 더 영광이죠!!ㅋㅋㅋㅋ 그렇다면 이런 관계로 하죠!!! 잘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