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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우면 가라앉을 수도 있어." 그러면 한없이 가라앉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을걸? 이라고 말하면서 들어가봐. 라고 권유해봅니다. 청결에 관해서는 신통술을 쓰고 있으니까. 라고 말하다가.. 자갑을 살피는 게베어를 보고는 장난기가 발동했는지.
"4딸라" 4딸라만 내놔. 라고 그녀를 처음 보는 이가 아니라면 장난이라는 것을 알 법한 표정으로 손을 내밉니다. 그렇지만 나름 말은 진지하고 단호하게 말하는군요.
"농담이야. 파피. 마수걸이가 괜찮은 것 같으니 돈은 안 받아." "그런데. 파피라고 불러도 괜찮아? 강아지가 되어버리면 이상한 거 아니야?" 날개가 있어? 라고 파피에게 물어보려고 합니다. 본인도 날개를 거의 숨기다시피 해서 나다니기도 하니까 라고 중얼거립니다. 그리고 농담이야 다음에는 인계에서 쓰는 거 외엔 필요도 없으니까. 라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수많은 신들이 모인 자리는 참으로 활기차기 그지 없었다. 각자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보였고, 즐거운 분위기도 나름 보였다. 역시 이렇게 모두가 모여있으면 자연스럽게 연회가 생기는 법이니까. 원래는 엄마 근처에 앉아서 쉬려고 했지만 엄마가 막거리를 마시기 시작했기에 자리를 피했다. 술냄새는 싫으니까. 왜 그것을 먹는지 모르겠지만, 난 술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쓰기만 해서 별로야.
이어 뭐라도 먹을까 싶어, 주변을 둘러보다, 색색의 젤리를 바라보면서 나는 그곳으로 쪼르르 달려갔다. 그리고 집게를 이용해 젤리를 접시에 담았고, 근처에 비어있는 자리로 가서 앉았다. 천천히 먹어볼까? 무슨 맛 젤리가 좋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먹으려는 순간, 근처에 있는 누군가의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보다가 나는 웃으면서 가볍게 손을 흔들면서 인사를 건넸다.
"안녕! 만나서 반가워!"
역시 즐거운 내일은, 우선 인사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환하게 웃으면서 그렇게 먼저 말을 걸어보았다. 대답해줄까?
신들이 모이는 자리는 여러모로 떠들석했다. 령은 여러가지 과일을 먹으며 흥미롭단 눈빛을 띄며 신들을 바라보았다. 각종 수인들과 화인들이 모여있는 상황은 꽤나 장관이었다. 령의 머리카락에 매달린 방울들은 바람이 불때마다 흔들리며 딸랑딸랑 듣기 좋은 소리를 냈다.바로 그 순간, 누군가가 령의 근처에 앉았다. 령은 고개를 들고 잠시 아, 하고 탄성을 냈다. 라온하제에 있는 신이라면 누구라도 그녀를 모를 수 없겠지. 누리, 은호님의 딸이라던 그 신. 령의 검은 눈이 누리를 바라보았다. 다음 순간, 누리가 인사를 했다.
곧 내 말에 방금 내가 말을 건... 그러니까, 양쪽 옆머리에 방울이 달린 머리끈을 매고 있는 이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이름은 알고 있다. 엄마가 여기에 있는 모든 신을 파악하고 있는 것처럼 나도 전부 파악하고 있으니까. 등 뒤에 달려있는 검은색 날개를 잠시 바라보다가 환하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했다.
"응. 내 이름은 누리야. 너는 령이지? 흑조 수인 신. 령."
내가 아는 바가 있다면 그런 이름이었다. 뒤이어서, 혹시나 내가 이름을 알고 있는 것을 놀랄까 싶어 나는 두 손을 휘저으면서 바로 빠르게 설명을 했다.
"아. 이름에 대해서 아는 것은, 우리 엄마가 여기에 사는 신들을 파악하고 있는 것처럼 나도 신들을 파악하고 있어서 그래! 500년 뒤에는 지배권을 받으니까 이것저것 배우고 있고, 영토에 사는 이들을 파악하는 것은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했거든! 아무튼 정말로 반가워! 라온하제에 와줘서 고마워!"
환하게 웃으면서 나는 웃으면서 령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 정도 악수는 괜찮겠지? 그렇게 생각을 하며 미소를 환하게 지었다.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다라... 령은 잠깐동안 놀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라온하제 관리자의 딸이라서 모든 신들을 다 알고 있는 건가? 어쨌든 그 말은 사실이니 령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내 이름은 령이야. 방울 령(鈴)자를 써."
뒤이어 누리의 설명을 듣고 난 령은 그제서야 좀 풀어진 모습을 보였다. 령의 표정이 다시 이전의 그 고고함을 띄었다. 그렇구나. 신들을 파악하고 있었구나. 이 많은 신들을 한명한명 다 파악해야 한다니 지도자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령은 누리가 내민 손을 잡고 악수를 하며 다시 말을 이었다.
"그렇구나. 대단하네. 이렇게 많은 신들을 파악하려 하다니... 그리고 고마울 게 뭐가 있니, 오히려 이런 멋진 곳에 살 수 있게 한 은호님과 너에게 내가 감사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