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3391161> [All/판타지/일상] 축복의 땅, 라온하제 | 02. 개성 넘치는 신들 :: 1001

◆H2Gj0/WZPw

2018-08-04 22:59:11 - 2018-08-06 16:12:02

0 ◆H2Gj0/WZPw (9028743E+5)

2018-08-04 (파란날) 22:59:11

☆시트 스레 주소 -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33308414/recent
☆위키 주소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
☆웹박수 주소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ur2qMIrSuBL0kmH3mNgfgEiqH7KGsgRP70XXCRXFEZlrXbg/viewform
☆축복의 땅, 라온하제를 즐기기 위한 아주 간단한 규칙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s-4

"...이렇게 개성 넘치는 이들만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느니라."

"하지만 이래서 재밌다고 생각해! 엄마!"

-비나리 중앙 광장에서 들려오는 두 신의 대화

869 ◆H2Gj0/WZPw (9814281E+6)

2018-08-06 (모두 수고..) 11:34:1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니에요! 어서 시원한 바람을 쐬란 말이에요! 치야주!

870 리스주 (0801413E+6)

2018-08-06 (모두 수고..) 11:42:48

갱신합니다! :D

871 ◆H2Gj0/WZPw (9814281E+6)

2018-08-06 (모두 수고..) 11:44:16

하이하이에요! 리스주!!

872 리스주 (0801413E+6)

2018-08-06 (모두 수고..) 11:53:09

>>871 레주 안녕하세요! 하이예요! XD

873 ◆H2Gj0/WZPw (9814281E+6)

2018-08-06 (모두 수고..) 12:00:21

오늘도 더위가 장난이 아니로군요! 이렇게 되면 저는 라온하제의 미리내 지역으로 가야겠습니다...!! 8ㅅ8

874 치야주 (0204229E+6)

2018-08-06 (모두 수고..) 12:07:00

심심하네요~ 뒹굴뒹굴하게 되어버려요~

875 ◆H2Gj0/WZPw (9814281E+6)

2018-08-06 (모두 수고..) 12:10:46

...저....저런....8ㅅ8 (토닥토닥) 일단 스레주는 조금 있다가 점심을 먹기도 해야하고 일상 킵 된 것이 있어서 일상을 돌리기는 애매하네요...

876 리스주 (0801413E+6)

2018-08-06 (모두 수고..) 12:10:52

>>873 그럼 저는 시원한 가리로...!ㅠㅠㅠ

>>874 치야주 안녕하세요! 앗... 저는 밥을 먹으러 갈 거라서...ㅠㅠㅠ

아무튼 저는 잠시 점심을 먹으러 다녀오겠습니다! :D

877 ◆H2Gj0/WZPw (9814281E+6)

2018-08-06 (모두 수고..) 12:15:50

식사 맛있게 하세요! 리스주!!

878 령주 (4201773E+6)

2018-08-06 (모두 수고..) 12:19:54

갱신합니다

879 요령 - 은호 (1035333E+6)

2018-08-06 (모두 수고..) 12:22:58

왠지 저렇게 하실 때마다 귀엽다고 느껴지는 건 불경한 생각일까. 가느다란 눈매를 가늘게 뜨고 화전을 접시째로 살살 천으로 감싸면서 후훗하고 웃음을 흘렸다. 사악한 마음을 가진 신들은 들어오지 못하는 곳.

"라온하제, 군요."

온화하게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상냥했다. 그 뒤를 이어서 귀엽지 않냐는 은호님의 말에 가느다란 눈매를 더욱 가늘게 휘어 접으며 어머어머하는 감탄사를 중얼거리며 온화하게 웃는다.

"누굴 닮긴요. 은호님의 딸이니 은호님을 닮은 것이니까요. 그리고...으으음, 맞아요! 누리님은 귀여우니까요. 어머, 은호님 팔불출이시면서 걱정 안하기는요?"

정말 아니면 어쩔 수 없지만요. 후훗 웃곤 천으로 포장한 것을 은호님에게 건네면서 입을 열었다.

"꼬리를 만지고 싶지만 다음기회로 하죠. 원하는 건 다음에 오실때 가온님에게 신과좀 가져다주시는거?"

//답레와함께 개응신!:D

880 치야주 (0204229E+6)

2018-08-06 (모두 수고..) 12:23:20

그럼 어쩔수없지~ 리스주 식사 맛있게 하고 령주 어서와~

881 ◆H2Gj0/WZPw (9814281E+6)

2018-08-06 (모두 수고..) 12:24:55

하이하이에요! 령주와 요령주!!

882 요령주 (1035333E+6)

2018-08-06 (모두 수고..) 12:26:38

모두들 하이하이입니다:D

883 은호-요령 (9814281E+6)

2018-08-06 (모두 수고..) 12:30:43

"팔불출이라니! 거 무슨 말이더냐? 귀여운 딸을 귀엽다고 하는 것이 뭐 그리 대수란 말이더냐? 이런 것이 팔불출이라고 하면 전 세계의 자식을 가진 신은 다 팔불출이 아니겠느냐. 물론 대다수가 그런 것 같지만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니라."

천으로 포장한 것은 받은 후에, 나는 마저 차를 마셨다. 봄바람에 걸맞는 맛이 좋은 차의 향이 입안에 녹아내려 기분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이런 평화로운 분위기가 참으로 좋기에 난 이 영토가 마음에 든다. 괜히 피냄새가 흐르고, 투닥거리는 일이 많은 곳은 취향이 아니니까. 그런 것보다는 느긋하게, 여유롭게 사는 것이 참으로 좋았다. 저택에 가면 다시 뒹굴거리면서 바람이나 쐴까? 그런 생각을 하다 곧 들려오는 요령의 말에 피식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그건 가온에게 직접 말하도록 하라. 아니면 비나리로 와서 직접 따먹던지. 비나리에 오면 쌓이고 쌓인 것이 신과니라. 신통술을 사용하면 비나리로 오는 것은 일도 아니지 않더냐. 물론 그 이동을 굳이 하고 싶지 않다면 어쩔 수 없지만 말이다."

그렇게 말을 하고 나니, 절로 신과를 먹고 싶어졌다. 나중에 비나리로 돌아가면, 신과를 몇 개 따먹던가 해야지. 신의 입맛에 맞게 맛이 바뀌는 신의 과일, 신과. 우리 신계에서 자랑하는 그 과일을 떠올리니, 나도 모르게 절로 군침을 꿀꺽 삼킬 수밖에 없었다.

"뭐, 이러니저러니해도 가온이는 신과를 기르는 과수원의 주인이니, 신과를 먹고 싶다고 하면 한바구니 정도는 따서 줄 것이니라. 설마 그 늑대가, 그렇게까지 잘 키울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느니라. 뭔가 일을 하고 싶어하기에 적당히 맡긴건데, 스스로도 만족하고 있으면 그것이 곧 좋은 것이 아니겠더냐."

절대로 떠맡긴 것이 아니다. 절대로. 그건 그 아이가 하고 싶다고 해서 맡긴 것 뿐이다. 절대로 떠맡긴 것이 아니다.

884 ◆H2Gj0/WZPw (9814281E+6)

2018-08-06 (모두 수고..) 12:31:08

으아아앙! 하이하이는 대대로 호은 시리즈의 스레주가 사용하는 인삿말이란 말이에요..! 8ㅅ8

885 요령주 (1035333E+6)

2018-08-06 (모두 수고..) 12:32:44

레주의 인삿말을 빼앗아버릴거에요!!>:D (못됨)

886 ◆H2Gj0/WZPw (9814281E+6)

2018-08-06 (모두 수고..) 12:34:42

(동공지진) 으아아아! 은호빔을 쏠 겁니다!

887 치야주 (0204229E+6)

2018-08-06 (모두 수고..) 12:38:33

어디까지나 잡설정이지만 치야는 물 밖에 오래 나와있기 싫어합니다. 말린 어포가 되는 기분도 있을 뿐더러, 물고기 시절때 계산을 잘못해서 갑판위에서 햇볕으로 직화구이(?)를 당할 뻔한 적이 있었으니까요! 착한 꼬마아이가 바닷속으로 던져주지 않았으면 어포가 되었겠지요 (?)

888 요령 - 은호 (1035333E+6)

2018-08-06 (모두 수고..) 12:41:09

"그렇게 발끈하시는게 팔불출이랍니다. 은호님. 어머, 어머."

저는 자식이 있는 신이 아니라서. 하오리의 소매로 너울 채로 입가를 가리고 후후후 웃으면서 은호님에게서 가느다란 눈매를 가볍게 돌린 뒤 자신도 찻잔을 들어 입술을 축이다가 차가 식은 것에 가만히 꽃무릇이 흐드러지게 핀 곳으로 차를 버린 뒤 다시 적당한 온기를 품은 차를 찻잔에 따른다.

"저번에야 은호님께서 직접 부름하셔서 갔지만 그것 외의 개인적인 볼일로 움직이는 건 워낙에 좀 그런지라...왠지 그런거 있잖아요? 내가 있는 지역에서 괜히 움직이기 싫은것?"

소위 말하는 움직이는 게 조금 그런, 절대로 귀차니즘은 아니고. 잠시 그렇게 이야기하다가 가느다란 눈을 깜빡였다. 겸사겸사지만 나중에 찾아가봐야겠구나. 비나리 지역에 새로운 벗도 생겼으니.

"한번쯤은 신과를 가지러 가봐야겠군요. 겸사겸사 봐야할 이도 있으니까요. 어머나~ 은호님... 떠맡긴 건 아니구요?"

장난스러운 단어의 선택이였지만 워낙에 친절하고 차분한 온화하기 짝이 없는 억양이라서 그리 짖궂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889 요령주 (1035333E+6)

2018-08-06 (모두 수고..) 12:44:42

않이 치야...야..치야야......(왈칵) 어포라니요 어포라니...!!!!

>>886 않ㅋㅋㅋ잌ㅋㅋㅋㅋㅋㅋ어포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현웃터짐)

890 ◆H2Gj0/WZPw (9814281E+6)

2018-08-06 (모두 수고..) 12:45:37

>>887 ...엗...(동공지진) 직화구이라니..(동공대지진) 으아아아아!! 정말 큰일날뻔 했네요...! 다행이야! 치야야..!

891 치야주 (0204229E+6)

2018-08-06 (모두 수고..) 12:46:03

날치포는 맛있을까요...(치야: ㅡㅡ

892 요령주 (1035333E+6)

2018-08-06 (모두 수고..) 12:46:43

>>891 아뇨 아닐거에요!!!(동공)

893 치야주 (0204229E+6)

2018-08-06 (모두 수고..) 12:47:51

누리나 가온이한테 물을 튀겨보고 싶어요....반응이 매리베리 큐트할거같아요! 그리고 사실 치야 시트를 짤때 잠깐동안 청새치 신으로 낼지 고민했답니다. 짱쌘 청새치!

894 요령주 (1035333E+6)

2018-08-06 (모두 수고..) 12:48:37

청새치여도 굉장히 매력적이였을거 같아요 우와...:D

895 치야주 (0204229E+6)

2018-08-06 (모두 수고..) 12:50:02

아마 청새치였다면 전투민족에다가 청새치 뿔 (?)모양 창을 든 꼬마아이 여캐가 나왔을 것 같네요! 라온하제의 바다는 내가 지킨다! 라고 외치고 다니는 당돌한 여자아이요!

896 은호-요령 (9814281E+6)

2018-08-06 (모두 수고..) 12:52:07

"그게 그대의 선택이고 마음이라면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을 것이니라. 하지만 다른 지역도 특유의 멋이 있고 좋으니, 가끔은 와도 좋지 않겠느냐. 후후. 물론 그 또한 그대의 자유니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을 것이다."

대충 어떤 느낌인지는 알고 있다. 나도 피곤하고 귀찮을 때는 저택에서 나가는 것을 원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개인적인 볼일로 움직이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냥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다는 것으로 들리는데...기분 탓일까? 그렇다고 해도 그것은 이 자의 자유이니 내가 이러쿵저러쿵 할 사안은 아니었다.

뒤이어 들려오는 말에 나는 귀를 기울였다. 비나리 지역에 겸사겸사 봐야 할 이가 있다라?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 잠시 생각을 하다가 곧 들려오는 그 말에 능글맞게 웃으면서 대처했다.

"후후. 떠맡기다니. 무슨 말을 하는 것이더냐. 가온이가 얼마나 자신에게 일을 맡겨달라고 했는지 너는 모를 것이다. 150년 전, 그 늑대를 우연히 찾아서 불쌍히 여겨 신으로서 살려주었더니, 그 후로 어찌나 따르는지 모르느니라. 그래도 나쁘진 않으니라. 단순히 귀찮게 하는 이와는 다르게 그 자는 꽤 능력이 있으니까. 알파 늑대는 자고로 자신의 무리를 이끌어야 하는 입장이니 그 정도 능력이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이겠지만, 참으로 쓸모가 있는 이를 데리고 왔다는 자부심은 있느니라. 결론은 떠맡긴 것이 아니니라."

작게 웃으며, 나는 후후 웃음소리를 내었다. 그리고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섰다.

"그래서 그대가 비나리 지역에서 만나고 싶은 이가 누구더냐?"

//...어..령을 말하는 거라면 령은 미리내...(속닥속닥)

897 ◆H2Gj0/WZPw (9814281E+6)

2018-08-06 (모두 수고..) 12:53:28

>>893

가온:이것은 물장난을 치자는 것입니까?! 좋습니다! 상대해드리죠!! (털을 털기(물이 팍팍(늑대로 변신(뒷발치기 물보라 공격)

누리:에취! 에취! ...너무해! 갑자기 물을 튀기고..! (볼 부풀리기(손으로 물을 떠서 마구마구 뿌리기)

그리고 청새치라...그 모습도 상당히 멋지고 예쁘고 매력이 넘칠 것 같아요! 창을 든 꼬마아이라니..! 와아아!

898 요령주 (1035333E+6)

2018-08-06 (모두 수고..) 12:53:48

(머리쾅) 저 잠시 5분정도 죽고 올게요!!!!!(수치사)

899 리스주 (0801413E+6)

2018-08-06 (모두 수고..) 12:57:49

재갱신합니다! :)

900 ◆H2Gj0/WZPw (9814281E+6)

2018-08-06 (모두 수고..) 12:58:3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령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 가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하이하이에요! 리스주!

901 치야주 (0204229E+6)

2018-08-06 (모두 수고..) 13:00:19

>>897 치야: 흥! 잠수해버리면 그만이다 뭐!! (잠수
치야: 메에에에로오옹!!!!

청새치 좋아요.. 하지만 날치도 좋죠.. 후후후후후후ㅜ훟 다들 어서오세요

902 요령 - 은호 (1035333E+6)

2018-08-06 (모두 수고..) 13:03:21

"비나리 지역으로 가는 것도 힘들었는걸요. 무리에요. 무리."

손을 살랑살랑 흔들면서 나직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은 움직이는 게 귀찮은 것도 있지만 정말로 특별하지 않은 이상 다솜에서 움직이지 않는 게 스스로의 성격이였다. 한군데에 자리잡고 있던 꽃이였던 기억 때문일까. 그냥 이곳을 떠나기 싫은 걸까. 어느쪽이든. 고개를 기울이고 찻잔을 기울여서 입술을 적시고 목으로 따끈한 차를 마신다.

"알파늑대... 으으음, 아무리 생각해도 은호님 떠맡기신 것 같은... 어머나."

농담이랍니다. 네, 농담이에요. 찻잔을 내려놓고 슬쩍 가느다란 눈을 돌리면서 곰방대에 입을 댄다. 길게 연기를 들이마셨다가 내뱉고 연기를 허공으로 흩뿌렸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은호님의 모습을 보다가 너울로 가려진 눈을 곱게 휘며 곰방대를 까딱여서 불씨를 꺼트리고 한쪽 다리를 올려서 그 무릎을 끌어안아 무릎 위에 턱을 댄다.

"글쎄요. 비나리가 아니라 미리내였던 것 같고. 꽃은 워낙에 기억이 뛰어나질 못해서. 누리님께 안부 전해주세요 은호님."

조심해서 가시구요. 온화한 웃음이 가벼이 바람결에 흩어졌다.

//슬슬 막레 느낌이라서!! 막레로 치셔도 좋고 막레 주시면 될것 같습니다:D 그리고 다시 죽고올게요! 령아 미안해!!!

903 리스주 (0801413E+6)

2018-08-06 (모두 수고..) 13:03:40

다들 안녕하세요! XD

그리고 물장구...! 다들 너무 귀여워요...!ㅎㅎㅎ

904 요령주 (1035333E+6)

2018-08-06 (모두 수고..) 13:04:44

리스주 어서오세요:D

와아아아!!!!!!! 뛰어내리기 좋은 지역이 어디죠!!!!! 피안화가 피안피안하면서 뛰어내리러 갑니다!!!!;D

905 樱花泳場 (8511739E+6)

2018-08-06 (모두 수고..) 13:05:47

멋진 상상은 꿈에서만 끝나면 안 되는 법이니까.

벚꽃잎이 잔뜩 떨어지는 벚나무들 아래의 아이온은 커다란 모자를 잡고는 그걸 올려다보았답니다. 머리카락과 거의 비슷한 색의 길게 늘어진 천은 그 색 때문이었을까요. 묵직해 보임에도, 투명하고 가벼운 비단처럼 나풀나풀 날고 있었답니다. 그래요 그건 만들어진 거였답니다. 끊어낸 기억들이었지요.

관리자가 되고 나서의 긴 플랜은 모두 다 소용없어질지도 모른답니다. 물거품이나 마찬가지지요. 하지만..

"하나정도는 꿈으로만 남기에는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니?"
그건 안타까운 일이었단다. 라고 속삭이며 착착. 박수치니, 벚꽃잎이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정지하였습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아이온의 앞으로 모이는 것이었지요. 그 양이 아이온을 뒤덮어버리고도 남아, 아이온이 끝없이 넘실대는 듯한 바다처럼 쌓인 벚꽃잎 위로 머리를 들어올려 내밀자 머리카락 위에 쌓여버린 벚꽃잎이 우수수 떨어지었죠. 벚꽃잎 안이 마치 물과도 같아 그걸 헤치며 모자를 찾아 머리에 쓰고는 이 정도 양이면 충분하고도 남을지도. 라고 속삭였더지요.

그런데도 계속 벚꽃잎은 떨어지고 있어 손 위에 살포시 나려앉은 벚꽃잎 하나를 살짝 건드리면 그것이 뭉개져 버릴 것만 같은 기분이었기에, 너는 방수 재질의 천으로 커다란 수영장. 아니 물 대신 벚꽃잎으로 가득찬 곳이니까. 앵화영장이라고 하는게 나으려나요? 그래요 樱花泳場을 만들었답니다. 벚꽃잎 하나하나에 묻은 먼지를 벗기어내고, 발에 밟히어도 으깨어지지 않도록 현상유지를 한 그 곳에 풍덩. 하는 소리도 없이 빠져 힘을 빼고 그대로 가만히 있다면 부드럽고 한없이 물과도 같이 당신을 감싸안는 벚꽃잎에 한없이 가라앉을 수 있답니다. 마치 끝없이 가라앉을 듯 공간감각이 왜곡되는 느낌일 거예요. 그렇게 깊이 들어가면 어쩌면, 당신의 몸에 벚꽃의 향이 깊게 밸지도 모르겠답니다.
벚꽃잎이 가득한 앵화영장에 오실 분은 다솜 지역으로 오세요.

앵화영장 옆에는 누워서 쉴 수 있는 편의공간도, 벚꽃 엑기스로 만든 벚꽃 에이드와 벚꽃 추출물을 넣은 벚꽃 모양의 빵과 꽃빙수도 있답니다. 허기가 지신다면 그것을 달랠 봄나물비빔밥도 있답니다.

//아사주가 갱시인... 다들 안녕하세요! 어으으.... 졸린데 잠은 안오고 비온다고 한 것 같아서 묘하게 습기가 높고..?

906 은호-요령 (9814281E+6)

2018-08-06 (모두 수고..) 13:08:01

"능력이 있는 이는 그 능력을 썩히기에는 아깝지 않더냐. 그래도 여기서 살면서 뭐라도 하고 싶다는데 해야지. 설마, 보좌까지 맡기게 될 줄은 몰랐지만 말이다."

절대로 떠맡긴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듯이 말하며 나는 미소를 보이며 너울로 가려진 저 자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저 얼굴을 굳이 저렇게 가리는 이유는 모르겠다만, 그것이 나름의 옷차림이라고 한다면 존중할 뿐이었다. 나도 내 딸 누리의 옷차림을 나처럼 한복으로 입히진 않으니까. 옷이라는 것은 자고로 자유롭게 입는 것이 아니겠더냐.

뒤이어 들려오는 비나리가 아니라 미리내일지도 모른다는 그 말에 나는 피식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그럼 미리내로 알고 있겠느니라. 비나리에도 여러 신들이 살고 있지만, 헤깔리는 시점에서 미리내일 가능성이 클 지어다. 아무튼 안부는 전해두도록 하마. 그대도 계속 편안하게 잘 살도록 하라. 차는 잘 마셨느니라."

마지막으로 돌아가기 전에 인사를 건넨 후에, 나는 천천히 문 밖으로 나섰고, 조용히 봄바람을 쐬며 앞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따스한 봄바람이 솔솔 부니, 이것이 낙원이 아니겠는가.

"오늘은 조금 걷고 싶은 기분이로다. 다솜 지역을 잠시 둘러보는 것도 괜찮겠지."

그런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나는 조용히 앞으로 나아갔다. 봄바람을 쐬며, 붉은색 꽃으로 만들어진 그 꽃길을 걸으며...

//막레입니다..! 일상 수고하셨습니다! 요령주!

907 ◆H2Gj0/WZPw (9814281E+6)

2018-08-06 (모두 수고..) 13:09:38

>>901 잠수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렇게 해도 누리나 가온이는 물고기를 잡으러 물로 뛰어들 수 있지 않을까요? (아님)

>>904 안돼요! 뛰어내리지 말아요!! 요령주!! 8ㅅ8

>>905 하이하이에요! 아사주!! 그리고 저건 아사의 다솜 지역 홍보 프로젝트인건가요?! 예쁘겠다.! 와아아아! 그런데...상태 괜찮으세요? (흐릿)

908 樱花泳場 (8511739E+6)

2018-08-06 (모두 수고..) 13:12:06

지역홍보라기보단 지역에 이런 것도 있으면 좋을지도.. 라서 시도해 본다는 느낌일까요? 그리고 성공적이면 홍보도 해보고.. 일상 돌리면서 희망사항 말하다면 가능한 선에선 시도해 볼지도요?

졸린데 잠을 못자겠다. 라는 것만 빼면 괜찮습니다...?

909 리스주 (0801413E+6)

2018-08-06 (모두 수고..) 13:13:39

아사주 어서 오세요! :) 앵화영장...! 너무 예뻐요! XD(야광봉) 벚꽃잎으로 가득찬 곳...! 리스도 바로 가서 놀아야겠네요!ㅎㅎㅎ
그런데 잠이 안 오신다니...ㅠㅠㅠ(토닥토닥)

그리고 레주랑 요령주, 일상 수고 많으셨습니다! :)

910 ◆H2Gj0/WZPw (9814281E+6)

2018-08-06 (모두 수고..) 13:14:57

다솜 지역은 정말로 따스한 분위기가 가득한 것 같습니다..! 와아아아!! 그리고 아사주...(토닥토닥)

그리고 어제 대화를 하면서 느낀건데... 여러분들이 웹박수 공개를 너무 기대하는 것 같아서 공개 날을 하루 더 늘려볼까...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911 아사주 (8511739E+6)

2018-08-06 (모두 수고..) 13:16:56

벚꽃 수영장이라고 해볼까도 생각했지만 물이 없으니 수영장은 그래서 화영장으로...그리고 벚꽃 앵을 붙여서..

사실 장미영장도 만들 수 있을지도..(농담)

리스주도 안녕하세요!

912 리스주 (0801413E+6)

2018-08-06 (모두 수고..) 13:16:59

>>910 전부 너무 예쁘고 아이디어도 넘쳐나는 멋진 관리자 님께서 계시기 때문이지요! :)(대신 뿌듯)(자랑)(???)

앗...! 저는 좋아요! XD 웹박수가 그 이후로도 꽤 들어왔나요?

913 ◆H2Gj0/WZPw (9814281E+6)

2018-08-06 (모두 수고..) 13:17:31

지금까지 3개 들어왔다고 합니다.

914 요령주 (1035333E+6)

2018-08-06 (모두 수고..) 13:17:56

수고하셨습니다 레주!!!!! 은호님 최고!!!!(야광봉) 아사주 어서오세요:D

>>910 찬성찬성 격한 찬성입니다:D

915 요령주 (1035333E+6)

2018-08-06 (모두 수고..) 13:20:26

>>907 뛰어..뛰어내려야할것 같다구요 으앙!!8ㅅ8

916 ◆H2Gj0/WZPw (9814281E+6)

2018-08-06 (모두 수고..) 13:21:42

>>915 아앗..! 안돼요! 진정하세요!! 요령주...!!

덧붙여서 찬성이 많다고 한다면 스레주는 수요일이 좋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아무래도 딱 중간 날이기도 하고 그러니까요. 일단 이 부분은 다른 이들의 의견을 좀 더 들어보기로 하겠습니다!

그런고로 스레주는 슬슬 식사를 하고 오겠습니다..!!

917 요령주 (1035333E+6)

2018-08-06 (모두 수고..) 13:22:30

레주 다녀오세요 저도 잠시 자리를 비우도록 하겠습니다:D

918 치야주 (0204229E+6)

2018-08-06 (모두 수고..) 13:23:24

장미나 벚꽃수영장... 치야가 뛰어들었다가 동공지진을 일으키며 포다닥 뛰쳐나오겠네요.(치야: 물이 없져! 다 꽃이야!! 근데 처음보는 꽃이야!!!
>>907 만약 잡으려고 뛰어들면 치야 매우 깜짝놀라서 반대로 땅쪽으로 도망갈거에요. 겁이 많을뿐더러 늑대에 여우잖아요!!

919 치야주 (0204229E+6)

2018-08-06 (모두 수고..) 13:24:15

다들 다녀오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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