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령은 미소를 지으며 온화하게 말하였다. 기품있지만 섵불리 다가가기 어려웠던 분위기가 조금은 누그러지는 것 같았다. 령은 곰방대를 문 요령을 바라보았다. 불을 붙이지 않은건가. 뭐 상관은 없지. 바람이 다시 불며 령의 머리장식을 흔들었다. 딸랑딸랑 하고 듣기좋은 소리가 울려퍼진다.
"다솜이구나. 나는 비나리에 살고 있어."
다솜... 봄이 만연한 지역이 아니던가. 온화한 분위기를 풍기는 요령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며 령은 답하였다. 그리고 뒷말을 듣자 령의 입꼬리가 다시 올라갔다. 우리가 벗이라고 할 수 있냐고?
Wrzesień Try to remember the kind of September When life was slow and oh, so mellow 기억해보세요. 9월의 그 날들을... 삶은 여유로웠고 너무나 달콤하였지요. 란 노래를 기억하나요? 기억하라는 노래를 기억해야 하지요. 이상한가요? 가끔은 내 것이었던 모든 것을 전부 잃어버린 날을 기억하곤 해요. 그것은 9월이 아니었지만, 어쩌면.. 9월이었을지도 모르지요. 아.. 너무 튀면 그것도 아쉬울 따름이랍니다. 9월은 의외로 태풍이 가장 많이 부는 달이랍니다. 허리케인에 휩쓸려 올라간 거 아직도 기억납니다... 으아악 도로시가 된 기분이었..정정합니다. 천둥새 전설을 갱신할 뻔해서(=들킬 뻔해서) 소름끼쳤던 달이었어요!
태풍이 일어나면 가끔 구름 위를 좀 크게 해서 날아다니기도 하였어요. 그리고... 언젠가의 커다란 빌딩이 무너진 달이기도 했지요. 그리고 어쩐지 학교에 D-가 많이 붙어있는 것 같았네요.
이 달에 추석이 있을 수도 있고요?
시월 이 달에도 추석이 있을 수 있어요. 캐나다의 추수감사절은 이 달에 있다네요. 재미있는 사실인데. 티라노사우루스는 (화석이) 이 달에 발견되었대요. 흥미로은 사실인가요? 나는 아직도 모르겠어요..
할로윈이 있지요! 할로윈에 분장을 한 적 있었지만, 항상 묻혔지요. 당연한 일이었어요. 그렇다고 아르겐타비스로 변신하면 그거 파토나요. 그것은 인정하기 싫은 무언가였기 때문에, 인간의 분장이 뛰어났다. 라고 합리화하는 부분이 있겠지요?
November 노뱀벌이라서 뱀이랑 벌이 없.. 아니 이건 농담이고, 한국 기준으로는 쓸쓸한 달이예요. 상대적 박탈감은 적지만요.
그래도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이 일어나서 칠면조를 먹는다거나 하지만 요리를 잘해야 해요.
11월 괴담도 있기는 하지만, 글쎄요. 그건 저랑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 저주적인 신통술은.. 이론은 알아도 딱히 쓸 일도 쓸 생각도 지금은 없지만요.
11월 둘째주에 한국은 너무나도 조용했어요..
최근에. 11월 30일까지 50000단어를 써서 올리는 이벤트에 참가한 적이 있었어요. 그것은 어쩌면 자전적인 소설에 가까웠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5만 단어는 너무나도 짤막하게 끝나버렸답니다.
블랙 프라이데이가 시작되기도 해! 밟혀 죽는 줄!
Δεκέμβριος 마지막 달이네.
크리스마스가 있지. 음.. 사실상 나는 크리스마스를 지낸 적이 안 지낸 시간보다 너무 짧지. 근데. 그렇게 따지면 추석 같은 것도 그렇고.. 그러니까 그대로 변하는 대로 따라갈 뿐이야.
그러고보니 하루가 점점 길어지다 보면 12월 말부터 사라져서 크리스마스는 결국 사라지고 말 거야. 쓴 이야기지만,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겪을 일이 아니겠지. 안타까우면서도 안타깝지 않은 일이야.
겨울 풍경을 보기 쉬운 달이기도 하고 붕어빵도 팔리기 시작해
조지 윈스턴이라는 음악가의 디셈버라는 앨범에 그 유명한 태논 변주곡이 실려 있어. 듣는 건 좋아해.
요령은 웃는 낯이 어여쁘구나. 령은 요령의 모습에 그녀를 가만히 응시하였다. 단아하면서 온화한 요령의 모습, 자신도 저리 될 수 있을까? 덧없는 소리를. 요령은 요령이고 령은 령이다. 누구나 다 자신만의 모습이 있듯이 령에게도 령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겠지.
"새빨간 피안화라... 너에게 잘 어울리는구나. 알았어. 기억하도록 할게, 나의 벗아."
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새빨간 피안화가 잔뜩 핀 이유는 요령이 피안화 화인이라 그런 것일거란 예감이 들었다. 아니면 피안화를 좋아하는 걸지도. 뭐든 상관없다. 중요한 건 령에게 새로운 벗이 생겼단 소리지. 령은 손이 겹쳐지자 자신의 손을 보았다. 제 손 위에 요령의 손이 있었다. 령은 옅게 미소를 지으며 요령의 손을 잡았다. 온기가 따스했다.
"취미로 삼은 게 그것 뿐이거든. 나도 너처럼 뭔가를 만드는 일을 하면 대접할 것이 있었으련만..."
오늘 백연이 신통술 생각하다가 물 위에 뭔가를 흘려보내는게 생각났는데 그 순간 아빠가 사오신 토마토 두 박스가 눈에 들어오고 -> 토마토를 물에 흘려보내는 것이 생각나고 -> 앗 밤프..? -> 토마토에서 밤프가...? -> 토마타로 전기...? 놀라운 의식의 흐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