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3127368> [육성/이능] 달의 조각을 모으는 새 - 04 :: 갑작스럽게 퀘스트라고?! :: 1001

달캡◆yaozv8VTPA

2018-08-01 21:42:38 - 2018-08-03 17:53:57

0 달캡◆yaozv8VTPA (8803462E+5)

2018-08-01 (水) 21:42:38

위키 주소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B%AC%EC%9D%98%20%EC%A1%B0%EA%B0%81%EC%9D%84%20%EB%AA%A8%EC%9C%BC%EB%8A%94%20%EC%83%88

시트 스레 :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32568408

웹박수 : https://goo.gl/forms/CtlVdwpr69Bn5KCu1

849 해그러스 - 르노◆.h6gC03Hnc (3939241E+6)

2018-08-02 (거의 끝나감) 22:46:03

"진짜."

무슨 애 돌보는 것도 아니고. 물론 나도 애처럼 군 면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나저나 빨리 이 옷을 어떻게는 하고 싶은데. 나는 재차 바지와 신발을 내려다보았다. 여전히 심한 꼴이다.

"필요 없다니 그건 의외인걸."

비꼬는 듯이 농담을 던지며 한숨을 쉬었다. 나는 손가락으로 내 하반신을 가리키며 다시 입을 열었다.

"화 안 나기는 했는데, 이 바지 어떻게든 해야할 것 같거든. 슬슬 가봐야겠어."

그렇게 말하고 쥐고 있던 생수를 그녀를 향해서 던졌다.

"갈증도 다 사라져버렸으니까 이건 그냥 너 가져라."

/슬슬 끊읍시다! 막레 부탁해요!!

850 타이요우 무소 (5890183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2:48:08

잘 잤다...

851 파커주◆Eqf9AH/myU (1433148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2:48:40

무소주 어서와!
무소주도 한숨 자고 왔었군!

852 카미유-파커 ◆bgKX05N7gQ (1539626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2:50:47

"...지나가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벤치에서 쉬던 중이였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파커씨가 계시길래 인사 드리러 왔어요."

제가 방해했나요? 이 말을 하고 있던 카미유는 평소보다 차분한 말투와 표정을 지었지만, 얼굴엔 희미한 미소가 그려져있었다.

"아이들이 잘 놀고 있네요. 다행이에요. 아이들이 아무 걱정 없이 노는게 부모님들 입장에선 가장 행복한 일이니까요."

그는 옆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서글픔과 착잡함, 그리움이 담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카미유가 흠칫 놀라며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했다.

"하하, 또 감상에 젖었네요."

853 카미유 ◆bgKX05N7gQ (1539626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2:51:40

어서오세요 무소주!

854 베아트리체주 (6542041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2:52:09

무소주 어서와!

지금 일상돌릴사람 있을까?

855 아슬란 - 베아트리체 (5162133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2:52:12

"...뜻대로 하세요."

방법이 하나일진데 튕겨서 무엇하리오, 이런 판국에 고집을 부려서 손해를 입는 쪽은 나일텐데. 마지못한 허락과 함께 꼬리를 내주자 꼬리에서 타고 오르는 기이한 감각들에 침음성을 참았다. 분명 이런 일이리라, 그렇게 꼬리를 넘겨주며 예상은 했다만.

"거긴 평범해요. 다들 육구가 뭔지... 앞다퉈서 그것만 찾답니다. 내 생각은 다른데."

내게 부풀어오른 손바닥이 있노라고 생각하면, 식기도 제대로 못 쥐고 펜은 당연지사에 일할 때 총 잡는 일도 허사가 될테지. 어쨌든 수화는 육구까지 포함하기에 그런 경험을 대략하게 추론해냈다. 허나 늘 손바닥에 달려 있었다면 많은 걸 포기해도 제 손을 눌러보며 재미를 볼 요량은 있을테지.

"그래도 당신께 견줄 바는 아니지요. 제 눈엔 썩어 문드러진 애증을 담고 있거든요."

너무나 가까워진 듯 하여 몇발자국 뒤로 물러섰으나, 벚꽃빛으로 점철된 그녀의 눈동자를 마찬가지로 응시하며 대답했다. 저 눈으론 무엇을 보며 자랐을까, 여하간 그녀가 연륜과는 거리가 먼 앳된 소녀임을 직감했으므로 침울한 호기심을 품어보았다.

856 아슬란 - 베아트리체 (5162133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2:52:40

무소주 어서외!

857 아슬란 - 베아트리체 (5162133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2:53:24

>>856 어서외라니 아슬란주가 너무 빠가라 이런 실수를... 무소주 어서와!

858 페인킬러주 (0411893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2:54:44

페인킬러주의 갱신!

으음...졸린데 지금 잘까,아니면 스레 돌리다 잘까...

859 조디악주 (1466654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2:55:00

아 조랑ㅆ어요.................

860 나비-에흐예 (5761492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2:55:06

나비는 에흐예의 말에 곰곰이 생각했어요. 생각해보니까 나비가 여길 들어온 경위도 말 그대로 어쩌다보니였지 뭐예요? 나비는 어깨를 으쓱했어요. 잘 모르겠단 의미였지요.

"나도 딱히 거창한 이유는 없어서... 말 그대로 어쩌다보니 여기 들어왔네."

861 파커-카미유 (1433148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2:56:50

"아하, 그런거였구만~ 이 늦은 시간까지 뭐하는가 싶었어."

카미유의 말에 파커는 싱긋 웃으면서 대답해주었다.
파커에게 말을 걸었을 때는 차분하게 말하면서도 희미한 미소를 지은 카미유였지만 이런 늦은 저녁에도 즐겁게 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던 그의 눈빛은 뭔가 애잔해보였다.
그런 사사로운 감정을 놓칠 정도로 파커는 눈치가 없는 인간이 아니었다. 오히려, 반대다.

"새벽 감성인가 하는거야?"

장난기 있는 말투로 말하던 파커는 평소와 다르게 사뭇 진지한 목소리로 대화를 이어갔다.

"하하하, 농담이야. 그리고...그렇네, 아이들이 저렇게 사랑하는 부모들의 밑에서 논다...행복한 하루하루겠어. 뭐, 나는 그런 행복은 잘 모르겠지만 말이지"

862 베아트리체주 (6542041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2:57:43

우리스레 왜이렇게 피곤한 사람이 많은거야ㅋㅋㅋㅋㅋ
피곤하면 다들 쉬어요
안그럼 행복한 김밥형벌을 내릴꺼예요!

863 베아트리체주 (6542041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2:58:24

>>858페인킬러주 어서와!!

864 르노 - 해그러스 (3992521E+6)

2018-08-02 (거의 끝나감) 22:59:29

"돈을 준다고 해서 다 받는건 아니니까-"

언제 시무룩했었냐는듯, 금새 밝아진 그녀는 해그러스가 한숨을 쉬며 음료수가 묻은 바지를 가리키자 찔린 듯한 표정으로 슬쩍 시선을 피한다.
"하하...음.. 그래. 응. 진짜 미안."

다시 한번 짧게 사과한 그녀는 자신에게 던져진 생수병을 받은 뒤 멋쩍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준다.
//으아악 수고하셨습니다!

865 페인킬러주 (0411893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3:00:24

행복한 김밥형벌...대체 무슨 형벌이지?!

조디악주 그럼 같이 선관은 짜고 자는거 어때? 넘 피곤하면 그냥 자는쪽으로?

866 아슬란주 (5162133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3:00:25

페인킬러주 어서와! 똑같은 고민에 빠져있다...
조디악주도 어서와!

867 베아트리체주 (6542041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3:02:40

>>865
>>447 이런형벌입니다

868 해그러스 - 르노◆.h6gC03Hnc (3939241E+6)

2018-08-02 (거의 끝나감) 23:04:37

르노주 수고하셨어요...
저는 이만 자러갈게요...다들굳밤...

869 베아트리체주 (6542041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3:05:15

해그주 잘자!

870 페인킬러주 (0411893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3:06:08

>>867 아아 이불님...

871 조디악주 (1466654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3:06:50

시원한 물 마시고 왔어요 어짜피 약 먹고 자야해서... 선관 짜고 자는 쪽으로 하고 싶은데 피곤하시지 않으싣가요...
해그러습 아녕 줏세요

872 에흐예 - 나비 (4751646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3:07:57

나비 역시 어쩌다 보니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어쩌면 그게 베스트일지도요, 큰 문제 없이 살아왔다는 반증일지도 모릅니다.

...에흐예는 아니었던 것 같지만.

" 적응, 어때. "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걸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873 아슬란주 (5162133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3:08:42

해그러스주 굿밤!

874 카미유-파커 ◆bgKX05N7gQ (1539626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3:09:11

"네? 어... 아, 네, 그래요! 새벽 감성! 그... 사람은 늦은 시간만 되면 감성적으로 변하잖아요! 그런거에요!"

순간 파커가 자신에게 의문을 가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카미유가 아무 말로 서둘러 둘러댔다.
다행이다. 그냥 넘어가서.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아서.

"...행복하죠... 아이도, 부모도..."

애써 슬픈 사실이 기억나지 않도록 노력하던 카미유는, 뒤에 들려오던 말에 파커에게 물었다.

"부모님이 많이 바쁘셨나봐요?"

보통 맞벌이 가정의 아이는 부모님과 시간을 비교적 적게 보내니까... 파커의 사정을 알리 없는 카미유는 그가 말해주기를 기다렸다.

875 페인킬러주 (0411893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3:12:00

>>871 음...그럼 내일 짜는쪽으로? 지금은 좀 피곤하다보니;

그럼 모두 굿나잇!
...일하기 실타 일만 안하면 늦게 퍼질러 자도 되는데 ㅠㅠ

876 에흐예 - 나비 (4751646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3:12:52

페인킬러주 안녕히

877 파커-카미유 (1433148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3:14:38

'...카미유씨 생각보다 거짓말 엄청 못하네."

누가봐도 수상한 리액션을 하는 카미유의 모습을 보며 파커는 생각하였다.
허나, 파커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평범한 일이 아닐 뿐더러 저렇게 애써 감추려한다면 그다지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대충 어떤 일인지 그림은 그려지지만 말이다.
그러나, 파커 또한 실수로 자신이 이상한 말을 내뱉은 것은 카미유가 질문을 하였기 때문이다.
잠결에 정신을 살짝 놓아버린걸까?

"...아니, 애시당초 부모님이 있어본 적이 없었거든. 내가 원래 어떤 출생인지도 뭔지도 아무것도 몰라."

이왕말한거 솔직하게 말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뒷 얘기는 완전히 거짓말이었다. 그러나 이야기를 그다지 하고 싶지 않은 것은 파커도 마찬가지였다. 진실 뒤에 거짓말을 보태는거면 충분히 속였겠지. 라고 그는 생각하였다.

878 조디악주 (1466654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3:16:53

>>875 네네 그동안 생각 정리 좀 해둘게요 안녕히 주무세요~

879 베아트리체주 (6542041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3:17:34

페인킬러주 잘쉬어!

880 카미유-파커 ◆bgKX05N7gQ (1539626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3:22:41

"어... ㄴ, 네...?"

예상치도 못한 대답이 돌아오자 카미유는 당황해하며 어쩔 줄 몰라했다. 부모님이 있어본 적 없다는 대답은 상상조차 해본 적 없기 때문이다.
놀란 눈으로 파커를 바라보던 카미유는 서둘러 사과했다.

"죄송해요. 제가 물어보지 말아야할걸 물어봐서... 죄송해요."

혼란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그냥 맞벌이겠거니 생각하고 넘어갈걸. 당연히 기분 나빴겠지? 내가 역린을 건드린걸까?
안절부절해하며 파커를 미안하다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881 카미유 ◆bgKX05N7gQ (1539626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3:23:04

안녕히가세요 페인킬러주!

882 에흐예 - 나비 (4751646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3:24:17

으으 나비주 죄송한데 피곤해서 자야 할 것 같습니다..
답레 써두시면 내일 이어둘게요..죄송합니다..

883 파커주◆Eqf9AH/myU (1433148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3:24:21

페인킬러주 굿나잇~

884 아슬란주 (5162133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3:27:55

페인킬러주 에흐예주 잘 자고 나도 자러갈게...!
그리고 베아주 답레는 위에 있어!

885 파커-카미유 (1433148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3:28:04

"카미유씨도 참~ 뭘 그리 사과하고있어~"

카미유의 불안과는 다르게 파커는 시원스레 웃으면서 말하였다.

"민감한 주제를 건드렸다고 생각했어? 걱정말라구, 나는 전혀 안 그러니깐 말이지."

서서히 시간이 지나가고 밤이 깊어져갈 때 즈음 아이들은 부모님들과 함께 공원을 떠나기 시작하였다.
엄마와 아빠의 손을 잡고 즐겁게 걸어다니는 아이 한명을 보면서 파커가 말하였다.

"있어본적도 없으니...별 감흥이 없는걸."

886 카미유-파커 ◆bgKX05N7gQ (1539626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3:35:44

"...그렇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해요."

파커의 말에 아까보다 안심한 카미유지만, 아직 완전히 안심하지 못한다는 듯 거리를 두며 그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부모님과 관련된 이야기는 민감하게 받아들이는게 보통이니까요. 저는 칠칠맞지 못하게 그런 이야기를 함부로 물어본거고..."

분명 자신의 잘못이 맞다며 그를 바라봤다. 속을 알 수 없으니 정말 괜찮은지, 괜찮지 않은지 알 수 없어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
아이들이 점점 공원을 떠나자, 밤이 깊어짐을 실감했다. 카미유는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있어본 적이라도 있는게 나을까, 차라리 있어본 적 없던 것이 더 나을까. 상실의 고통을 생각하자면 후자가 더 나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887 파커-카미유 (1433148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3:39:39

"다들 보통 그렇게 생각하지만 난 예외로 쳐달라고? 왜냐하면 나, 파커는 보통을 뛰어넘은 사람이니깐 말이지! 하하하!"

카미유의 쳐진 분위기를 올리기 위해서였을까? 파커는 벤치에 벌떡 일어나면서 힘차게 대답해주었다.
그리고, 애초에 이번엔 거짓말이 아니잖나? 실험체 27호?

"..."

문득 어떤 목소리가 자신의 귓가를 맴돈거 같았다.
단순한 착각일까? 지금 들려오는 것은 카미유과 파커 사이를 교묘하게 지나가는 김빠진 바람 소리 뿐이었다.

"아무튼 그다지 신경쓰지마 카미유씨~ 그런데 지금의 카미유씨의 반응을 보면 본인이 납득할 때까지 깔끔하게 넘어가지 않으려나..."

888 카미유-파커 ◆bgKX05N7gQ (1539626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3:43:50

그래도 활기차보여서 다행이다. 활기찬 척하는거면 할 말은 없다만... 그래도 지금은 진심으로 활기찬거라고 믿고 싶어. 카미유는 생각했다.

"왜 그러세요...?"

잠시동안의 침묵에 카미유가 물었다.

"어, 네... 네? 아니에요! 이제 더 궁금한건 없어요!"

당황해하며 손사래쳤다. 이제 더 이상 궁금하지도 않고, 그러니 물어볼 마음도 없어요! 필사적으로 고개를 흔들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먼 곳을 바라보며 문득 한숨을 쉬었다. 이제부터 말을 더 조심해야겠다. 지금보다도 더...

889 파커-카미유 (1433148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3:51:44

파커의 이상한 반응을 보며 카미유가 질문하자 파커가 대답하였다.

"음, 그냥 바람을 느꼈을 뿐이네."

어느 게임에서 나올 법한 비정한 대사를 카피하듯이 말해보았다.
여하간, 카미유와 대화를 하면서 더 이상 카미유가 궁금한 것은 없다는 얘기에 그냥저냥 이제 이 대화는 넘어가는게 좋다고 싶었다.
음...그런데 이쪽도 일단은 엄연히 공격당했으니
되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그런데 카미유씨, 아까 아이들을 엄청 흐뭇하게 바라보기도 했었지~ 아이들을 좋아하는거야?"

말하고나서야 아, 뭔가 말하는 방식이 이상한거 같은데? 라고 느꼈지만 일단은 이미 입 밖에 나온 얘기이니 어쩔수가없었다.

890 카미유-파커 ◆bgKX05N7gQ (1539626E+5)

2018-08-02 (거의 끝나감) 23:59:18

그냥 바람을 느낀 것 같지는 않던데... 하지만 더 이상 의문을 가지지 말자. 카미유는 생각했다.

"...네...? 어, 네! 좋아해요. 좋아하고 말고요."

파커의 질문에 카미유가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겨우 입을 떼었다. 눈웃음을 지어보이며 말을 더 이어갔다.

"아이들을 지켜주고 싶어요. 웃고 싶을 땐 웃고, 울고 싶을 땐 울고, 자기가 원하는 바가 뭔지 분명히 밝힐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아, 이러니 뭔가 엄청 거창해보이네요. 그렇지만 아이들을 지켜주고 싶은건 사실이에요.
어딘가 씁쓸한, 하지만 결연한 듯한 미소를 지었다.

891 파커-카미유 (0597639E+5)

2018-08-03 (불탄다..!) 00:05:30

"오~ 아까와는 다르게 기세좋게 확신이 찬 대답~ 좋네~ 카미유씨~"

이렇게 힘이 막 업되는 기분. 싫지 않았다. 오히려 환영할 법한 대화의 주제를 잘 고른 듯하였다.

"오오 뭔가 소박하면서도 엄청 멋진걸! 카미유씨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싸우는 것이었구나~"

카미유의 미소를 보면서 파커 또한 덩달하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가 지은 미소 속에 덩달아 지은 씁쓸한 미소는 못본체하고서 말이다.

"그렇게말하면 오늘은 그런 묘한 표정이 아니고 좀 더 기운찬 표정이었어야 하지 않아 카미유씨? 우리들이 열심히 일하니깐 오늘 밤도 아이들이 공원에서 안심하며 놀수있었으니깐 말이지."

892 카미유-파커 ◆bgKX05N7gQ (4727443E+6)

2018-08-03 (불탄다..!) 00:13:24

"그랬나요? 하하..."

기운이 좋다는 말에 멋쩍게 웃었다. 그러면서도 굳이 부정하지는 않았다.

"네. 그게 제가 NooM에 들어온 이유이기도 해요."

더 많은 사람들을 지키고, 그들의 행복도 지켜주고 싶었으니까요. 경찰이나 구조대도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구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지키지 못했다고 더 이상 후회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러나 마지막 말만은 입에 계속 머금은 채로 내뱉지 않았다.

"...그렇죠."

[내가 그때 노력했다면 그들도 살았을까요?]

"그 점은 다행이에요."

잠시 얼어붙은 듯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다가, 입꼬리를 올렸다.

893 타이요우 무소 (5526733E+5)

2018-08-03 (불탄다..!) 00:13:41

음음.

894 파커-카미유 (0597639E+5)

2018-08-03 (불탄다..!) 00:19:07

"그렇구나, 확실히 NooM은 카미유씨가 원하는 바를 행하기에는 딱 좋아보이니 말이야."

카미유의 말에 파커는 이견이 없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맞장구쳐주었다.
The Noom은 경찰이나 특수 요원보다 더 일의 제약이 없으니 강압적인 행사도 가능하니 카미유와 같은 정의로운 자들이 들어오기에도 적당하다고 생각하였다.

"맞아, 그러니 서로서로 힘내보자구. 카미유씨가 지키고 싶은거 나도 지키도록 할테니깐 말이지."

파커는 카미유를 향해 다가가면서 그의 어깨를 툭툭 치며 특유의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정의로운 마음가짐...까지는 아니지만 파커도 카미유의 사상이 싫은 것은 아니었으니 말이다.

//이 다음에 막레하도록할까?

895 파커주◆Eqf9AH/myU (0597639E+5)

2018-08-03 (불탄다..!) 00:19:48

오오 무소주 이 시간까지 생존해 있넹!

896 베아트리체-아슬란 (8944252E+5)

2018-08-03 (불탄다..!) 00:22:20

"아니,그것은 애증을 담겨있기에 더욱이 가치가 있고 그 가치는 견줄수 있는것이 아닌걸"

실제로 베아의 컬렉션에는 단순히 아름다운 색깔의 눈동자들만 모여있는것이 아니다
그곳에는 인간이라 할수없는 두발로 걸어다니는 짐승들의 탁한 눈동자, 깊은 쾌락의 끝에 멀어버린 어두운 눈동자 무엇인가에 미쳐버린 빛나는 눈동자등 여러가지에 가치를 가지는
고로 그의 애증의 눈동자라면 분명 최고의 컬렉션이 되어줄수 있을거라 확신했다

"가지려고 하진 않을께 그러니 잠깐 실례"

부드럽게 그를 밀어뜨린뒤 올라타 손바닥 한가운데에 살짝 입을 맞춘다
그렇게 돋아나는 그의 눈과 닮은 짙고 노란 황금과 탁한 하늘빛 수정 서로 엎치락 뒤치락 잡아먹을듯이 그 세력을 확장하다 주먹크기정도에서 성장을 멈춘다

"아아 역시 예쁜 색깔이야!"

꼬리를 만졌을때와 비교할수없을정도로 더 격렬하게 그의 육구같은 보석을 만지작거린다
가벼운석화라 그다지 고통은없지만 베아의 그 부담스러운 반응은 확실히 고통스러울것같다

/답레와 함께 재등장!

897 베아트리체주 (8944252E+5)

2018-08-03 (불탄다..!) 00:23:15

그사이 모두 자러갔네 다들 피곤했나봐

898 파커주◆Eqf9AH/myU (0597639E+5)

2018-08-03 (불탄다..!) 00:25:03

베아주도 있었구나~!

음~ 이제 금요일이니깐 말이야~ 파커주도 슬슬 졸리구~

899 카미유-파커 ◆bgKX05N7gQ (4727443E+6)

2018-08-03 (불탄다..!) 00:25:31

"그런거면 파커씨도 지키고 싶은게 있어서 NooM에 들어온거겠죠?"

밝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파커 역시 지키고 싶은 것이 있기에 NooM으로 들어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지며.

"고마워요. 말씀만이라도 고마워요. 아, 그렇다고 파커씨의 말을 의심한건 아니에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짓는 그를 보며 카미유도 따라 웃었다.
문득 카미유는 시간을 보기 위해 핸드폰을 켰다. 아주 한밤중은 아니지만 늦긴 늦은 시간이다.

"이제 저도 슬슬 가봐야겠어요. 아지트에서 봐요."

그에게 인사를 남기고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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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막레! 수고하셨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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