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2862151> [육성/이능] 달의 조각을 모으는 새 - 02 :: 본드? :: 1001

달캡◆yaozv8VTPA

2018-07-29 20:02:21 - 2018-07-31 20:59:44

0 달캡◆yaozv8VTPA (1144191E+5)

2018-07-29 (내일 월요일) 20:02:21

위키 주소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B%AC%EC%9D%98%20%EC%A1%B0%EA%B0%81%EC%9D%84%20%EB%AA%A8%EC%9C%BC%EB%8A%94%20%EC%83%88

시트 스레 :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32568408

웹박수 : https://goo.gl/forms/CtlVdwpr69Bn5KCu1


이걸로 붙일 수 없을까?

818 파커주◆Eqf9AH/myU (3306303E+5)

2018-07-31 (FIRE!) 15:34:08

>>816
오오 해스주 같이 돌리겠어~?

819 해그러스◆.h6gC03Hnc (2514785E+5)

2018-07-31 (FIRE!) 15:35:00

>>818 넴! :) 마침 전에 한 약속도 있으니 상황은 밥 사러 연락했다고 하는 건 어떨까요?

820 하현주 (0175737E+5)

2018-07-31 (FIRE!) 15:35:40

저도 아슬란주와 킵이 있어서. 돌릴수는 있겠지만..

821 파커주◆Eqf9AH/myU (3306303E+5)

2018-07-31 (FIRE!) 15:36:13

>>819
앗 좋네 좋아~ 그럼 선레는 누가할까?

822 해그러스◆.h6gC03Hnc (2514785E+5)

2018-07-31 (FIRE!) 15:37:20

>>821 제가 하겟습니다! 기다리세요!

823 파커주◆Eqf9AH/myU (3306303E+5)

2018-07-31 (FIRE!) 15:42:20

>>820
앗~ 하연주와도 돌리고 싶지만~ 일단 그건 다음 기회루하장!

>>822
알았어!(멀뚱

824 해그러스 - 파커◆.h6gC03Hnc (2514785E+5)

2018-07-31 (FIRE!) 15:43:22

귀에 이어폰을 꽂은 채 시간을 보낸다. 손에 쥔 스마트폰에서는 이미 수백번도 넘게 재생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 음악은 내가 약 3년 전에 접하고 처음으로 괜찮다고 생각했던 걸작이다. 나말고는 거의 아무도 모르지만.

지난 번에 마주쳤던, 뭐였지. 아, 그래. 파커. 그 남자에게 연락을 넣은 참이었다. 내기에서 졌던만큼 판돈은 확실히 지불해야만 한다. 때문에 오늘은 내가 그에게 식사를 대접해줄 예정이었다. 평소라면 직접 요리라도 했을 터이지만, 내가 약속한 건 '식사비 지불'이지 식사를 책임지는 것 자체는 아니니까.

검은 화면 너머에서 재생되는 음악에 잠시 집중한 채 식당 내에서 파커를 기다린다. 최대한 빨리 왔으면 좋겠는데. 한적한 시간대라 그런지 나 이외의 손님은 없다. 식당 내부의 인테리어는 꽤나 화려하여 딱 보아도 고급 레스토랑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흠."

825 엘리고스주 (4510417E+6)

2018-07-31 (FIRE!) 15:44:43

그어 자꾸 와리가리 한다아 할 일이 있어서 7시에 밥먹고 그 이후에나 돌릴수 있을거 같다니 ㅠㅠ

생각한 이명은 Stronghold, 아주 간단하게 요약해서 요새, 성채라는 뜻!!

826 1121주 (3172461E+5)

2018-07-31 (FIRE!) 15:45:29

엘리고스주 어서와유! 이명 멋지네유...!!!

827 해그러스 - 파커◆.h6gC03Hnc (2514785E+5)

2018-07-31 (FIRE!) 15:47:39

제 취약한 머리로는 해그러스에게 멋진 이명을 지어줄 수가 없네요(작명에 취약
갑자기 울고 싶다:(

828 1121주 (3172461E+5)

2018-07-31 (FIRE!) 15:48:45

>>827
괜찮아유. 저도 이명같은 거 잘 몰라서 영어단어 하나 적당히 가져온거에유...(토닥)

829 엘리고스주 (4510417E+6)

2018-07-31 (FIRE!) 15:48:59

>>827 해그리스의 키워드가 도박사랑 초감각이었지?

830 해그러스◆.h6gC03Hnc (2514785E+5)

2018-07-31 (FIRE!) 15:51:45

>>829 내 맞습미다 :)

831 파커-해그러스 (3306303E+5)

2018-07-31 (FIRE!) 15:53:04

해가 쨍쨍한 이 날 파커는 한가로이 아지트 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평소에 입고 있던 롱 코트는 당연히 아지트 바닥 어딘에 휙 던져 놓고서 엄청나게 더운 이 여름 날씨에 못이겨 푹 쳐져 있었다.

"이런 세상...그냥 멸망하면 좋을텐데..."

더위를 먹었는지 맛이 가버린 이야기를 하면서 동공이 풀린 것은 분명 이 더운 날씨 때문에 밥 먹을 힘조차 없었기 때문이리라.
거드름을 피우며 아지트 내에서 빈둥대고 있을 때 파커는 누군가에서 온 연락을 받았다.
저번에 만났던 같은 멤버인 해스로부터였다.
'그러고보니 저번에 내기를 건 승부를 했었지.'
파커는 빈둥대던 몸을 벌떡 일으켜 세웠다.
사람이 불렀는데 거절하고 하는 것은 그가 생각하는 도리가 아니었다. 무엇보다 밥을 사준다하지 않은가. 파커는 돈을 밝히는 성격은 아니었지만 공짜는 마다하지않는 사람이었다.
.
.
.
적당히 입은 티셔츠를 입고서 자신의 능력인 전기로 각력을 상승시켜 순식간에 해스가 알려준 식당에 도착하였다.
팔로 머리에 줄줄 흐르는 땀으로 에어컨이 빵빵한 식당에 들어가니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었다.

"아, 해스씨~ 오래 기다렸으려나? 나름대로 빨리 온건데 말이지."

그말대로 파커가 도착한 것은 해스가 연락을 넣은지 5분도 채 안된 시간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고급스러워 보이는 곳에 부르다니~ 이야, 곤란하네~ 이러면 죄악감이 든달까 뭐랄까, 저번처럼 적당히 피자 같은 것도 좋은데 말이지 하하하."

832 파커주◆Eqf9AH/myU (3306303E+5)

2018-07-31 (FIRE!) 15:53:49

에, 갑자기 어째서 이명 정하기 타입인거야?!
으음, 파커에게 어울리는 이명이라.....(두뇌 풀가동 中)

833 1121주 (3172461E+5)

2018-07-31 (FIRE!) 15:55:55

사실 이명으로 Eldritch maiden이라던가 하는 것도 고민해보았지만 역시 저는 Ichor가 좋아유.
짧으니까유.

834 엘리고스주 (4510417E+6)

2018-07-31 (FIRE!) 15:56:26

>>830 Pendulum 어때?

835 해그러스 - 파커◆.h6gC03Hnc (2514785E+5)

2018-07-31 (FIRE!) 16:00:28

"안 기다렸어. 생각보다는."

파커가 도착했음을 눈으로 확인한 나는 음악을 끄고 이어폰을 빼며 그를 맞이했다. 종업원이 파커가 자리에 앉자 곧바로 메뉴판을 들고 테이블로 다가온다. 나는 휴대전화를 대충 주머니에 쑤셔박고는 턱을 괴었다.

"남이 불러준 건데 복장에 격식이 없군. 내기에 진 입장에서 할 말은 없다만."

진심으로 파커를 나무라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분위기를 풀기 위한 가벼운 농담이었다. 내 입장에서는 말이다. 애초에 나도 누굴 지적할만한 차림새는 아니기도 하고. 그러나 그걸 상대가 알아차릴지는 나도 모른다.

"됐고, 밥이나 시켜. 뭐든지 좋아하는 만큼."

메뉴판에는 적당히 고급스러우면서 부담스럽지 않을만한 메뉴가 잔뜩 있었다. 메뉴도 다양해서 어지간한 요리는 다 있다.

"참고로 나는 안 먹으니까, 많이 시켜도 좋아."

내가 만든 요리가 아니면 난 잘 못 먹는다. 재료라던지 레시피같은 면에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급하면 몰라도.

836 해그러스 - 파커◆.h6gC03Hnc (2514785E+5)

2018-07-31 (FIRE!) 16:01:44

>>834 해그러스를 위해 직접 이명을 지어주시다니...흑흑 감사합니다...

837 엘리고스주 (4510417E+6)

2018-07-31 (FIRE!) 16:06:04

>>836 뭐 이유는 대충 설명하자면

뜻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펜듈럼이야 펜듈럼은 좌우로 왔다갔다 거리지? 이 좌우로 왔다 갔다 하는건 인생에서 흥망을 가리켜 에 펜듈럼이 어디에 위치할지는 자신의 운이지

하지만 해그러스는 초감각으로 아주 약간이나마 이 펜듈럼의 흔들림을 포착하고 최대한 흥하는 쪽으로 돌릴 수 있어 항상 승자가 되진 못하더라도 이기는 법을 안다는 뜻이 되겠지

그런 의미에서 펜듈럼이라 명명했어

838 파커-해그러스 (3306303E+5)

2018-07-31 (FIRE!) 16:07:43

"이런 더위에 격식을 차리면 말이지...구워진다구? 노릇노릇 구워져서 통구이가 돼버린다구? 파커★통구이 따위 아무도 안 먹을거잖아?"

여전히 더위 먹은 탓인지 괴상한 말로 대화를 이어가면서 해스의 말을 듣고서 메뉴판을 확인해보았다.
역시 고급 레스토랑이기 때문일까 뭔가 이름은 길고 고급지면서도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지금과도 같은 시기에 대단한 사치와도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니, 파커 혼자만 그런 생각이 든걸까?
여담으로 피자는 없었다. 그저 여담으로 언급한 것 뿐이다.

해스가 이어서 자신은 안 먹는다는 말에 파커의 시선은 메뉴판에서 해스로 옮겨졌다.

"모처럼 이런 곳에 왔는데? 그래도 모처럼인데 같이 먹는건?"

해스를 향해 넌지시 물어본 파커는 다시금 메뉴판을 본 다음 메뉴를 결정하였는지 지나가는 점원한테 주문하였다.

839 르노주 (7367497E+5)

2018-07-31 (FIRE!) 16:11:30

르노 갱신. 오늘 일하면서 패닉이 좀 심하게 왔다! 그래도 다른 직원분한테 화를 안내서 다행이야 흑흑..
이명짓는 타임인거야? 르노는 딱히 생각한게 없네 =

840 1121주 (3172461E+5)

2018-07-31 (FIRE!) 16:12:58

르노주 어서와유! 패닉이라니 괜찮으신거에유...?(부둥부둥)

841 1121주 (3172461E+5)

2018-07-31 (FIRE!) 16:13:08

즈는 잠깐 좀 다녀올게유!

842 파커주◆Eqf9AH/myU (3306303E+5)

2018-07-31 (FIRE!) 16:14:45

>>839
으아...르노주 괜찮아?

>>841
다녀와유~

843 해그러스 - 파커◆.h6gC03Hnc (2514785E+5)

2018-07-31 (FIRE!) 16:16:51

"그렇군."

파커의 긴 말에도 단호하고 간단하게 한 마디로 일축한다. 물론 덥고 짜증나는건 나도 동감이다. 이런 날씨에는 오히려 내 능력이 원망스러울 지경이다. 하지만 여름은 언젠가 끝나게 되어있으니 초조해할 필요는 없다. 그늘은 어디에나 있는 법.

내가 말을 마치자 파커의 시선이 내게로 옮겨진다. 조금의 의문을 품은 채로.

"못 먹어. 이런 요리는. 재료라던가, 레시피라던가, 마음에 안 든다고."

능력 탓에 향이 강한 요리는 사실상 거의 못 먹는다. 짜게 먹는건 상상도 못하고, 마늘 같은 건 입에 댈 수도 없다. 식당에서 사 먹는 건 불안하다. 쓸데없이 혀를 버리기라도 하면 큰 일이니. 자세한 뒷사정은 생략한 채 파커에게 말한다. 이후 물 한 모금을 마신다.

"그보다,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The noom에 들어온지는 몇년이나 됐지?"

844 엘리고스주 (4510417E+6)

2018-07-31 (FIRE!) 16:17:53

르노주.... 무슨일 있나 ㅠㅠㅠ 너무 무리 하지 마....

845 해그러스◆.h6gC03Hnc (2514785E+5)

2018-07-31 (FIRE!) 16:18:17

>>837 그런 깊은 의미가 있었군요! 이명에 새겨진 의미도 그렇고 어감도 멋있으니 괜찮은 것 같아요!

846 해그러스◆.h6gC03Hnc (2514785E+5)

2018-07-31 (FIRE!) 16:19:28

르노주는...힘 내세요! 위로해드릴게요! 슬퍼하실 필요 없어요!
그리고 아이리주 다녀오세요!

847 1121주 (3172461E+5)

2018-07-31 (FIRE!) 16:22:12

다녀왔어유!

848 해그러스◆.h6gC03Hnc (2514785E+5)

2018-07-31 (FIRE!) 16:23:24

어서오세유 :)

849 1121주 (3172461E+5)

2018-07-31 (FIRE!) 16:23:48

다들 반가워유~

850 르노주 (7367497E+5)

2018-07-31 (FIRE!) 16:29:24

난 멀쩡해~ 원래 좀 왔다갔다 하거든! 그리고 다들 안뇽!

851 파커-해그러스 (3306303E+5)

2018-07-31 (FIRE!) 16:32:12

고급 레스토랑스과 같은 이 곳에서 재료라던가 레시피가 맘에 안든다는 사람은 아마 해스 밖에 없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였다.
자신은 이런 곳에 거의 발을 붙인 적이 없으니 자세한 내막을 모르겠지만 사람들마다 나름 생각이 있는 것이니 더 이상은 말하지 않는게 최선이라고 나름대로 결론 직었다.

"그렇구나~ "

그 다음으로 물어볼게 있다는 해스의 말에 파커는 쉽게 대답해주었다.

"이제 3년 째인가? 그러고보니 해스는? 이전만해도 종종 얼굴은 본거 같아서 말이지"

852 엘리고스주 (8217254E+5)

2018-07-31 (FIRE!) 16:38:40

문득 든 생각인데 대련이 하고 싶어졌다!!!

853 해그러스 - 파커◆.h6gC03Hnc (2514785E+5)

2018-07-31 (FIRE!) 16:39:52

생각보다 가볍게 넘어간다. 내 사정에 신경 써주지 않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입을 열 수고도 줄어드니까 말이다. 나는 눈을 감고 다른 생각을 품었다.

"3년?"

내 질문 이후 돌아온 대답에 가볍게 반문하며 확인한다. 3년이라면 뭐라고 할지, 많으면서 적은 느낌이다. 뭔가를 익히기에는 많고, 숙련되기에는 적은 그런 시간.

"나는 들어온지 1년도 안 됐다. 솔직히 말하자면 신입 중에서도 신입이지."

"...나는 선후배 관계 같은 거 신경 안 쓰니까 기대는 하지 마라."

미리 말해둔다. 애초에 눈 앞의 남성이 자신보다 연상이라는 걸 안 게 며칠 전이다. 물론 나는 그런 사실은 신경쓰지 않는다. 상대가 먼저 지적하는게 아니라면 나는 최대한 나 편한대로 행동하니까.

어느새 시간이 꽤 흘렀는지, 주문한 요리들이 테이블 위로 하나 하나 나열되기 시작한다. 식사를 시키지 않은 내게도 적당한 크기의 빵 하나가 주어졌다. 처음에는 신경 안 쓰려 했지만 이 정도라면 먹어도 괜찮겠지.

"그보다 날 본 적이 있는 건가? 어디서, 언제, 어떻게?"

854 르노주 (7367497E+5)

2018-07-31 (FIRE!) 16:43:37

앗아아 또 분조장이 도지려 하니 저는 이만 구경을 마치고 사라질게용!
다들 사랑해요 깔깔!

855 1121주 (3172461E+5)

2018-07-31 (FIRE!) 16:44:13

르노주 잘가유!

>>852
저두 나중에 해보구 싶네유! 가능하다면 말이쥬!

856 해그러스 - 파커◆.h6gC03Hnc (2514785E+5)

2018-07-31 (FIRE!) 16:45:19

아, 안녕히 다녀오세요! ('▽')

857 엘리고스주 (8217254E+5)

2018-07-31 (FIRE!) 16:45:44

르노주 다녀와!!

홀로그램 스타일이면..... 진짜 죽기 직전까지 피터지게 싸우는것도 되려나?

858 파커-해그러스 (3306303E+5)

2018-07-31 (FIRE!) 16:50:39

"에~ 그랬어? 음, The Noom에서는 사람들도 많고하니 말이지...지금도 신입들이 들어오는 추세니깐 나라고 다 아는 것은 아니니말이지. 그렇군, 해스씨는 들어온지 얼마 안되었구나."

파커는 고개를 끄덕끄덕이면서 얘기하였다.
선후배 관계같은건 신경 안쓴다는 것은 파커도 마찬가지였다.
다들 같은 사람인데 굳이 급을 나눠서 무슨 소용이 있으랴...

"에, 엥?"

음식들이 나열되어가는 와중 갑작스레 폭풍과도 같이 질문을 쏟는 해스 때문에 음식을 먹지 못하고 파커는 당황하기만 하였다.
어디서 언제 어떻게라고 말해도 지나가면서 봤다~라는 두리뭉실한 얘기를 어떻게 대답으로 써먹는냐 말이다.

"아...아! 그보다 해스씨는 도박사라구 얘기했었지? 그럼 그...카지노라던가 그런 곳에 자주 들른거야?"

859 해그러스 - 파커◆.h6gC03Hnc (2514785E+5)

2018-07-31 (FIRE!) 16:56:15

"씨는 빼도 돼. 내가 그리 대접받을 입장도 아니고."

파커의 말에서 불편한 점을 바로바로 지적한다. 이런 건 미리미리 말해놓아야 나중에 마찰이 안 생기는 법이다. 나는 빵을 한 입 깨물었다.

"맛 없어."

역시 빵은 막 구운게 가장 맛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럼 차분히 대답을 들어볼까, 어디서 날 본 거야? 난 그쪽을 본 기억은 없는 것 같아서 그래."

협박하는 것도 아닌데 협박처럼 들린다. 이게 내 나쁜 점이 아닐까. 고칠 생각은 없지만. 다시 턱을 괴고, 한 입 먹은 빵은 내려 놓았다.

"자주 들리는 수준이 아니지. 거기서 벌어 먹으니까. 도박사들끼리 교류도 하고, 손님도 털어먹고, 나중에 한 번 방문해도 좋아."

860 아슬란주 (1915778E+5)

2018-07-31 (FIRE!) 16:57:01

졸아버렸다.... 갱신...!

861 해그러스 - 파커◆.h6gC03Hnc (2514785E+5)

2018-07-31 (FIRE!) 16:58:57

어서오셔요

862 파커-해그러스 (3306303E+5)

2018-07-31 (FIRE!) 17:03:35

"그럼, 해스라고 부를게."

해스의 요구에 맞춰 곧 바로 파커가 대답해주었다.
이제까지의 해스의 성격을 조합해보자면 이미 충분히 나올 말이기도 하였으니 파커 본인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 해보였다.
차려진 음식들 중 빵을 한입 물더니 맛 없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해그러스는 나름 음식에 진지한 성격의 사람이라고 생각하였다.
...
다음에 엘리형씨를 불러서 얘기해볼까나?

"에, 글쎄~ 그냥 어디봤다고 해도 최근에 같이 활동한게 있지 않았던가 싶기도 하고~ 근데, 그렇게 신경쓰이는거야?"

나의 모습을...봤구나! 같은 느낌으로 쳐들어올거 같은 해스의 말에 파커는 나름대로 적당히 대답해주었다.
그야 그렇지 않은가 본인은 도박장 같은 곳에서는 잘 가지도 않은 편이니 이곳말고는 볼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렇겠지?

"헤에, 그렇구나~ 어찌보면 다른 직장이라도 가진 듯한 분위기네. 아, 그래도 나는 도박 같은거 잘 못하는 편이라 들르는것은 좀 어떨까 싶네 응응"

863 페인킬러 - 1121 (0034075E+5)

2018-07-31 (FIRE!) 17:03:42

요렇게 귀여운 표정을 하고 말하는데,솔직히 말하면 조금 마음이 흔들렸다. 한 1.2초정도는,그리고 이 녀석이 평소에 하던 행동을 생각하니 아아주 가증스럽다는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운다.
야,니가 언제부터 그렇게 밝고 순수한 꼬맹이였어?! 평소에는 2단점프 하고 헬륨가스 마신것 같이 구는 꼬맹이였잖아?!

"오글거리는건 잘 아네,근데 뭐? 늙은이?
저기요? 아직 오빠거든요? 나이 40전까지는 오빠고 40 넘어서는 삼촌이지,늙은이가 뭐냐고오오오!!!"

이 꼬맹이가 진짜! 다음에는 진짜 아프게 치료해야 정신을 차릴라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이를 뿌득뿌득 간다.
어휴,진짜 얘 어머니 실제로 보고싶다. 얘 어머니 실제로 보면 내가 얼마나 고생하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얘기를 해주고 돈 왕창 뜯어내주겠어! 으아아아!!!

어쨌든 이렇게 떠드는 사이 1121 얘는 바나나우유도 다 마시고 카스테라도 다 먹은 모양이다.
나는 빈 우유통을 재활용 쓰레기통에 던져본다. 들어가나? 들어가나? 아...아쉽게도 들어가지 않았다. 우유통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씁,이러면 재수가 없다는 뜻인데.

"앞으로 피 흘리면 바나나 우유랑 고칼로리 음식 많이 먹고 푹 자,알았지? 내 치료 받으면 피가 다시 차긴 하는데 그 피는 좀 부족한 부분이 많아. 그래서 좀 영양 보충하고 휴식 취해서 멀쩡하게 만들어야 해.
헌혈을 해도 빵이랑 우유를 배 터져라 먹는데,그렇게 피 흘려대고 멀쩡하길 바라면 도둑놈 심보다."

피를 너무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거 같다니까,이녀석. 피가 얼마나 소중한건데.

// 슬슬 마무리 부탁!

864 하현주 (5871937E+5)

2018-07-31 (FIRE!) 17:05:54

아슬란주 어서오세요

865 1121주 (3172461E+5)

2018-07-31 (FIRE!) 17:06:32

아슬란주 페인킬러주 어서와유! ^ㅁ^

866 1121주 (3172461E+5)

2018-07-31 (FIRE!) 17:06:44

그리구 금방 막레 가져올게유!

867 카미유 ◆bgKX05N7gQ (2968165E+5)

2018-07-31 (FIRE!) 17:09:16

나나나나나~

갱신

868 1121주 (3172461E+5)

2018-07-31 (FIRE!) 17:09:40

카미유주 어서와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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