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직후 하나 있는 방은 누나한테 돌아가고, 나랑 형은 거실에서 함께 잠을 청한다. 알고 싶지 않았던 비밀을 알아버린다.
대규모 테러사건이였다. 형도 있었던 것 같다.
A급으로 올랐다. 함부로 익스파 사용하지는 않는다.
남에게서 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형을 의심한다.
회색, 회색, 어둠. 구조물이 무너져 내린다. 녹이 슨 쇠의 냄새로 가득한 꿈이였다. 단 한순간도 있고 싶지 않았다. 빨리 여기서 나가야 돼. 위험해, 위험해, 여기는. 출구를 찾아 헤멘다. 무언가의 인영. 형이였다. 그 풍경속에 덩그러니 서 있다. 그 손과 옷에는 선혈이 낭자하다. 익숙하지 않은, 아니 익숙하지면 안되는 모습. 뒷걸음질을 친다. 형이 이쪽을 돌아본걸 눈치챘다.
그앞에는
. . .
깨어났다. 악몽을 꾼 것처럼 식은땀으로 축 젖어있다. 그 꿈의 의미를 모를리가 없다.
*
"...? 오늘은 학교 쉬는 게 어때?
강준의 얼굴이 그날따라 조금 창백해 보여서인지, 권은 바쁜 와중에도 그렇게 물어본다. 이내 강준의 기색이 이상해지자 자신의 실수를 깨달아 급히 말을 바꾼다.
"...오늘부터 방학이였지? 미안 신경을 못 써..." "형."
그제야 제 동생에게 심상치 않은 문제가 생겼다는 걸 눈치 챈 것 같다. 강준은 손에 들고 있던 얇은 파일을 바닥에 던진다. 성류역 사고의 대한 기사와, 그 외 직접 조사 한 것들의 모음.
"형은, 이미 알고 있었어?"
찬찬히 스크랩을 읽어보는 권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차분하던 권의 목소리가, 좀 더 가라앉아 간다.
"아마도... 그리고 네가 좀 더 자랐을 때, 알려주려고 했어."
아마도, 라는 말에는 확신이 없었다. 강준은 어이가 없는듯이 권을 노려본다. 평소에 권이 보지 못한 살기등등한 눈빛.
"그딴 변명을 듣고 싶은게 아니야. 형이, 그 사고를 냈어? 그렇게 물어본거야." "...그래."
그래, 잠시간의 공백 이후에, 공기를 가르고 나온 단답형의 말은 매정하다. 아니, 한참이나 답을 고른 끝에 나온 대답이였을 것이다.
"도대체... 왜냐고... 어째서 형이..." "...." "...나... 난 형을 믿었어... 이렇게 간단하게 배신 당할 줄 몰랐다고!" "강준아..."
권는 강준을 향해 손을 뻗었다. 강준은 그 손길을 뿌리친다.
"...친근한 듯이 부르지마! 형은... 아니 형이라니 웃기지마. ...10년이야. 무려 10년동안 같이 지내면서! 한번도 알려주지 않았어. 정말 아무런 죄책감도 못 느낀거야...? 우리 부모님을 죽이고 가족행세하니까 뭐라도 된 줄 알았냐고?!" "..." "아...하... 속죄라도 하고 싶었어? 웃기지 마... 웃기지 말라고! 어차피 살인범인 주제에!"
살인범. 그 간단한 단어에 권의 어깨가 크게 흔들렸다. 그야말로 커다란 ㅡ 인생이 좌우될정도로 커다란 '흔들림'이 보인 것 같은 느낌이다. 무표정을 유지하는 듯 했지만, 눈에서 복잡한 심경이 그대로 드러난다. 한참이나 입술을 달싹이다. 불안정한 감이 있는 목소리로 말을 했다.
"...미안해... 강준아...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아서 미안해... 하지만, 마지막으로 들어ㅈ..." "...마지막 정으로 부탁 한번만 해도 될까... 내 눈앞에서 사라져줘. ...나는, 보육원으로 돌아가든, 방을 얻든 알아서 살테니까."
매정하게도 강준은 도중에 말을 끊어버렸다. 변명을 듣지 않겠다는 듯이. 아예 그것에 대해 절대 용서할 생각이 없다는 것 처럼도 들렸다. 강준은 뒤 돌아서 밖으로 나왔다. 집 안에는 한 사람만이 우두커니, 그 뒤를 눈으로 좇았다. 그게 끝이였다.
..그 이후로는 어떻게든 당직실에서 숙식을 해결했던 것 같다. 침대가 불편하다던가 식사가 부실하다던가의 불만은 없었다. 그저 같은 팀원들이 의문스러운 눈으로 바라봤더라지. 그게 끝. 그런 눈초리 때문에 굳이 돌아가지는 않았다. 실은 부딪칠 자신은 없는거라던가. ...그 말이 정답일지도 모르지. ...그 이후로는 연락이 없었다. 지연이에게 전화를 걸어도 묵묵부답. ... 이외에는 평소와 같았다. 아니 생활에는 그닥 변화가 없었지. 그저 자판을 두들기고, 대충 식사를 해결하고, 익스퍼 범죄자를 체포하는 일. 당연한 일상이였다. 거기에 특별한 날이란건 없다. ...오늘도 예외는 없이 전화는 울린다. 살인사건과 흔한 사연의 이야기. 그리고 익스퍼. 오퍼레이터들에게 설명을 듣고 능숙하게 출동 준비를 완료했다.
*
"하필이면..."
...성류역. 범인이 도주 경로로 선택한 곳이였다. 두통이 와서 미간을 짚었다. 12년이 지난 이후로 처음, 그 안을 둘러보았다. 당연히도 외관도, 내부도 완전히 바뀌어있었다. 그렇지만... 역시 힘들네. 나지막히 중얼거리고는 이미 해탈한 듯이 숨을 내뱉어 몸을 가볍게 하려 했다.
범인은 B급 익스퍼. 친부와 그와 동거하고 잇던 내연녀를 살해 시도. 내연녀는 두부에 심각한 손상을 입어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친부도 여기저기의 자상 때문에 중상을 입어 현재 치료 중. 흉기에 지문은 묻어나지 않았지만, 익스파의 흔적은 남아 있었다. 범죄를 저지른 이후에는 도피 행각을 벌이며, 성류시에 들어왔다가 현재 성류역을 통해 도주를 시도 중이였다. 들어보면 알겠지만, 멋도 모르고 증거를 남겨놓은 상태에, 이미 도주경로도 전부 파악이 되었으며, 파놓은 함정에는 잠입한 경찰들로 포위가 되었고. 제압 후에 수갑을 채워 익스파를 봉해 체포하기만 하면 된다. 익스퍼라는 사실을 빼놓고 상대한다면, 이보다 잡기 좋은 범인은 없었을 것이다. 아니 좀 더 간단할지도 몰라. 허리 쪽에 장비되있는 테이저건을 만지작거린다. 금방 끝낼 수 있을거야. 오늘도, 자기에게 그렇게 암시를 주며.
*
"아아아악...!" "... 경찰입니다. 당신을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를 하겠습니다."
형식적인 말을 끝마치고 테이저 건을 맞고 쓰러진 그녀를 바라본다. 기차를 타려고 대기중에 낌새를 채고 도망가려했다. 포위되자마자 공격을 가하려 했다. 흔한 염동계 익스퍼. 그나마도 힘이 약해 굳이 제 익스퍼를 꺼내지 않아도 될정도로 무력했더라지. 아니, 이런 부류에 대해서 넌 잘 알고있지?
테이저건을 맞고 움찔거리던 몸이 들썩, 다시 일어서려는 듯 했다. 무기질적인 몸짓으로 테이저건의 총구를 다시 그녀를 향해 겨누었다. 마주친 갈색의 눈동자는, 유리구슬과도 비슷한 생기를 지니고 있었다. 송장의 눈. 부득부득, 관절이 제대로 말을 듣지도 않을 터인데, 강제로 몸을 지탱하려고 했다. 나를 향해 외친다.
"여기서... 못 멈춰... 하하... 난 끝나지 않았어! 그 애비라는 놈이 죽지 않는 이상은...!"
"그 작자들이 나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 어릴 때부터 애비라는 작자는 술에 취해서 마구 패고, 담배불로 지지고, 뼈가 부러질때까지 맞고! ...그 내연녀가 와서는 더 심했어! 그 년때문에... 난 모든 걸 잃었어...! 그런데... 그런데 아무도 도와주질 않았었지... 너희 같은 민중의 지팡이들도..."
마음껏 말하다가 울음을 삼키 듯이 잘개 떨던 그녀는 품이 넓은 치마를 들춰낸다. 다리가 있는 자리에는 앙상한 의족만이 존재했다. 조금 놀란 기색으로 잠시 망설이는 태도를 보인다. 흔하디 흔한 이야기였다. 일어나서는 안되었지만, 흔하디 흔했지. 뭐해, 수갑만 채우면 끝나는 일이잖아? 그 눈으로 곁눈질을 주는 듯 하다가, 멋대로 움직이는 입이 대답을 한다.
"... 이미 알고 있었습..."
"알고있다고? 고작 보고서 몇자 보고 아는 척인거지? 아니! 넌 날 절대로 이해 못해!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네가 전부 알고있다고? 나에 대해서? 웃기지마. 넌 아무것도 몰라.
또다시 기시감이다. 이런 일이 있었던가?
"양지에서 편하게 관전하고만 있었으면서! 이제와서 멋대로 간섭하고, 멋대로 단죄하려고 하고...! 난 너희같은 족속들이 제일 싫어!" ...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아? 그날이후로 하루하루가 끔찍했어. 아주...! 그런데... 그런데 너 따위가 왜 간섭이야? 네가 할 수 있는게 뭐라고?
그만해. 눈 먼 기억이 강제로 끌여올려졌다. 골 안쪽에서 웅웅거리는 느낌이 불쾌했다.
"네가 이해할 수 있어? 이 증오를! 이 원한을...!" 네가 나를 이해할 수 있을리가 없어. 넌 미워할 줄 모르니까.
"윽..."
귀울림이 강해져서 사람의 목소리 같았다. 아니 사람의 목소리였다. 눈 앞에 있는 사람의 목소리? 아니, 네가 아주 잘 아는 목소리. 숨을 잘개 쉬며 귀를 막으려 했다. 갈 곳을 잃은 수갑이 허공으로 휘둘러진다. 그 잠깐 사이에 틈을 살피던 그녀의 의해 밀쳐졌다. 무방비하게 서있다가 휘청거린다. 하나 둘 셋. 세번째 발을 딛는 곳에 바닥은 없었다.
직후에... 떨어지는 충격이였던 것 같은데. 웅웅거리는 커다란 이명소리가 머리 속을 어지르는 바람에 통증이 둔하게 느껴진다. 이명은 점점 커진다. 그 압박감에 숨조차 괴로워진다. 어느새 어떠한 소음도 들리지 않고 누군가의 절규만이 들려온다. 아아. 귀를 막아도 선명하게. 나혼자견디기너무힘들었어괴로웠다고그런데넌왜아무것도모르는얼굴인데왜그렇게너만행복해보이냐고싫어왜나만고통받아야하는거야전부네가잘못한건데그런데어째서나한테만이런일이일어나고있는거야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
돌연, 고막을 뚫고 뇌수를 타고 흘러 머리속으로 파고들던 절규가 멈춘다. 대신에 다급하게 나를 부르는 소리가 저 너머에서 들려온다. 그마저도 궁궁거리는 땅울림과 요란한 바퀴 돌아가는 소리에 묻혀졌다. 평소보다 조금 느리게 돌아가는 상황판단은, 내가 플랫폼 아래로 떨어졌다는 것도 뒤늦게 알려주었다. 느릿하게 고개를 든다. 굉음을 내며 달려오는 기차를 멍하니 바라본다. 어째선지 당장에 닥친 위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아이도 보였다. 상반되게도 그 표정은 매우 평온해보인다. 나도 웃으며 그녀를 향해 손을 뻗는다. 아니 울부짖었던가?깨닫기엔이미늦어버렸
점점 밤이 깊어지고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네요. 음..스레주로서 각 잡고 뭔가 메시지라도 써야겠죠. 사실 특수 수사대 익스레이버는 구레딕 시절 때 제가 만들어볼까 생각을 했던 스레랍니다. 그때 질답 스레에 MPC의 개념을 알기 위해서 질문을 하기도 했었어요. 단지 수요조사에는 올리지 않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스레를 만들지는 못하고 미루게 되었고 그것이 작년 10월에 만들어졌습니다. 처음 기획한 것이 2015년이니... 딱 2년만에 만들어지게 되었네요. 사실 정말로 해보고 싶은 이야기 중 하나였답니다. 능력을 쓰는 경찰의 이야기. 하지만 능력은 통제되어있고, 그런 환경 속에서 능력자들을 체포하는 경찰들의 이야기. 그런 느낌으로 짜면서 시나리오를 만들고... 이리저리 떡밥을 만들고 생각보다 좀 더 커지는 스케일에 당황하기도 하고...시나리오를 점검하고, 또 루트를 만들고 그런 느낌으로 계속 이것저것을 하다보니... 한 편의 이야기가 되었고 한 편의 이야기가 끝이 났습니다. 5월에 말이죠.
여러분들이 어떻게 즐겼는지는 여러분들이 아니니까 잘 모릅니다만... 음..일단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약속을 지킬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제가 전에 한 말이 있었지요. 제 스레에, 제가 짠 설정에 흥미가 있는 이들에게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엔딩을 보여주게 하는 것 뿐이라고. 사실 조금이라도 더 멋진 장면을 만들고 싶어서 밤에 유튜브를 돌아다니면서 브금을 찾기도 하고... 여러분들의 반응을 다 살리고 싶어서 이것저것 섞어보기도 하고.. 여러시도를 하기도 했고...그 중에서 실망한 것도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전투 시스템이라던가....
제가 2기를 할지는 내년에 제 상황을 보고 정할 것 같은데...결론은...다시 오게 되면, 그리고 또 제 스레에 오게 된다면...그땐 다시 잘 부탁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저는 약속을 지킬 수 있었고, 제가 만든 이야기를 전부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여러분...사랑합니다.
여러분들을 잊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후에 저는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어딘가에서 또 놀고 있겠죠. 그때 저와 또 만날지는 알 수 없는 거고...아무튼 결론은... 모두들 이 이야기를 즐겁게 즐기셨다면...저는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그 동안 정말로 감사했어요!! 헤세드의 경우, 처음 시트 쓸 때 까지만 해도, 이것저것 보면서 이거다! 했다가 다른 캐릭터들의 시트를 보면서 몇 차례 갈아 엎은 캐릭터였고, 난생 처음 굴려 본 ㅡ혼혈이라지만ㅡ유대인 캐릭터였습니다. 나름 초창기, 라고 한다면 초창기 멤버이기도 한데... 어... 그 동안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무사히 엔딩까지 이끌어 준 캡틴 정말로 고마워요! 로직배틀, 추리 파트, 떡밥 등등 잊지 못할 거에요. 이건 사실입니다.
한 분 한 분 꼽아서 인사를 전부 다 드리고 싶지만, 시간이 무지막지하게 걸릴 것 같군요. 아무튼, 여러분들 헤세드와 놀아주셔서 정말로 감사했습니다.(꾸벅) 작년 부터 몸 상태가 이상하게 안 좋아지기도 했고, 일주일 내내 출근을 하느라 스레에 있는 시간이 엄청 줄었기도 했지만요.. 제 건강을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조금씩이지만 좋아지고 있어요:3 아마 더 쉬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될 거라고 믿습니다. 익스레이버 스레의 모든 분들, 어딘가에서 익명으로 또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응, 이건 진짜에요.
스레 웹박수 공개를 기다리는 것, 누군가의 앓이와 뻘글을 보면서 울고 웃었던 것, 선물에 고마움을 표했던 것, 크로스오버, AU이벤트... 전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거에요. 웹박수를 공개하고, 웹박수에 앓이를 보내고, 선물을 보내는 것은 익스레이버 스레의 색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타미엘주. 저와 연플을 맺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로 우연히, 같은 스레 내에서 같은 설정으로 만난 캐릭터는 타미엘이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눈길이 조금 더 갔는지도 모르겠네요.:)1:1 커플 스레에서도 잘 부탁드려요:)
맞다, 마지막으로 다들 건강해져요! 진짜, 건강 만한 것이 없어요. 다들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아무튼 어딘가에서 익명으로 마날 수도 있는 거니까요!:D 이제 제게 남은 건 헤세드의 엔딩이겠네요:3 열심히 써야겠습니다!>:3
타미엘의 경우에는 당시 제가 심하게 감정노동 스트레스와 여러가지에 심하게 찌들어 있을 때 만든 캐릭터여서 케이스 3까지만 해도 좀 많이 미래가 암울할 캐릭터였어요. 아마 그 당시 아마도 이렇지 않을까. 하고 막연하게 생각한 엔딩이 '결국은 이면의 세상에서 심연이 내리어 그녀와 영영 지내었답니다~'가 최고의 해피엔딩.. 이름을 제일 먼저 짜두고는 시트스레를 조금 둘러보다가.. 헤세드를 보고 어.. 음.. 이름이 비슷한 모티브지만 으음. 괜찮겠지. 하고 낸 캐릭터였습니다. 그것에 눈이 갔다고 하니.. 이름을 안 바꾼 게 굿초이스였네요!
웹박수 공개도 즐거웠고.. 추리는 잘 못했지만 그래도 잘 나아가는 캐릭터를 보면서 정말로 즐거운 것 같았어요. 여러 이벤트와 그런 것들 하면서 굉장히 즐거웠고.. 캐릭터가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제대로 느끼는 건 상당히 즐겁기도 하고..끝이 다가올수록 아쉽기도 하고..
그리고 헤세드랑의 연플.. 사실은 헤세드랑 연플이 생길 거라고는 사실 상상하지는 못했어요. 정확하게는 시트보고 치어서 호캐는 확실히 넘었니만 관캐라는 걸 사실 약간 자기부정? 하는 사이에 있었는데. 좋아할 거라고 하는 자신감도 없이 포기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계속 하다가 에잇. 하고 겨우 살짝 드러내려다가 그런 걸 들었을 때 상당히 놀라고.. 기쁘기도 하고.. 그래서 당시 알바하던 편의점을 몇 바퀴나 돌았는지 기억도 안 나네요..
아무쪼록 부족하고 그런 저랑 연플을 맺어주셔서 감사해요. 1대1스레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잘 부탁드려요.
그리고 레주, 유안주였던 센하주, 월하주, 권주주, 유혜주, 지은주, 지현주, 로제주, 메이비주, 아실리아주... 같은 다른 모든 분들께도 감사하다고 하고 싶어요.
레주께는 레주가 스토리를 이끌고 떡밥 열심히 쁘리시고 그런 면에서 많이 배워가는 것 같아요. 브금술사인 걸 알지만 사실 브금을 틀기에는 이벤 당시에는 항상 데이터 신세라 듣진 못했지만 정주행하면서 노래 살짝 들어봐야겠어요. 메이비주는.. 일단 스레 아카이브 떠주셔서 정말 감사드리니다.. 그리고 전략 정말 멋졌어요. 서장님의 방을 확인하고, 오버 익스파를 잘 활용하고.. (오버 익스파를 사실 엔딩인 지금까지도 막연하게 생각하는 인간) 텔레포트의 극한을 잘 보여준 캐가 아닌가 합니다. 센하주는.. 센하라는 복잡한 사정의 캐릭터를 잘 이어나가고 떡밥이라던가 쓰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배빵먹였던 건 조금 미안했어요. 물론 본래 타미엘이었다면 더 때렸을지도 몰랐지만요? 월하주랑은 제대로 돌려본 적이 없던 것 같았지만 그래도 월하라는 캐릭터는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어요. 권주랑의 이야길ㄹ좀 더 보고 싶었지만 사정이 그러신 걸요.. 권주주는 권주의 동생과의 관계도 그렇고 과거가 암울한 것 같아서 눈은 가던 캐릭터였어요. 그리고... 나중엔 꽃길 맞죠..?(우럭) 지현주는 추리랑 전투에서 엄청 묘사가 정교하고 서포트하는게 대단했어요. 베테랑 경찰이라는 설정도 특이했고.. 사생아..였던 설정이라고 하신 걸 본 것 같았는데.. 로제랑 백년해로하세요! 로제랑은 돌려본 적이 없었지만 결계서포터라고 하던 부분이 상당히 개그성이었던 것 같아요. 나중에 루나리아와의 이야기나, 지현이와의 연애도 조금 더 보고 싶기도 했지만.. 유혜는 트라우마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이겨내고 분신으로 여러 유용한 돌파구를 마련한 캐릭터인 것 같아요. 센하랑 100년지기 친구라는 것에서 천천히 발전해나가는 것도 즐겁게 지켜봤었고, 분신이라는 것을 조금 부러워하긴 했어요. 나 대신 블 좀 꺼라던가요..(본인이 생각해도 하찮은 사용법) 지은이는 밝은 것이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투명화라는 능력으로 보조하고 그런 것도 옛날에 투명인간 그런 걸 생각나게 했고, 타미엘과도 잘 지낸 것 같아요. 나중에 미래가 기대되는 지은이의 경찰생활도 응원합니다! 아실리아랑은.. 에드워드랑으로 만났었죠. 에드워드랑 돌리는 캐가 하필이면 사이코메트리라서 빨리 들통나버렸죠.. 사실은 그런 걸 예상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흥미로웠어요. 사실은 좀 더 게셔서 서하랑 같이 계속했으면 좋았을 텐데. 라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헤세드주. 시트를 대충 둘러보면서 특히 겹치는 설정이 없나 하고 봤을 땨에는 이름이 괜찮으려나. 라고 생각하기만 했지만, 나중에 시트를 찬찬히 읽어보면서 치어버렸어요. 그래서 조금은 가까워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사탕이랑 향어 일상이라던가를 돌리면서 좀 두근두근했지만 사실은 그래도 가까워지기만 해서 우정이라도 쌓았으면 좋겠다고 했고, 회식 일상에서 우정과 연인과의 애매한 말로 좋아하게 한다라고 말하려다가 그렇게 반응이 나와서 손끝이 떨리는 채로 답레를 겨우겨우 쓴 기억이 나요. 손님 계산도 제대로 못할 뻔했던 기억도 나네요.. 연인이 되고 나서 달달한 일상을 지금 생각해도 두근두근거려서.. 1대1 커플스레에서도 다시 한 번 잘 부탁드려요.
다들 고마웠어요. 2기는 불투명하지만, 그래도 2기도 응원하고, 모두들 익스레이버에서 수고하셨어요. 그리고... 다들 건강하세요.. 저는 몸 말아먹은지 오래지만.. 다른 분들은 다들 건강하길 바래요. 스트레스 받지않고..
타미엘 엔딩은.. 뼈대만 있어서 문제지만.. 그래도 잘 써야겠지요.. 무언가 걱정하실지도 모르지만, 연플의 존재로 고난은 전재해도 해피엔딩입니다. 정말이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