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일은 2월 2일. 탄생화 모과. 참고로 모과의 꽃말은 평범... 2. 이름인 김우현은 생각나는 이름을 바로 넣은겁니다. 3. 화가 머리 끝까지 나면 의외로 무섭습니다. 4. 가방에는 카메라를 포함해서 별의 별게 다 들어있어요! 지갑이라던가... 필기구랑 간식, 공구(???)
위화감? 대답을 해 놓고서는 멍하니 화장실 문을 바라보았다. 아까도 이런 느낌을... 그러나 갑자기 화장실 문이 열리니 학생이 앉아있었고, 그 입은 귀 까지 찢어져 있던 것을 발견한다면. 그런 생각은 한 자락도 남기지 못하고 사라져버린다.
"으아아아악!!!"
입 찢어진 귀신에 대한건 옛날 500원짜리 괴담책에서 몇번이나 봐왔던 것이다. ...하지만 대충 희화화한 그림체로 그려진 것보다, 현실이 더 끔찍하고 징그러운 법이였다. 공포감에 뒷걸음질을 치다가 하나 선배의 도움으로 뒤로 물러서게 되었다. 얼이 완전히 빠져나가 하나 선배의 뒷모습만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매번 방송실에서 취침하고 통금시간 전 집에 가는 진혁으로써는 그 사실을 알 일이 없었기에 꽤나 의아한 모양새였다.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었다.
"헤에-"
한두번 따본 솜씨가 아닌걸.말하지 않아도 그렇게 말하는듯한 표정으로 진성이 형아를 한번 올려다보고는 옷 소매를 살며시 잡아당겼다.
"ㅎ...형아 조심해-뭐가 나올지 모르니까아.."
이어서 문이 열리고,그 뒤로 쫑쫑 따라 들어갔다.자신의 시야에 딱 들어온 그림을 보고서는 들려오는 진성의 말에 긍정하듯 고개를 끄덕인다.자신도 1학년때 그 쌤 수업을 받았었지.물론 그림 그리는게 귀찮기는 했지만..그래도 점수는 좋게 받아야만 했기에 나름 열심히 그렸더란다.
"추억 돋네에-"
마음 같아서는 냅다 그림쪽으로 가서 추억에 잠기고 싶었지만,자신은 이미 경험한 게 있었다.섵불리 움직이는건 위험하다.우선 예전처럼 교탁이랑 책상에 무언가 있는지 확인하고 그림을 보던가 해야겠지.진혁은 망설임 없이 교탁으로 다가선다.
억지로 어깨와 팔의 관절이 늘려지는 듯한 고통에 어금니를 악물었다. 아파...! 몸이 반반씩 양쪽으로 나눠질 듯한 아픔이라 당장이라도 놔 달라고 하고 싶었다. ...하지만 정말로 놓으면 어떻게 될지도 모르지만 머릿속이 두려움과 불안으로 가득 찬 머릿속은, 제대로 된 사고를 못하게 하였다.
별 특이점을 찾아볼수 없는 교탁의 모습에 내심 안도했다.평소와 다름없는 그 평범함이 오늘따라 그렇게 반가울수 없었다.이번에도 부적 잔뜩 붙어있었다면 완전 무서웠을텐데.. 하여튼,그것을 확인하고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순 없었다.어떤 상황이든 그림 확인은 맨 마지막이 되어야 한다.그림에서 뭐가 나올지 어떻게 알아.
"천천히 살펴보자아-귀찮기는 하지마안.."
여기서 또 다시 귀차니즘이 발동되어서는 터덜터덜 느릿한 발걸음으로 이번엔 책상을 향해 다가갔다.
당신의 발길질에 주춤하던 그 괴물은 곧 당신의 손을 잡던걸 놓아버려 열심히 당신을 당기던 하나와 당신이 저절로 넘어지게 하는 지능플레이를 벌인 뒤에 날카로운 이가 많은 입을 쩍 벌려서 돌격하려고 합니다.
"어딜 우리 귀여운 후배님을 노려!!!"
그러나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정말로 몇일안에 뼈가 붙어서 퇴원한것이 신기한 하나가 재빨리 주먹을 날리며 화장실 안으로 귀신을 날려버립니다.
"뛰어!"
그와 동시에 그녀는 곧바로 당신의 손을 잡아 당신을 일으켜 같이 뛰려고 합니다.
진혁&진석
당신들은 이번에 책상을 살펴봅니다.
하나하나 천천히... 1학년들의 프라이버시를 침범하는건 약간 미안할 짓이기도 할테지만 뭐 두 사람이 도둑질을 할 것도 아니고 이상한것만 찾아보는 그런거지만요.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어두침침한 곳에서 거의 소리도 없이 서로 부시럭거리며 뭔가를 뒤지는 행위는 긴장감을 줍니다. 비록 그게 아직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상태에서라고 해도 말이죠.
책상을 뒤적이자니 문득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도둑질을 하는건 아니었지만,그래도 남의 책상인데 말이지.다음번에는 초콜릿이라도 여러개 만들어서 책상 뒤적인데에 대한 답례라고 써 두고 넣어줘야 하려나. 그러다가 왠지 모르게 이런 짓을 하는게 긴장감을 주는것만 같아,얼른 허리를 들었다.
그렇게 말하며 두 사람은 잠시 그림을 감상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순영선생님은 워낙 프리하신 분이기도 했고, 사고관이 다른 나이든 교수님들에 비해 신세대에 가까우셨는지라 카툰네트워크의 만화를 캡쳐해 그린 것 부터 해서 정석처럼 모나리자를 그린 것 까지 모작한 그림들은 종류도 다양했으며 학생들의 실력 또한 정말 잘 그린 사람도 있었지만 당신이 그려도 이것보단 잘 그릴 것 같은 그림도 많이 보였습니다.
당신들의 뒤로 노크소리가 들립니다.
우현&하나
두 사람은 기분이 나쁜 복도에 다시 도착하여 숨을 헐떡거립니다. 당신의 팔다리는 약간 흐늘거렸으며, 하나의 손은 긴장해서 난 것인지 진땀이 가득했습니다.
"어디 다친데는 없어?"
하나는 당신을 바라보며 슬쩍 당신이 다치지는 않았는지를 살펴봅니다. 솔직히 당신이라면 이쯤에서 돌아가고싶을지도 모르겟군요. 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런것을 만났으니까요. 이제 어떻게 하고 싶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