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어여쁜 노을이었다. 이전까지 본 적없었던, 누군가의 감정이 섞여든 포근한 주황색의 노을이 제 눈 위로 펼쳐지고 있었다. 이제 끝이구나, 어쩌면 이제 시작일까. 별달리 두려울 것은 없었다. 어찌하던 그 미래에는 네가 있을 것을 알았기 때문일까. 너와의 추억을, 너와의 일상을, 너와의 미래를 지켜내 어찌나 다행이었는지.
" 모두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
느릿히 감았다 뜬 눈 앞으로 펼쳐진 아름다움과, 내 머리칼을 부드럽게 쓰다듬는 너의 손길에 무릇 꽃을 피워내듯 내 얼굴에 미소를 피워냈다. 그러곤 너를 안은 손에 조금 더 힘을 주어, 너를 좀 더 부드럽게 끌어안았지.
땅거미가 일렁이며 세상이 예쁜 주홍 빛 물감으로 물들었다. 물감이 하늘에서 일렁이며 번져나갔다. 풍경이, 산란하는 빛들이 예쁘다, 예쁘다고 밖에 할 수 없었다. 마치 그런 싸움은, 작은 소동에 불과했다는 듯이 노을 속으로 묻혀 들어갔다. 맞잡은 손이 서로의 온기로 따뜻해져가는 것을 느낀다. 고개를 돌려 월하의 옆모습을 바라본다. 정말로 사랑스러운 사람. 풍경과 인물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하나의 화폭 같다. 가만히, 그저 가만히 있었다. 한 폭의 그림에 담긴 듯이 잠시 시간이 멈춘다.
"이제...돌아갈까요?"
나지막히 말을 꺼낸다. 월하가 전에 했던 말이 떠오른다. 여기서 머물러 있을 수는 없지. 앞으로 행복하게, 같이 행복하게 살아가는거야. 그러니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자신의 손으로 지켜낸 가족에게로, 일상으로. ...미래로.
뒷 이야기는 어떻게 설명을 하면 좋을까. 5월 5일. 그 사건이 있고 나서 참으로 빠르게 시간이 흘러갔다. R.R.F 멤버들은 전부 체포되었고, 성류시에서는 더 이상 익스퍼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이전처럼 급격하게 늘어나지 않았다. 물론 범죄가 완전히 없어질 순 없지만, 이전처럼 엄청난 숫자로 늘어나거나 하진 않았다. 또한 월드 리크리에이터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그렇기에 전 세계의 리크리에이터가 발동하지 않게 되었고, 세계는 자연스럽게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내 익스퍼와 익스파라는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때의 혼란은 도저히 말로 설명할 수 없었다. 하지만, 모두가 노력을 했고, 익스퍼와 익스파의 존재는 인정되었다. 익스퍼 보안 유지부는 자연스럽게 분해될 수밖에 없었다. 대신 그들은, 익스퍼 등록부로 바뀌었고, 익스퍼들을 등록하고, 관리하는 느낌으로 바뀌었다. 말 그대로, 익스퍼들의 능력과 존재를 등록하여 그 힘이 악용되지 않게 보호하는 느낌의 기관이었다. 다만, 서하에게 낙인을 걸었던 그 간부는 현재도 잡히지 않고 사라진 상태였다.
한편, 익스레이버 아롱범 팀의 존재는 크게 흔들렸다. 그야 서장인 이준이 R.R.F의 멤버였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그 팀이 없어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그런 말들이 나오기로 했다. 하지만 김호민 경위와 김오진과 그 외 다른 익스퍼들, 그리고 민간인들이 전부 그 팀을 지켜주기 위해서 서명운동을 했다.
그리고 그 결과, 익스레이버 아롱범 팀은 경찰청에 소속되지만, 활동은 자유롭게 독립된 팀으로서 존재할 수 있게 되었다. 말 그대로 특수 수사대로서 아롱범 팀은 자리를 잡았고 사라지는 일은 없었다. 지금도 그들은 별이 아름답게 반짝이는 성류시에서 활동하고 있었고,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다른 실력 좋은 익스퍼 경찰을 스카웃하기도 하면서 그 팀은 더욱 성류시를 강하게 수호했다.
세계를 건 대전에서 측정 불가의 익스파를 보였던 당시의 대원들의 익스퍼는 다시 S급으로 돌아왔다. 아마도, 그때는 정말로 강한 의지로 맞섰기에, 익스파가 반응을 해 준 것일까. 그것에 대한 진실은 알 수 없었지만 그들은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분명히 그때, 자신들은 익스퍼의 엄청난 가능성을 보았다고.. 그리고, 그 힘의 무서움을 보았다고... 앞으로 그들이 그 힘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그들만이 알 일이었다.
떠난 이도 있고, 남아있는 이들도 있었다.
익스레이버 아롱범 팀. 세계를 구한 그들은, 지금도 자신들이 믿는 미래를 향해서 천천히 나아가고 있었다.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이 그때 안은 빛을 언제까지나 품 안에 간직하면서....
그들이 만들어갈 미래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달리는 톱니바퀴는 새롭게 그 레일을 달리고 있었다. 그것은 빛이 가득한 희망찬 미래를 향한 레일이었다.
그렇게 오늘도 성류시는 평화롭게, 평화롭게 시간이 지나고 있었다. 그들이 지켜온 미래를, 어둠이 덮인 성류시를 환하게 비춘 그 빛을 언제까지나 간직하며...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제가 준비한 스토리는 이것으로 전부 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점부터 엔딩 스레에서 캐릭터의 엔딩을 올릴 수 있습니다. 엔딩을 올린다고 해서 이 스레를 이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스레는 7월 22일까지 쭈욱 열려있을 것이고...이후는 엔딩 이후의 시점으로 후일담을 마음껏 돌릴 수 있습니다.
정말 마음이 몽글몽글하고... 찡하고... 뭐라고 말을 못하겠네요. 첫 엔딩이라 그런가... 아롱범팀은 언제까지나 바쁘게 범인들을 찾아다닐 거 같은데. 뭔가 진짜 친구들과 졸업하는 기분이에요. 평생을 이곳에서 다른 분들이랑 이야기 하며 지낼 것같았는데... 뭐라 말을 못하겠네요...
정말,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어. 정말로 스토리가 끝났구나. 진짜..음...평생 함께! 라고 생각했는데 엔딩이 났잖아. 다들 수고 많았고 고마워. 엔딩까지 있어줘서, 그리고 내가 엔딩을 본 사람이라 기쁘다. 레주도 정말 고마워. 이런 멋진 스레를 세워주고 엔딩까지 포기하지 않아줘서.
와...와 진짜...ㅠㅠㅜㅜㅠ 처음으로 엔딩을 봐서 너무..ㅠㅜㅜㅠㅠㅠ 하...진짜 스레 엔딩이 나도 잊지 못할거에요. 권주도 월하도 시트캐들도 스레주도 익스레이버도... 아 진짜 너무 벅차네요.... ㅊ이렇게 멋진 스토리 보여주신 스레주께 너무 감사합니다. 매력적인 캐릭터들 만들어서 활약하게 해주신 오너분들도 감사해요.
음...음... 일단 6개월치 분량으로 준비한건데...어쩌다보니 7개월이 되고 말았습니다. 예정보다 1달 더 늦어져서 죄송한 바입니다..(끄덕) 사실 이 이후에 진행은 없을 거예요. 2달간...그냥 마음껏 못 뿌린 떡밥 뿌리고 일상 돌리고 하고 싶은 거 다 하신 후에 가면 됩니다. 따로 스레 엔딩! 하고 올리는 것도 없을 겁니다. 제가 준비한 이야기. 여기서 끝이에요.(흐릿)
제가 여러분들에게 한 약속을 기억하시나요? 여러분들이 제 스레에 관심을 가지고, 흥미를 가지고 시트를 내주셨다면 저는 반드시 여러분들에게 엔딩을 보여주겠다고 말이에요.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어서.... 스레주는...그것으로 족합니다. 그리고 스레주가 약속을 지킬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할 나름입니다.
으어아아아아ㅏ아아아아ㅏ아아ㅏㅏㅏ아ㅏㅏ메이비주그거아세요???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센하아아ㅏㅏㅠㅠㅠㅠㅜㅠㅜㅜㅜ아아아ㅏ아아ㅏㅏㅠㅠㅠㅠ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진짜멸치로완전열심히작성해봅니다센하아ㅑ야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사랑해요메이비주하 진짜 메이비주는 금손이에요 엄청난 금손 아 근데 다리를 왜이렇게 예쁘게 그리세여???(????)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진짜 다리라인 완전 예쁘게 그리시는 데 제 워너비예요!!리스펙 충성충성
아 그런데 이렇게 보니까 센하 진짜로 작네여 어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후후후후 고된 과거로 영양실조였다 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