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 날아오는 날붙이들을 바라보며 모두는 각자의 자세를 취했다. 헤세드는 중력장을 펼쳐서 날붙이들을 다시 올리려고 했고, 지현은 요격을 하면서 날붙이들을 날려보냈고, 로제와 유혜는 결계를 쳐서 날붙이들을 아주 가볍게 막아냈고, 권 주는 검을 날려서 그것에 대응했다. 그리고 센하가 엄청나게 큰 폭발 공격으로 유나를 요격하려고 했고, 권 주의 검 일부가 유나를 향해서 날아갔고, 지은이의 테이저 건에선 아주 거대한 하얀색 광선이 검의 일부를 튕겨내면서 유나에게로 날아갔고 메이비는 위에서 유나를 잡으려고 했다.
"........달라져. 지금보다는 달라져. 애초에 나에게 언니의 힘이 들어간 것이 가장 큰 증거야. 언니도 나를 인정해주는거란 말이야!"
하지만 유나의 몸은 투명해지듯이 사라졌다. 그리고 반대편에서 텔레포트 하듯이 등장했다. 이어 그녀의 몸에 무언가가 쳐지는것처럼 보이면서 매우 빠르게, 빠르게 앞으로 돌진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아마도 지은과 메이비의 익스파, 그리고 전에 한번 상대한 적이 있는 벡터 능력자의 능력과 비슷했다.
공기의 저항도 무시하며 매우 빠르게 날아다니면서 그녀는 중간중간에 자꾸 모습을 감추기 시작했다. 그것은 지은의 익스파로 자신의 몸을 투명화시키는 것에 가까웠다. 이어 하윤이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눈을 감았다.
"아니에요. 이모..! 엄마는 그런 것을 원하지 않아요! 엄마는 이모를 막아달라고 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어 하윤은 오버 익스파를 발동했다. 이번에는 이전처럼 흔들리지 않았고, 그녀는 바로 렛쉬의 뒤쪽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러자 렛쉬는 빠르게 회전하여 뒤로 돌았고 앞으로 돌진했다.
"......!"
뒤이어 그들이 가는 곳의 바로 앞에 유나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매우 당황하는 표정이었다.
"대, 대체...무슨...?! 으읏...!"
이어 그녀는 빠르게 자신의 몸에 로제의 익스파를 발동시켰고 자신의 몸에 결계를 여러겹 쳐냈다. 그리고 자신의 주변에 분신 여러체를 만들었고 몸을 섞었다. 눈 앞에 보이는 수는 6체. 그 중 무엇이 진짜인지는 알 길이 없는 일이었다. 그 와중에 분신들의 몸에는 전부 결계가 강하게 쳐져있었다.
...이 일을 강서 사람들한테 이야기 하면 절대 아무도 안 믿을거야. 연인의 익스파와 똑같은 결계가 쳐진 6체의 분신을 보고 있자니, 기가 막히고 어이없다는 생각마저 든다. 역시 현실이 더 드라마같다는 옛말엔 틀린 점이 하나 없다. ...어? 잠깐만. 유나의 익스파중엔 내 감각 증폭도 있을테니 내가 당장 오버 익스파를 쓰면 굳이 접촉 할 이유 없이 진짜 유나의 감각을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 입가에 짙은 미소가 걸렸다.
"...자기야. 나좀 보호 해줄래?"
재밌는 생각이 났거든!, 어설트 라이플의 탄창을 가는 내 입에 걸린 말은 딷 하나의 의도였다. '잡았다, 요놈!'
자신의 능력을 상대가 써버리니 조금 당황한 기색이다. 분명 자신의 능력은 ‘투명한 물체끼리는 보인다’가 전제 조건이었으니 지은도 투명화를 하면서 그녀가 어디 있는지 찾아낸다. 오버 익스파로 전체를 투명화할까 고민했지만, 하윤이 이미 투명화를 풀었기에 그 고민은 금방 풀렸다.
“이번엔 또 뭐야... 닌자냐!”
괜히 화가 나서 테이저 건을 여러 곳에 쏘아보지만, 어차피 잘 먹히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다.
결계를 향해서 무수히 많은 맹공이 이어졌다. 메이비의 테이저 건 공격, 센하의 오버 익스파, 지은의 테이저 건 공격, 타미엘의 어둠 속에서 튀어나온 것의 공격, 유혜의 오버 익스파 공격이 제대로 충돌했고 결계는 산산조각 났지만, 분신은 사라지는 일 없이 다시 빠르게 벡터를 조절해서 날아다니면서 그 와중에 텔레포트를 이용해서 사라지듯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그것은 매우 빠르고 날카로운 움직임이었다. 하지만 지현의 눈에는 보였다. 그 중 하나만이 제대로 연결되어있었다. 그것은 렛쉬의 오른쪽 부근에서 날고 있었다. 그리고 그 손에는 아주 거대한 얼음덩어리를 생성하고 있었다. 동시에 그 부근에 베타의 오버 익스파가 펼쳐지려 하고 있었다.
"서하 씨. 지금, 베타가 사용하던 오버 익스파가..."
"...이번엔 그것을 사용한다 이거지..알았어..."
이어 그는 귀찮지만 어쩔 수 없다고 중얼거리며, 렛쉬의 머리로 달렸다. 그리고 렛쉬에게 큰 목소리로 외쳤다.
"렛쉬! 머리에 올라타면 머리로 튕기듯이 날려!"
이어 서하가 렛쉬의 머리를 밟자, 렛쉬는 머리를 힘껏 위로 올렸고, 서하는 하늘 높게 뛰어올랐다. 그리고 단번에, 그 공간 너머로 가푼하게 빠져나왔다. 이어 그는 손가락을 퉁겼고, 렛쉬를 포함해 다른 이들이 공간에서 빠져나오게 만들었고, 아주 가푼하게 렛쉬의 등에 착지했다.
"......!"
"......."
그 순간, 서하와 6체의 유나의 눈빛이 충돌하고 있었다. 이어, 렛쉬는 빠르게 하늘을 가르며, 다시 비행을 하기 시작했다. 결계도 깨진 지금, 공격의 기회가 짧게 찾아왔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