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미안하다고 말하며 저 멀리 하늘로 베어링탄을 집어 던지고는, 렛쉬를 안고, 저번에 마킹을 못한 서하에게 표식을 남기고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만약 렛쉬가 잘 변해주었다면 그대로 옥상 아래에서 오버 익스파를 사용해서, 팀원들을 전부 자신의 주변에 텔레포트 시킬것이다.
자, 이러면 어디서 나올지 예측할 수 있을까? 뭐 예측해도 상관없다. 전부 막을 수 있다면 막아보라지.
"떨어지기 전에 빨리..!!"
그녀는 최대한 계산속도를 올리며 렛쉬와 함께 동반 텔레포트해서 아까 하늘로 던진 베어링탄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거기서 따라 옮겨진 오버 익스파를 이용해서, 자신의 주변에 골고루 흩뿌려진 포지션으로 팀원들을 텔레포트한다.
"이런걸 무지개빛 폭격이라고 하던가?"
// 시간이 얼마 없으니 저는 일단 쓸게요! 이거 영 아니다 싶으시면 표식을 안 새겼다고 해주시면 되요!
시선이 비틀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느릿느릿합니다. 마치 온몸이 비틀어지는 것 같은 기분. 좋지 않은 기분. 느릿하게 그녀는 눈을 깜박인 것 같았지만 그 시간 일분 일 초가 중요한 것입니다.
"...일단. 저는 잠깐 공간으로.. 사라진다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겠네요." 다시 나온다던가. 라는 생각을 하고는 일단 아직 나와있는 닉시를 보았습니다. 저걸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 건가요...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는데. 메이비의 오버 익스파로 이동된다면 잠깐 희미하게 생각하고는 공격을 쏟아내려고 합니다.
텔레포트되는 감각. 이것으로 도대체 몇 번째 느껴보는 건지. 눈매를 살짝 가느스름하게 만들어버린다. 서하의 텔레포트와 메이비의 텔레포트는 어딘가 다른 느낌이었겠지만 센하로서는 그저 같은 텔레포트 같았다. 통각과 함께 다른 감각도 무뎌진 걸까. 아니, 지금은 그닥 중요하지 않은 이야길테다. 높은 공중에서 떨어지는 건 전부터 꽤 좋아했다. 상대를 위에서부터 내려다볼 수 있게 되는데다, 그 붕뜬 기분과 떨어지는 느낌이 굉장히 스릴이 넘쳐서 이번에도 잠시 두려움은 잊고 여유로운 미소를 슬쩍 지을 수 있었다.
무지갯빛 폭격이라는 영문모를 단어가 들려와도 그저 하하, 마치 어린아이처럼 웃어버린다.
"폭격인가."
살짝 들떠버릴 것 같다. 구슬들을 잔뜩 꺼내 유나를 향해 떨어뜨리고는 손가락을 연신 튕겼다.
젠장, 돌겠구만. 지금 이거 내 오버 익스파 아니야? 여러가지 생각을 졍리하듯 딱 한마디로 욕설을 내뱉은 그는 눈을 꾹 감고 뜨더니 후, 하고 숨을 들이마셨다.
결계는 깨진다. 그래도 혹시 모를 방어는 해야한다.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결계를 치려고 하였고, 벌벌 떨리는 손을 보며 혀를 찼다. 고작 이런 것에. 잃는 다는 것에 두려워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보다. 아니, 이런걸 생각하면 더 불안해질 뿐이다. 그는 이를 악 물었다.
렛쉬는 메이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를 등에 태우고 하늘 높게 날아올랐다. 이내 아롱범 팀이 하늘로 텔레포트되었고, 막 떨어지는 디스트로이어 리플렉트를 피할 수 있었다. 물론 밑은 거의 산산조각이 나다시피 했지만, 그래도 아직 설 수 있는 곳은 존재하고 있었다. 그와는 별개로 모두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타미엘과 권 주와 센하, 그리고 서하와 하윤이의 더블 테이저건 공격까지 15체의 유나에게 공격이 이어졌고, 결계를 치지 않은 유나에게 데미지가 들어갔다. 본체가 공격에 맞다 다른 14체가 사라졌고, 무사히 모두는 착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유나는 피식 웃어보였다. 그와 동시에 날개에서 하얀색 빛이 감돌았고, 방금 생긴 상처는 아주 깔끔하게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사라졌다.
".....!"
"뭐, 뭐야..저건..?!"
"뭘 그 놀라지? 너희들이 상대하는 것은 월드 리크리에이터. 세계 개변의 힘. ...간단하게 말하자면, 너희들이 공격을 날린다고 해도 그것 자체를 없던 것으로 하면 그만이야."
ㅡ 이것이야말로 최강의 오버 익스파.
"자. 끝내자. 더 놀아주려고 해도 의미가 없을 것 같으니까."
그 순간...그 근방에 정말로 강한 중력감이 느껴졌다. 그것은 마치 무언가가 위에서 강제로 억누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두 날개가 무지개색으로 반짝이는듯 하면서 빛을 하늘 위로 쏘아올렸다.
"잘 보도록 하렴. 이것이 최강의 오버 익스파. 리부트(Reboot)."
무지개색의 빛은 아롱범 팀을 감싸버렸다. 그것은 피할 틈도 없이 순식간에 모든 것을 감싸버렸다. 모든 시야가 사라지고, 모든 것이 묻혀버리는 것 같았다. 그 와중에 들려오는 것은 유나의 목소리였다.
"모든 것이 끝날 때까지 그 안에서 잠시 있으렴. 후훗."
.......어둠은...모든 것을 집어삼켰고, 아롱범 팀은 떨어졌다. 어둠 속 깊숙히, 깊숙히....
이럴때일수록 당황하지 말고, 생각을 정리하자. 일단 차유나를 이길 방법. 도박이긴 하지만 한가지 짚이는것이 있다. 하지만 그 방법에 닿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것들이 많다. 하다못해 SS급이라도 되었으면.. 하지만. 솔직히 S급이 된것도 월드 리크리에이터의 힘이었기에 더 불평할수는 없다.
".. 일단 내가 진짜 깨어있는건지. 아니면 의식만 살아있는건지 확인해봐야겠어."
그녀는 옥상에 꽂아둔 나이프로 텔레포트를 하려해봤다. 아마도 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진짜 어딘가로 떨어지고 있는것은 아닐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