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쪽도 마지막을 앞 둔 지금 이 순간. 세계의 운명은 바로 그들의 손에 달려있었다. 여기서 이기는 이에 의해서 세계는 바뀌게 될 것이다. 그것은 바로 그 자리에 있는 모두가 동의하고도 남을 일이었다.
"........"
모두를 바라보면서 유나는 작게 웃으면서 손가락을 크게 퉁겼다. 그러자, 어두운 하늘 위에 별이 하나씩 생성되면서 반짝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마치 아무것도 없는 어둠 속에서 만들어진 별하늘의 모습이었다. 그 모습에 하윤은 여전히 테이저 건을 겨누고 유나에게 말을 걸었다.
"...무슨 짓을 한 거예요? 이모?"
"별 거 아니야. 그저, 이 세계 자체가 개변을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지. 즉..우주부터 시작하는 거야. 그래. 지금 이곳은 말 그대로 개변하고 있는 세계의 중심. 우주가 탄생하고 별이 탄생하고 세계가 만들어지면...그때야말로 내가 바라던 그 세계의 탄생. 새로운 세계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이란다."
"그렇게 쉽게 세계를 개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글쎄? 어떨까...? 익스레이버. 너희는 이 세계를 지키고 싶다고 했지? 개변을 막고 싶다고 했지? ...그럼 경찰로서, 너희가 지키고자 하는 시민들, 그리고 너희가 지키려고 하는 인연, 그리고 너희가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의 목숨을, 미래를 스스로 지켜보는 것은 어때?"
ㅡ 언제부턴가 망가져버린 나와 언니의 운명.
"지금 이곳이 운명의 갈림길이다! 익스레이버 아롱범 팀...!!"
어둠 속에서 별이 다시 반짝였다. 그리고 그것은 곧 아름다운 하늘이 되어 모두를 비추기 시작했다. 뒤이어, 유나의 등에 순백으로 빛나는 거대한 날개 한 쌍이 돋아났다. 그리고 그녀는 하늘을 날아올랐고, 아롱범 팀을 바라보았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서하는 고개를 작게 끄덕였고 테이저 건을 꺼내서 겨누었다.
"...그래도 마지막이라고 화려하네. ...이런 귀찮은 일... 후딱 끝내고 쉽시다..다들..."
ㅡ 나는 그것을 저주하고 또 저주했다.
"후훗. 가능하다면 말이야."
이어 유나는 탁 손가락을 퉁겼다. 그러자, 그녀의 몸에 로제가 사용하던 익스파의 결계가 쳐졌고, 하늘 위에 수많은 검들이 생성되었다. 그것은 아마도 권 주의 오버익스파와 흡사한 무언가였다. 이어 검의 앞에 웜홀이 생성되었다. 그것은 아마도 감마가 사용하던 익스파와 비슷한 무언가였다.
아니 대사까지는 그렇다치는데, 저 날개는 좀 그렇지 않나. 그냥 날 수 있을거 같은데 굳이 날개를 만들어야하나? 그녀는 조금 부끄러워졌는지 시선을 피했다가 권주의 오버 익스파로 추정되는것이 날아오자 회피하기위해 움직이려했다. 다만. 곧바로 옆에 웜홀이 생성되자 혀를 차면서 아까 주변에 뿌려둔 나이프중 하나로 텔레포트한다.
"서하씨, 다른 사람들을.."
오버 익스파에 다른 익스파까지. 일단은 다른 익스파를 동시에 여러개 쓸 수 있다는건 확실한거 같았기에. 그녀는 공격을 어떤 식으로 회피하거나 방어할지 보기위해 베어링탄을 유나에게 튕겨서 쏘아보내려했다.
"틀린 말은 아니지요." 조금..음.. 그냥 내뱉기에는 조금 그럴 뿐이예요. 라고 생각하면서-그녀 자신이 그런 말을 상당히 했던 것 같기도 한 기분은 넘겨두자.- 월드 리크리에이터의 힘을 쓰는 차유나를 바라보고는 날아올 것 같은 검을 어떻게 피해야 하는 것인가를 조금 생각해봅니다. 반짝이는 날개와 반짝거리는 하늘. 정말로 아름답기는 했지만.
그것뿐이었지. 그것이 낳을 결과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고치가 되고 등) 타미엘의 눈에는 딱히 잡념은.. 아니. 잡념이 많았다. 그것은 하등 도움이 될 일은 없었지만.
너는 어떻게 할 거냐는 듯 누군가가 속삭인 것만 같았다. 그것에 대답하지 않았다. 다만 확실한 건 저 검과 웜홀을 피하지 않는다면 부상을 입을 것이고, 가뜩이나 열세인 것이 더욱 수렁에 빠져들어간다는 것 정도일까요. 일단은 그녀 자신의 옷 위에 닉시를 덮어서 조금 더 강하게 만드려고 시도합니다. 일단 막으면 사라지더라도 다시가 있을ㄲ... 블안감을 접어두자.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별들이 다시 생겨나고, 우주가 재구축 되는 풍경은, 그래 터무니 없다. 어이가 사라진다고 밖에 표현을 못하겠네. 겨우 한 사람에 의해 뒤바뀌는 운명이란 것은, 몹시도 허무하게 다가온다.
"...이럴 때가 아니지."
허무하다니. 그딴 감정에 잠겨있을 때는 아니다. 신경질적으로 앞머리를 쓸어올렸다. 하늘에 수놓아진 수많은 검들, 저건 분명히 내... 쯧, 하고 혀를 찼다. 감마의 익스파를 사용한다면 거의 제로거리로 줄어들어버리니. 주변에 전개시켜 둔 검들을, 월드 리크리에이터의 검을 향해 사출한다. 그렇다고 해도, 전부 쳐내는 것은 불가능 할 테다.
모두가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유혜와 메이비의 말에 서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그는 하윤을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강하윤! 익스파의 흐름을 서치해줘!"
"아..네!!"
이어 하윤은 자신의 익스파를 발동시켰다. 그녀의 눈에는 보였다. 웜홀의 위치가... 어디서 어떻게 흘러가는지가 보이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권 주가 자신의 검을 사출했고, 검들은 서로 충돌하면서 깨지거나 땅에 떨어지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그 와중에 타미엘은 닉시를 붙여서 자신의 방어력을 높였고, 서하는 그 와중에 조금 아슬아슬한 이들의 위치를 변경했고 우선 어떻게든 그렇게 1번째 공격은 막아낼 수 있었다.
이어 메이비가 베어링 탄으로 공격을 감행했지만, 그 베어링 탄은 결계를 뚫지 못하고 가볍게 튕겨져나가버렸다.
ㅡ 너희가 아느냐. 매일매일 살아있기에 느끼는 고통을.
"소용없어. 후훗."
이어 유나는 날개를 강하게 쫘악 펼쳤다. 뒤이어 그녀는 하늘 높이 날아올랐고, 손가락을 퉁기는 모습을 보이자 그녀의 앞 쪽에 거대한 드럼통들이 무수히 많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은 곧 빠르게 아롱범 팀 쪽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뒤이어, 유나는 손가락을 펼쳤고 그 끝에는 불이 붙었다. 이어 그녀는 그것을 퉁겼다. 이어 커다란 폭발 소리가 일어났다. 그것은 센하의 오버 익스파와 매우 유사한 무언가였다. 이내 하늘에서는 불덩어리들이 메테오처럼 빠르게 낙하하기 시작했다. 몸으로 버티는 것은 불가능해보일 수준의 무언가였다. 그리고 뒤이어, 그 근방에 커다란 막이 펼쳐졌다. 이어 아롱범 팀의 몸에 점들이 찍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파편은 빠르게 궤도를 변경해서 아롱범 팀 쪽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것은 베타의 오버 익스파와 유사한 무언가였다.
너희가 아느냐. 매일매일 느껴야만 하는 죄책감을.
"자. 아롱범 팀. 너희가 지키고자 하는 미래를 그렇게 해서 지킬 수 있겠어? 후훗. 이해? ...못해도 좋아. 나도 너희들을 이해할 마음은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