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6205820> [ALL/판타지/일상/학원]티엘린 사립 아카데미 08. 실습 :: 1001

실습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2018-05-13 19:03:30 - 2018-05-14 21:42:21

0 실습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4714784E+5)

2018-05-13 (내일 월요일) 19:03:30


상황극판 규칙
☞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들☆ :>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타 스레와의 교류 및 타 스레 인원의 난입 허용 여부(이건 허용한다면 0레스에 어디까지 괜찮은지 명시해둡시다)와, 스레에 작성된 어그로성 및 저격성 레스의 삭제 여부, 분쟁 조절 스레의 이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각 스레의 스레주에게 있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분쟁 조절 스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실습공지

실습용 아바돈은 학생의 a수치 5천을 기준으로 체력 1만을 지니고 있습니다. 9천의 경우에는 약 1만 5천 가량입니다. 각 학생당 한 마리의 아바돈이 배정됩니다.

주의!
데플은 없지만 부상 등으로 구를 수는 있습니다. 어두운 분위기도 존재하고요.
개인설정, 개인 이벤트, 환영합니다.
완전 초보라 미숙한 스레주입니다.. 잘 봐주세요..(덜덜덜)
모두들 서로를 배려하고 활발한 어장생활! 캡이 응원합니다!

전투 시스템에서 다이스를 사용합니다!!
라고 공지하지 않는다면 그냥 공격하시면 됩니다. 다만 공지할 경우에는 명중빗나감 다이스를 굴립니다. 다른 다이스가 필요하신 분은 자신이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웹박수: https://goo.gl/forms/SKs7SBRwrQZfsmf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8B%B0%EC%97%98%EB%A6%B0%20%EC%82%AC%EB%A6%BD%20%EC%95%84%EC%B9%B4%EB%8D%B0%EB%AF%B8
시트스레: >1525406542>
이전스레: >1526142717>
임시스레 겸 선관스레: >1525430363>

-아아.. 칼라미티시여... 우리 앞의 방해물을 파괴하도록 하시고, 재앙을 가져가소서.
리시피 분파의 신도

594 비류주 (3243095E+5)

2018-05-14 (모두 수고..) 15:13:41

아니타주 쫀오후!

595 클로드주 (641511E+60)

2018-05-14 (모두 수고..) 15:14:07

>>591
아니타주 어서와~~ 당근 맛나게 먹었지 •̀ᴗ•́ 아니타주도 맛있게 먹었어??

596 디트리히주 (0685414E+5)

2018-05-14 (모두 수고..) 15:14:26

다들 어서와요! (꿈틀)

이사장님의 능력은 환상인가.
이사장님이 머리속에서 안나가시는데.. (고뇌)

597 비류주 (3243095E+5)

2018-05-14 (모두 수고..) 15:14:43

음..루이주 독백에 뭔가 감이 올듯~ 한데. 흠흠.

598 아니타주 (827927E+58)

2018-05-14 (모두 수고..) 15:15:20

물론! 샌드위치 먹었지롱롱롱! >;3

599 비류주 (3243095E+5)

2018-05-14 (모두 수고..) 15:15:24

>>596 그것은 사랑(?)

디트리히주도 어서오라구~

600 모바캡 ◆SFYOFnBq1A (4769064E+5)

2018-05-14 (모두 수고..) 15:15:35

다들 어서와요!

>>593 네. 누구를 원하시나요?

이사장님, 라연, 르투아르, 크리드.. 가 가능합니다!

....여러분 크리드 잊어먹은 거 아니져?(농담)

601 비류주 (3243095E+5)

2018-05-14 (모두 수고..) 15:15:53

점심...은 샐러드...!

602 비류주 (3243095E+5)

2018-05-14 (모두 수고..) 15:16:24

아니 크리드...... 존재감 어필....

603 헤일리 - 비류 (5424382E+5)

2018-05-14 (모두 수고..) 15:16:44

"딱히 보답을 바라고 한 건 아니지만서도."

아, 보답이라 하면 그 때 티슈를 준 것에 대한 답례였는데 말이다. 보답의 보답이라. 부담스러운 것도 아니니 그냥 그런 셈 칠까.
같은 학년이지만 학년은 관계 없지 않냐면서 내 이름을 이리저리 부르는 것에 장난치지 말라고 얘기했다. 이름에 딱히 애착이 있는 것은 아니다만, 그래도 내 이름이기에.

"농담이 짖굿어. 그거면 됐어. 악수는...손이 이래서."

나도 농담처럼 말하며 오른손을 들었다. 얼음을 들고 있는 손이었다.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돌려보지만 내 눈은 여전히 앞머리가 가리고 있었다. 앗. 이제서야 깨달은 건데 나 안경 안 쓰고 나왔네. 어쩐지, 좀 허전하더라니.

"뭐가 없다 했다..."

중얼거리며 앞머리를 살짝 매만졌다. 이렇게나 덥수룩하니 행여나 보일 일은 없었겠지만서도.
얼음을 다른 손으로 옮겨 쥐며 자세를 살짝 바꾼 나는 딱히 누구에게랄 것도 없는 말을 던졌다.

"이 학원은 감옥일까 성일까. 생각하기 나름이라지만."

갇혀있다 느끼면 감옥이요 보호받는다 느끼면 성이 된다던데. 어떤 의식의 흐름을 따라 한 말이었기에 특별한 의미는 없었다. 아마도.

604 헤일리주 (5424382E+5)

2018-05-14 (모두 수고..) 15:17:38

다들 어서와요~ 좋은 오후~

605 클로드주 (641511E+60)

2018-05-14 (모두 수고..) 15:17:46

디트리히주도 어서와 ^v^ 설마 이사장님을 사모하기라도??

>>600
이것저것 궁금증이 생겨서 이사장님 찾아간다고 할것 같은데 학생 한명이 주저리주저리거리는거 들어줄 시간이 있을려나 모르겠당 ˊ̥̥̥̥̥ ³ˋ̥̥̥̥̥

606 모바캡 ◆SFYOFnBq1A (4769064E+5)

2018-05-14 (모두 수고..) 15:19:01

옷차림이 디트리히랑 돌렸을 때랑 비슷하긴 하겠지만 주저리거리는 것 정도는 들어줄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멀티 태스킹이 잘 되시거든요.

607 모바캡 ◆SFYOFnBq1A (4769064E+5)

2018-05-14 (모두 수고..) 15:20:46

크리드, 르투아르: 캡이 우리 존재를 까먹지 않게 열심히 하자...
캡: 안 잊었어! 안 잊었다고!

608 클로드주 (641511E+60)

2018-05-14 (모두 수고..) 15:22:32

어디 급하게 다녀온 옷차림이라도 되는걸까 ^v^ 일상 돌리는걸 못봐서 흑흑

대강 위치는 어떻게 돼? 학생쪽에서 찾아가야하니까! (۶•̀ᴗ•́)۶

609 디트리히주 (0685414E+5)

2018-05-14 (모두 수고..) 15:22:33

>>605
사모..? 라기 보단 동경이죠.
그리고 모든 로머들은 이사장님을 동경하잖아요?

610 모바캡 ◆SFYOFnBq1A (4769064E+5)

2018-05-14 (모두 수고..) 15:25:56

위치는 딱히 정해지진 않았습니다. 그냥 본관. 이라는 것만 정해놔서.. 그냥 기숙사에서 본관 게이트를 탔다. 정도로만 하시면..

옷차림은.. 대략 블라우스 윗단추 두어개 끌러져 있고, 치마는막 꾸겨져 있고, 머리카락은 풀어져서 늘어뜨려져 있다는 느낌이려나요?

611 비류 - 헤일리 (3243095E+5)

2018-05-14 (모두 수고..) 15:28:19

여유롭고 느긋한 웃음을 큭큭 흘리면서 비류는 무던하고 담백한 표정과 함께 비어있는 손을 들어 뭐 어때? 라는 제스처를 무례하지 않게 예의바르게 해보인다.

장난치지 말라는 말에, 그녀가 슬몃 눈썹을 치켜올렸지만 그뿐. 무던하기 짝이 없는 눈빛으로 헤일리를 응시하다가 눈을 가늘게 뜬다.

"좋아. 헤일리. 얼음이 더 필요하다면 말해. 그정도의 얼음은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

그녀는 손바닥 위에 자그마한 몇개의 얼음조각들을 만들어보이고는 자신들이 앉아있는 벤치 앞으로 가볍게 던져보인 뒤 그 말에 신경쓰지 말라는 듯 손을 가볍게 내젖는다.

"보지 않을테니 이마에도 좀 대고있으라고 하고 싶지만 손수건 하나로 묶어놓은거라 영 모양새가 좋지 않겠군. 잠시 주겠나? 물기를 짜서 건네주지."

앞머리를 들추지 않고 등받이 너머로 넘기고 있는 팔은 그대로 둔 채 자세를 바꿔 스치듯이 비류는 베일처럼 늘어져있는 헤일리의 앞머리를 슬몃 더듬었다가 흘러가는 말을 들었다.

감옥인가. 성인가. 라는 모호한 의미가 담긴 그 말에 비류는 고개를 들고 눈을 슬쩍 찌푸리고 비슷하게 입을 열었다.

"유배지라고 해야할까. 글쎄. 표현이 안되는군. 해양지라고도 할수 있고."

유배지? 비류는 비스듬히 여유롭게 웃으며 생각했다. 감옥이겠지.

612 비류주 (3243095E+5)

2018-05-14 (모두 수고..) 15:29:59

>>609 비류: (딱히 동경은....?)

613 클로드 롤슈포르 (641511E+60)

2018-05-14 (모두 수고..) 15:30:52

평생 책이나 끼고 살면 책 속의 내용 밖에 모르는 바보가 될거라고. 누군가 했던 말이 어렴풋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지만 어쩌면 그 아이의 말이 맞는건지도 모르겠다.
아마 그분이라면 책에 나와있지 않은 궁금증을 해결해주실지도 모르겠지. 헝클어진 머리를 빗고 지저분하게 자란 수염을 밀어낸다. 어느정도 정리를 하고 나서야 퀭한 차림새가 조금은 나아진것 같았다.

초조한 마음에 게이트를 밟아 본관에 들어선다. 층계를 올라 수많은 방들 사이를 지나다보면 과묵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사장의 얼굴이 비친다. 클로드는 문가에 다가가 벽을 살짝 두드린다.

"이사장님."

조금은 조심스러워진 행동으로 꾸벅 고개를 숙여 인사한다. 쉽사리 다가가기 힘든 무거운 분위기에 다른 교수님을 찾아갈걸 그랬나 잠깐 후회가 되기도 했지만 어찌됐든 발걸음을 안으로 한걸음 내딛는다.

614 디트리히주 (0685414E+5)

2018-05-14 (모두 수고..) 15:33:00

>>612
......

사실 사고는 많이 치지만 이사장님을 동경하고 그래도 말은 잘 듣는 디트리히 모범생 아닐까?
문제아 조무사 같은 거 였을까?

615 비류주 (3243095E+5)

2018-05-14 (모두 수고..) 15:34:12

>>614 뭔가 그럴듯해보이는데...?

616 아라-클로드 ◆SFYOFnBq1A (4769064E+5)

2018-05-14 (모두 수고..) 15:34:52

풀어내린 머리카락이 바람에 살짝 날렸다. 뭐.. 전장에서야 머리카락이 방해되기에 꽉 올려묶지만 이 정도 서류에서는 딱히 묶지 않아도 괜찮은 법이니. 그렇지만 예기되지 아니한 방문은 조금 곤란했을지도.

"어서와요 클로드 군."
눈이 서류에 가 있기는 했지만 귀신같이 알아차리고는 대답했습니다. 완벽하게 차려입고 업무를 보기는 하지만 요 며칠동안은 한 마리 한 마리씩 상냥하게 어루만져줘서 수치를 조정하고 피도 뽑고 시체의 처분도 해야 했던 터라 흐트러진 옷차림이긴 했지만요.

"먼저 지금 당장 일어나서 대접해드리지 못해서 미안하게 생각해요."
앉아서 차나 다과라도 들고 있으면 제가 크리드의 교사임용 건에 대한 서류만 처리하고 그쪽 소파로 갈 것이니까요. 라고 말하면서 도장을 몇 개 찍기 시작합니다.

617 비류주 (3243095E+5)

2018-05-14 (모두 수고..) 15:36:12

크리드의 교사 임용건이라... 이사장님 복장이 아슬아슬하세요~^~*

618 디트리히주 (0685414E+5)

2018-05-14 (모두 수고..) 15:37:37

디트리히의 비설 정리.

1. 소금을 먹는다?
2. 세하가 매우 시다고 소리친 사탕을 먹으면서 시다는 걸 못 느꼈다.
3. "치즈 케잌하고 시폰 케잌 중에 뭐가 좋아요?" -> " 음.. 둘다 똑같다고 생각해서.. "
= 디트리히는 맛을 못 느낀다.

1. 후견인(회장)에 대하여.

2. 선생님(교관)에 대하여.

일단 이 정도만 나왔나.

619 디트리히주 (0685414E+5)

2018-05-14 (모두 수고..) 15:38:27

>>615
역시 모범생이였어!
롸이-ㅅ트 디트리히!

620 헤일리 - 비류 (5424382E+5)

2018-05-14 (모두 수고..) 15:39:24

저 앞으로 던져진 얼음조각들은 잔디 위를 뒹굴었다. 그 얼음조각들 아래에서 가느다란 거미줄 같은 그림자가 살살 올라오더니 얼음조각을 휘감았다. 그것을 보는 내 눈은 무심했고, 얼음조각은 이내 그림자에 의해 부서졌다.

친절하게도 하는 말에 나는 괜찮다고 대꾸하며 들고 있던 얼음을 비류에게 주었다. 손에서 손으로 얼음덩이가 전해질 때 손가락에 맺힌 물기가 물방울이 되어 굴러떨어졌다. 또르륵.

"찬 것에 내성이 없어서 말이지. 이마는 되도록이면 대지 않는게 좋다더라고."

그러고보면 뺨에도 아주 잠깐씩만 댈 뿐이었다. 아주 잠시, 한기가 머무르고 사라질 정도로.
앞머리에 타인의 손끝이 스쳐갈 때엔 반응 없이 눈을 감을 뿐이었다. 손길에서 위협을 느끼지 않았기에 가만히 있을 수 있었다. 만약 일말이라도 억지로 젖히려했다면, 그림자가 사정없이 내려쳤겠지.

생각 없이 한 말에 비류는 유배지라고 했다. 유배지, 감옥. 너는 무언가로부터 떼어져 이곳에 보내진 것일까. 네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는 가만히 눈을 감은 채 말했다.

"내게는 세상에 둘도 없을 성이야. 이곳을 나가는게 상상되지 않는, 그런 성. 방공호, 도피처, 전선의 후방, 최후의 안식처..."

...까지는 너무했나. 내가 말하고도 좀 그래서 피식 웃었다. 실소를 흘렸다.

621 비류주 (3243095E+5)

2018-05-14 (모두 수고..) 15:40:05

디트리히 미각 실종....?(슬픔

622 클로드 - 아라 (641511E+60)

2018-05-14 (모두 수고..) 15:40:47

넓은 책상 위에는 수많은 서류가, 이사장의 시선은 그것들을 향해 가 있었다. 바쁜 집무중에 방해가 되진 않을까 다시 뒤로 돌아서지만 잠시만 기다려달라는 그녀의 한마디에 다시 고개를 돌린다.

평화로운 아카데미 내부와는 달리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은 결코 그렇지 못할것이다. 이사장님은 학기중에도 여러번 자리를 비우시기도 했고 그 기간이 때론 짧지만은 않았을것이다.

그녀의 조금은 흐트러진 옷차림에 결코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고 있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클로드는 이사장이 일을 마치길 기다리며 소파에 다가가 풀썩 그곳에 앉는다.

623 클로드주 (641511E+60)

2018-05-14 (모두 수고..) 15:42:08

맞아 디트리히 어제 이후로 갑자기 맛을 못느꼈었지 ㅠㅠ 아 이러면 안되는데 장금이 생각난다.... ⁼̴̶̤̀ω⁼̴̶̤́

624 디트리히주 (0685414E+5)

2018-05-14 (모두 수고..) 15:43:48

디트리히가 맛을 못 느낀다는 떡밥은 계속 있었어요!
굵은 소금을 씹어 먹어도 멀쩡하거나.
신 맛 사탕에 대해서 먼저 먹고 있었음에도 뒤늦게 알아차린다거나.

625 아라-클로드 ◆SFYOFnBq1A (4769064E+5)

2018-05-14 (모두 수고..) 15:46:01

사람의 체온이 따뜻한 연유는 불을 벼러넣었기 때문이라고도 하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임용 건에 관한 마지막 서류에 도장을 찍고는 그것을 정리해서 넣어둡니다. 그리고는 클로드에게 다가와서 그의 맞은편에 앉고는 탁탁 주전자를 치자 인챈트가 걸려 있는 듯 금방 끓어오른 물에 차를 넣고는 우려내진 차를 따르려고 합니다.

"한 잔 하시겠나요?"
클로드에게 물었습니다. 어쩐 일로 저를 찾으셨는지 궁금하네요. 라고 물어보는 건 당연한 일이죠. 본래 이사장님과의 만남은 절차상이라는 게 존재하는 법이니.

626 비류 - 헤일리 (3243095E+5)

2018-05-14 (모두 수고..) 15:52:22

얼음 조각을 부수는 거미줄 같은 그림자를 보는 비류의 노을색 눈동자는 무던하고 담백했다. 부서져내리는 얼음조각들이 잘 세공된 유리조각마냥 빛을 발했다. 빛. 빛이다. 비류는 건네어지는 얼음 덩어리를 받아들고 그것또한 앞으로 가볍게 던지고는 손에 묻은 물기를 툭툭 털어낸다. 무던한 행동이였다.

"찬것에 내성이 없는데 내 호의를 받아줘서 고맙군. 나는 능력이 능력이라 말이다."

실례했어. 여유롭고 느긋한 목소리로, 그와는 반대인 무던하고 담백한 표정을 지은 채 비류가 헤일리의 말에 대답하고는 등받이에서 등을 떼지 않고 반듯하게 앉아있었다. 앞머리를 스치듯이 손을 댄 것은 별수 없는 버릇이였다. 감촉은 언니랑 똑같네. 얼굴을 파묻고 우는 버릇이 있는 언니의 앞에서 피가 묻을까봐 했던 행동이였는데.

그런 생각을 하며, 그녀는 헤일리가 하는 말에 가만히 귀를 기울인다. 성이라고 하는 것에 그저 느긋하게 고개를 끄덕여보인다.

"헤일리. 너에게는 이곳이 빛이구나. 삼켜지지 않을, 삼켜질 걱정이 없는 구원."

실소를 흘리는 것에 비스듬히 여유롭게 미소를 지으면서 비류는 똑같이 흘리듯이 말을 하다가 잠시 입을 다물었다.

627 비류주 (3243095E+5)

2018-05-14 (모두 수고..) 15:53:22

장금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28 클로드 - 아라 (641511E+60)

2018-05-14 (모두 수고..) 15:55:58

"감사합니다."

머지않아 잔업을 마친 이사장이 곁으로 다가와 차를 권유해온다. 그녀와 시선을 마주하게 되고 나서야 괜한 짓을 한게 아닐까 약간 긴장이 되지만 망설인다고해봤자 이미 늦었다.

"어제 실습건에 대해서 여쭤볼게 있어 찾아왔습니다."

차를 따르고 있는 그녀에게 시선을 두고 천천히 말을 잇는다. 어쩌면 그녀를 거쳐간 여러 학생들에게서 수도 없이 받았을 질문이었겠지만. 그렇기에 그녀에게서 답을 들을수 있을것이라 생각했다.

"아바돈의 목소리, 자주 있는 일은 아니라고 하셨었죠."

마물은 마지막까지 인간을 저주하며 죽어갔다. 수백년, 수천년간 서로 갈등을 맺어온 사이기에 그런 말이 나오는건 당연한것일테지만. 그래도 이해할 수 없는것이 있었다.

"새로 부임하신 교수님. 그분의 이름을 두고 배신자라고.. 몇번이나."

629 디트리히주 (0685414E+5)

2018-05-14 (모두 수고..) 15:56:22

디장금은 소금을 맛 봅니다!
공화국 최고의 요리사!

630 리타주 (021473E+55)

2018-05-14 (모두 수고..) 16:00:36

???: 아 징쨔 이 소금구이 누가 만든고야ㅡㅡ!!!!

631 아라-클로드 ◆SFYOFnBq1A (4769064E+5)

2018-05-14 (모두 수고..) 16:02:20

그녀는 차를 따라 그에게 내밀었습니다. 짙은 차의 향이 심신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실습에 관해서인가요?"
간혹 실습이 끝난 다음에 찾아오는 이들이 없는 것은 아니었으니 충분히 이해할 만한 일이었다. 더 말해 보라는 듯 말을 잠자코 들어주었습니다.

"하급 중 특출난 개체들은 간혹 말하고 중급이나 상급으로 올라갈수록 인간과는 구별하기 힘들어진답니다."
하급 중에서는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요. 라고 말해둡니다. 그리고 배신자라는 말을 듣고는 눈을 몇 번 깜박이기는 했습니다.

"새로 부임할 인챈터 교수의 이름은 크리드랍니다. 세이크리드가 아니라."
어째서 세이크리드라는 말을 듣고 새로 부임한 교수를 생각하게 되었는지 믈어보아도 괜찮을까요? 라고 딱딱하지 않고 유하게 그에게 물으려고 합니다.

632 디트리히주 (0685414E+5)

2018-05-14 (모두 수고..) 16:04:04

>>630
디트리히 : 너에게 줄 요리는 없는데에... (소금 뿌리기)

633 비류주 (3243095E+5)

2018-05-14 (모두 수고..) 16:04:18

리ㅋㅋㅋㅋㅋㅋ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리타주 어서와~^~

634 헤일리 - 비류 (5424382E+5)

2018-05-14 (모두 수고..) 16:04:39

가볍게 던져진 얼음덩어리는 이번엔 공중에서 그림자의 실에 붙잡혔다. 가느다란 실에 감싸인 얼음덩어리를 이번엔 바로 부수지 않은 채 볕 아래에서 이리저리 굴려보았다. 불규칙적인 단면에 볕이 닿을 때마다 눈부시게 반짝여, 마치 그 얼음이 빛 덩어리라도 된 듯 보였다.

"일일히 실례할 건 없지 않나. 원치않다면 거절했을 테니까."

내가 필요했기에 받아들인 것 뿐. 그것 뿐.

비류는 내게 이곳이 빛이라고 했다. 삼켜질 걱정이 없는 구원이라고. 그 말에 무심코 소리내어 웃고 말았다. 프흐, 흐흣. 묘한 울림의 웃음소리 뒤로 말이 이어졌다.

"보호해준다 해서 구원인 것은 아니지. 방공호에서 영원히 살 수는 없고 도피처는 언젠가 떠나야만 하지. 전선의 후방은 언제 최전선으로 바뀔지 모르는 곳이고. 그런 것은 구원도 빛도 아니야. 그저..."

그저, 라고 말하고 잠시 텀이 있었다. 살짝 입술이 달싹이다가 다시 말했다.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끊을 수 없는 독이자 나락이지."

너무 두서 없는 소리였나. 낮게 중얼거리고 여즉 빛 아래 녹아내리는 얼음덩이를 보았다. 두 시선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림자가 천천히 얼음덩이를 죄여 이내 산산조각내었다. 허공에서 부서져 흩어지는 파편들은 제각기 빛을 발하며 바닥에 흩어졌다. 그리고 녹아 사라졌다.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635 리타주 (021473E+55)

2018-05-14 (모두 수고..) 16:04:55

>>632 리타: 마 옥상으로 따라와라ㅡㅡ

636 아라-클로드 ◆SFYOFnBq1A (4769064E+5)

2018-05-14 (모두 수고..) 16:05:08

어서와요 리타주!

세이크리드가 거의 본명이나 다름없지요.(고개끄덕)

637 헤일리주 (5424382E+5)

2018-05-14 (모두 수고..) 16:05:31

디트릿.... 요리하지말자요.....(동공지진)

리타주 어서와요~

638 루이주 (2492759E+5)

2018-05-14 (모두 수고..) 16:05:40

선관 위주로 위키 정리하고 잠깐 갱신해요~이제 일상 돌리신 분들도 정리해야지..
이 와중에 독백 보고 감이 올듯 한 비류주는 대단하십니다..!ㄷㄷ

639 헤일리주 (5424382E+5)

2018-05-14 (모두 수고..) 16:06:39

아 캡틴, 헤일리네 상위급 아바돈 이름이 따로 있나요? 아니면 제가 정해도 되나요?

640 아라-클로드 ◆SFYOFnBq1A (4769064E+5)

2018-05-14 (모두 수고..) 16:09:22

헤일리주가 정하셔도 되지만. 어떤 상위 아바돈이냐에 따라서 이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실 상위 아바돈 이름들은 대부분 성의없어요.

설악산에 산신령 같은 상위 아바돈 본명이 설악산이라던가.

물론 가명은 좀 많이 써도 됩니다.

641 클로드 - 아라 (641511E+60)

2018-05-14 (모두 수고..) 16:09:42

"아아.."

그래. 그럼 그렇지. 어제의 스트레스가 과한 추측을 만들어냈다. 비슷한 이름이라고 해서 그게 같은 사람이라고 볼수는 없다는것이다. 완전히 벗어난 억측으로 수 시간을 보냈다는게 부끄러울 따름이었다.

"죄송합니다."

이사장의 입장에선 조금 우습게 보일 일이 될지도 모르겠다. 바쁜 와중에 이렇게 불쑥 찾아와선 다짜고짜 묻는 말이 아직 학생들과 대면조차 하지 않은 교수에 대한 의심이라니. 클로드는 이사장의 물음에 그저 고개를 숙일뿐이었다.
그녀가 건네준 찻잔 위로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른다. 짙은 향이 코끝을 간지럽혀온다. 하지만 그것을 쉽게 삼키진 못한다.

"...마물들도 우리처럼 생각할 수 있고 감정을 느낄수 있나요? 마치 사람처럼.."

최후의 목소리는 증오와 절규에 가득차 있었다. 우리에 가두어져 죽음을 기다리고 마침내 때가 왔을때는 최후를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기위해 발버둥을치듯한 그런 목소리였다.
클로드가 상대했던 마물은 그나마 무생물에 가까운 생김새였었기에 가까스로나마 실습을 통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만약 다른 생김새였다면 무사히 수업을 마칠수 있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642 헤일리주 (5424382E+5)

2018-05-14 (모두 수고..) 16:10:32

상위급에도 어... 구분이 있어요?

643 시엔주 (3530911E+5)

2018-05-14 (모두 수고..) 16:11:36

(조용히 갱싱)

644 헤일리주 (5424382E+5)

2018-05-14 (모두 수고..) 16:12:40

리하이에요 셴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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