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6205820> [ALL/판타지/일상/학원]티엘린 사립 아카데미 08. 실습 :: 1001

실습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2018-05-13 19:03:30 - 2018-05-14 21:42:21

0 실습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4714784E+5)

2018-05-13 (내일 월요일) 19:03:30


상황극판 규칙
☞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들☆ :>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타 스레와의 교류 및 타 스레 인원의 난입 허용 여부(이건 허용한다면 0레스에 어디까지 괜찮은지 명시해둡시다)와, 스레에 작성된 어그로성 및 저격성 레스의 삭제 여부, 분쟁 조절 스레의 이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각 스레의 스레주에게 있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분쟁 조절 스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실습공지

실습용 아바돈은 학생의 a수치 5천을 기준으로 체력 1만을 지니고 있습니다. 9천의 경우에는 약 1만 5천 가량입니다. 각 학생당 한 마리의 아바돈이 배정됩니다.

주의!
데플은 없지만 부상 등으로 구를 수는 있습니다. 어두운 분위기도 존재하고요.
개인설정, 개인 이벤트, 환영합니다.
완전 초보라 미숙한 스레주입니다.. 잘 봐주세요..(덜덜덜)
모두들 서로를 배려하고 활발한 어장생활! 캡이 응원합니다!

전투 시스템에서 다이스를 사용합니다!!
라고 공지하지 않는다면 그냥 공격하시면 됩니다. 다만 공지할 경우에는 명중빗나감 다이스를 굴립니다. 다른 다이스가 필요하신 분은 자신이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웹박수: https://goo.gl/forms/SKs7SBRwrQZfsmf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8B%B0%EC%97%98%EB%A6%B0%20%EC%82%AC%EB%A6%BD%20%EC%95%84%EC%B9%B4%EB%8D%B0%EB%AF%B8
시트스레: >1525406542>
이전스레: >1526142717>
임시스레 겸 선관스레: >1525430363>

-아아.. 칼라미티시여... 우리 앞의 방해물을 파괴하도록 하시고, 재앙을 가져가소서.
리시피 분파의 신도

53 비류 (0245636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00:00

초콜렛이 건네어지는 것에 비류는 가볍게 손을 내젖고는 고개만 까딱였다. 최대한 그녀가 선생님들을 향해 할수 있는 예의였다.

성큼성큼 걷는 그녀의 걸음이 천천히 늦춰지고 그녀는 기숙사에 도착해서 머리를 감싸쥐고 느릿하게 바닥에 주저앉았다.

"나는 해악의 별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았어."

내가 어떻게 그래.
내가 어떻게, <ruby 왕> 언니<ruby>가 있는 국가를.멸망시켜.

"이 모든 게 언니에게 도움이 되는 걸까. 맞아? 언니?"

비류는 회색의 머리 위에서부터 눌러써서 눈가까지 가릴 수 있는 뿔 달린 늑대의 가면을 집어들며 조용히 속삭였다. 밤이 깊었다. 하지만 그녀의 목줄은 풀리지 않았다.

54 겐 - 비류 (3630981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01:04

"확실히 비밀이 있는 여성은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말은 많이 들어보았어."

그런데 왜 비밀이 많은 남성에 대해서는 평가가 이렇게도 안 좋지?

"그런데 왜 비밀이 많은 남성에 대해서는 평가가 이렇게도 안 좋을까?"

도대체 왜! 이건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인정할 수 없어!
하긴, 내가 인정하지 않아서 무슨 일이 벌어진다고.

"바다가 보이는 명당으로 부탁해?"

자리를 잡겠다는 말에 장난스럽게 대답한다. 바다같은건 어디에도 없건만.
조심히 행동 할 필요가 없다는말에 그녀는 왜 저렇게 애매한 웃음을 지은걸까.
아, 굳이 내가 지적 할 필요는 없구나. 내가 뭔데 이런 말을. 나중에 사과할까.

55 프란츠주 (8209052E+4)

2018-05-13 (내일 월요일) 23:01:11

>>49 헐 세분이나 되나요. 오드아이는 흔치 않던데..++

56 비류주 (0245636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01:34

오... 잘못 쓰기는 했지만 뭐어때. 마지막 반응레스 끝!!

그리고 새벽반...될수 있을까..?

57 유우주 (2197725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01:34

>>46 선관이라면... (코코코콕

58 시엔주 (4874588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02:29

>>55
시엔은 왼쪽이 테두리만 까만 흰색 오른쪽이 까만색이고
세하는 왼쪽 눈 파란끼 도는 은안 오른쪽 은안이었고
아니타는 보라색 오른쪽 빨간색 왼쪽이네요!

59 헤일리주 (1394227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04:15

>>52 실습 후로 하져~ 음..선레 부탁해도 될까요? 머리 좀 감고 올게요~

60 프란츠주 (8209052E+4)

2018-05-13 (내일 월요일) 23:04:19

>>58 오오 인터레스팅..

61 루이주 (9802801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04:38

다들 어서오셔요~루이주도 새벽반...이라기엔 조금 애매하려나요..!

>>27
괄호 안에 그거 뭐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

62 모바캡 ◆SFYOFnBq1A (4714784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05:02

캡이 새 스레에서 갱신합니다아...

오오.. 사이드 스토리..

대략 정리하자면...

칼라미티님 자고 있는 채로(?) 등장. 타락자님 등장. 크리드쟝 등장!

63 시엔주 (4874588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05:21

이 맞다 그전에 하트포즈 한명씩 그려서 다 붙여놓으려 햤는데 어장의 인원수가 넘 많아지면서 이걸 언제다그려...?(동공지진)하고 관두기로 했슴다 죄송해요ㅠ

>>60
후후후후후후

64 비류 - 겐 (0245636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05:51

"비밀은 여성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주지."

비스듬히 미소를 지은 비류는 겐의 말에 느긋하고 여유롭게 대답을 하고는 치켜올렸던 눈썹을 내리고 말투와 똑같지만 무던하고 담백한 표정을 짓는다.

"글쎄. 그 이유는 너를 유독 싫어하는 자에게 물어보는 게 좋지 않을까? 명확하게 나는 너를 싫어하지는 않아."

아 좀 귀찮은 느낌이긴 하다만. 비류는 느긋하게 중얼거리며 등 뒤에서 들려오는 말에 큭큭 여유로이 웃었다. 바다가 보이는 명당이라면 자신의 본국이다만. 그 말은 굳이 하지 않는다.

창가에 적당히 자리를 잡고 앉은 그녀가 팔짱을 풀고 천천히 다리를 꼬고 턱을 괴며 밖의 풍경을 바라봤다.

65 리타주 (7295142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06:08

>>57

66 프란츠주 (8209052E+4)

2018-05-13 (내일 월요일) 23:06:15

>>62 칼라미티님!!(경배)

67 시엔주 (4874588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06:39

>>62
오오 칼라미티님!!!!!!!(경배)

68 리타주 (7295142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07:14

>>62

69 프란츠주 (8209052E+4)

2018-05-13 (내일 월요일) 23:07:20

>>63 !! 아니 그만두시다니..
으음 근데 인원이 너무 많아지기는 했네요(납득)

70 아니타주 (5701086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07:42

칼라미티님!!!!!! (경-배)

아니타쟝...귀염상이지만.....

...아바돈 앞에선..(흐릿)

71 비류주 (0245636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08:06

아니 사이드 스토리.....완전 기대!!!!!

(비류 때림)(비류:아왜!!!!!)(너 비설 풀기 힘들어 짜샤)(비류:짠게 너야!!!!)

72 시엔주 (4874588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08:22

>>69
제가... 하루에 두셋을 그려야 어떻게든 할 수 있어서... 진짜...... 손 너무 아픈거심니다...... 그래서 걍 포기...

73 비류주 (0245636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08:33

ㅅ·

74 프란츠주 (8209052E+4)

2018-05-13 (내일 월요일) 23:09:08

흑흑..

75 리타주 (7295142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09:17

김리타 얼굴은 모찌한데 머릿속에 온통 먹을거밖에 없네요 망했다ㅎㅎ~~~~~ 일상 되는데 12시 이후 로그아웃됩니다 월요일싫다('^'`#)!!!!!

76 비류주 (0245636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09:23

확실히 많아지기는 했지! 셴주 무리하면 안되니까 잘했어 ~.~

77 유우주 (2197725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10:12

>>65 빨려든닷
선관 스레로 꼬꼬

78 리타주 (7295142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10:15

일단 사이드 스토리 기대하고 있겠습니다.........물론 나오기 전에 전 자러갈듯 제금 자러가는거아님ㅠ

79 비류주 (0245636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10:29

모바일 중도작성 좀... 하향.....

>>75 리타..모찌모찌..흑흑 쓰담쓰담해야하는데 일상을 돌리는 중이야....ㅠㅠㅠ

80 프란츠주 (8209052E+4)

2018-05-13 (내일 월요일) 23:10:47

>>75 고러고보니 내일이 월요일이군요.. 으아ㅏ 오늘이 금요일이면 좋겠다ㅏㅏ..

81 겐 - 비류 (3630981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12:39

"싫어하는 사람이 많아서 물어보는건 사양할게. 귀찮기도 하고."

오호! 날 싫어하지 않는다니 그것 참 고마운 일이네.
그런데 그렇게 얼음칼날을 날려댄다 이거지? 응?

"자, 가져왔어. 느긋하게 마시라고? 하기야.. 넌 항상 느긋하지."

계산을 마치고 음료를 가지고 자리에 가서 말을 했다.
카페에서 이렇게 둘만 있으니 뭔가 어색한걸. 둘만 있는 경우는 몇 번 있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거래상대였고.

"아카데미는 어때? 할 만해?"

어색해서 정석적인 질문을 해 보았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재미없는 질문인걸. 하아아, 거래상대와 대화할때의 입담은 어디로 간걸까.

82 루이주 (9802801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15:51

사이드스토리 대박..!기대할게요 ㅇ0ㅇ

83 유현주 (2921952E+4)

2018-05-13 (내일 월요일) 23:16:54

결국 이벤트 참여못했군.. 윽 내일 중요발표자료 만들어야해서

84 클로드 롤슈포르 (6965324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17:04

장비 뒷수습을 대충 마치고 곧바로 기숙사로 돌아와 등에 찬물을 끼얹는다. 마물의 단말마가 머릿속을 계속해서 아른거린다. 땀으로 흥건한 몸을 씻어내고 또 씻어내지만 이상하게도 개운한 기분이 들지 않는다.
그깟 괴물들의 말에 흔들려선, 자신의 나약함을 탓하며 머리를 마구 헝클어뜨린다. 그러나 그런 자책도 한순간일뿐. 마음에 얼룩진 때는 결국 씻어내지못한다.
다른 아이들은 첫 아바돈을 쓰러뜨린 일에 무척이나 자랑스러워할텐데, 혼자서 궁상을 떠는 모습이 참 한심하게 느껴진다. 거울속에 비친 얼굴에서 시선을 외면한다.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고나서 기숙사 층계를 내려온다. 한손에는 이사장이 건네주었던 초콜릿을 쥔채로. 울적한 마음을 달래기엔 책이 적격이니까. 이럴땐 도서관에 처박혀 날이 새도록 책을 읽는게 훨씬 나을것 같았다.
초콜릿을 한입 까득 깨물고선 어둑어둑해지는 교정을 걷는다. 실습이 막 끝나 대부분 아이들은 기숙사에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겠지. 그래서인지 오늘따라 훨씬 고요한 분위기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이런 실습을 얼마나 더 버텨낼수 있을까.. 매번 견뎌내지 않는다면 결국 아카데미에서 또다시 쫓겨나고 날테니까.

85 클로드 롤슈포르 (6965324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17:42

오오 사이드스토리 ^v^!!! 기대할게 캡틴!!!!

86 리타주 (7295142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18:26

>>79 ㅠㅠ다음 기회에ㅠㅠ..

>>77 꼬꼬합시다 꼬꼬❀(*´▽`*)❀

87 프란츠주 (8209052E+4)

2018-05-13 (내일 월요일) 23:19:34

>>83 아앗;-; 다음에는 꼭 참여하실수 있기를..!

88 비류 - 겐 (0245636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19:45

"아는군? 너는 널 좋아하는 사람을 세는게 더 빠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싫어하지'는' 않지. 좋아하지'도' 않지만. 그녀는 여유롭게 그런 식의 목소리로 중얼거릴 뿐이다.

무던하고 담백한 표정으로 앉아 있으려니 이내 음료를 가져온 겐의 모습에 비류는 턱을 괴고 있던 손을 떼어 자신의 아메리카노를 끌어당겨 앞으로 둔다.

달그락거리는 얼음이 녹기를 바라면서 빨대를 젖고 그녀는 언제나 느긋하지. 라는 그의 말에 불만이냐는 뜻으로 슬며시 눈가를 치켜올리고는 바라본 뒤 빨대를 입에 물었다.

조심스레 한모금 입에 머금자 확실히 쓰디쓴 맛이 있기는 하지만 부담없이 마실 수 있었다. 비류는 감상평을 나중에 카페를 소개해준 여학생에게 이야기해줘야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앞으로 프란츠에게 추천받은 카페와 이곳을 같이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음?하는 반응을 보였다.

아카데미에 다닐만 하냐니. 생각 외의 정석적인 질문에 입에 물고 있던 빨대를 놓고 여유롭게 얼음을 저었다.

"나쁘지 않아. 재밌고 즐겁지. 실습도 기대되고. 너는?"

89 시엔주 (4874588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20:03

>>83
아이고...... 고생하셨어요 유현주(부둥)

90 비류주 (0245636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20:39

유현주 어서오구 다음에는 꼭 참여할수 있을거야!

>>86 다음 기회에ㅠㅠㅠㅠㅠ

91 인디 ― 셴, 저녁 시간에 있었던 일 (0047527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22:26

‘좋아하는 사람이라.’ 나는 쑥스럽게 웃었다. 조금 낯뜨거운 말이긴 해도, 이렇게 좋은… 친구가 있다는 것은 다행인 일이다. 소심한 내가 편할 수 있는 상대. 때로는 동경, 때로는 걱정, 때로는, 우애?

“지금 내 앞에, 너.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당신입니다.” 시엔은 이렇게 말했다.

물론 좋아한다는 것은 안다. 난 티엘린에서 만난 친구들도 좋아하고, 가족들을 좋아한다. 조금은 괴짜인 아버지와 고지식한 어머니, 아버지보다 더 괴짜라서 굳이 가업을 물려받겠다고 고집을 피우는 동생 해더까지. 우물쭈물하는 성격이라 쉽게 말하지는 못하지만, 쾌활한 룸메이트, 선배와 동기, 후배들, 그리고 물론 시엔, 너도 정말 좋아한다고 말할 차였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런 말을 한다고 생각하니 목이 떨렸다.

대화는 내가 반응할 새도 없이 빨리 흘러가 버렸다. 어느새 시엔의 손에 인형이 들려 있었다. 대체 무얼까. 연애적인 의미라니. 폐허가 된 키리에를 그리워하는 시엔을 보면서, 걱정을 연심으로 착각하지 말자고 몇 번이나 다짐했었다. 친구로서의 즐거움과 가까운 사이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행복하니까, 괜히 마음을 착각해 일을 그르치지 말자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 나는 떨고 있다. 걱정과 연민이 아니었나? 나는 사랑을 걱정과 연민으로 포장하고 있던 것이었나.

「나는 당신을….」 인형이 입을 열었다.

“잠깐, 잠깐만!” 나는 인형의 입을 틀어막았다. 억지로 닫힌 입 안에서 웅얼거리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깊게 심호흡했다. 저 뒤편 거울에 비친 얼굴은 순무처럼 붉었다. 나는 눈을 부릅뜬 채로 떨었다.

흔들다리 위에서 사람은 떨림을 사랑으로 착각한다. 감각이 빚어내는 오류다. 로머 지망생으로서의 고통과 미숙한 마음이 흔들리는 다리가 된 것일까. 하지만 나는 흔들다리 위에 있기 전부터 ‘시엔을 좋아한다’는 말을 생각하면 떨고 있었다. 너는 내 또 다른 고향이야. 키리에가 더없이 그립다면 피센으로 와. 마르바에서 함께 살자. 이런 말들을 나는 참아 왔었다. 순간의 감정에 흔들려 넘어가지 말자고 스스로를 다잡아 봐도 방도가 없었다. 이 이상한 느낌은 잠깐 쌓인 눈이 아니라 거대한 빙하 같았다.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녹차 향이 퍼졌다. ‘확인할 수밖에.’ 나는 인디고 인형의 주둥이를 꽉 쥐고 있는 엄지와 검지를 조심스럽게 뗐다. 사람 없는 카페 안에 인형의 작은 목소리가 울렸다.

「나는 당신을 좋아합니다. 나는 당신을 좋아합니다. 나는 당신을 좋아합니다.」


*

아직도 그 고양된 ― 그러나 더없이 당황스러운 ― 기분을 지울 수가 없다. 룸메이트에게 이 이야기를 털어놓을까. 시엔은 2학년 중에서도 수치가 높은 것으로 특출나게 유명한 학생인데…. 분명 누군지 알 것이다.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머리카락이 풀썩거렸다. 아직도 입 안에서 신맛이 느껴져서, 얼른 입을 헹구고 싶었다. 나는 게이트를 빠져나와 기숙사로 뛰어갔다.

92 유현주 (2921952E+4)

2018-05-13 (내일 월요일) 23:22:33

별수없지 자야겠다 오늘은.

93 시엔주 (4874588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23:15

94 시엔주 (4874588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23:54

인디주 이거 무슨ㄴ의미?

95 시엔주 (4874588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24:27

제가 생각하는 그거 맞ㅈ아요?

96 비류주 (0245636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24:33

오..오오오 가라!!! 인디고!!!!!

유현주 고생 많이 했고 푹 쉬라구ㅜㅠ

97 인디고주 (0047527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24:40

아니 어째서 선관 스노볼이 이렇게 구르는 거야........... (무한점)

조금 더 진도를 천천히 빼도 될 것 같지만... 그러니까 메인스토리 전체 정도의 장기 프로젝트로요. 일단은 서로의 마음만을 확인하는 겁니다? 아시겠죠?????

98 리타주 (7295142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24:50

셴디고컾 영사하세요(*'∇')/゚!!!!!!!!

99 루이주 (9802801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24:59

유현주 수고 많이 하셨구..다음에는 참여하실수 있으실거예요..! ㅠㅡㅠ

100 프란츠주 (8209052E+4)

2018-05-13 (내일 월요일) 23:25:20

유현주 안녕히 주무세요..ㅠㅠ

101 시엔주 (4874588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25:22

>>97
앗 넹...!(두근) 네네네네네!!! 그보다 저건 막레인가여?!

102 시엔주 (4874588E+5)

2018-05-13 (내일 월요일) 23:25:43

그리고 유현주 오늘 고생하셨고 푹 주무세요!!!

103 프란츠주 (8209052E+4)

2018-05-13 (내일 월요일) 23:25:57

그리고 두분 예쁜 사랑하십셔!!! 팝콘과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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