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해보는 것은 드물네요.." 안이 아니라 바깥에서라는 감상을 아주 스쳐지나가듯 하면서 늪을 유지하고, 베어링탄을 던지는 닉시들에게 공격을 하라고 합니다. 좀 더 단단히 얽어서 빠져나오기 힘들도록이 목적이기는 합니다.. 공격하면 다시 돌아가지만 그만큼 다시 불러내서 충원하면 됩니다. 얽어맨다고 해서 팀원의 공격을 방해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조심하라는 염려에 저도 걱정아닌 걱정을 보낸다. 후우- 천천히, 숨을 고른다. 어차피 죽고자 하는 마음으로 덤벼야 하니까. 그렇게 라도 결심을 하지 않으면, 도저히 이길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타미엘씨가 발을 묶어두고, 아키오토씨가 만들어내는 연막과, 메이비씨가 교란시키고. 서하와 하윤이 주먹을 봉해두는 것을 눈여겨본다. 가능성이 보였다. 지면에 발을 굳건히 디뎠다가, 힘을 주어 앞으로 나아간다.
연막에 뒤에서, 몸을 숨겼다가 델타와의 거리가 가까워져서 모습이 보일 때 즈음에. 나름대로 교란시키려는 듯 돌발적으로 몸의 위치를 바꿔버린다. 주먹의 궤도를 감히 예측해보고, 허리를 낮춘다. 낮은 자세로 가장 무방비해보이는 옆구리를 향해 올려치기를 시도한다.
자신을 붙잡은 와이어와 늪을 파괴해버리면서 이준은 제대로 다시 일어섰다. 하지만, 모두의 연계 공격이 시작되었다. 베어링 탄을 날리던 닉시들이 이준에게 달려가서 공격을 시도했다. 그리고 이준은 그것을 하나하나 붙잡아서 던져버리기도 했지만, 그와 동시에 센하가 렛쉬의 등에 타고 폭격을 시작했다. 그것은 이준의 주변에 떨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준이 받아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렛쉬는 정말로 빠르게 여기저기로 날아다니면서 이준을 교란시켰고, 그 와중에도 닉시들은 돌진해오고 있었다. 그 때문에 이준은 작게 혀를 차면서 반격을 하려고 했지만 그와 동시에 메이비가 여기저기에서 나타나면서 교란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오겠다 이건가...?"
자신에게 공격을 가하지 않는 메이비를 바라보며, 이준은 침착하게 대처를 하기로 했다. 애초에 지금 저들은 무엇 때문에 계속 이런 번거로움을 선택하고 있는가. 공격을 직접적으로 가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을 눈치채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은 상태였다.
".....!"
권 주의 모습이 연막 너머로 보였고, 그와 동시에 이준의 옆구리가 공격을 당했다. 그것은 제대로 받아치지 못한 나름의 일격이었다. 물론 몸을 뒤로 피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완전히 피할 순 없었다. 이어 서하가 권 주를 다시 자신쪽으로 불러들였다.
연기가 사라지고 닉시들이 전부 사라졌을 때 보이는 것은 옆구리에 데미지를 입은 이준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전혀 끄덕없다는 듯이 그는 침착하게 서 있었다.
"...그렇게 노력해서 이렇게 상처는 냈나? 제법이로군. 익스레이버 아롱범 팀. 하지만, 장난은 끝이다."
"......!"
이어 모두의 익스파 탐지기가 반응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정말로 거대하고 또 거대한 엄청난 수치의 익스파였다. 그리고 그의 주먹에 모여있던 녹색 막이 앞으로 펼쳐졌고 그는 그 막을 연속으로 힘껏 두들기기 시작했다.
피할 수 있을까? 서장님이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서하가 있는데 직선으로 딱 쏘아낼까? 과연? 여러가지 생각이 그녀의 머리속을 장악했고. 그녀는 하윤이를 한번 보더니 다시 이준쪽으로 시선을 돌리며 작게 미소지었다.
저 오버 익스파또한 손에서부터 쏘아지는 개념이지 않을까. 그렇다면...!
"여자는 사랑에 목숨도 걸 수 있어.."
그녀는 씩 웃으며 천장에 꽂아둔 나이프로 텔레포트했다. 그리곤 그대로 천장을 박차고 이준의 배후로 넘어가며 공중에서 와이어가 달린 나이프를 던져 이준의 팔을 묶으려한다. 한자루 두자루가 아니라. 자신이 컨트롤 가능한 모든 와이어 나이프로 양팔을 붙잡고 성공한다면 팔을 자신쪽, 즉 배후로 돌리려할것이다.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누군가를 베는 감각은 썩 유쾌하지 않다. 게다가 자신의 상사였던 이라면. ...하하, 이제와서 무슨 연민인가. 어차피 저 벽은 생채기만 났을 뿐 쓰러지지도 않았다.
"..."
온몸의 털이 바짝 설 정도로 위압감이 느껴져서, 저도 모르게 몸을 떤다. 저번에도 직접 목격했었으니까. 델타가 발동 시키려 하는 것은 그야말로 폭격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오버익스파. 맨몸으로 돌진하는 것은 자살행위이나 마찬가지였다. 죽음을 각오한다고 해도, 개죽음은 이쪽에서 사양한다. 최선의 방법은 서하의 말대로 발동 되기 전에 몸을 피하는 것이다.
여자는 사랑에 목숨도 걸 수 있다니. 하윤이로서는 영문을 알 수 없는 말이었다. 이어 메이비는 앞으로 나아갔다. 정확히는 텔레포트를 했다. 그리고 이준의 팔을 묶으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와이어는 근처에 다가가지도 못하고 압력으로 인해서 끊어지고 말았다. 그것은 도저히 다가갈 수 없는 장벽 같은 것이었다. 다가간다면 다가갈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 안은 말 그대로 엄청난 압력이 가해지고 있었다. 정확히는 그가 쳐둔 눈앞의 막으로 가해지고 있었다. 이내, 막은 거대한 구체로 변형되었다.
"...끝이다... 디스트로이어 리플렉트...!!"
그것은 하늘 높게 떠올라버렸고, 서하는 메이비를 바라보았다. 왜 하필 저기에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는 우선 손가락을 퉁겼다. 그리고 거기에 있는 이들을 일단 저 뒷편으로 전송시켰다. 그것은 메이비도, 권주도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콰아아앙....
모두가 전송되는 것과 동시에 엄청나게 거대한 소리가 들려왔다. 눈앞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연기가 모락모락 일어났고 그 앞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먼지가 주변을 감싸고 있었다.
"쿨럭...쿨럭...모두들 괜찮으세요..?"
"뀨웅.. 왈! 왈!"
어느새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렛쉬가 왈왈 소리를 내면서 안전을 말했지만 서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이내 연기가 사라지자, 방금전까지 그들이 있던 곳을 중심으로 거대한 원 모양의 구멍이 나 있었다. 그것은 아랫층까지 뚫려있는 아주 거대한 구멍이었다. 말 그대로 아랫층까지 터트려버린 엄청난 공격이었다. 그리고 연기가 다 사라진 그 시점에서 서하만큼은 보이지 않았다.
그랬다. 서하의 능력인 포지션 텔레포트는 모든 것을 전송시킬 수 있었지만 단 하나, 그래. 단 하나. 서하만은 전송할 수 없었다.
"...이것으로 하나."
이어 이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뱅 돌아서, 구멍을 피한 후에 걸어온 이준은 저벅저벅 걸어 아롱범 팀의 바로 근처에서 멈춰섰다. 그리고 피식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처음부터 방금 그것은 한 명만을 노린거다. 의외로 잘 먹혀서 놀라울 지경이지만 말이야. 이것으로 가장 눈에 가시이며, 가장 꼴보기 싫었던 이가 하나 사라졌다. ...자....다시 계속해볼까...?"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반응레스는 달지 않으셔도 됩니다! 내일 계속 될 예정입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어요!
권주주: 평소의 만들어내는 금속은 익스파 만들어집니다. 아까같이 엘리베이터의 문짝을 떼어내서 만들 수도 있긴 하지만 소재를 구해야하고, 효율이 나쁘다는 단점때문에 거의 자가생성. 색을 따로 입힐 수도 있지만, 보통은 약간 푸른 빛이 도는 청색을 띄곤합니다. 권주의 눈색과 같다는 쓸데없는 설정이죠. 성분은 99.9퍼센트 익스파. 권주: ...나머지 0.1퍼센트는요? 권주주: 권주의 몸에 있던 철분입니다. 많이 쓰면 빈혈 걸려요. 권주: (흐릿) 농담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