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들☆ :>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타 스레와의 교류 및 타 스레 인원의 난입 허용 여부(이건 허용한다면 0레스에 어디까지 괜찮은지 명시해둡시다)와, 스레에 작성된 어그로성 및 저격성 레스의 삭제 여부, 분쟁 조절 스레의 이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각 스레의 스레주에게 있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분쟁 조절 스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창고에 드나드는 쥐를 잡겠다는 일념으로 긴 시간을 기다렸다. 나는 드디에 모습을 드러낸 쥐의 흔적을 노려본다. 소복이 쌓인 흰 밀가루를 더럽히는 흙투성이 발자국 잡았다 요놈. 발자국을 따라 몸을 숙이자 보이는 틈새는 예상대로 창고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뚫어놓은 구멍이다. 우선 이제부터는 이쪽으로 드나들지 못하게 가지고 온 천뭉치를 틈새에 끼워넣어 구멍을 막는다. 그리고 창고를 나와 막아놓은 구멍 반대편으로 가자 흙에 미세하게 섞여있는 흰 밀가루가 점점이 떨어져있는것을 훑어가면서 따라갔더니 보이는 도착지는 더러워보이는 쥐소굴이다. 전부 소탕해버릴까 했지만 원래 한우물만 파다 한우물 막히면 종치는게 인생이고 쥐도 똑같을테니 다른 곳으로 통하는 구멍들도 있을거다. 나는 남은 천뭉치와 부싯돌을 가지고와 천에 불을 옮겨 연기를 낸 다음 쥐소굴에 집어넣고 쥐덫과 고양이를 사방에 깔아놓으면서 주변을 돌아다닌다. 눈을 너무 모아 가자미가 될거 같고 너무 걸어 발이 아플때쯤 되자 예상했던 부분과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면서 쥐들이 뛰쳐나와 고양이한테 잡히거나 쥐덫에 걸린다. 짐승이든 인간이든 적은 수고로 씨를 말리려면 도망갈 길을 막고 죽일 수단을 준비해 놓으면 잘 죽지! 기다림도 필요하고. 나는 고양이가 날카로운 이빨을 보이며 쥐를 무는 모습을 팔짱을 끼고 지켜본다.
“아니요,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있으니 바쁘진 않습니다. 제가 일을 하고 있다면, 이렇게 시장에서 당신과 이야기를 나누지도 못하고 있겠죠.”
일을 그만두지 않았다면, 아직도 발부르가는 저택에 있었을 테니. 다른 레이디스 메이드는 그들이 모시는 아가씨를 따라 밖으로 나가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긴 했다. 그녀는 전혀 아니었지만.
“하긴, 이런 시장에서 흥정하려면 보통내기가 아니어야 하죠. 제가 일을 했을 적에 친한 이가 장을 보는 일을 도맡곤 하였는데 그 친구 말발이 얼마나 셌던지... 매번 시장을 다녀오면 저희에게 상인들이 싫다고 투덜거렸는데, 그때마다 다들 놀라곤 했답니다. 너 같은 아이도 투덜거릴 정도라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