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2750055> [All/스토리/대립/성장] 새벽의 봉화 - 06 :: 1001

◆oWQsnEjp2w

2018-04-03 19:07:25 - 2018-04-06 01:01:24

0 ◆oWQsnEjp2w (4321919E+5)

2018-04-03 (FIRE!) 19:07:25

나는 인간으로 남겠다.
신의 자리도 이름도 필요하지 않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아끼는 사람과 마지막 삶을 살겠다.

☞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들☆ :>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타 스레와의 교류 및 타 스레 인원의 난입 허용 여부(이건 허용한다면 0레스에 어디까지 괜찮은지 명시해둡시다)와, 스레에 작성된 어그로성 및 저격성 레스의 삭제 여부, 분쟁 조절 스레의 이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각 스레의 스레주에게 있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분쟁 조절 스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시트 스레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21264664/recent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새벽의%20봉화

665 티르 (2589459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16:40

>>659 물론 호레이쇼주는 냥이보다 더 중요하지요. 모든것은 상대적인겁니다!!! (필사적

666 티르 (2589459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17:14

>>662 히료주... 왜구략....

667 티르 (2589459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17:39

>>664 그러게용.. 나도 캡틴에게 질문받고 싶어!

668 ◆oWQsnEjp2w (9089479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17:41

방금의 질문은 유즈네 교단의 세레 증명 중 하나인 힘의 문제입니다. 지키는 자는 사제, 대항하는 자는 성기사를 뜻하죠. 알렌은 현재 다른 레스주들과는 달리 수행자라는 무전직 직업에 가깝기에 선택 기회를 드립니다.

유즈네 교단의 고행자와 수도자 중 직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669 알렌 그레이엄 - 선레 (8215833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18:33

전직인가요! 전직인가요! 전직인가요!!!!

670 히료주 (7019539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19:14

>>666
그냥 좀 우울하고...... 그냥 몸도 무겁구......

671 알렌 그레이엄 - 선레 (8215833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19:16

수행자 ->고행자 -> 사제 테크
ㄴ 수도자 -> 성기사 테크

672 알렌 그레이엄 - 선레 (8215833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19:44

감사합니다 캡튼!
알렝이는 고행자 테크로 가고 싶습니다! 사제가 되고 싶어요!

673 ◆oWQsnEjp2w (9089479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20:10

개인적으로는 캡틴은 알렌이 성기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알렌주의 의견을 존중하기 위해 질문을 던졌고, 어제 일부 조건의 충족을 확인하였기에 알렌에게 선택 기회를 드립니다.

674 가운뎃손가락 호레이쇼 (8485115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20:15

그런 저는 이름만 기사인 레슬러지만(웃음)

675 발부르가주 (2044449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20:28

>>670 맛있는거 드시고 푹 쉬십셔...
캡틴 직업 하니 생각났는데 질문 하나 드려도 됨까 ㅇ0ㅇ)/ 시트스레에서 안 알려주셨는데 발부르가 직업은 뭔가여!

676 ◆oWQsnEjp2w (9089479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21:00

>>675 사용인입니다.

677 티르 - 발부르가 (2589459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21:14

"생긴지 얼마 안되긴 했지."

그저, 스승님이 남긴 말씀대로 흘러갔고 거기서 얻은 우연함들이 겹쳐 나라는 인간을 더욱 다채롭게 만든것이다. 돌아본다면, 모든것이 그렇지 않나 싶다. 우연히 집이 불에 탔고, 우연히 스승님을 만났고, 우연히 우리 모두 창을 썼다.

"오! 그래그래, 고마워. 사실 혼자서 여행하는건 많이 적적한 일이잖아."

또, 힘들기도 하다. 불침번이 없어서 나무위에서 몸을 눕히니 새들이 제 집이라고 쪼아대고...

678 발부르가주 (2044449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21:46

>>676 사용인...!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679 히료주 (7019539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22:42

히료는 전직하게 된다면 뭘로 갈 수 있을까요.
......설마 전직이 없다던가?!

>>675
고마워요 발부르가주......(감동)

680 알렌 그레이엄 - 선레 (8215833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24:30

>>673
성기사라니.. 알렝이에게 그런건 무리에요.. 잘 싸우지도 못하고..
티르처럼 용감하지도, 호레쇼 처럼 호걸도 아니고 , 에반 같은 지휘관 스타일도 아니여서..

681 발부르가주 (2044449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26:39

티르주 즈가 이동해야해서 답레 한 30분 뒤에 드리겠슴당...

682 티르 - 발부르가 (2589459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28:15

>>681 넹!

683 ◆oWQsnEjp2w (9089479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29:25

알렌에게는 상황을 넓게 보는 시야가 있습니다. 티르와 같은 용장형, 호레이쇼와 같은 돌격대장형, 에반과 같은 장군형은 아니지만 알렌은 일선 지휘관형에 가까운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몇 가지 조합을 했더니 성기사가 가장 어울리겠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684 알렌 그레이엄 - 선레 (8215833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31:33

>>683
아앗.. ㅠ
고평가 해주시면 저 칭찬사 합니다!!
하지만 감사합니다 ㅠㅠㅠ 기쁘네요ㅠㅠㅠ

685 ◆oWQsnEjp2w (9089479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32:40

선택은 자유입니다. 아니면 고민할 시간을 드릴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렌이 가진 기술들은 대부분 공통 스킬이니까요

686 티르 (2589459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34:00

캡틴! 벚꽃은 보셨나용?

687 차서 (5134531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34:38

차서주 등장! 안녕하세요!

688 ◆oWQsnEjp2w (9089479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34:47

공지합니다.

캡틴이 금요일 저녁에 대구에 가서 토요일 늦게 내려옵니다.
즉 제가 안 보일 수 있습니다.

689 히료주 (7019539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35:23

차서주 안녕하세요! 그리고 그런 사정이 있으시군요. 참고하겠습니다!

690 ◆oWQsnEjp2w (9089479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35:56

피드백 받으러 갑니다....

691 티르 (2589459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36:09

차서주 안녕!

>>688 앗..! 알겠습니더!

+)

일상이벤트 보상은 (일시적 초월권) 은 모두에게 주어지나요?

692 ◆oWQsnEjp2w (9089479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38:12

>>691 저번 말 그대로 기여도 1
캡틴의 선택 1입니다.

693 알렌 그레이엄 - 선레 (8215833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39:01

>>685
.. 음..음...
그래도 역시 사제의 길을 가고 싶습니다.
쉽게 볼 수 있는 길이 아니니까요!

창조주 펜이여! 당신의 흐린하늘은 민중들을 보호하는 고행의 길을 걷겠습니다!

694 알렌 주 (8215833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40:09

앗 그리고 캡튼 조심히 다녀오세요 ㅠㅠ
금요일 과 토요일은 걱정하지 마시길!
어장이 얼어붙는 일은 없을 겁니다!

695 가운뎃손가락 호레이쇼 (8485115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42:13

저녁으로 베이컨 볶음밥을 만들었어요
YEAH-☆

696 히료주 (7019539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43:07

전 이만 스르르르르ㅡ륵 사라집니당

697 차서 (5134531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43:31

안녕히가세요!

698 알렌 주 (8215833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43:42

잘가요 히료주!

699 안네케 레렌챠 - 알렌 그레이엄 (1602408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46:17

" <신의 존재가 그들의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요..? "

도서관을 돌아다니는 사서에게 조용한 목소리로 책의 제목을 물었지만, 무뚝뚝한 얼굴로 고개를 가로젓는 상대방의 행동에 금방의 여인은 내심 실망한 듯 고개를 숙였다.
현재, 안네케가 있는 도서관은 그녀만의 열려있는 조그만 궁전이었던 그 아기자기한 동네 도서관이 아니었다. 그녀는 최근 몇 주 전, 신이 정말로 존재하는가? 라는 모든 학자가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법 한 주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신의 존재가 정치적 카드로 활용되는 이유와 사람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한 논문을 쓰고자 밤샘을 거듭하며 그것에 대한 정보들을 탐색해왔으나, 자신의 작은 도서관에 있는 정보들로는 역부족이었고 결국 그녀는 싫으나 좋으나 동네 바깥에 있는 다른 도서관들을 닥치는대로 방문할 수 밖에 없던 것이었다.
참고로 말하자면, 안네케는 무턱대고 '신이 없다'고 단정짓는 사람은 아니었다. 신이 있는가 없는가에 대한 가설은 두 쪽 모두 그것을 증명할 증거가 부족하며, 애초에 이렇게 증명되지 않은 지혜를 파고들어 새로운 진실과 지식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 학자인 자신의 의무이자 존재 이유였다.
비록 자신이 찾는 책은 없었지만 다른 읽을만한 책이 있을까- 하고 종교라는 종이가 붙은 구역을 계속 존재감 없이 돌아다니고 있자니, 문득 자신과는 달리 어마어마한 존재감을 뿜어대고 있는 까마귀 가면의 남자가 욕지기를 중얼거리며 들고 있는 책을 쏘아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작은 안경을 고쳐쓰고 책의 제목을 읽어보자니 남자가 들고 있는 책이 자신이 읽은 적 없는 것이었던지라, 한창 꺼지지 않는 학구욕에 불타는 중이었던 안네케는 평소의 모습관 달리 상대방에게 냉큼 다가가 말을 걸어 책을 잠깐 살펴보아도 되는지에 대한 허락을 구했다.

" 저기.. 그 책 읽으실 건가요...? 안 읽으실 거면 잠깐... 살펴보게 해주시겠어요...? "

700 돌+I 학자 안네케 (1602408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47:42

모야모야 알렌주 전직해????? ♥▽♥

701 알렌 주 (8215833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50:11

>>700
밀웜밀웜 그렇게 되어버렸어여!!

702 티르 (2589459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50:41

>>701 슈퍼밀웜!

703 루이즈 (2940746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53:25

우어ㅏ아아앙 대다내!

704 돌+I 학자 안네케 (1602408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53:59

안네케도 빨리 전직(할 수 있다면) 하고싶다!~!~!~!~!!
안네케는 미래에 무엇이 될까?

705 알렌 그레이엄 - 안네케 레렌챠 (8215833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54:50

당신은 이 불온서적을 어떻게 몰래 불태울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이 도서관의 미풍경을 보십쇼! 성법을 책 태우는데 쓰면 여신님이 슬퍼하실 겁니다 알렌! 심지어 일리시스 주의 멋진 도서관의 책을 많이 태웠다면 유즈네 여신님이 장난치는 아들을 혼내듯이 당신에게 잔소리를 날려주실거에요! '유즈네는 알테이르가 그렇게 나쁜 짓 할 줄 몰랐어 잉잉 ;ㅅ;'..
네? 유즈네 여신님은 그런 말 안하신다구요? 또 모르져!

그 순간 당신의 곁에 학구열이 남달라 보이는 사람이 다가옵니다.
아.. 이 사람은 특이하군요. 당신과 같은 냄새가 나요. 진중하고. 호기심이 많고. 어쩌면 신의 사랑을 받을지도 모르죠.
학자들이 지식의 신에게 사랑을 많이 받잖아요?
..그런 냄새가 납니다. 흐음

하지만 당신은 거칠게 책을 덮어버린 다음 고개를 저어버립니다.

"싫습니다. 이런 불온서적. 탁상공론이나 펼치는 자들은 이런 쓸모없는 책 만을 써내려가는 군요."

그럼 어떤 방식으로 처리할까요 알렌? 불태울건가요?
이걸 대여해서 가져간 다음 일리시스 주를 뜨는 것도 방법이긴 하죠.. 네.

"당신도 이 바보같은 책의 말을 믿는 겁니까??"

그렇다고 주변 사람에게 시비걸지는 마세요 까마귀. 그리고 여긴 도서관이라구요.

706 알렌 주 (8215833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8:55:44

>>702 ㅁㅇㅁㅇ!!

>>703 어서오십쇼 루이즈 주
오늘의 추천 메뉴는 3n세 아저씨의 전직 입니다. (짜라란!)

>>704
...작..가?

707 알렌 주 (8215833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9:07:21

(뒹굴뒹굴)
오늘은 뭐할까요!!!

708 히료주 (7019539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9:08:55

독백 써야지.

.dice 1 3. = 3
1-비참
2-더 비참
3-완전 비참

709 알렌 주 (8215833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9:10:46

.... 전부 비참인데요?

비참 그거인가요? 검 기술 같은건가요? ㄷ..

710 히료주 (7019539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9:10:52

좋아요. 완전 비참한 독백 가져옵니다.

711 티르 (2589459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9:11:25

>>710 우리... 답레는..?

712 히료주 (7019539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9:11:34

>>709
아뇨 이거요

713 히료주 (7019539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9:12:03

>>711
앗 그럼 가져오죠. 일상 끝내고 나서 독백 가져올게요.

714 루이즈 (2940746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9:14:25

>>706 그거 맛있는 건가요? (의심의 눈초리)

715 히료 - 티르 (7019539E+5)

2018-04-05 (거의 끝나감) 19:16:37

"......그렇죠. 벌써 3년이네요."

어쩌다 보니 3년이나 살아있었다.
사실 그동안 죽을 줄 알았어. 그동안, 다치고 부서지고 망가지고 하면서 어디 하나쯤은 다시는 못 쓰게 되고 죽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아니더라.

"...응, 맛있어요. 고소하기도 하고."

그녀는 그렇게 말하곤 다시 조금씩 뜯어서 먹는다. 나뭇가지를 쥔 손에서부터 느껴지는 이 감각이 기묘한 짠내를 자아낸다.
눈 앞이 타인의 목소리에 가려지는 것도 꽤나 괜찮네. 이런 시간도 가끔은 괜찮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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