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들☆ :>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타 스레와의 교류 및 타 스레 인원의 난입 허용 여부(이건 허용한다면 0레스에 어디까지 괜찮은지 명시해둡시다)와, 스레에 작성된 어그로성 및 저격성 레스의 삭제 여부, 분쟁 조절 스레의 이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각 스레의 스레주에게 있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분쟁 조절 스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256 애가 의외로 순둥순둥하다니! 끼여엉! ...그보다 껴안으면 그 가시갑옷 그거......(쥬금)
>>260 현대의 인소...... 그런 거 주면 히료는 질색하다가도 오글거리는 거 참고 읽다가 빡쳐서 내던진 뒤 내용만 같고 문체, 이모티콘 유무 등의 수많은 점을 개선한 책을 내놓습니다. 그리고 책. 음... 논문 같은 거라면 몰라도 이야기책은......(파들) 그래도 쓰라면 쓸 수 있습니다. 재미로서 책을 읽어본 적이 없을 뿐이지 문학은 많이 읽어봤어용! 아 맞다 그러고보니까 얘는 그냥 이야기책을 줘도 학문적으로 분석하려 합니다. 마치 수능 직전의 고3이 그 어떤 문학도 다 분석하는듯한 느낌의?
>>254 파벌에 연연하지 않는것도 자유. 그것이 구름의 가운뎃손가락. 빌드업! 자! 승리의 법칙을 노 컨티뉴로 너의 죄를 세어라! 일단 다 정해두긴 했는데...
[엄지손가락 리오레오]는 어딘가에서 높은 직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집게손가락 마후유 파프닐]은 어딘가에 틀어박혀서 연금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약손가락 알반]은 대곡검을 휘두르는 일류의 용병으로써 활동하고 있습니다. [새끼손가락 라이라]는 어딘가에서 아주아주 조그만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라는 것. 그치만 캡틴이 어떻게 하실지... 뭐, 최악에는 다 죽여버려도 괜찮지만요. 죄송합니다 캡틴 역시 그것만은 봐주세요 만나게 해주세요... 왜 중지냐... 뽑기에서 뽑았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뽑자마자 '가운뎃손가락이라니 어울리네'라고 생각했습니다.
욕심이 많았던 녀석들이었다. 매일매일 생물학적으로만 내 아비인 존재에게 달콤한 걸 달라고 졸라대었다. 나는 그것들을 보지 않았다. 동쪽의 동쪽, 제일 끝의 어둡고 감옥같은 비참한 방. 그 방이 나의 세계였다. 평상시에는 그 방의 문조차 가려졌다. 있지, 사실은 나 달콤한 것도 부모님의 사랑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너희가 부러웠어.
"그리고 천재? ...난 그런 재능이 없는 걸. 없으니까, 몇배로 더 많이 알고 많이 노력해야 하는 거야. ......재능이라는 거, 생각보다 중요하잖아?"
그녀는 그렇게 말하곤 조금 씁쓸하게 웃다가 이내 열여덟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말에 흠칫하더니 상당히 당황한 듯 얼굴을 붉히며 말한다.
"아, 아니 무슨...! 암만 마녀라 해도 난, 난 아직 초보 수준도 못 되는걸! 나, 회춘이라던가 그런 건 못 한다구요. ......그리고 나 누가 봐도 18살 아냐?"
그녀는 고개를 갸웃합니다. 살짝 붉어진 얼굴입니다. 아무래도 당황했던 것 탓이겠죠? 그러다가 그가 불꽃을 작게 피우자, 와아, 하고 작게 탄성을 흘립니다. 그러곤 눈을 반짝반짝거립니다.
"불꽃, 예쁘네. ......그보다 그렇긴 하지, 그렇긴 하지만... 무사히 살아남는 법이 없다고 하더래도 죄책감은 덜 수 있으니까."
...그 날 할머니의 집을 나오면서 보았던 할머니의 눈빛이 그 쓸쓸해보이던 뒷모습이 잊히질 않는다. 내가 만들어 선물했던 쿠션을 품에 안은 채 그녀는 조금 외롭게 웃고 있었다. ......미안해요, 미안해요 정말로 미안해요. 내가 꼭 좋은 사람이 되어서 돌아갈게.
의지를 버린다는 건 쉽지가 않았다. 그래서 그건 포기. 대신 저주라던가 주술이라던가 하는 걸 연습하기로 했다.
그녀는 가만히 눈을 깜빡이다가 이내 저주를 걸 대상을 찾으려 했다. ......대상을 찾지 못했습니다! 어쩌죠! 그녀는 고민했다. 그러다가......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그래, 대상이 없으면 나에게 저주를 걸면 되잖아? 저주를 걸 대상은 누구라도 괜찮다면, 그게 나여도 좋은 거잖아? 그런 거지? .......좋아, 그래. 해보자.
"아직 네가 그 걸음걸이에 대해 따질 경지가 아니다. 창의 진동을 통해 거리를 가늠하고, 창에 대해 완전히 이해할 수 있어야만 그 걸음걸이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겠지만 네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자각하는 순간 알 수 있을 게다. 네 개의 선은 사실 시점이야. 그 뒤에 네가 직접 움직이는 선들, 네 손과 팔과 다리 모두가 선이 되도록 만들어야 하는 법이다. 진동과 선, 두 가지의 합일에는 흐름이 있는 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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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께선 말씀하셨다. 난 루이시르식의 걸음걸이를 따질 경지가 아니리고. 맞는 말이다.
스승님께선 말씀하셨다. 창의 진동을 알고, 창을 완전히 이해해야 걸음걸이를 이해할 수 있겠노라고. 또한, 맞는 말이다. 그 증거로 나는 루이시르식의 걸음걸이를 그저 억지로 따라하는 것이고, 체화하려 노력하는 셈이지만 맞는 방향인지조차 알 수 가 없다. 그렇지만, 창은. 그리고 진동은. 조그마한 갈피를 잡아놓지 않았는가. 진동, 그래. 그만큼 확실한 말이 없다. 창의 진동을 이용해 싸운다는것은, 말 그대로 창으로 주위를 보고 싸운다는것. 근접전과 전쟁에서 사용된 창술이니 당연하게까지 느껴진다.
-부웅!
바람끝을 가르는 창의 진동은 어떠한가. 더 넓게 잡으면 인지하기 쉬운가? 더 짧게 잡아야?
더우면 잠시 물 위에 창을 잡은체 떠다니며, 호숫가에서 창의 진동을 알고자 창을 휘두르고 또 휘둘렀다.
당신은 오늘도 기도를 하는군요 알테이르.. 덜컹거리는 마차에서도 혼자 열심히 기도를 하는 모습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열심히 기도를 하다 보면 분명 분명 겨우만났던 당신의 신과 다시한번 만나겠죠.
덜컹거리는 마차의 뒷편으로 보이는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하늘 거리는 풀도 아이들이 뛰노는 대지도 꽃도 전부 당신의 신이 이룩한 축복이겠죠. 모든 생명체가 태어나는 대지는 그 위에 올라선자가 누구든지 품습니다.
그 때 한 아이가 당신이 탄 마차에 다가와 꽃을 팝니다. 저런 굶주린 것 같네요! 하지만 당신도 돈이 없기는 마찬가ㅈ.. 어라? 당신은 당신을 바라보는 꼬마에게 손짓을 한 다음 돈 몇푼을 쥐어주고 그녀에게 꽃을 건네 받습니다. 무슨 돈 인가요 그거? 저번에 염소 사건 때 인가요? 크라켄 때 인가요? 아무튼 방금 당신은 전 재산을 꽃으로 날렸네요.
배가 고픈데.. 아 모르겠습니다 그냥 기도나 하죠.
"여신님. 당신의 자녀들이 굶주리지 않게 항상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거기 자네. 자네도 빈곤해 보이는데 그 돈을 전부 줘도 괜찮겠나?" "...아마도 저 굶주린 아이를 저에게 보내신게 여신님의 뜻 같으니까요."
퍽이나... 아 그런데 이 빈곤 타이틀 좀 치워봐요! 그래도 그레이엄 가문의 차남인데! 귀족인데!
좋아하는 걸 마음껏 먹지 못하는 상황에서 눈 앞에 있는 다른 사람은 그걸 마음껏 먹는다는 건, 경험하지 못했어도 짜증이 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아 이런 이야기는 떠올랐다. 여우와 두루미였던가. 여우의 접시와, 두루미의 주둥이가 긴 병. 여우는 병에 담긴 걸 먹지 못하고 두루미는 접시에 담긴 걸 먹지 못했다. 그런 이야기다. 아마도 히료는 그 사람들에게 배려는 받지 못한 모양이었다.
"...그렇지. 응."
나는 검을 쥔 적이 있었다. 그리고 자세를 잡는게 어려웠다. 올바르게 휘두르는 걸 못했다. 보법이고 검술이고 나와는 친구가 되지 못했다. 그것에 아버지는 가끔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내 앞에선 어떻게든 웃고, 어깨를 쫙 피던 아버지가 내 앞에서 축 쳐졌던, 얼마 없는 일이었다.
"누가봐도 너는 열여덟이지만 말이야- 그게 진짜일지는 모르잖아-? 후후. 사실 내가 대마법사라서 엄청난 연상이었다 하는 이야기도 있을지, 누가 알아?" "봐봐, 앞뒤 다 떼고, 나 열여덟로 보여? 진짜?"
나는 그리 말하고서는 무언가 있는, 아아주 굉장한 비밀을 감춘 것처럼 으스스하게 웃었다. 그러다 손바닥을 쫙 피고-
"모두 농담이지만!"
하고 키들거렸다. 가볍게 피운 불꽃에 그녀가 감탄성을 뱉었다. 반짝거리는 눈을 보니 신기한 모양이었다. 마음만 같아서는 나도 뭔가 더 해주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나는 훌륭한 마법사는 아니었다. 초짜중에 초짜일 뿐이었다.
"..그렇네."
확실히 나는, 그런 선택 후에 평생 후회하며 지낼 것 같으니까. 아니면 둔감지거나-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거나. 생각보다 평범한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게 머릿속에 고개를 들이밀었다.
무슨 일이든 기초가 중요하다. 검을 배울 적에 아버지가 종종 해주신 말씀이다. 이것도 어디서 들은 걸 활용할 뿐이었겠지만 분명 타당한 말이라고, 지금도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가장 기초적인 것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마나 구속법', 가장 기초적인 마나 호흡법을 더 훌륭하게 행할 수 있으면 이후 마법도 마찬가지로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짐작했다. 일단 호흡을 시작했다. 외부의, 자연에 퍼져 있는 마법을 몸에 받아들인다. 숨을 깊게 쉬듯- 받아들인다. 그리고 환원. 마나를 순환시킨다. 피가 몸 속을 돌아다니듯이, 나의 일부인 것 마냥. 언젠가 이게 아주 자연스러운 게 된다면, 의식하지 않아도 아주 평범하게 숨을 쉬듯 당연하게 행하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마나 구속법을 계속하며 일부러 다른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