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들☆ :>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타 스레와의 교류 및 타 스레 인원의 난입 허용 여부(이건 허용한다면 0레스에 어디까지 괜찮은지 명시해둡시다)와, 스레에 작성된 어그로성 및 저격성 레스의 삭제 여부, 분쟁 조절 스레의 이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각 스레의 스레주에게 있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분쟁 조절 스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950 1. 마법적인 물품, 또는 물건들(마법등)등을 일상에서 사용하는 수준입니다. 공격 마법 이외에도 일상적인 마법까지 성장한, 마법이 친숙한 세계입니다. 2. 마법사 하나가 전장을 바꾸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단 마법사단이나 대마법사가 이끄는 마도 병단이라면 말은 달라져 전략 폭격기로 취급받습니다.
영웅도 사람입니다. 아무리 강하다 하더라도 영웅들은 평상시에는 인간으로 생활하며, 일만 명의 병력과 상대한다면 죽을 수도 있습니다. 일대일 전문 영웅, 다수전 특화 영웅, 대 영웅전 영웅 등. 따로 존재하기에 병력의 운용은 아직도 이루어지는 추세입니다.
"그러게요. 뭐라고 표현했었지? 하지만...... 역경을 이겨내고 행복해지는 건 좋아요. ......그보다 단 거 좋아하세요? 저도 좋아하거든요, 달달한 거."
특히나 사탕과 초콜릿이 좋았다. 사생아였던 나이지만 종종 불쌍하다며 하녀들이 건네주는 그것은 달콤했다. 그 곳에 붙잡혀 갇혀있는 것은 익숙했지만 그 달콤함은 언제나 익숙하지 않은 행복감을 내게 건네주었다.
"철학적인 이야기가 좋아요, 저는. 생각할 게 많은 이야기가 좋아요. 뭔가를 알아가고 뭔가를 깨달을 수 있는 이야기가 좋아요. ......저는 누군가가 질문을 던지면 그에 대해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을 만큼 그에 대해 잘 알고 싶어요. 그걸 위해...... 책과 지식을 원해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곤 가벼이 웃었다.
"...백 명과 천 명이라. ...저는 둘 중 어느 쪽도 고를 수 없으니 저라면 그냥 제가 죽는 걸로 할 겁니다. 네, 뭐. 카이 씨는 어쩔 거에요? 그리고 말 놔도 돼요? 불편한 건 아닌데, 그냥."
말장난으로 나온 단 것에 대한 얘기를 시작한 히료에 눈을 깜빡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단 것은 좋아했다. 가아끔 하다 손에 들어온 쿠키를 가장자리부터 야금야금 갉아 먹었던 기억이 선명했다. 언젠가 그걸 본 아버지는 나를 무릎에 앉히고는 과자로 만들어진 성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야기에서 나오는 간식들은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것들로 가득했지만, 달고 맛있는 것으로 가득한 성이라는 건 어렸던 내 눈을 한껏 빛나게 만들었다.
"저기, 혹시 어딘가의 저명한 학자라도 되신다거나?"
농담기 없이 진지하게 물어보았다. 겉으로 튀어나오는 결론이나 교훈, 그리고 이야기의 단순한 즐거움만을 생각하는 내게 그녀가 하는 말은 굉장하게 들렸다. 안다는 것은 나도 좋아한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 깊게 생각한 적은 없었다. 지식욕이란 것일까 이거.
"네.. 응. 괜찮아. 그럼, 나도 말 놓을게?"
얼른 고개를 끄덕이고 고민하듯 뺨을 톡톡 두드렸다. 그러다,
"나는 평범한 사람이니까, 더 많은 사람들을 선택할 거 같아. 죽는 건 싫고. ..그렇지만, 만약 소중한 사람이 100명에 속해있다면, 나는 분명 100을 선택하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내 이야기의 결말에서 해피엔딩은 사라지는 거야. 그 선택은 분명 내 가슴 속에 얕게 파묻혀, 때때로 고개를 들 것이니까.
달콤한 것은 내게 조그마한 행복을 주었지만 그 행복은 잡기도 힘들 정도로 멀었다. 애초에 본처의 아들딸만을 생각하던 그 가문의 사람들이었다. 사생아인 나는 무시받을 수 밖에 없었고 달콤함으로 얻을 최소한의 행복도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멀었다.
"...예? 아니, 응. 잠깐만. 그럴 리가 없잖아? 나 고작 18살이란 말이지. ......그냥, 지식이라던가 하는 걸 굉장히 중요시할 뿐인 평범한 마녀 하나일 뿐이야."
그녀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그렇게 말합니다. 동그란 눈이 당황과 의문으로 가득 찹니다. 조금 고민이라던가, 당황이라던가 그런 것에 빠져있다가 나온 대답은 가벼웠습니다.
"......물론 나도 평범한 사람이지? 하지만 난 100명이든 1000명이든 한명한명의 목숨의 무게는 똑같다고 생각해. 물론 그 총량만 놓고 보면 1000명이 더 무겁겠지만...... 내가 사랑하는 존재들이 단 한명이라도 죽어 없어져야 한다는 건 싫으니까. 그래서 그 둘 중에서는 고민하고, 또 생각할 수 밖에 없어. 그렇지만 난 분명 답을 내지 못하겠지. 그러니까 대답하지 못하는 내가 차라리 죽는 게 편하지 않을까, 했어."
하지만 없었어도 괜찮았다. 굉-장하게 맛있지는 않았지만 굶진 않았고, 외롭지도 않았다. 나는 내 또래의 다른 아이들보다 분명 조금 더 행복했다. 어머니가 없었고, 아버지도-.. 그랬었지만, 나는 나를 제대로 사랑해주는 '아버지'가 있었다. 귓가에는 언제나 많은 이야기가 닿아 있었다. 얄팍한 이불 속에 아버지와 같이 누워 속삭여지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랬다. 나는 분명, 썩 행복했습니다.
"세간에는 천재라는 게 있으니까?"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듯 오히려 내 쪽에서 고개를 갸웃했다.
"거기다 혹시 모르잖아. 진짜 열여덟이 아닐지도?"
진짜 농담으로 말했다. 회춘이라던가, 만능은 아니지만 마법이란 건 있고, 혹시 모르잖은가. 이야기 속 어느 등장인물처럼 모습을 바꿀 수 있을지도. 하고, 조금 능글거리는 웃음을 지어보였다. 아무래도 내 성격은 썩 좋은 편이 못 되는 듯 하다. 사람 당황하는 걸 보면 재밌다. 그나저나 마녀였구나,
"우연이네. 나는 마법사인데."
짠, 하고. 손바닥을 펼쳐 불꽃을 피워올렸다. 붉은 불꽃이 손바닥 위에서 작게 불타올랐다.
"선택을 포기하고 죽는다고 도합 1100명이 무사히 살아남는다는 법은 없지 않을까." "하지만 이야기의 전개로는 좋은 거 같기도 하네. 희생이란건 벌써 수 많은 곳에서 쓰이고 있고. ....사실대로 말하자면, 그런 선택을 강요하는 사람을 날려버리고 죄다 살려버리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