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1-802 저런. 무슨 일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 세상에 쓰레기인 이는 강력범죄를 저지르고 떳떳하게 다니는 이밖에는 없어. 그런 이가 아니면 그 누구도 쓰레기일 수가 없어. 왜 그렇게 힘들어하는진 모르겠지만... 지금 이런 말도 아마 안 들릴 것 같은데.. 무슨 말을 하면 좋을까. 그런데 이 세상에 죽어 마땅한 이는 없어. 살고 싶다고 스스로도 이야기하잖아. 살아줘. 참치야. 너도 나도 익명이니까 서로가 누군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살아줬으면 하고 손을 내미는 참치가 있다는 것도 알아줄 수 있을까?
>>801-802 함부로 "전부 다 괜찮아질거야." 하고 말해줄 수 없어서 미안해. 힘내라는 말도 함부로 해줄 수 없어서 미안해. 너는 분명 지금까지 엄청나게 힘내왔을테니까... 정말로 한계에 다다라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것일 테니까...
있잖아, 그래도 나는 너에게 괜찮아질 거라고 말해주고 싶어. 네가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 네가 우울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물론 그게 쉽게 되지 않을 거라는 건 나도 잘 알고 있어. 나도 너랑 똑같았거든. 매일매일, 나 스스로가 정말로 너무나도 싫어서 너랑 똑같은 생각도 했었거든.ㅎㅎㅎ
그래서 나는 더더욱 네가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 살아줬으면 좋겠어. 너는 쓰레기가 절대로 아니야. 네가 얼마나 예쁜 사람인데. :) 너의 정확한 사정을 잘 모르니까 그 살아갈 이유를 내가 감히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라도 네가 살아줬으면 좋겠어. 너를 그렇게나 힘들게 하는 우울에게 보란듯이 행복하게 살아줬으면 좋겠어.
같이 행복해지자. 예쁜 너에게 늘 좋은 일만 가득하길,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기도할테니까... 네가 적어도 더이상 우울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네가 나중에는 여기에 행복하다고 레스를 올릴 수 있게 되었으면, 해. 내일은 부디 너에게 즐거운 하루가 되기를. :)
사람들은 우울에 대해 너무 가볍게 생각하거나 무겁게 생각해. 지금 네가 느끼는 우울은 단 한 가지가 아닐 거야. 복합적이잖아. 무기력함, 텅 빈 느낌, 자기혐오, 우울함, 속상함, 절박함,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는 기분. 네가 힘들다고 겨우 말을 꺼내면 그깟 기분 때문에 그러냐고 넘겨버릴 거고, 네가 울면서 쓰러지면, 어쩌면 나쁜 사람들은 너를 나약한 사람이라 욕할 거야. 네 스스로 우울을 걷어내고 행복을 가까이하지 않는다고. 이럴 때 할 수 있는 말은 많지 않겠지. 그래도 네 우울이 잘못된 건 아니니까 그러지 마. 우울함에 죄책감 느끼지마. 너무 행복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 꼭 상승곡선을 타는 인생만 있는 건 아니잖아. 바닥을 찍을 때도 있기 마련이야. 하지만 네가 어떤 것들에게서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지 스스로 발견하는 일에는 애써야 해. 세상의 행복이 아닌 나의 행복을 아는 일. 그런 일들을 사치라 생각하지 않아야 해. 지금 당장 행복한 일이 안 생길 수도 있어. 나도 그랬던 적이 있고 그럴 때마다 난 행복했던 순간의 기억들로 살아갔었어. 너에게도 그럴 기억이 있을 거야. 지금 당장 생각하기는 힘들어도, 조금만 힘내보자. 내가 도와줄게.
방금 책장에서 책을 꺼내들었는데 이 글귀들이 너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두운 밤이야. 해뜰 때까지만 기다려보자. 아침이 밝아오는 걸 기다려보자. 힘든 밤이지만, 견딜 수 있어.
나는 당신의 외로움을 사랑해. 외로움은 당신의 세상에 작은 틈 하나를 만들었지. 숨죽인 마음을 반으로 접으면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까. 당신의 외로움을 나에게 선물해줘. 당신과 같은 우주를 바라보고 싶어. 외로움이 사라지는 날, 우리는 비슷한 속도로 떨어지는 별이될 거야. 그 밤, 우리는 몇 개의 소원을 마주치게 될까. 오늘은 소원이 쏟아지는 날이야. 당신이 쏟아지는 밤이야. 그러니까 이 밤을 두려워하지 마. 난 당신 곁에 있어. 다른 이들도 네 곁에 있어.
그리고 우울증을 겪고 있는 참치들아, 증세가 많이 심해진다 싶으면 병원의 도움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아. 우울증은 결코 가벼운 병이 아니야. 현대사회에 많은 사람들이 가벼운 우울증을 겪은 경험이 있지만 그 증세가 심해지면 일상생활 자체가 제대로 안 돌아가게 돼. 매일 30분 이상 산책하고 밥 세 끼 다 챙겨먹기? 밤낮 바뀐 생활 안하기? 쉬워보이지만 우울증이 심한 사람들한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야. 정말 안좋은 상태가 지속된다 싶으면 항우울제를 처방받거나 위에 나와있는 센터에 전화해서 상담이라도 받는 게 좋아. 그것도 힘들다면 인터넷에라도 힘들다고, 위로 받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에서부터라도 시작했으면 좋겠어. 우리는 너무 참아. 비유가 아니라 당장 몸에 오한이 느껴지고 늪에 푹 빠지는 기분이 들면서도 겨우 질식하기 직전에야 우울하다고 입을 열잖아. 그게 참치들의 잘못은 아니지만. 힘들 땐 힘들다고 솔직하게 용기내서 말하는 법부터 시작해야되는 사람들도 있어. 우울함은 전염이 되기 쉬우니까 항상 그러는 건 추천하지는 않지만, 운을 떼는 연습은 필요해.
갑자기 새벽녘에 뜬금없이 오지랖 글을 올려서 미안해. 그래도 얼마 전에 너무 힘든 일들을 많이 겪어서 이 말을 꼭 꺼내야겠다고 생각했어. 우리는 함께 살아갈 사람이 필요한 거지, 대신 죽어줄 사람이 필요한 게 아니야. 우린 이미 충분히 많은 사람들을 잃었어. 너희들까지 잃기 싫어. 대단하게 성공해서 행복한 사람이 되라는 게 아니야. 일단 살아있으면 내일 맛있는 거 먹으러 갈 수도 있고 좋아하는 영화나 티비프로 보고, 게임하러 갈 수도 있잖아. 기다리던 만화 시리즈가 나올 수도 있고 그런 것들로 하루하루 연장하다 보면 사소해도 열심히 살았네 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잖아. 그러다보면 조금씩은 괜찮아져. 똑같이 힘들어도 죽을 것 같은 날에서, 그냥 고단하고 숨막히는 날로, 또 피곤하고 조금 고독한 날로, 그러다 그냥 쓰러져서 자는 날이 오고, 그게 하루하루 반복되면서 살아가. 나쁜 일이 생겨도 그럭저럭 살아가게 돼. 그러니 삶을 포기할 이유와 구실을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부터 천천히 시작해보자. 마지막으로 이때까지 수고했어. 힘들었을텐데 견디면서 살아줘서 고마워. 본인들이 충분히 고마움을 받을만한 사람들인 거, 알아줬으면 해. 긴 글 남겨서 미안해. 모두 단 꿈 꾸길 바라고, 새벽을 외롭게 보내지 않고 푹 자길 바라.
위에 참치들의 말들을 보고 되려 내가 위로받았네. 사실 어제 하루종일 방구석에서 눈물만 뚝뚝 흘렸거든. 특별히 안좋은일이 생긴것도 아닌데 말야, 쌓아왔던 우울이 터진거겠지. 언젠가부터 그렇게 그러는게 반복되더라. 아마 근본적으로 해결된게 없으니 또 어제같은 일이 생기겠지? 우울증을 낫게하려면 병원을 가든 상담을 받든 해야하는데 그것도 '돈'이 들잖아. 내 우울의 원인중에 돈도 많이 차지하는데 그걸 해결하려면 돈이 필요하단 현실도 참 뭐같고.. 그냥 여기서 주절주절 해봤어. 현실 주변사람한테 이런 얘기하기도 그렇잖아 ㅎ.. 나는 이 모양 이 꼴이지만 801참치는 괜찮아졌으면 좋겠다. 위에 예쁜말들 한 참치들도. 다들 행복하길 바래.
>>822 ...응, 네가 그렇다면 너의 선택을 존중할게. 너도 정말로 많은 고민의 시간 끝에 내린 결정일테니까 말야. 비록 여기에는 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래도 계속 너의 행복을 기도할게. 부디 너의 힘든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 버리기를. 미래에는 네가 조금은 덜 힘들어지기를. 안녕, 잘 가. :)
...다른 사람들이 날 좋아해주지 않는건, 내 문제잖아...? 결국 어찌 되었건 내 문제잖아. 그냥... 내가 떠나는게 맞으니까. 응... 오늘부로 안녕. 그러니까... 아무도 반기지 않았던 들러리는, 몇년을 떠올리며 마지막까지 한탄하다 찌질하게 퇴장할게. 고마워, 830. 이런 사람한테도 한밤중에 말 걸어줘서.
>>831 무슨 일이 있었는진 잘 모르겠지만 뭔가 상당히 힘든 것이 글로도 느껴질 정도야. 아무도 반기지 않는 들러리라니. 그런 사람은 없어. 애초에 그것은 참치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해. 물론 참치가 어떤 참치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그 정도로 악독한 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걸. AT 때문에 힘든거니? 참치야?
>>831 들러리라니... 상판의 다른 사람들이 너에게 소외감이 들게 했니? 상판에서 많은 상처를 받았나보구나. 6년 씩이나 상판에 있었다면 더더욱 상처를 많이 받았겠구나... 너에게 들러리라는 말까지 떠올리게 할 정도로 너를 외롭게 상처를 주었구나...
있잖아, 다른 사람들이 너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건 너의 문제가 아니야. 물론 너는 부정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정말로 너의 문제가 아니야. 그렇게 생각하게 되면 정말 너만 아프게 돼... 이거 정말이야. 왜냐면 내가 그랬거든. 정신적으로 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정말 아프게 될 거야. 난 네가 아프지 않았으면 해.
네가 누군지 모르고, 또 친목질을 해서도 안 되지만, 네가 가끔씩 이 잡담 스레에서나마 레스를 남기면 내가 반겨줄게. 아니, 나 말고도 다들 반겨줄거야. 그러니까... 제발 아무도 반기지 않는다, 들러리다, 찌질하다, 같은 말을 너 스스로에게 하지는 말아줘...
물론 네가 고민 끝에 떠나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러기로 결정했다면 나는 그것을 말릴 수 없고 존중할 거야. 하지만 그 이유가 너 스스로를 비하하는 이유 때문이라면, 난 말리고 싶어. 정말이야... 네가 이 레스를 봐줄지는 잘 모르겠지만, 너를 들러리라고 생각하지 않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하나 쯤은 알아줬으면 좋겠어. 네 마음이 아주 조금이나마 나아졌으면 좋겠어. 진심으로 말이야.
멀티하다가 괜히 편파라는 소리 듣고싶지 않은데, 지금 내 취향에 맞는 스레가 올라왔어. 시트를 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어느 쪽이라도 접이 뜸해지면 저격글 올라올것 같아. 무서워서 차마 못하겠어. 음.. 그냥 털어놓고 싶었던건데.. 새벽에 고민돼서 한번 적어봤어. 이럴때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837 저번에 문제가 되었던 편파멀티라는 것은 말 그대로 어느 한 쪽 스레를 방치할 정도로... 말 그대로 자리를 차지할 정도로의 모습만 보이는 것이 문제가 된 거잖아? 완전히 수치상으로 동일한 활동량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어느 한 쪽을 방치할 정도. 그러니까 막 한 쪽 스레는 3~4개만 글 쓰고 아예 내버리고 다른 한 쪽 스레만 열혈적으로 활동하는 그런 것이 아니면 문제가 되진 않는다고 생각해. 일단 정말로 하고 싶은 스레라고 한다면 해보는 것은 어떨까? 어느 한 쪽을 저버릴 정도만 아니면 괜찮다고 보거든.
>>837 하고 싶다면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 너참치가 편파멀티는 안 된다라는 그 인식을 가지고 있고 그런 고민까지 할 정도면 편파멀티는 절대로 하지 않을테니까 말야. 그리고 나 역시도 >>838 참치의 의견에 동의해. 너무 눈에 띄게 어느 한 쪽만 편애해서 활동하는 게 아니라면 그런 논란도 없을 거라고 봐. 그 때의 편파멀티 관련 사건 때문에 고민이 컸겠다...(토닥토닥) 그래도 그런 경각심을 가지고 있으니까 너참치는 괜찮을거야. 용기를 내서 시트 내보는 것도 좋을 거라고 생각해! 너참치의 고민이 조금은 가벼워졌길 바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