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스토리라는게 뭘까? 잡담스레 정주행하다보니 스레를 선택하는 기준중에 캐릭터가 각본 위에서 노는 것이 아닌것.. 이라는 말을 보게 됐는데 스레를 세우게 되면 반드시 어느정도의 플롯은 존재하기 마련이거든 사람마다 그 기준이 다르니 어느정도로 타협을 봐야하나 조금 아리송하기도하고..
그래서 여러 방법을 고안해봤다. 시트 캐릭터를 제외한 줄거리에 등장하는 기타 등장인물들의 비중을 엑스트라급으로 줄이고 스레 세계관에 허용되기 어려운 설정을 이정도면 괜찮겠지, 라는 마음으로 OK를 했다. 그래도 안될땐 안된다.
반대로 방치해도 이상하게 두둥실 떠오르는 경우가 있어. 이건 역시나 스레 설정이나 시트 설정에 얼마나 몰입해있냐 재미를 느끼냐에 달려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요즘 드는 생각이 스레의 뼈대를 만드는건 스레주지만 살을 붙여 나가는건 레스주의 몫인것 같더라. 스레주가 아무리 좋은 설정을 들고와도 레스주들이 안모이거나 돌리지 않고 눈치만 보고 있으면 스레가 가라앉고 반대로 레스주들이 모여도 스레주가 없으면 버티고 버티다가도 결국은 그 스레가 가라앉게 되어있어.
결국 맘 맞는 사람들끼리 잘 만나고 지금 상판에서 인기있는 주제를 잘 캐치하는게 스레가 흥하는 비중있는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것 같아. 아주 먼 옛날인가.. 이능물이나 판타지물이 유행해서 그 스레들만 우후죽순으로 나올때가 있었지 아마. 뭔가 분기별로 유행하는 흐름이 있는것 같다.
>>749 그 레스를 쓴 것이 나인데 내가 말한 각본 위에서 논다라는 것은 플롯이 없는 그런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NPC나 MPC의 활약을 위한 도구로 쓰이는 것을 의미하는 거야. 내 캐릭터가 아무리 행동을 하고 대사를 쳐도 전혀 적용되는 것 없이 MPC나 NPC의 활약성의 보조 용도로만 쓰이게 되면 그건 조금 슬프잖아? 실제로 난 그런 스레도 뛰어본 적이 있거든. 아무리 내 캐릭터가 뭘 해도 그냥 NPC가 그래봐야 소용없다. 그럴싸하군. 말을 할 뿐이고 정말로 말 그대로 다른 등장인물들이 전부 NPC와 MPC의 활약을 위해서 주변 정리를 하고 모든 활약과 마무리는 다 NPC나 MPC가 하는 그런 구도였어. 나는 그런 것을 각본 위에서 논다라고 말하는 거야. 말 그대로 캐릭터가 주어진 역할 이외에는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그런 느낌. 난 그런 거 진짜 싫어하거든.
그리고 좋은 스토리나 잘 돌아가는 스레의 특징 같은 것은 난 없다고 봐. 결국 운도 어느 정도 있어야 하고, 세계관이 얼마나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게 하느냐. 그런 것도 중요하다고 보니 말이야. 하지만 중심에 있을 스레주의 역할도 상당히 중요한 법이지. 결국 스레주도 레스주도 다 중요한 거라고 봐. 나는.
>>750 아~ 그거 뭔지 알아. 가끔 그런 스레 있었지.. 그런 스레에선 나도 얼마 안가서 시트 내렸었어. 너레더 말대로 확실히 얼마나 흥미를 어필하느냐도 중요한것같고 이래저래 구구절절 이야기한대도 결국 운이 따라줘야하는것 같기도 하고. 확실히 스레주는 아무나 자청하는게 아닌것 같다. 아무리 빡세게 각 잡고 시작해도 운빨 잘못타서 꾸르릉 가라앉을수도 있고 끝까지 적당선에서 조율하면서 스레를 잘 이끌어나가기도 해야하니까.
>>782 태풍이었구나. 그랬다면 정말 엄청난 비가 쏟아졌겠다. 지금은 또 그것이 멎었나보네? 쏟아붓던 폭우 후에 잔잔한 달빛이라. 뭔가 운치 있게 느껴져서 멋지다! 비가 내리고 난 이후에는 왠지 더 덥게 느껴지지. 그래도 네 쪽은 덜 습하고 덜 더운 내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도 같이 기도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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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3 원, 강하게 부는 바람에 빗살은 이리저리 리듬을 타지, 천둥벼락이 쾅쾅 치면서 산통을 다 깨지... 달빛은 몰라도, 빗소리는 낭만적이지 못했어요. 여하간, 그쪽 분도 성이 풀릴 때까지 빗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요란스러운 폭풍우 소리 말구요. 진짜 비는 아니지만, 잘 때 이어폰으로 이걸 들으면서 눈을 붙여보세요. 전 효과를 좀 봤어요.
>>784 친절한 첨부 문구까지...! ㅎㅎㅎㅎ정말 고마워! 말만 들어도 엄청났던 태풍이 눈 앞에 그려지는 것 같아. 태풍의 빗소리는 무섭지. 폭풍 소리와 겹쳐져 모든 것을 앗아가고 잡아먹을 것만 같으니까. 천둥벼락까지 왔다면 더욱더... 너참치가 첨부해준 빗소리를 듣고 있는데 왠지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아. 아쉽게도 나는 잠 드는데 그 어떤 소리도 도움이 되지 않지만...그래도 너참치가 따뜻하게 신경 써 주는 게 고마워서 왠지 감동적이라 기쁘네. :) 정말로 고마워! 이 새벽이 너를 편안하게 보살펴주었으면 좋겠다. 너참치에게 늘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기도하고 싶어. 진심으로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