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 글쎄. 내 생각은 좀 달라. 애초에 같은 구도라고 하더라도, 거기에서의 전개와 시트 캐릭터가 동일한 것이 아닌 이상, 절대로 그 내용이 같을 순 없다고 보거든. 그 정도라면 조금 문제가 될지도 모르지만 단순히 구도가 같다...라는 것만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좀 억측이지 않을까? 애초에 구도만 같다면 설정이 겹치거나 하는 일도 없을 거라고 어지간하면 없을 거라고 보거든.
>>278 나는 >>280의 생각에 동의해. 아주 흔한 구도, 자주 나오는 구도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그리 흔하지 않은 구도라면. A와 그 파트너가 함께 상의해서 만들어낸 구도라면 조금 기분이 복잡미묘할 것 같아. 애초에 사라지는 일이 잦은 1:1인데 만약에 먼저 돌리던 A네가 묻혀버리고 C만 재밌게 즐긴다면 뭔가 주객전도된 느낌이라서 A가 조금 억울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거든...
>>281 너참치의 말도 일리가 있지만 구도가 같으면 대개 비슷한 전개가 나오게 되잖아? 그렇다면 문제까지는 오버라고 해도 A가 좀 미묘한 기분이 들 것 같다고 생각해. 게다가 그 구도가 A네가 함께 상의해서 만들어낸 흔치 않은 구도라면 설정이 비슷하게 나올지도 모르는 일이고... 물론 시트 설정까지 동일하다면 그건 그냥 표절인 거겠지만 말야.
확실히 >>282 참치의 말에도 일리는 있네. 하지만 상의해서 만들어낸 흔치 않은 구도는..이미 하나의 설정이라고 보기에 그것은 예외가 아닐까라고 생각해. 아무튼 >>283 참치가 납득했으니 된 거지만... 그래서 무슨 구도이길래 그래? 일단 정 고민이 되면 물어본 후에 해도 되지 않을까?
>>294 앗, 뭔가 표현을 잘못 선택한 것 같네. 가끔씩 구글 설문지를 웹박수로 쓰고 있는 데를 봐서 나도 그렇게 할 생각이었는데, 별다른 설정없이 그냥 제출하면 뭔가 계정에 대한 정보가 남지 않을까...걱정하는 그런 근심이었어. 단정한 게 아니야. 오히려 잘 몰라서...:0 너참치가 구글 설문지로 웹박을 받는다면 물어봐도 좋을까? 익명 보장하기 위해서 다른 설정이 필요한지...
옛날부터 상황극 했던 참친데 시트부터 치인다는 말이 아직까지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신기해. 그리고 관캐가 생기는 것도 신기하고, 내 기준에서의 관캐는 타 캐릭터들에 비해 흥미가 있는 캐릭인데 다른 판극러들한테는 관캐앤캐루트로 간다는 것도 신기하고.
>>306 나는 보통 후자긴 한데... 나야 뭐 캐릭터는 항상 미리 구상해 놓고, 적당한 스레가 올라오면 시트 내는 타입이라서. 개인에 맞게 하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해! 아니면 무비설 캐릭터도 좋고! 다 즐겁자고 하는 상판이니까, 부담갖지 말고 자기 페이스대로 가라구♪
>>320 사실 그것은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니까 애매한데 적어도 내 기준에서 느끼는 참여하고 싶은 스레를 이야기해볼게.
1.너무 어렵고 복잡하지 않은 스레. 설정이 복잡하고 뭔가 장황하면 난 일단 그 스레는 패스하는 편이야. 설정이 너무 복잡하면 그 설정을 숙지해야하는 것도 있지만, 우선 설정에 캐릭터들이 잡아먹히게 되는 느낌이 들거든. 물론 스레 배경에 캐릭터를 맞춰서 내야하지만, 이해할 수 있는 이들만 이해할 수 있는 설정은 아무래도 좀 장벽도 느껴지고 나로서는 조금 벅차더라고. 뭔가 간단하더라도 좋으니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스레적 배경이 나는 조금 더 편해.
2.캐릭터들이 각본 위에서 노는 것이 아닌 스레. 난 내 캐릭터가 사건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를 원해. 정해진 각본대로만 움직이는 것은 역시 그다지 재미가 없는걸. 물론 전체적인 스토리 양식이 있긴 하겠지만, 무슨 짓을 해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고, 오로지 NMPC의 행동만이 사건을 바꾸고 주도한다고 한다면 난 굳이 그 상황극을 하고 싶지 않아. 그건 결국 스레주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다른 캐릭터를 조연으로 끼워주는 것 뿐이니까. 그러니까 난 자신의 캐릭터가 이런 행동을 해서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 이런 느낌이 드는 스레가 정말로 좋아. 무슨 짓을 해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고, 결국 NMPC의 조연이 될 수밖에 없는 스레는 피하게 돼. 내 캐릭터는 조연이 아니니까.
3.느긋한 분위기의 스레 솔직히 스레에 모든 시간을 투자하고 투여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야. 이건 화력과는 좀 느낌이 달라. 그러니까 뭐라고 하면 좋을까. 하루, 이틀 안 와도 끼이는데는 그다지 지장이 없는 그런 스레. 조금만 눈을 떼도 휙휙 바뀌어서 계속 그 변화를 숙지하고, 흘러가는 흐름을 따라잡아야만 하고, 매일매일 진행에 참여를 해야 하고, 매일매일 일정 시간을 투자해야만 하는 스레는...음..글쎄. 솔직히 나는 못하겠더라고. 스레에 하루종일 참가할 수도 없고 다른 할 것도 있는데 계속 참여해서 그 변화를 따라잡아야만 하니까. 그래서 그냥 느긋하게, 느긋하게 흘러가는 스레가 난 좋아. 화력과는 관계가 없다는 거 다시 말할게. 그냥 전체적인 스레의 스토리나 이벤트 흐름이 느긋한 것이 좋아. 상황극은 즐기려고 하는 거지. 일을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니까.
일단 내 기준에서 내가 보는 3가지 요소를 이야기해봤어. 사실 이건 어디까지나 사람마다 다 다른 느낌이야. 그러니까 그냥 이런 취향도 있구나 하고 보면 좋겠어.
1. 개인적으로는 그렇다고 생각함. 나는 이런 상판식의 시트제 상황극 스레에서는 일상을 꽤 중요하게 생각하거든. 일상을 돌리는 건 얼핏 보면 스토리 전개와는 전혀 상관없어 보일 수 있지만, 일상을 돌리는 재미 또한 시트제 상황극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 캐릭터들 간의 접점을 만들고, 거기서 시작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스토리가 흐르면서 그에 따라 변해가는 캐릭터의 심리를 표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으니까. 또...캐릭터들간의 관계가 맺어지면, 이 관계가 캐릭터들을 스토리 내에서 뭉치게 하기 더 쉬워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경우에 따라서는 이러한 관계들에 의해 캐릭터들의 행동 동기가 좀 더 명확해지거나 아예 바뀔 수도 있을 테고. 예를 들어서, 정의를 위해 악과 맞서 싸우는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들과 일상을 돌리면서 연인이나 친구가 생긴다면, 그 캐릭터들을 위해 더욱 더 열심히 싸울 수도 있겠지. 반대로 악역 진영이거나 중립이던 캐릭터라면, 다른 캐릭터들과 맺은 관계가 선역으로 바뀌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테고.
2. >>321이 말한 스레. 그 중 특히 3번이 중요한 것 같아. 그 의견에 공감이 가는 게...그런 게 있어. 똑같이 며칠을 빠지더라도, 3번에서 지적한 것처럼 그 며칠 사이에 전체 진도를 휙휙 빼버린 쪽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오래 빠졌던 듯한 느낌이 들고 더 끼기 힘들어.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참여하는 참치들의 출석률이 높고 빠지는 사람이 없다고 해도, 어느 정도의 여유가 있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 세상만사 새옹지마거든. 한 참치가 오늘, 내일, 모레에 올 수 있다고 해서 그게 그 참치가 그 달 내내 개근할 수 있을거라는 걸 100% 보증하진 못해. 살다 보면 갑자기 어디 아플 수도 있고, 혹은 급한 일이나 곤란한 일이 생길 수도 있고, 혹은 현실의 다른 중요한 일이 생겨서 하루, 혹은 며칠을 통으로 비워야 할 수도 있어. 그런 걸 잘 고려하는 게 오래 가고 흥하기에 좋은 여건인 것 같아. 아무래도 일상도 여유가 있어야 돌릴 수 있으니까.
3. 일상 없이? 어.....나는 정말 상상하긴 힘든데. 내가 상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선, 그냥 TRPG식 ORPG. 그것 이외에는 없는 것 같아. 그렇네. 내 생각엔 상황극판식 시트제 상황극과 다른 ORPG의 큰 차이점이 바로 그거인 것 같아. 각 참치들의 캐릭터 간 상호작용이 얼마나, 어디까지 허용되는가...라고 해야 하나?
4. 뭔가 알 듯 말 듯한데 말로 설명하기 어렵네....단순히 배경과 스토리를 전개하는 것이 아닌...스레에 모이는 참치들, 그들의 구심점이라고 해야하나. 장기 스레의 경우일수록, 그리고 사람이 많아질수록, 스레가 흥하기 위해서는 스레주가 단순히 진행만 하고 설정만 풀 게 아니라 소외되는 사람이 없는지 혹은 신입이 참여하기 힘들지는 않은지 이런 것들을 적당히 신경써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난 >>321의 2번 진짜 공감해. 물론 스레주들이 고생하는 것은 아는데 이벤트 진행하거나 스토리 진행할 때 참가하는 캐릭터들의 반응을 좀 살려줬으면 좋겠어. 아무리 고심하고 문장을 써도 결국 스토리 진행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하고, 그냥 짱 강한 스레주 캐가 혼자 다 해먹으면 솔직히 참가할 이유가 없잖아? 이벤트도 스토리도 참가할 이유가 정말로 없어. 물론 일일히 살리는 것이 힘든 것은 알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정말로 조금이라도 좀 반응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 그냥 이 상황이 터졌네. 무슨 말을 할 거야? 이러는 것은 역시 조금 아니라고 봐. 요즘은 잘 없지만 이전에는 그렇게 하는 이들이 진짜 짱 많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