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 사살이 어디있어? 멍청아. 그냥 죽이고 싶어서 죽이는 거야, 난 네놈같은 쓰레기를 보면 구역질이 나거든? 다행이도 너는 합법적으로 죽일 수 있으니, 쌍수들고 환영하는거지. 너와나의 차이는 난 합법, 넌 불법. 그게 가장 크고 유일한 차이지, 불만 있으면 법을 바꿔보던가"
그녀는 총을 버리고 몸에 맹독을 둘렀다. 그리고 검 형태의 베릴륨을 손에서 뽑아내어 맹독을 발랐다.
녀석은 날 볼 수 없다. 하지만 공격은 할 수 있지. 난 녀석을 볼 수 도 공격할 수 도없어. 어떡하지?
유혜의 눈동자가 다시금 용성을 향했다. 분명 경멸과 적의가 서린 눈빛이었다. 제게 심어진 표식에 대해 설명하는 그의 얼굴을 바라보던 유혜가 하, 느릿히 한숨을 터트렸다.
" 그러는 당신도 표식을 풀진 못했나봐요? 결국에 당신 또한 용기도 의지도 없는 인간이란거네. "
그런 주제에 어디 감히 훈수질이야. 그녀가 그를 쏘아보며 덧붙였다. 하지만 분명 저 자는 강해보였다. 여태까지 상대한 이들은 범죄자래도 우선은 민간인이었지만, 저 자는 요원직에 있던 이. 저 무기도 굉장히 성가셔보이는데다 능력 또한 골치아픈 계열이었다. 공격에 용이한 능력은 아닌데, 그녀가 제 입 안의 연한 살을 씹어냈다.
" 범죄자가 정의를 운운할 자격은 없죠 우선? 아, 근데 당신같은 사람한테 정의를 운운하기도 싫네요. 그러니 일단 그쪽이 지면 설명해주죠. "
방긋 미소를 지어내는 얼굴과는 달리, 제 주머니 속 권총을 쥐며 무거운 숨을 내쉬는 그녀였다. 갑작스레 터진 연막탄에 놀라긴 했지만, 우선 지현씨가 나누어준 초감각을 이용하여 그의 소리를 쫓으려 시도했다. 시야가 가려졌으니 우선은 청각으로, 그리고 그 받침으로 시야를 이용한다. 혹시나 제 팀원들에게 갈 피해를 염려하여 테이저건을 꺼내 쥔 그녀가 제 눈을 가늘게 흐리며 청각과 시각을 집중하여 용성을 찾았다.
눈을 찌푸렸다. 본인이 놓인 상황이 답답해서 짜증을 표현한 것이기도 했고, 혹시라도 뭐라도 흐릿하게 보이지 않을까, 하는 쓸모 없는 기대감 탓도 있었다. 물론 아무런 효과도 없어 기대감은 곧 사그라들었지만. 원거리전은 아무런 효과가 없을테지. 그렇게 계산한 다솔은 뾰족한 얼음을 생성해 손에 쥐었다
"...그래서 엎으려고 하지 않나..이 세상을... 그리고 난 잘라냈지. ...피부에 세겨진 그것을 도려냈지. ...꽤 아팠지만 말이야. 알겠나? 각오부터가 다른거다."
지현의 오버 익스파를 이용하려고 해도 진한 연막 속에서는 쉽사리 추적이 불가능했다. 정말로 그 안에 있는 것일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들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 와중에 모두의 귀에, 초감각으로 인해서 방아쇠를 당기는 소리가 여러번 들려왔다. 그와 동시에 서하의 손가락이 움직였고, 모두의 위치가 일단 그보다 조금 우편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서하 역시 왼쪽으로 몸을 굴렸다. 그와 동시에 모두가 서 있던 곳에 무언가가 명중했고 하얀색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왔다.
"...칫.."
이어 서하는 자신의 몸을 일으키면서 하윤에게 통신을 보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역시 하윤 밖에 없었으니까. 그녀의 능력 역시 탐색 계열이었으니 더욱 그러했다.
"...강하윤! ..빨리 서치 해 줘. 어디에 있는지."
ㅡ아! 네! 자..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기다려줄 수 없는데 어쩌지?"
이어 연기 너머 어딘가에서 용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어 또 다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는 더욱 더 진하고 자욱하게 깔렸다. 절대로 이 연기가 사라지지 않겠다는 일념이라도 있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의 발소리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이번엔 정말 제대로 선전포고를 하듯이, 그의 여유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음엔 맞춘다. ...자. 춤춰보라고. 안 그러면..명중해서, 힘이 빠질지도 모르니 말이야. ...기억해라. 지금 너희들의 목에는 바로 방아쇠가 향하고 있다는 것을. ...거리는 중요하지 않아. 나에게 거리는 무의미하니까."
//모두의 반응레스를 부탁하도록 하겠습니다! 연막은 더욱 짙어지고 있고, 감마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이번에는 확실하게 명중시키겠다고 맞춰버린 지금... 여러분들의 선택은 어떻게 되나요? 8시 40분까지 받겠습니다!
그녀는 감마의 말에 그렇게 대꾸하고는 오른손을 위로 치켜올리더니 손가락을 튕겼다. 동시에 발동되는 오버 익스파. 여기서 벌써 써버리는건 아쉽지만. 다음 공격을 서하 혼자서 커버 칠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들다. 무엇보다 여기서 가장 강한 서하를 우리 뒤치닥거리만 하게 만드는건 전력 낭비니까.
'겨우 나 포함 4명이야. 할 수 있어.'
그녀는 속으로 그렇게 되내이며 좌표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이미 숨어버린 감마는 둘째치고. 다음번 공격은 좌표의 이상으로 볼 수 있다.
"꽤나 여유롭잖아."
씨익- 하고 웃은 그녀는 무언가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양끝에 나이프와 연결된 와이어들을 엮고 엮은 물건. 쫙 폈을때 그물같이 덫을 만들 수 있게 만든 나이프 7개의 세트품을 하나 하나 연막 끝쪽에 텔레포트 시켜 설치하기 시작한다. 제발 들키지 않고 완성만 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