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알고 있지. 그게 자연도태설에 대한 표면적인 이해와 오해에서 비롯되었다는 걸." "아까 전부터 '대중들에게 알려져야 할 정보'와 '위험한 정보'사이에 선을 긋는데, 물어 봤잖아. 그 기준은 누가 정하냐고. 현대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대부분의 지식과 기술들이- 천동설도, 종두법도, 자연발생설을 부정하는 과정도, 5원소론을 부정하는 과정도, 히포크라테스의 체액설을 부정하고 현대 의학의 근간을 이루는 과정도. 위험한 생각, 위험한 지식이라고 치부된 역사로 얼룩져 있지. 네가 '대중들에게 알려져야 할 정보'의 예시로 들었던 진화론도 마찬가지고 말이야." "글쎄. 난 정보의 제한과 권력이 상충되는 말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 '위험한'정보를 소수의 사람들에게 국한시키면 나머지 사람들은 그 분야에 대해서는 그 사람들의 의견을 진리로 여기고 따르는 수밖에 없지. 그 전체과정을 알고있더라면 이의를 표했을 사람들마저도 말이야. 정보의 불균형에서 권력이 주어지는거지." "계속 정보의 공개가 야기할 혼란에 대해서만 얘기하는데, 인간 발전의 관점에서 얘기해 볼까? 구석기 시대의 제사장들이 간석기를 만드는 비법을 숨겼다면, 과연 신석기 시대는 올 수 있었을까? 뭐, 철기 시대의 추장들은 철의 제련법을 숨기려고 노력했던 것 같지만. 실패했으니까 망정이지."
지애는.... 아버지가 명백한 범죄로 인해 폐인이 될 정도의 부상을 입었는데도, 정의가 구현되지 않고, 오히려 그 사건을 증언하는 자신이 거짓말쟁이 취급 당한 경험이 있죠. 어떤 이유에서인지 지애는 모르지만, 자신과 가족이 시스템의 틈새로 빠져버린 경험이 있기에 정부와 기관과 모든 형태의 조직화된 집단을 불신합니다. 인간은 뭉치면 다른 인간을 찍어내리려고 한다는게 지애의 세계관이에요. 그런데 이미 조직화되어있는 엘리트 집단에게만 권력을(정보=힘이니까요) 쥐어준다? 그 프레임 안에서는 말도 안되죠.
공예 도구를 놓치고서 한동안 굳어 있던 페이를 바라보며 걱정스러운듯한 표정을 짓고서 앞으로 가 보려고 했다.평소 같았으면 페이 형답게 무심하게 한 마디 했을텐데.....왜지.뭐가 문제지! 그러다가 곧 다시 평소와 같은 무표정을 지어 보이는 모습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군요!역시 이래야 페이 형 답....꺄하하하핫!!!놀라셨군요 그쵸그쵸!!"
평온한 목소리에 깜빡 속아서 자신도 그냥 넘어갈뻔 했었다.부들부들 떨리는 손과 팔이 딱 봐도 많이 놀랐다는걸 알려주었으니까!자기 장난이 먹혀든걸 확인하고서는 아주 기분 좋게 웃었다.결국 페이형도 어쩔수 없는 내 장난의 희생양이라니까! 아무튼,곧 저만치 나가떨어진 공예 도구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곧 주워들고서 이리저리 살피기 시작했다.
"아니,설마 페이 형도 이 기숙사가 너무 심심한 분위기라서 확 바꿔버릴 생각을 하고 계셨던 건가요?!와,대박사건 대박사건!역시 저희는 막 뭔가 좀 잘 맞는 그런게 있나봐요!"
저도 기숙사가 심심해서 좀 리모델링하려고 이거저거 들고 왔으니까요!하면서 자랑스럽게 웃은 도윤은,이내 곧 저만치에 내려놓았던 이런저런 도구들을 들어 보였다.양손이 가득 찼다.이 정도면 기숙사 복도는 물론이고,입구부터 여기까지 싹싹 리모델링을 할 수 있겠지!아이 좋아라! 아무튼,곧 그것들을 다시 내려놓고서는 아까 페이가 떨어트렸던 공예도구를 다시 페이의 손에 쥐어주었다.
"놀라지 마시고,이거 받으세요!페이 형 거잖아요!그리고...저희,오늘은 좀 뜻이 잘 맞은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청룡 기숙사 리모델링,한번 시작해 보실래요?하면서 저만치 두었던 도구들을 다시 이리로 가지고 왔다.그냥 처음부터 가져다놓고 시작했다면 좋았을 걸 왜 궂이 귀첞게 왔다갔다하는지는...묻지 말자.오너도 모른다. 아무튼,휴게실을 쭉 돌아본 도윤은 이내 곧 페이를 바라보았다.
안이 미처 못 적었는데 페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조각장인 협박해서 배운 거냐구여 앗시 환장하겄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94 안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상 옥수수 다 멸종할듯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ㅎㅎㅎㅎㅎ 괜찮아요 사실 수강신청했을때 이미 이렇게 될 걸 알고 있었으니까ㅎㅎㅎㅎㅎㅎㅎㅎㅎ(정신줄 놓음) 그분이 원래 인강을 미리 찍어놓으시고 얘들한테 미리 보게 하신 뒤에 수업시간엔 쪽지시험부터 보고 질문만 받으시거든요... 수업방식이 너무 특이하셔서 이 이상 말하면 특정될 수도 있으니 조심스럽긴 한데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