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표의 사상은 공리주의, 전체주의의 그것과 동일한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기 자신은 사악한 독재자가 되지 않을 거라고 굳게 믿고 있는... 어쩌면 가장 위험한 부류의 치기어린 이념이지요. 혼돈을 증오하고, 질서를 추구합니다. 옳은 해답은 언제나 혼돈과 질서 사이에 있지만, 응표는 극단적인 질서 성향이라는 게 문제입니다.
으음,그렇다면 나는 특별하다고 할수 있겠네!좋아 이걸로 만족이다!뭐가 어찌 되었든지 일단 남들과는 조금 다른,독특한 캐릭터성을 가진다는 건 충분히 기뻐할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왜냐고 물어보신다면,말 그대로 나는 특별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지! 그리고 이어지는 하차(?) 명령에 에~하고 아쉬운듯한 탄식을 내뱉었다.
"힝,네케 형의 건강에 안 좋은게 아니라 오히려 도움이 되는 거 아닌가요!막 이렇게 하고 다니면 체력도 점차 강해지면서.......헉 헐 ㄴ...내릴게요!내리겠습니다아!!때리지만 말아주세요!!!"
그렇게 웃으면 무섭다니까요?!하면서,아까 전까지만 해도 내리지 않으려고 이런저런 변명과 땡깡을 섞으려던 도윤은 네케가 지은 흉괴한 웃음에 이내 화들짝 놀라면서 내리겠다는 선언을 했다.힝,나같이 마음이 여리고 잘 놀라는 어린애한테 그런 미소는 매우매우 해롭단 말예요! 아무튼,곧 가볍게 몸을 뒤로 기울여 머리부터 그대로 떨어지나 싶..더니만 상대적으로 낮은 높이에서도 한 바퀴 반 완벽하게 돌아서 땅에 척.하고 착지했다.후후,나 좀 멋있는걸!
"자,그럼 오늘 목마는 여기까지 태워주셔도 되요!완~전 재밌었어요!!!다음에도 또 태워주실거죠?"
하면서 눈을 반짝 빛내고 행복한 듯 미소지으면서 안네케 형을 올려다보았다.미소가 무섭지만 안네케 형도 생각만큼 나쁜 사람은 아닌거 같애!초면에 목마 태워달라고 한 내 부탁을 그대로 들어주셨으니까! 이내 시간을 흘금 보던 도윤은 곧 파들짝 놀란다.
"헉,안네케 형!괜찮으시다면 저 먼저 가봐도 될까요?!다름이 아니라 스타 간식 시간인데 간식을 기숙사에 놓고 와버린거 같거든요!"
간식을 제때제때 안 챙겨주면 스타가 삐져요..하면서 고개를 젓고는 이내 다시 네케를 올려다보았다.
>>698 >>699 앗 헐 프로 마망님의 하-트를 GET☆해버렸슴다 저는 행복한 도윤주임!! ^-^♡♡ 앗앗 그리고 그건 그렇게까지 걱정 안 하셔도 될거 같아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현호주께서도 전에 저한테 그렇게 말씀해주셨잖아요 사람이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는 거라고..!(아니었던가(기억 가물
동화학원 동쪽에는 청룡의 기숙사가 위치하고 있다. 청룡 기숙사의 휴계실은 나무로 꾸며져 있어 포근한 느낌을 주지만 지금 같이 늦은 밤에는 좀처럼 사람이 있지 않아 오히려 싸늘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기숙사 휴게실 내에는 놀랍게도 한 사람이 안락한 의자에 몸을 파묻다시피 앉아 있었다. 은은하게 켜져 있는 기숙사 내의 전등 불빛에 그 자의 다리가 비쳐보였다.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기라도 하는 걸까? 의자 손잡이 부분을 손톱으로 일정한 리듬으로 툭툭 치고 있었다. 의자 옆에는 어디에 쓰일지 예상이 되지 않는 전문 목공구가 정리되어 있었다. 그렇다. 그 사람은 바로 페이였다. 페이의 손톱과 의자 손잡이 부분이 부딫이는 소리 빼고는 적막에 가까운 휴게실에 음낮이 없이 단조롭다 못해 지루해보이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지금 휴게실도 마음에 들지만 너무 심심하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하지 않았나. 페이는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비릿한 웃음을 지어냈다. 누가 본다면 세계정복이라도 꾸미는 흑막과도 같은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실상은 사소한 장난을 위해 이렇게 늦은 밤에 나온 것이다. 저기 기둥을 세상에서 가장 멋진 용 조각상으로 만들고 말리라. 페이는 속으로 다짐했다.
>>71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는 좀더 일본어스럽게 쓰려했는데 항마력이 딸렸숴옄ㅋ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앗 그 어깨 그쪽 말인가여..?음 하긴 수술이라는게 예삿일이 아니라서 더 부담 크고 심리적으로도 안좋고 그렇기는 할 거에여 ㅠㅠ..앗 아무튼 재활치료 꾸준히 받으신다면 재수술까지 안 가셔도 될테니까,홧팅팟팅!!!헉 맞아여 다시 건강한 프로 마망이 되어서 맴매와 떼찌를 선사해즈셔야져!!!!!(대체
>>695 "그럼 중세의 마녀재판은? 진화론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가 선행되었더라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치의 우생학에 선동되었을까? 지금 이 시간에도 사이비 의학 때문에 치료할 수 있는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는 수천 명의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해?" "질서가 빚어낸 참사는 권력 탓이라고 하고, 무질서가 빚은 참사는 정보 탓이라고 하는구나." "결과가 틀어진 후에야 그 이유가 그 사람이 그 정보를 받아들일 자질이 없었던 사람이라 말하기 쉽지. 하지만 참사가 일어나기 전에 그 사람에게 자질이 있을지 없을지 어떻게 확신할 수 있지? 우생학을 주장했던 나치의 과학자들도, 당대에는 최고의 엘리트로 추앙받았을텐데?" "모든 인간이 이성적이고 무결점적이어서 정보를 공개해도 되는 게 아니야. 오히려 그 반대지. 오히려 인간은 너무나도 이기적이고 아둔하기 때문에, 누가 그 정보를 다룰 자격이 있고 누구에게 자격이 없는지,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는 알 방도가 없다는 게 문제야. 최선의 선택을 하자는 게 아니야. 차악의 방도로, 모두가 같은 수준의 정보를 갖고 서로를 견제하는 수밖에 없는거야. 네 말대로 정보는 무기니까. 한 사람이 정보를 틀어막고 그 권위를 이용해서 나머지 사람들을 선동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또 무기로 사용해 그들의 머리 위로 휘두를 수 없도록."
라는게 지애의 대답일겁니다! 아 권지애 왜이렇게 극단적이지ㅎㅎㅎㅎㅎ 예아 그래도 이념이 다를 뿐 서로에게 해를 끼친 일은 아니니 혐관... 까지는 아니더라도 라이벌관은 확실히 생길 거라고 생각해요! 응표 시트 읽을 때부터 실은 그 생각 했었더랍니다! 아 저 응표란 캐릭터 좋아하는데 어쩌죠ㅋㅋㅋ
그럼 1학년때까지는 "와! 드디어 말이 좀 통하는 사람을 만났네!"하며 기뻐하고 짱친먹고, 서로 자신의 연구성과도 공개하며 친하게 지내다가 이 대화가 있은 이후로는 사이가 냉랭해졌을 것 같네요. 아마 1학년 겨울 쯤 일 아니었을까요?
>>739 그러니까요ㅋㅋㅋㅋㅋㅋㅋ 저 이렇게나 비슷하면서도 지애라는 캐릭터의 근본에 대척점에 선 캐릭터가 등장할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저 지금 엄청 두근두근해요ㅋㅋㅋㅋ 대체 뭘 잘했다고 이렇게 흥미로운 캐릭터분이 시트에 오셨는지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진짜 감사기도라도 올려야겠습니다ㅋㅋ
밤잠을 설친 날.왜 이렇게 잠이 안 오는가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에 빠졌다. 사실은 커피가 들어간 초콜릿이 너무 맛있어서 그것들을 하루만에 다 먹어버리느라 잠이 안 오는 것이었으나 도윤의 상상은 곧 이상한 데 도달해버렸다.
"..그래,기숙사가 너무 심심하게 생겨서 그런거야!"
자고로 청룡 기숙사 하면 예전부터 알아주는 장난 잘 치는 기숙사랬다.그만큼 유서 깊고 역사도 전통도 어느곳보다 깊은(????)그런 기숙사일텐데,보아라!기숙사의 외벽도 내부도 장난의 흔적이라고는 단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이러니까 내가 잠이 안 올 수밖에 없지.곧 무언가를 결심했는지 한참 전에 사뒀던 이런저렄 잡동사니들을 뒤적이다가,곧 조각용 공구들과 그래피티 아트 전용 스프레이를 꺼냈다.
"오늘부터,청룡 기숙사는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거예요!동화학원 청룡 기숙사의 진 주인공!바로 저 최도윤과 함께 말이죠!!"
그러니까,야근하자 스타야~!! 스타 녀석도 이런것은 은근 좋아하는지,평소 같았으면 귀찮음에 쩔어있었을 아이가 벌써 주머니에 얌전히 쏙 들어와있었다.아이 우리 스타 착하다 착해.손가락으로 스타의 머리를 쓰담쓰담해준 도윤은 곧 이불으로 포근하고 따끈하게 덮어준 오캐미의 알 쪽으로 다가가서 토닥였다.
"겄다올게 우리 아가!오빠 보고싶어도 참아야해?"
스타가 그 광경을 보고선 다시 주머니 속으로 고개를 푹 집어넣었다.아마 못볼걸 봤다는 의미겠지. 아무튼 곧 이런저런 도구들으로 중무장(?)한 도윤은 기숙사 휴게실에서 뜻밖의 인물을 발견했다.상대가 자신을 발견하지 못 한것 같기에 최대한 발소리를 죽인 다음..
"왁!!!"
하고 놀래켜버렸다.뭐,이런곳에 있을 사람은 자신이 아는 그 누나..아니 아니지.그 형밖에는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