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8867622> [ALL/경찰/이능물] 특수 수사대 익스레이버 - 48.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1001

이름 없음◆RgHvV4ffCs

2018-02-17 20:40:12 - 2018-02-19 22:32:27

0 이름 없음◆RgHvV4ffCs (0242578E+5)

2018-02-17 (파란날) 20:40:12

*본 스레는 다이스가 없는 스레입니다. 일상에서 다이스를 쓰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스토리 진행 땐 스레주가 판정을 내리게 됩니다.

*본 스레는 추리적 요소와 스토리적 요소가 존재합니다. 다만 시리어스 스레는 아닙니다.

*갱신하는 이들에게 인사를 합시다. 인사는 기본적인 예절이자 배려입니다.

*AT 필드는 철저하게 금지합니다. 문제가 될 시 해당 시트는 자르도록 하겠습니다.

*자신이 당하기 싫은 것을 남들에게 하지 않는 자세를 가집시다. 모니터 뒤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스레주에게 물어봅시다.

*시트 스레 주소: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14633086/recent

*웹박수:http://asked.kr/EXlabor
(뻘글&익명의 메시지&익명의 선물&익명 앓이함 등등의 용도로 사용됩니다)

*위키 주소: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8A%B9%EC%88%98%20%EC%88%98%EC%82%AC%EB%8C%80%20%EC%9D%B5%EC%8A%A4%EB%A0%88%EC%9D%B4%EB%B2%84

798 센하-유혜 (5390967E+6)

2018-02-19 (모두 수고..) 13:56:03

>>795 에엣 괜찮은 걸요!(부둥부둥)

799 이름 없음◆RgHvV4ffCs (7133936E+6)

2018-02-19 (모두 수고..) 13:58:32

이제와서 밝히는 것은....제가 그것을 미리 밝히면 모두가 진엔딩 가려고 합심할 것 같아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익스레이버는 철저하게 여러분들의 선택과 행동으로만 전개되는 스레입니다.

800 센하-유혜 (5390967E+6)

2018-02-19 (모두 수고..) 14:00:20

>>799 칫 들켰군요.(???) 우와아 센하 이거 케이스 11 때 행동 무지막지하게 걱정되는데....(흐릿)(동공지진)

801 권주주 (868942E+57)

2018-02-19 (모두 수고..) 14:02:56

>>789 아니 권주는 괜찮게...(도발에 넘어가서 돌진했었음) 전혀 괜찮지 않아?!

802 지은주 (2003848E+6)

2018-02-19 (모두 수고..) 14:03:00

>>799 여, 열심히 살아야겠다...!(대체)

803 권주주 (868942E+57)

2018-02-19 (모두 수고..) 14:04:00

흐음...일상...(눈치)

804 이름 없음◆RgHvV4ffCs (7133936E+6)

2018-02-19 (모두 수고..) 14:06:20

(팝그작(팝그작(팝그작)

805 월하 - 다솔 (784651E+61)

2018-02-19 (모두 수고..) 14:07:42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얕게 웃는다. 저가 기억해야 할 얼굴이 하나 더 늘었다. 그리고 이름도. 항상 사람의 이름을 잘 잊고 하던 저라. 선배로써 신입의 이름을 잊는다던가 하는 불상사를 막으려 한동안 다솔의 그레이 색 머리카락을 눈에 담다, 컵을 받아들자 빈손을 거둔다. 따뜻하던 손이 금세 차게 식었지만. 다행히도 한 컵 더 가져와서. 제 자리도 아닌 남의 책상 위에 빈 쟁반을 내려놓고는 의자까지 끌어 앉는다. 다솔을 향해 몸을 돌린 채, 물그럼 바라보다 차를 홀짝인다. 입가에서 컵을 거두곤 한 박자 늦게 입을 열어 낸다.

"월하라고 해요. 응. 윤 월하."

말을 끝내곤 눈을 마주하며 바라보다, 다솔이 차를 홀짝이는 모습에 방글이 웃는다. 매화 차라며. 티백이랴 향은 덜하지만 좋을 거라는 둥. 재잘 말을 이어내다 저 혼자 신나게 떠들고 있단 걸 깨닫곤 입을 다문다. 낯간지럽단 표정을 지어 보이다, 금세 다시금 웃는다.

"미안해요. 말이 많아서."

806 월하 (784651E+61)

2018-02-19 (모두 수고..) 14:08:12

헉 점수라니..
타미엘주 어서와!

807 지은주 (2003848E+6)

2018-02-19 (모두 수고..) 14:08:13

>>803 (손을 슬쩍 든다.) 지금은 컴퓨터가 비었으니...

808 이름 없음◆RgHvV4ffCs (7133936E+6)

2018-02-19 (모두 수고..) 14:10:11

어느 루트인지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것은 언젠가 나올 엔딩을 확인해주세요.(??)

809 지은주 (3965616E+5)

2018-02-19 (모두 수고..) 14:11:00

으...(불안) 지은이 막 속으로 욕하고 과격하고.. 으ㅓ배 ..(안절부절)

810 센하-유혜 (5390967E+6)

2018-02-19 (모두 수고..) 14:18:25

앞으로 열심히 살겠습니다.(무슨) 그러니 제발 진엔딩 루트를...(간절)

811 유혜주 (7222986E+6)

2018-02-19 (모두 수고..) 14:20:29

...( 유혜가 한 짓을 생각 ) 이거 베드엔딩....(흐릿)

812 유혜 - 센하 (7222986E+6)

2018-02-19 (모두 수고..) 14:20:41

코미키 토오야, 히라카와 토오야. 순서대로 지나간 이름이 아키오토 센하의 진짜 이름이었다. 그랬구나, 유혜는 고개를 끄덕이며 뒤이어지는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CPH, 어렴풋 들어본 이름이었다. 일본에서 유명한 대기업. 그녀가 이어지는 센하의 이야기에 잘근 입술을 깨물었다. 모든 것이 움직이는 이 공간에서 멈춘 것은 오로지 우리 둘, 길 한복판에 서있는 이들을 힐긋 쳐다보며 지나가는 이들이 간간히 있었지만 그녀는 신경쓰지 않았다. 학대, 센하의 입에서 그 말이 흐르자 유혜의 두 눈이 가늘게 흐려진다.

“ 센하..., “

애처롭기 짝이 없는 목소리였다. 덤덤히 저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그에게 무슨 말을 해주어야할지, 아니. 애초에 어떠한 말을 건네도 괜찮을지. 판단이 서질 않았다. 그녀는 그와 10년을 알아오며 서로를 잘 안다고 멋대로 생각해놓고, 정작 그의 이야기는 단 하나도 알지 못했다. 웃기는 일이야, 너말이야. 유혜가 시선을 바닥으로 한 번 떨구고는 이내 다시 제 십년지기에게로 시선을 옮겨낸다.

끝까지도 파렴치한 인간들이었구나. 그 어린아이에게 능력을 써 기억을 지워버리고, 그렇게까지 자신의 소유물로 귀속 시키고 싶었던건가. 머릿 속이 달아오르는 느낌에 유혜가 무겁게 가라앉은 한숨을 내쉬어냈다. 복수라는 감정은 감히 내 스스로가 다룰 수 없는 감정이란 걸, 그녀는 그 누구보다도 잘 알았다.

토오야와 센하는 다른 인간인가, 그렇다면 내 앞에 서있는 사람은 토오야인가 센하인가. 그녀가 느릿히 두 눈을 깜빡였다. 그녀는 다시 한 번 더 센하의 이름을 불렀다.

“ ...너는 어쩌고 싶어? “

어울리지 않는 질문이었다. 그에게 질문을 되돌리다니, 하지만 그녀의 말투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 뭐라 말을 해야할까, 괜한 위로가 상처가 될까봐. 말을 아끼게 되네. 센하, 나는 실망하지 않았어. “

그녀가 흐릿히 미소를 지었다. 절교는 무슨, 어딘가 가벼운 말투로 남은 문장을 덧붙인 뒤. 그녀가 하늘을 잠시 올려다보더니 다시금 밝은 미소를 지으며 센하를 바라본다.

“ 네가 토오야든, 센하든. 너는 나와 10년을 함께 한 친구잖아. 네가 무슨 짓을 해도 어차피 난 네 편인걸. “

범죄는 안돼, 형식적으로 우린 경찰인데. 유혜가 입꼬리를 올려내며 웃었다. 설마 나랑 절교 하고 싶은거야? 가벼운 장난을 덧붙이며. 그녀가 센하의 등을 툭툭 두드린다.

“ 소원은 원래 말도 안되는 걸 비는거야. 소원에 어울리지 않는 단어는 없어. “

그러면서 느릿히 발걸음을 떼어내는 그녀였다. 여기서 너무 오래 머물렀어. 어차피 사무실까지 가려면 길은 한참이나 남아있었다. 대화라면 충분히 할 수 있어.

“ 힘들었겠다. “

진심이 실린 말이었다. —너도, 나도. 유혜가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두 눈을 깜빡이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813 유혜 - 센하 (7222986E+6)

2018-02-19 (모두 수고..) 14:21:13

밷엔딩이면 RRF가 이기는 엔딩인가...(흐으릿)

814 권주주 (868942E+57)

2018-02-19 (모두 수고..) 14:22:16

지은주랑 일상이다....! 선관 짜고 처음이네요.

혹시 선레 써주실수 있나요? 상황은... 편의점이나. 뭐 아무곳이나 괜찮지만요!

815 지은주 (3965616E+5)

2018-02-19 (모두 수고..) 14:22:33

넵!

816 권주주 (868942E+57)

2018-02-19 (모두 수고..) 14:22:49

권주주는 간단하게 샴푸만 하고 올게요!

817 유혜 - 센하 (7222986E+6)

2018-02-19 (모두 수고..) 14:23:10

권주주 다녀오세요! 일상이다! (팝그작

818 이름 없음◆RgHvV4ffCs (7133936E+6)

2018-02-19 (모두 수고..) 14:25:24

다녀오세요 권주주! 그리고 스레주는 엔딩관련해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끄덕)

819 유혜 - 센하 (7222986E+6)

2018-02-19 (모두 수고..) 14:26:03

데플은 없으니 다행이지만..... (흐으릿) 아니 이거 진짜 점수 마이너스 뚫겠는데요...! (범인은 유혜)

820 월하 (784651E+61)

2018-02-19 (모두 수고..) 14:28:12

(월하가 한 짓을 떠올린다) (뭐했지) (?)

821 월하 (784651E+61)

2018-02-19 (모두 수고..) 14:28:22

권주주 다녀와

822 권주주 (868942E+57)

2018-02-19 (모두 수고..) 14:32:31

야호 권주주 다녀왔어요.
10분 밖에 안걸렸따?

823 지은주 (3965616E+5)

2018-02-19 (모두 수고..) 14:35:10

점심시간이 주어지자 밥을 먹기 전에 근처 편의점에 들렀다. 음료수라도 하나 사 마실 생각이었는데 무엇을 마실지 고민이었다. 옆에 2+1이라고 적혀있는 탄산 음료가 있었지만 탄산 음료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고 2개나 사기에는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2+1이면 하나에 800원인데...”

이걸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평소에 즐겨마시던 밀크티를 꺼내들었다. 값이 좀 더 나가더라도 맛있는 걸 사자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렇게 무사히 음료수를 고르고 계산대를 향하던 도중 또 다른 시련이 지은에게 닥쳤다. 발렌타인 특별 이벤트 1+1 초콜릿 바. 평소의 초콜릿 바라면 눈길조차 주지 않을 것이었지만 이렇게 활인 행사가 있으니 그냥 지나가기 힘들었다. 뭘 먹을까 초콜릿 앞에 걸음을 멈추어 서있는 지은의 모습은 진지해보였다. 활인 이벤트는 언제나 감사한 것이었지만 이렇게 행복한 고민거리를 주고는 했다. 뭘 고를까... 작게 앓는 소리를 내며 지은이 중얼거렸다. 오래 고민했다가는 점심시간을 모두 쓰고 말 것이다.

824 지은주 (3965616E+5)

2018-02-19 (모두 수고..) 14:35:27

아 이름칸...

825 이름 없음◆RgHvV4ffCs (7133936E+6)

2018-02-19 (모두 수고..) 14:37:54

월하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그렇게 가혹하게 채점하진 않았으니까 안심하십시오! 여러분!

826 월하 (784651E+61)

2018-02-19 (모두 수고..) 14:40:02

>>825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P

827 최다솔-윤월하 (4822752E+5)

2018-02-19 (모두 수고..) 14:40:09

" 그렇군요, 기억하겠습니다. ... 잘 부탁 드려요. "

키 크고, 끝이 약간 갈색인 흰 머리카락. 윤 월하 선배님. 어감이 예쁜 이름이었다. 아는 한자들을 생각해보자면 분명 이름의 뜻도 예쁘지 않을까. 머리속으로 다시 한 번 되짚어본 다솔은 차를 한 모금 마시며 고개를 끄덕였다. 기억해야 할 이름이 하나 더 늘었구나. 다행히 다들 기억할만할 특징이 있어서 이름을 외우는 데는 별 무리가 없었다.

매화는 들어봤지만, 단순히 꽃으로만 생각했지, 차로 마셔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애초에, 그녀는 차를 마셔본 적이 손에 꼽았다. 돈의 여유 탓이기도 했고, 먹어볼 기회가 없기도 했고. 단순히 차는 쓴 맛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깊고 은은한 맛이라 방금 내심 놀랐을 정도였다. 얼마 안 남은 차를 잠시, 쟁반 위에 소리 없이 조심스레 내려놓고, 월하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 아, 괜찮습니다. 얘기, 재밌었는데요. 차 좋아하시나봐요? "

다솔은 월하의 말에 웃으며 대답했다. 그리곤 다시 컵을 들어 남은 양을 두 모금에 걸쳐 비웠다.

828 월하 (784651E+61)

2018-02-19 (모두 수고..) 14:41:02

그리고.. 여담이지만 제이주가 추천했던 Whiskey and Morphine 란 곡 되게 좋네.
어제부터 쭉 듣고 있는데 남자 보컬도 목소리 좋고. 여자 보컬이 부드럽게 지르는 부분도 너무 좋고...

829 권주주 (868942E+57)

2018-02-19 (모두 수고..) 14:41:26

어...존댓말로 써야하나...?(명색이 존댓말캐)
유혜는 그래도 학교 선배여서 존댓말이였는데...?

830 지은주 (3965616E+5)

2018-02-19 (모두 수고..) 14:42:22

>>829 어음... 지은이는 반말 씁니다....! 권주가 존댓말 쓰면 뭔가 지은이가 선량한 권주 괴롭히는 것 같...
지은 : 초콜릿 내놔 임마- (인상)

831 권주주 (868942E+57)

2018-02-19 (모두 수고..) 14:44:05

>>830 권주: 드...드리겠습니ㄷ...
지은: 필요없어!(?)

음...그냥 권주도 반말로... 사적인 자리니까?

832 지은주 (3965616E+5)

2018-02-19 (모두 수고..) 14:45:16

>>831 아닠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저럴것 같다... 그럼 반말로 가죠! (에라 모르겠따)

833 유혜 - 센하 (7222986E+6)

2018-02-19 (모두 수고..) 14:46:52

헉 그 노래 되게 좋아요!! 진짜 좋아하는 노래인데!! (방방) 그 가수 노래중에 so bad랑 Roses And Violets도 좋아요!

834 다솔주 ◆wuDPSMwuRs (4822752E+5)

2018-02-19 (모두 수고..) 14:48:55

노래 추천 좋아요 오홍홍

O.O.O-눈이 마주쳤을 때 조용히 추천하고 갑니다

835 지은주 (3965616E+5)

2018-02-19 (모두 수고..) 14:49:56

>>828 맞아요 ㅠㅠㅠㅠ 여자 가수분 목소리 너무 좋음...

836 지은주 (3965616E+5)

2018-02-19 (모두 수고..) 14:50:41

>>834 헉 O.O.O<- 이거 이름이었군요 ㅋㅋㅋㅋ 처음에 오류뜬줄... 'ㅁ'

837 유혜 - 센하 (7222986E+6)

2018-02-19 (모두 수고..) 14:54:02

>>834 (들으려 달려간다)

838 센하-유혜 (5390967E+6)

2018-02-19 (모두 수고..) 14:59:56

너는 어쩌고 싶냐. 실망하지 않았다. 10년을 함께 한 친구니 무슨 짓을 해도 네 편이다. 경찰이니 범죄는 안 된다. 설마 자신이랑 절교하고 싶은 것이냐. 소원은 원래 그런 것이니 어울리지 않는 단어는 없다. 마지막으로, 힘들었겠다.
수많은 말들이 진심과 함께 다가왔다. 나는 그 모든 말들을 납득할 수가 없었다. 내용은 이해한다. 그러나 그 문장들이 어째서 자신에게 오는 것인지, 그것을 납득할 수 없었던 것이다.

"...바보 같아. 한없이 착한 게 독이 될 수도 있음을 본인은 몰라? 멍청하게도."

먼저 발걸음을 옮기는 유혜를 보며 따라 천천히 걸어갔다. 평소의 능청스러움이 아닌 까칠한 모습을 보이며, 진심과 함께 온 그 모든 말들을 향해 매정한 말로 대꾸하고 만다. 보통은 실망하기 마련 아니었던가. 걸어가면서 시선은 바닥에 내리꽂은 상태로 복잡한 기분에 휩싸였다.

"...범죄는 안 된다 했지? 그래, 잘 알고 있어. 그래서 예전 사건 때 저지 당했던 거겠지. 나중에 코미키 가에게도 복수해야해서, 그 일을 잊어버리게 하려고 팀에 선물을 돌린 건데...하하, 것 봐. 나도 죽일 놈이라니까."

계속 스스로를 조롱하고 깎아내렸다. 어쩌면 지금껏 느껴왔던 위태로움의 정체는 이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코미키 텐마를 향해 복수의 칼날을 갈면서 거만하게 굴지만, 사실은 저의 분수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다. 그런 모순된 생각들이 혼란을 일으킨 것이니라.
바닥을 여전히 내려다보다가 결국은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그래, 이것이 저의 분수인 것이다.

"...미안해."

쓸데없는 이야기로 기분을 망쳐버렸네. 라고 힘없이 덧붙인다.
분명히 소원권을 쓰게 하려고 만난 건데 어쩌다가 나는 내 과거를 전부 토로하고 있는 것일까. 눈을 느리게 깜박였다. 아, 오늘 밤도 술을 찾아야하는 건가. 기분이 엉망일 때는 술을 찾아서 언제나 도피해왔다.
뒤늦게 몰려오는 후회감. 그건 어째서일까.

"꼴 사납네. 그렇지?"

하하. 허탈한 웃음을 나지막히 흘리면서 계속 걸어갔다.

839 센하-유혜 (5390967E+6)

2018-02-19 (모두 수고..) 15:06:06

열어분 사실 센하의 비설은 모두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뜬)
분명 시원치 않은 부분이 몇 가지 있지...!!(하지만 아무도 관심없음)

840 이름 없음◆RgHvV4ffCs (7133936E+6)

2018-02-19 (모두 수고..) 15:07:45

>>839 스레주는 관심이 많다고 합니다.(끄덕)

841 센하-유혜 (5390967E+6)

2018-02-19 (모두 수고..) 15:10:37

>>840 안대 그럴 수는 ㅇ벗어!!(?)
사실 센하의 비설 중 일부는 센하 자신도 모르는 겁니다. 나아아중에 밝힐 예정이지!(끌려감)

842 센하-유혜 (5390967E+6)

2018-02-19 (모두 수고..) 15:12:12


여담이지만 이 곡을 조금 부정적인 방향으로 해석하면 센하의 이야기나 그런 거에 나름 잘 맞아떨어지더라고요!
으악 화질.(동공지진)

843 유혜 - 센하 (7222986E+6)

2018-02-19 (모두 수고..) 15:13:32

>>839 ...(동공지진) 센하 언제 행복해져요...? (주륵

844 이름 없음◆RgHvV4ffCs (7133936E+6)

2018-02-19 (모두 수고..) 15:13:42

음..음...확실히 비슷한 느낌이 나는군요..에잇..! 여러분들의 캐릭터는 스레주가 어떻게든 해피엔딩으로 이끌도록 하겠습니다..!

845 유혜 - 센하 (7222986E+6)

2018-02-19 (모두 수고..) 15:13:51

“ 한 없이 착한 건 아닌데, 센하가 10년동안 다른 애랑 친구를 했나? “

유혜가 장난스레 그의 말에 대꾸했다. 그의 말을 듣고 난 뒤로 달라질 건 없었다. 그녀 또한 모순 된 복수의 칼날을 갈았으며 마냥 착하기만 한 인간은 아니었다. 그런 인간이 어찌 남을 탓하고 남을 욕할까. 물론, 센하에게 좋지 않은 말을 하고 싶지도 않았지만.

“ 그게 죽일 놈이야? 그럼 나는 벌써 죽었어야 하는데..., 불 지른 놈 죽이려 드는 건 잘한 일인가. 게다가 내가 그 날 옷 사달라는 말 한마디만 안했어도 우리 가족은 멀쩡했을거야. “

흐릿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안타깝게도, 진심이 실린 문장이었다. 그렇네. 나만 없었으면. 흐릿한 기억이 선명해져 눈을 비춘다. 눈을 감아도 빛은 스며들어온다. 그렇게 영원히 네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살아가는거야.

“ 뭐가 미안해. 미안할 짓 안했는데? “

사과할거면 나한테 맛 없는 버터 준 거나 사과해. 흐릿한 입김이 피어올랐다. 무거운 진실을 마주한다는 건 생각보다도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차라리 내가 타고난 달변가였다면 좋았을텐데. 어릴 적부터 말재주는 꽝이었지.

“ 너는 너무 네 생각을 안해서 문제야. 사람이 그정도 일을 겪었으면 당연히 가지는 감정인데, 왜 꼭 네가 못난 사람인 것마냥 구는거야. 좀 더 이기적이어도 괜찮을 걸. “

제가 할 말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툴툴 거리는 투로 대꾸했다. 주머니에는 아직 초코바가 두세 개는 남아있었고, 그녀는 그것들을 집어 그에게 들이밀었다.

“ 이거라도 먹어. 단 거 먹어야 기분 좋아져. “

별달리 줄 수 있는 것도 없었다. 그는 서로 돌아가야했고, 그녀는 서로 돌아가지 않았다. 언뜻 보아도 자책을 엄청나게 하고 있을 것 같은 센하의 얼굴을 보며 유혜가 외투 속으로 제 손을 푹 찔러넣는다.

846 권주 - 지은 (868942E+57)

2018-02-19 (모두 수고..) 15:31:03

이 곳 편의점은 경찰서 앞이라 그런지, 근무중인 경찰들이 많이 몰리게 된다. 특히 점심이라면 미어터질 정도로. 뭐 오늘도 예외는 아니네, 컵라면만 사고 휴게실에서 먹을까. 유리문을 열자 그 인파 속 유독 신나보여서 눈에 띄는 주홍색 뒤통수를 발견했다.

"뭐 해? 초콜릿 앞에서 그렇게 심각하게."

기척없이 다가가 뒤통수에 말을 건다. 지금은 업무 중이 아니니, 조금 친근한 말투로. 월 단위의 행사인지, 발렌타인이 끝난 지금도 1+1인 초코바.

"이게 맛있어. 양도 많고."

뭐, 실은 자신이 자주 먹던 초코바다.

847 이름 없음 (5390967E+6)

2018-02-19 (모두 수고..) 15:31:35

아진짜빠크ㅠ
몰래다른기기로접속하고ㅓ빨리쓻니다ㅠㅠㅠ죄송합니다ㅠㅜ

848 지은주 (2003848E+6)

2018-02-19 (모두 수고..) 15:33:14

괜찮아요 ㅋㅋㅋㅋㄱ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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