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8867622> [ALL/경찰/이능물] 특수 수사대 익스레이버 - 48.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1001

이름 없음◆RgHvV4ffCs

2018-02-17 20:40:12 - 2018-02-19 22:32:27

0 이름 없음◆RgHvV4ffCs (0242578E+5)

2018-02-17 (파란날) 20:40:12

*본 스레는 다이스가 없는 스레입니다. 일상에서 다이스를 쓰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스토리 진행 땐 스레주가 판정을 내리게 됩니다.

*본 스레는 추리적 요소와 스토리적 요소가 존재합니다. 다만 시리어스 스레는 아닙니다.

*갱신하는 이들에게 인사를 합시다. 인사는 기본적인 예절이자 배려입니다.

*AT 필드는 철저하게 금지합니다. 문제가 될 시 해당 시트는 자르도록 하겠습니다.

*자신이 당하기 싫은 것을 남들에게 하지 않는 자세를 가집시다. 모니터 뒤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스레주에게 물어봅시다.

*시트 스레 주소: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14633086/recent

*웹박수:http://asked.kr/EXlabor
(뻘글&익명의 메시지&익명의 선물&익명 앓이함 등등의 용도로 사용됩니다)

*위키 주소: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8A%B9%EC%88%98%20%EC%88%98%EC%82%AC%EB%8C%80%20%EC%9D%B5%EC%8A%A4%EB%A0%88%EC%9D%B4%EB%B2%84

339 타미엘주 (9320892E+6)

2018-02-18 (내일 월요일) 11:32:39

타미엘주: 녹아내려 시커먼 덩어리 모습 호러스럽네요...
심연쟝: ?? 아직 호러는 시작도 안했는데? 눈도 안 떴고..그냥 협박이고..
타미엘주: 아.
타미엘TO: 누가 믿어요...는 위가 믿는구나.
타미엘주: 아니 그치만 사실이긴 해요!

잠깐갱신합니다.. 다들 안녕하세요.. 뭐죠 이 미묘한 피로감은..(흐느적)

340 이름 없음◆RgHvV4ffCs (4420081E+5)

2018-02-18 (내일 월요일) 11:34:16

어서 오세요! 타미엘주.. 아...아니..근데..괜찮으세요..?!

341 권주주 (151273E+59)

2018-02-18 (내일 월요일) 11:35:28

권주주에욥!

342 타미엘주 (9320892E+6)

2018-02-18 (내일 월요일) 11:36:28

꿈에서 굴려저서 그런지 영 몸이 쑤시네요.. 운동이랑.. 먹는 거랑.. 잘 해결해야하는데..

일단은.. 괜찮다고 생각해요.. 오늘 도넛 살 생각인데 시간 맞출 수 있으려나요..

343 타미엘주 (9320892E+6)

2018-02-18 (내일 월요일) 11:36:43

다들 안녕하세요!

344 메이비주 (7091178E+5)

2018-02-18 (내일 월요일) 11:38:00

영화보러 가는길이에욤!

345 이름 없음◆RgHvV4ffCs (4420081E+5)

2018-02-18 (내일 월요일) 11:39:02

어서 오세요! 권주주! 좋은 아침이에요!! 그리고 타미엘주는....부디 생각만 하지 말고 실천을...!(주륵) 그리고 메이비주는 영화 잘 보고 오세요!

346 메이비주 (7091178E+5)

2018-02-18 (내일 월요일) 11:41:15

선호하는 장르는 아니라서 걱정되지만, 유명하니까 재밌을거라 믿어요!

347 이름 없음◆RgHvV4ffCs (4420081E+5)

2018-02-18 (내일 월요일) 11:43:41

음..마블의 그 영화 보러 가시나요? 저도 오늘 그걸 볼지 다른 영화를 볼지 고민중이랍니다.

348 타미엘주 (9320892E+6)

2018-02-18 (내일 월요일) 11:43:48

그치만 도넛 사러 가려면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걸요! 귀찮아..(글러먹음)

349 메이비주 (7091178E+5)

2018-02-18 (내일 월요일) 11:45:14

네 맞아요! 제가 마블 영화는 관심이 아예 없는지라.. 그저 추천받아서 같이 보게 되었거든요.

레주 영화취향이 궁금하네요.


도넛 마시써요

350 이름 없음◆RgHvV4ffCs (4420081E+5)

2018-02-18 (내일 월요일) 11:48:37

>>348 그 귀차니즘을 이겨내는 겁니다! 타미엘주!

>>349 제 영화 취향이요? 그냥 재밌어보이면 보러가는 편인지라.. 그래도 굳이 말하자면 휴먼드라마 장르 좋아해요. 저는..! 마블도 좋아하기는 하지만요.

351 센하주 (7901922E+6)

2018-02-18 (내일 월요일) 11:48:58

>>338 우오아아ㅏ 헐 다혜쟝 곡 엄청나게 웅장하잖아요...!(반짝)(취향저격) 뭔가 악역스러움도 엄청 보이고...결론은 진짜 어울린다는 겁니다! 으아아 다혜 덕캐라고요 으으윽ㅠㅠㅠㅠㅠㅠ(눈물펑펑) 그쵸..책략가처럼 여기저기에 손을 뻗으면서 활동했는데 마지막의 예상치못한 변수로 순식간에 무너져내린 꼴이죠...(끄덕)
음 언젠가 다혜 만나러 갈까...(욕심)(센하: 내가 왜...?)

타미엘주 권주주 어서오세요!

352 메이비주 (7091178E+5)

2018-02-18 (내일 월요일) 11:50:02

휴먼드라마! 뭔가 취향폭이 넓으실거 같네요. 전 취향이 매우 좁아서 (땀땀.

잔잔한 영화는 지루해하고..
액션도 안 좋아하구..
ㅜㅜ

353 센하주 (7901922E+6)

2018-02-18 (내일 월요일) 11:53:16

영화라...전 액션이나 스릴러 좋아합니다! 네, 그냥 격렬하고 그러면 취향이라는 겁니다.(?)

354 이름 없음◆RgHvV4ffCs (4420081E+5)

2018-02-18 (내일 월요일) 11:54:05

>>351 다혜를 만나러 가도 다혜는 센하를 보면 님 누구세요? 이 정도의 반응밖에 안 보일 것 같은지라...(흐릿) 그래도 다혜가 꽤 매력적인 악역으로 보인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352 ㅋㅋㅋㅋㅋㅋㅋㅋ 취향폭이 넓다기보다는...그냥 재밌어보이면 보러 간다...라는 느낌에 가깝답니다. 그래서 얼마전에 패딩턴2도 보고 왔어요!

355 메이비주 (7091178E+5)

2018-02-18 (내일 월요일) 11:58:52

저는 공포영화를 보면 잘 놀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해요.

아 그리고 추리도 잼병이지만 반전있고 추리하는 영화도 좋아합니다!

356 J (8786812E+6)

2018-02-18 (내일 월요일) 12:00:20

허약속성 버리면 나한테 남는 게 있긴 해요? 제이가 메이비의 알만하다는 듯한 혀차는 소리에 깔깔 웃었다. 당신이 곤란할 게 어디 있다구요. 내가 쓰러지면 챙겨주긴 할 건가봐. 제이가 부드럽게 숨을 죽여 웃었다. "왜, 나 쓰러지면 당신이 업어주면 되잖아." 설마 이젠 사수 아니라고 매정하게 굴 건 아니죠? 남은 커피 전부로 목을 축인 뒤 소리없이 잔을 테이블에 내려놓는다. 음, 난 정말 익스파라도 없었으면 이 험한 세상 살아가기도 힘들었을거야. 그치?

"헉, 오늘도 왔어요?" 제이가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로 의자 위에 두 무릎을 끌어모았다. 남자? 여자? 능력은 어떤거래요? 아아니, 이게 중요한 게 아니지. 어차피 만날 거잖아. 다들 잘 지냈나 몰라. 조금씩 기억나는 인영들을 기억으로 더듬던 제이는 다행이 제 자리가 무사하다(?)는 말을 듣고서야 날숨을 흘렸다.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요." 늦기 전에 서장님한테 인사도 드려야 하는데. 서하 씨랑 하윤 씨한테도. 서하 씨는 여전히 깨가 떨어지나? 다른 커플들은 어떠할까. 내가 없는 동안 뭐가 변했을까. 그걸 내가 아는 날은 올까. 시덥잖은 걱정과 상념을 전부 밀어내고서 제이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두 손으로 툭툭 털며 정리하는 모양새를 한다. "뭐어…, 우리 사무실은 조용하지 않은 게 매력이니까." 잠잠하다 싶으면 또 사건사고 처리하러 나가고, 툭하면 삐지고 싸우고 그러다가도 웃고 울고. 그런 거지. 사람은 외로워서 어쩔 수 없다나요, 뭐라나. 제이가 빙글 웃으며 메이비를 올려다본다.

"오늘은 그냥 인사차 왔어요. 당신 얼굴이라도 보고 가서 다행이다. 그래도 몸은 챙기면서 해요." 제이의 걱정어린 잔소리는 아마 당신에게 익숙할지도 모른다. 당신은 달리는 법만 알지 멈춰서 쉴 줄은 모르니까. 퓨즈가 없다구요. 가끔은 그런 당신이 염려스러워요. 나보다 젊은데, 많이 살아야지. 제이가 발끝을 살짝 올려 손을 쭈욱 뻗고는 당신의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린다. "또 봐요. 음, 아마 내일?" 서장님한테도 연락 해야 하니까. 오늘은 짐정리가 바빠요. 윽 청소도 해야하구, 할 게 너무 많아요. 제이가 허공에 손을 휘적이며 당신을 지나쳤다.

357 이름 없음 (7601821E+6)

2018-02-18 (내일 월요일) 12:00:30

>>355 그런 당신에겐 오펀 천사의 비밀을 추천드립니다 :P
검색했을 때 스포일러 조심하구.....

358 J (8786812E+6)

2018-02-18 (내일 월요일) 12:01:16

>>356 핫 이름칸 J-메이비 입니당!

답레 이으면서 갱신~! +_+ 슬슬 막레주셔도 좋을 것 같구 더 이어도 상관없구 편하게 이어주세요 ㅇㅅ<

359 이름 없음◆RgHvV4ffCs (4420081E+5)

2018-02-18 (내일 월요일) 12:02:12

어서 오세요! 제이주!! 좋은 오후에요!!

360 J (8786812E+6)

2018-02-18 (내일 월요일) 12:03:03

앗 레주도 쫀오후 유후~!ㅇㅅ<

361 이름 없음 (7601821E+6)

2018-02-18 (내일 월요일) 12:03:43

제이주 어서와!

362 J (8786812E+6)

2018-02-18 (내일 월요일) 12:06:48

>>361 앗 예쁜이 누구시지. 반가와요! +_+

363 센하주 (7901922E+6)

2018-02-18 (내일 월요일) 12:07:15

제이주 어서오세요!

>>354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끄덕끄덕) 으윽 욕심은 접어둬야지...

364 J (8786812E+6)

2018-02-18 (내일 월요일) 12:08:24

센하주도 반가와요! ㅇㅅ<

365 월하 (7601821E+6)

2018-02-18 (내일 월요일) 12:11:50

>>362 월하였답니다.
모두 안녕안녕

366 권주주 (151273E+59)

2018-02-18 (내일 월요일) 12:15:18

야호 다들 안녕하세요!

367 J (8786812E+6)

2018-02-18 (내일 월요일) 12:18:17

헉 월하주였구나..! 권주주도 안녕하세요 ㅇㅅ<

368 센하주 (7901922E+6)

2018-02-18 (내일 월요일) 12:23:12

이 시간부터 사람이 많다니 좋은 광경이로군요! :)(파아)
그럼 센하주는 이만 점심 먹으러 가겠습니다! 다들 맛점하세요!

369 이름 없음◆RgHvV4ffCs (4420081E+5)

2018-02-18 (내일 월요일) 12:23:45

그럼 스레주는 잠시 갈 곳이 있어서 외출하고 오겠습니다. 민나. 나중에 봐요!

370 월하 (7601821E+6)

2018-02-18 (내일 월요일) 12:27:16

간단하게 점심 먹구 다시 월하가.
권주주 어서와! 센하주랑 스레주는 다녀오고!

371 메이비 - J (7091178E+5)

2018-02-18 (내일 월요일) 12:33:34

"보통은 업히지 않는게 정상입니다만."

아니면 남자가 업어주는데..
그녀는 그렇게 말하다간 고개를 저었다. 자신의 키덕에 업히기엔 조금 무리가 있을테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아주 조금은 아쉬운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어느정도 차가 식자 반정도를 들이키며 그녀는 신입을 떠올렸다.

"여자애에.. 빙결 능력자였습니다. 그러고보니 둘이 상성이겠습니다 하하."

만화보면 툭하면 싸우잖아. 불하고 얼음.
포**에서도 상성이고. 그녀는 그런 이상한 생각을 하며 속으로 킥킥거리다가는 제이가 일어나자 자신도 일어나서 배웅할 준비를 했다.
이제 가보려는거겠지. 뭐어 이제 막 왔을테니 근무는 내일부터려나.

"그러십쇼."

어깨를 토닥이는 모습에, 자기 걱정하고 살지. 하고 생각했지만. 굳이 말하지는 않고 자신을 지나치자 그녀는 갑자기 덥썩잡고서 밖까지 데리고 나갔다. 당연하지만 거절은 거절하겠다는 눈빛으로.
어쩐지 혼자 내보내기에 불안한 사람이니까.

"조심히 들어가십쇼."

흔들-

/ 핫, 수고하셨어요.
영화보기전에 딱! 는 완결형(혼남

372 이설리스주 (5509572E+6)

2018-02-18 (내일 월요일) 13:06:16

갱신합니다!

373 J (8786812E+6)

2018-02-18 (내일 월요일) 13:12:58

앗 다들 다녀와요 메이비주 수고하셨어용~~^-^

374 J (8786812E+6)

2018-02-18 (내일 월요일) 13:13:30

이설리스주 엇솨요!ㅇㅅ<

375 헤세드주 (1384038E+5)

2018-02-18 (내일 월요일) 14:12:37

교회 다녀와서 갱신이에요!XD

376 J (8786812E+6)

2018-02-18 (내일 월요일) 14:21:36

헤세드주 어서와요^-^!

377 헤세드주 (5603191E+5)

2018-02-18 (내일 월요일) 14:29:16

반가워요! 저는 밖이어서 나중에 만나요!!XD

378 유혜주 (3447354E+6)

2018-02-18 (내일 월요일) 14:34:51

379 유혜주 (3447354E+6)

2018-02-18 (내일 월요일) 14:35:36

아ㅏㅏ 중도...

유혜주 밖에서 잠깐 갱신해요! 친구들이랑 놀러 오니까 신나요(*´ω`*)

380 메이비주 (7091178E+5)

2018-02-18 (내일 월요일) 15:07:16

영화보고 와써욥!

381 권주주 (151273E+59)

2018-02-18 (내일 월요일) 16:27:58

뱃속이 음... 뭔가... 허한건가? 더부룩인가?
모르겠넉.

382 J (8786812E+6)

2018-02-18 (내일 월요일) 16:39:31

앗 다들 어서오세용 권주는 괜찮으신가 8ㅅ8 점심 챙겨먹었어요? 속이 얼른 괜찮아져야 할텐데(보담보담)

383 J (8786812E+6)

2018-02-18 (내일 월요일) 16:40:48

헉 권주말고 권주주 'x'

384 [T]rue End - WolF (2778741E+6)

2018-02-18 (내일 월요일) 17:41:19

" 아주 기나긴 꿈을 꾸었습니다.

너무나 행복한 꿈이어서, 깨고 싶지 않아서,

그래서 매일 잠에 빠진 듯 살았습니다. "


" 하지만

꿈은 언젠가 깨어야 하는 것.

꿈에서 깨어난 후에 어떠한 아픔이 기다리더라도

언젠가는 깨어 눈앞의 현실을 봐야하죠. "


" 그 현실이 괴롭고 슬플 뿐이더라도

반드시, 꿈은 깨어져야만 해요. "


" 꿈이기 때문에.

헛되고 허망한 허상이기 때문에.

매달려봐야 아픈 것은 나 자신이기 때문에. "

.
.
.


지독한 열병 끝에 눈을 떴을 때에 보인 것은 익숙한 방 천장이었다. 성류시에 있는 내 집 내 방의 천장. 지난 4년간 눈을 뜰 때마다 지겹도록 봐온 천장.

밋밋한 벽지가 발린 천장을 보며 지난 날을 되짚어본다. 분명, 바람이 매섭던 날 바깥에서 밤을 보냈다가 정신을 잃고 찾으러 온 프레이에 의해 병원으로 실려가고...

중간에 상태가 나아져 집으로 돌아온 것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그 뒤로도 한 이틀은 잠만 잔 것 같은데.

"아-...크흠, 흠."

무어라 말을 해보려다 목이 깔깔해 관뒀다. 물이라도 마실까 싶어 일어나려는데 침대 옆 협탁에 이미 물이 준비되어 있었다. 언제든 마실 수 있도록 그들이 놓아둔 모양이었다.

미지근한 물 한잔을 천천히 마시고 일단 폰을 집어들었다. 별도의 연락은 없었는지 슥슥 넘겨보다가 문득 위화감을 느낀다.

'있어야 할 것이 없어진 듯 한' 위화감. 명치 깊숙한 곳을 긁듯 느껴지는 불길한 그 감각.

그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싶어 연락처를 죄다 뒤져본다. 한명 한명 넘겨보다가 무언가 공백 같은 걸 느끼지만 그게 무언지 알 수가 없다. 연락 기록도, 갤러리도, 전부 뒤져보지만 알 수가 없다.

나 무언가 정말 중요한 걸 잃어버린 것 같은데, 그게 뭔지 알 수가 없어. 모르겠어.

기억 나지 않아.

"...아, 아니야...아닐거야...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떨리는 손에서 폰이 툭 떨어져 바닥을 뒹굴었다. 떨림은 손에서 시작해 팔을 타고 전신으로 퍼진다. 이내 온 몸을 와들와들 떨며 일어나 방을 나갔다.

조용한 집 안, 불 꺼진 거실. 평상시와 같은데 이 속에서 무언가 없어진 것만 같다. 없어졌는데 그게 뭔지를 몰라 미칠 것 같다.

거실, 부엌, 욕실, 서재, 현관, 침실. 떨리는 다리를 이끌어 곳곳을 돌아다녔다. 고작 집 안을 돌아다니면서 몇번을 넘어졌는지 모르겠다. 넘어져서 아픈 줄도 모르고 집 안 전부를 돌아다녔다. 하지만 돌아다닐수록, 희미한 기억을 붙잡을수록 그 정체는 점점 멀어져만 간다. 멀고 멀어져 나를 '떠나갔다'.

더는 일어날 힘도 없어 부엌과 거실 사이에 주저앉았을 때, 나는 무심코 내 귀를 만졌다. 일종의 버릇이었다. 귓볼에 달린 귀걸이를 만져 안정을 찾는. 그러나 손 끝에는 잡히는 것이 없었다. 구멍 뚫린 귓볼만이 손가락 사이를 맴돌고 있었다.

"...아."

아아. 그 하나의 부재로 나는 내가 잃은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리고 그것이 내게 얼마나 소중했는지, 얼마나 중요했는지도 잔인할만큼 확실히 깨달아버렸다.

다신 돌아오지 않을 것이란 사실이자 현실도.

"......"

그것을 깨달은 후, 나는 목놓아 울었다. 불안감의 정체를 안 뒤에 찾아온 것은 그저 쓰디 쓴 아픔 뿐이었기에. 이미 너덜한 마음을 다시 죽죽 그어내리는 아픔에 나는 울고 또 울었다. 흘린 눈물에 잠겨 숨이 멎어버릴지도 모를 만큼 눈물을 흘리고 흐느낌을 흘렸다. 혼자뿐인 집 안에 내 울음소리만이 가득 채워지고 또 사라져간다.

얼마나 울었을까. 목소리도 제대로 나오지 않게 되었을 무렵 나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 몸을 억지로 움직였다. 다리가 제대로 서지 않아 두 손으로 바닥을 짚고 기었다.

가는 길을 눈물로 장식하며 어두컴컴한 부엌으로 들어갔다. 빛이 없어도 어디에 뭐가 있는진 몸이 기억하고 있어서, 나는 도구꽂이로 손을 뻗어 날붙이 하나를 뽑았다. 어둠 속에서 날붙이가 시퍼렇게 빛나며 그 날카로움을 뽐낸다. 나는 잠시 날을 내려다보다가, 그것을 두 손으로 쥐고 내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나는 기도하듯 두 손을 모인 채 앞으로 쓰러졌고 어두운 부엌엔 선명히 붉은 웅덩이가 생겨났다.

마지막 눈물 몇 방울은 붉은 웅덩이로 흘러들어가고 이내 멈추었다.

모든 것이.

.
.
.


담배 연기가 그림자 드리운 손가락 저 편
모든 것을 놓아버린 아침

깨달았지
내가 투명해져 가는 것을
그대 향한 마음이 내게 색을 입혀주고 있었음을

하얀 세계로 사라져 버려야지
달빛도 닿지 않고 햇빛 비쳐들 길도 없는

하얀 세계로 사라져 버려야지
잠들어가는 발자국 소리와 함께

......
......
......

-


The End.


//그동안 함께한 스레주와 여러분 모두 감사했습니다.
정말 고마웠고, 즐거웠고, 잊지 못 할 거에요.
잘 있어요. 안녕.

385 이름 없음◆RgHvV4ffCs (4143638E+6)

2018-02-18 (내일 월요일) 17:51:00

집에 돌아오니 엄청난 것이 보이는군요. 뭐, 굳이 말은 하지 않도록 할게요. 아무튼 안녕히 가세요. 울프주. 다음에 또 연이 있으면 어딘가에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간 수고하셨습니다.

386 이름 없음◆RgHvV4ffCs (4143638E+6)

2018-02-18 (내일 월요일) 17:51:17

일단 스레주가 갱신하겠습니다!! 영화 보고 왔다!

387 헤세드주 (1384038E+5)

2018-02-18 (내일 월요일) 17:56:39

답레를 쓰던 폰이 꺼져버린 것입니다!XD


헤세드주 갱신인데.. 아아앗...

울프주 안녕히 가세요. 다음에 또 어디선가 만나요:)(토닥토닥)

388 헤세드주 (1384038E+5)

2018-02-18 (내일 월요일) 17:56:57

레주 영화 보고 오셨군요! 어떤 영화인가요?:3

389 이름 없음◆RgHvV4ffCs (4143638E+6)

2018-02-18 (내일 월요일) 17:59:04

어서 오세요! 헤세드주! 좋은 저녁이에요! 골든 슬럼버 보고 왔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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