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Case 20의 보스 ???의 정보를 하나만 더 말하자면...전투적 능력은 아니랍니다. 그나마 여러분들에게 있어선...다행일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겠네요. 정보는 여기가지..! 이번엔 자고 일어나서 월드 리크리에이터의 독백을...좀 큰 것을 투척하겠습니다. 그럼 스레주는 자러 갈게요!
이래놓고 나가자마자 일이 터지면 곤란한데. 외투를 여미며 밖으로 나선다. 역시 차에서 나오니 춥네. 금세 차가워지는 손을 비벼 데우다 힐끔 거리를 돌아본다.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일이 안 터진다면 이상하겠고. 힐긋 지은을 살피다 몸을 돌린다. 대단하네. 지도도 챙겨오고. 방글 웃으며 끄덕이곤 걸음을 옮긴다.
정장 자킷을 뚫고 비실비실 올라오는 추위에 지은은 손으로 팔을 비비고 고개를 끄덕였다. 순찰을 도는 일은 처음이라 이렇게 경찰복만 입고 왔는데 다음부터는 뭐라도 끼워입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틈 사이로 하얀 김이 넘실넘실 새어나왔다. 그만큼 춥다는 뜻이었다.
"으... 요즘 너무 춥죠?"
코를 한번 훌쩍이다가 가판대에 진열된 목도리들을 발견했다. 눈을 굴렸다. 저거라도 살까? 아니야. 쓸데없는 지출이야. 하지만 나 목도리 없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영원할 것만 같던 상념도 몰아쳐오는 바람에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지은은 생리적으로 삐질 나오는 눈물을 비벼 없애고 월하에게 말했다.
"저 목도리 좀 사도 될까요? 멍청하게 옷을 안가져와서..."
혀를 작게 차고 노란색 목도리를 구경했다. 기왕이면 밝은 색이 좋아 노란색 목도리를 계산하고 목에 둘렀다. 한결 나아진 기분이다.
그 순간이었다. 옆 골목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지은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목을 길게 빼 소리의 근원지를 보았다. 소매치기로 추정되는 남자가 여자에게서 가방을 뺐으려 하고 있다.
매주 앓으려고 했는데 저번주 놓쳐버렸어. 흑. 저번주 몫까지 앓아야지. 유혜야 정말로 좋아해. 예쁘다. 정말로 예뻐. 이렇게까지 나를 치이게 하다니. 도대체 정체가 뭘까. 너무 좋다고 네가. 이렇게 네가 좋은데 용기가 없는 내가 너무 싫다...
사람들이 좀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는데, 그건 힘든걸까. 여러모로 쓸쓸하네... 우리 스레 분들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기를.
포기하겠습니다. 하하. 아무 말도 못한 저는 바보에요...
나는 사랑받고 있을까요?
선물 1 - Happy Valentine’s Day! [당일 날 챙기는 게 어려울 거 같아서, 미리 드리는 선물이에요. 맛있게 먹어줘요.] —모두의 자리에 위와 같이 쓰여진 카드와 함께 정사각형의 상자가 놓여있습니다. 각자의 시그니처 컬러를 생각한 듯, 상자의 색은 모두 다릅니다. 기준은 모르겠습니다. 상자 안에는 수제 초콜릿이 들어있습니다. 아몬드가 뿌려진 초콜릿도 있고, 딸기맛 초콜릿도 있습니다. 상자 덮개 안쪽에 각자의 이름이 쓰여져있습니다.
오늘부터 2월 14일까지 발렌타인데이 이벤트를 열도록 하겠습니다.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웹박수에 [발렌타인 이벤트]라는 머리말을 붙인 후에 주고 싶은 초콜릿을 써서 보내시면 되겠습니다. 이 초콜릿은 특정의 누군가에게 보내도 좋고, 전체에게 돌려도 좋습니다. 어떻게 초콜릿이 배분되었는지는 2월 14일 당일날에 공개하겠습니다. 덧붙여서 저기 저 선물도 2월 14일에 모두에게 배분되는 것으로 처리하겠습니다.
고로 지금부터 발렌타인데이 이벤트 시작..!
아. 보내는 사람의 이름을 밝혀도 좋고 밝히지 않아도 좋습니다. 하지만 받는 이의 이름은 확실하게 적어주세요. 그래야 분배가 가능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