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7734580> [해리포터 기반/판타지/All] 동화학원 28. 무언가의 동화학원 :: 1001

무언가의 번데기◆Zu8zCKp2XA

2018-02-04 17:56:10 - 2018-02-05 22:41:30

0 무언가의 번데기◆Zu8zCKp2XA (1271473E+4)

2018-02-04 (내일 월요일) 17:56:10

*해리포터 기반입니다. 모르셔도 무방합니다.

*모니터 뒤에 사람 있습니다. 네티켓을 지킵시다!

*7일 갱신이 없을 시 시트 동결, 14일 안하실 시, 해당 시트를 하차 하겠습니다.

*AT필드는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

*잡담을 할 때는 끼어들기 쉽고 소외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합시다!:D

*이벤트는 금~일 사흘 간 진행되며, 보통 8시에 시작할 예정입니다. 출석 체크는 반드시 해주시기 바랍니다:D



*임시스레(한 번씩 읽어두시면 좋아요:D): https://goo.gl/p6oWim

*위키: https://goo.gl/xbfdr2

*시트스레: https://goo.gl/i8iuLB

*웹박수: https://goo.gl/forms/kGNkmiek9JZguo532

*동화학원 만남의 광장: https://goo.gl/EEFcpB

696 현호주 ◆8OTQh61X72 (3024625E+5)

2018-02-05 (모두 수고..) 16:53:23

베란다 확장.............. (동공지진) 세연주 힘내요........ (유난히 본인 방은 난방이 잘돈다)

697 세연주 (6210682E+5)

2018-02-05 (모두 수고..) 16:54:08

에. 세연이는 불꽃이긴 하지만 엄청 예쁜 길이예요! 누가 보면 진짜 비브라늄수저 인생이다. 라고 할 정도로 멋진걸요! 물론 당사자는 별내부길이지만요...

다른 분들부터 먼저 하세요.. 그것보다 아연이 길도 복지를 좀..

698 현호주 ◆8OTQh61X72 (3024625E+5)

2018-02-05 (모두 수고..) 16:56:26

겉으로 보기에 좋은 인생이 무슨 필요입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연이 본인이 행복해야죠!!!!!! 8ㅁ8 (우럭

699 지애주◆3w3RFUIo36 (6583432E+5)

2018-02-05 (모두 수고..) 16:57:13

>>692 진짜 이번 주말에 그래야할까봐요... 솔직히 대단한 비설도 아니라, 2주 안에 풀어버리는 게 목표입니다ㅋㅋㅋㅋㅋㅋ
>>693 오오오 아연이는 인생의 굴곡이 기다리고 있는 건가요....... 대체 무슨 굴곡일지....... 불꽃길이 아니라면 너무 심한 건 아니리라 믿고 기다려 봅니다!
>>695 세연주 힘내요...! 8ㅁ8
그, 조금 보기는 흉하지만 혹시 창문에 방열용 뽁뽁이를 붙이시는 건 어떨까요? 저도 예전에 살던 집은 베란다 확정을 했었어서 제 방이 유독 추웠었는데.. 그거 붙이는 게 뭐라고 붙이고 나니 많이 따뜻해지더라고요...!
아맞다 지금 제가 일을 봐야 하는 게 있어서 그것만 끝내고 답레 보내드릴게요!

700 세연주 (6210682E+5)

2018-02-05 (모두 수고..) 17:03:11

방열용 에어캡.. 그거 효과가 많이 좋다면 붙이는 것도 좋겠네요.. 밖 풍경은 못 보겠지만 말이예요.(의외로 탁 트인 풍경)

아니면 두터운 커튼도 생각하고 있어요.

701 지애주◆3w3RFUIo36 (6583432E+5)

2018-02-05 (모두 수고..) 17:05:22

>>700 예예 그게 생각했던 것보다 효과가 엄청 좋더라고요! 추운거에 비하면 겨울 몇 달 동안만 풍광을 못 보는 게 나으니까, 세연주도 한 번 해보세요!

702 현호주 ◆8OTQh61X72 (3024625E+5)

2018-02-05 (모두 수고..) 17:05:58

>>699 좋아요 기대하겠습니다!!!! :D 지애의 비설이다 비설!!! (붕방방)

두터운 커튼, 그리고 그 문풍지........... 같은 걸로 틈새를 막는 것도 꽤 괜찮다고 생각해요!

703 a Letter. ◆w6XWtSYyTw (7777859E+5)

2018-02-05 (모두 수고..) 17:08:41

https://www.evernote.com/shard/s564/sh/9283ad39-4f56-48cd-b2e8-8a7afd6229ef/bbd2fd2c09e3f5fc098e499f7ca9c8d0

하 다썼다... 영주 영이 쓰게 해 주셔서 고마워요! 'ㅁ'

704 현호주 ◆8OTQh61X72 (3024625E+5)

2018-02-05 (모두 수고..) 17:09:10

소단주 수고하셨습니다.

705 현호주 ◆8OTQh61X72 (3024625E+5)

2018-02-05 (모두 수고..) 17:09:30

아 뭐라니;;;;;;;;;;; 소담주............ (흐려짐) 왜 저기서 오타가나...

706 소담주 ◆w6XWtSYyTw (7777859E+5)

2018-02-05 (모두 수고..) 17:10:06

소단주라니 대체... 아무튼 거마어요!

707 현호주 ◆8OTQh61X72 (3024625E+5)

2018-02-05 (모두 수고..) 17:10:37

으아아아아아아아ㅏ 미안해요 소담주!!!!!! 오타났어요 세상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ㅁ8

708 아연주◆I.KHBwaJe2 (1678853E+5)

2018-02-05 (모두 수고..) 17:15:45

집 도착! 와 환장하게 춥네요!!!!!!;;;;;;;

>>694 안이 현호주... 세분 다 꽃 긴급처방 필요하다구욧....8ㅁ8 마음만 같아선 한꺼번에 공중투하 하고싶쟌... 꽃을 밀었으니 흙길이지요!!! 하지만 괜찮슴다 제가 현실에서 화나는일이 생겨가지고 아연이한테 화풀이하지 않는 이상 지반이 뒤집어져서 내핵까지 갈 일 없을거에여!!!(도담도담)

>>697 아악 겉보기에 좋은 인생 말고 세연쟝 행복한 길이 필요합니다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 세연쟝이 행복한 게 최고라구욧ㅠㅠㅠㅠㅠㅠㅠㅠ(주먹울음) 아연이는 괜찮으니 옆으로 치워두시고... 세연이한테도 꽃배달 가게 해주세요....8ㅁ8

>>699 엩 별것이 아님다! 고민 좀 해결하고 바라던 바를 얻느냐 마느냐만 결정되면 큰 일 없는 노잼 평평길이거든요ㅎ.... 지애도... 불꽃길 아니라 낙엽길이랬으니까 저 마음 편히 봐도 되는거지요.....?8ㅁ8 지애한테도 꽃배달 갈까요....?

709 세연주 (6210682E+5)

2018-02-05 (모두 수고..) 17:16:42

소담주 수고하셨어요. 편지.. 생각해보니 보내기만 하고 받는 건 없었는데 요즈음 많이 받지만 그 내용이...(먼산)

710 현호주 ◆8OTQh61X72 (3024625E+5)

2018-02-05 (모두 수고..) 17:19:30

아연주 어서와요!!! 수고하셨습니다!

>>708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체 왜 캐릭터한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연이 복지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그래도 저희 분들 복지 잘 안해주시는 분들 넘많아........ 흑흑.. (도담도담받음)

711 아연주◆I.KHBwaJe2 (5501911E+6)

2018-02-05 (모두 수고..) 17:28:59

>>710 현호주가 그 대표중 하나...(읍읍읍) 아연이 복지... 잘 해준 것 같지 않나요??(?) 사실 아연이 구덩이 넘나 별거 아니라서 비설 축에도 못낌다☆ 와아 도담도담!! 부둥부둥!! 쓰담쓰담!!(현호주 : 으;;

712 현호주 ◆8OTQh61X72 (3024625E+5)

2018-02-05 (모두 수고..) 17:31:01

>>711 (도담도담받는다(부둥부둥을받는다(쓰담쓰담까지받는다(?????????????????(일단 햅삐!)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 복지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름........... 나르으음......... (외면) 그래도 구덩이가 있다는 게...... 아무튼 별거 아니시라니까..네...

713 지애주◆3w3RFUIo36 (6583432E+5)

2018-02-05 (모두 수고..) 17:33:23

>>703 아아악 힐링된다...! 소담이네는 어머니도 힐링담당이신가요 아주 영이에 대한 장모님의 애정이 새어나오네요....!
북마크 추가했습니다, 소담주 수고하셨어요!
>>708 꽃은ㅋㅋㅋㅋㅋ 아연이 머리에 꽂아주시고 아연이 가는 길에 뿌려주세요ㅋㅋㅋ 권지애 가는 곳에 꽃따위 필요 없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14 세연주 (6210682E+5)

2018-02-05 (모두 수고..) 17:33:35

복지.. 잘 해준 겁니다! 초기설정에선 살아있는 사람조차 아니었는걸요!

715 세연주 (6210682E+5)

2018-02-05 (모두 수고..) 17:38:17

"그 성격은 몇 살쯤부터 굳어졌어?"
이 세연:

"네가 극도로 행복할 때 하는 행동은?"
이 세연:

"처음으로 죽여 버리고 싶다고 생각했던 사람은 누구였어?"
이 세연: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지..질문이...(푹푹찔림)

716 현호주 ◆8OTQh61X72 (3024625E+5)

2018-02-05 (모두 수고..) 17:39:13

>>703 (보고 성불해가는 현호주이다)(흐뭇) 어쩜........ 이런 힐링물............ 치유되는 느낌이에요.........

>>714 아니 세연이 복지는 더 필요합니다!?

717 현호주 ◆8OTQh61X72 (3024625E+5)

2018-02-05 (모두 수고..) 17:42:48

>>715 ......... 아니........ 질문이 왜....... (흐릿) 세연이에게 왜그래....(오열)

718 이름 없음◆Zu8zCKp2XA (9177387E+5)

2018-02-05 (모두 수고..) 17:44:53

만약에 인 외였다면 저는 이것저것 수정해달라 했을거에요:3


모두 안녕하세여!!XD 퇴근 중입니다!!!! 집 가자마자 아연이 정산을 하도록 할게요! 그리고 이벤트 종료를 알립니다!!!

719 현호주 ◆8OTQh61X72 (6436346E+5)

2018-02-05 (모두 수고..) 17:46:17

수고하셨습니다 모두!!!! 스레주 집에 조심히 들어가시구요!!!!! 하루 고생하셨습니다!!(안마도다다

720 세연주 (6210682E+5)

2018-02-05 (모두 수고..) 17:48:03

정확히는 캐는 따로 있고 그 캐에게 붙어다니며 저주 퍼붓는 엑스트라.. 였겠지만요. 근데 솔직히 그게 통과될 것 같지 않아서..

캐의 어머니이자, 남캐였다면 누나 여캐였다면 언니였다는 충공깽한 설정이었죠.. 아아.. 복지..음.. 열심히 생각중입니다..?

다들 안녕하세요.

721 이름 없음◆Zu8zCKp2XA (9177387E+5)

2018-02-05 (모두 수고..) 17:48:05

(안마를 받는다)(해피해피해진 스레주입니다)

722 세연주 (6210682E+5)

2018-02-05 (모두 수고..) 17:49:12

해피해피...(스레주에게 꾹꾹이를 해주려 한다)(냥냥이가.. 말이죠.)

723 이름 없음◆Zu8zCKp2XA (9177387E+5)

2018-02-05 (모두 수고..) 17:50:05

>>720 (동공지진) 그랬다면 더더욱 통과가 어려웠을 거에요:3


모두 복지를 잘 해줍시다!8ㅁ8

724 이름 없음◆Zu8zCKp2XA (9177387E+5)

2018-02-05 (모두 수고..) 17:51:03

(냥냥이에게 꾹꾹이를 받고 해피해피해진 스레주입니다)(파아아)

725 현호주 ◆8OTQh61X72 (3024625E+5)

2018-02-05 (모두 수고..) 17:53:02

>>723 (그저 웃지요) 나름 복지입니다... 나름........ (시선회피)(안마 도다다다)

726 사이카주 (3614973E+6)

2018-02-05 (모두 수고..) 17:56:46

야호 난방 엄청 빵빵하게 하고 졸았더니 살짝 괜찮아졋슴다...... 다들 안녕하세요!!!!!!!!!

727 Happy!도윤주 (776609E+58)

2018-02-05 (모두 수고..) 17:57:56

도윤주 연인:(의자에 앉아있는 도윤주 가볍게 안으면서)자기야,전에 폰으로 싸운거 화 풀렸어?
도윤주:에,그거 싸운거 아님!그냥 좀 일 있어서 당황했던거 ㅇㅇ
도윤주 연인:그랬구나..만약 시비터는 사람 있으면 말해.혼내줄게.
도윤주:어이구,그러다가 역으로 털리면 어쩌려구?
도윤주 연인:...울면서 자기한테 이를꺼야..
도윤주:(심멎(행복사

오늘 있었던 대화임다.우리 스윗하고 귀여운 연인님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 많이 사랑하고 좋아해여ㅠㅠㅠㅠㅠㅠ
음음 암튼 기분 많이 햅-삐해진 도윤주 리갱~!다녀왔어! ^-^♡

728 이름 없음◆Zu8zCKp2XA (9177387E+5)

2018-02-05 (모두 수고..) 18:00:47

사이카주 도윤주 어서와요!!! 도윤주와 도윤주의 연인 두 분 모두 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ㅠ

729 세연주 (6210682E+5)

2018-02-05 (모두 수고..) 18:01:30

두 분 다 어서와요.

대화가... 굉장히 달달하네요.

730 이름 없음◆Zu8zCKp2XA (9177387E+5)

2018-02-05 (모두 수고..) 18:04:05

달달한 대화라... 전 최근에 한 달달한 대화가 전부 10년이상 지기인 친구 밖에 없네요:3 둘 다 사귀는 사이 아니냐고 오해도 많이 받으니만큼....(흐ㅡ릿)

731 현호주 ◆8OTQh61X72 (3024625E+5)

2018-02-05 (모두 수고..) 18:05:15

사이카주 도윤주 어서오세요 !!
도윤주 대화가 엄청................. 달달하네요......... (설탕에 절여짐)

732 현호주 ◆8OTQh61X72 (3024625E+5)

2018-02-05 (모두 수고..) 18:05:49

그러니까....... 음음... 봅시다... 죽창짤이 어디있더라(폰에 있던가)

733 지애주 (2064777E+5)

2018-02-05 (모두 수고..) 18:06:16

사이카주 레주 도윤주 어서와요!!!
지금 이동중이라서 인사가 늦었네요!

734 Happy!도윤주 (776609E+58)

2018-02-05 (모두 수고..) 18:07:39

다들 반가워 안녕안녕!!! >-<♡
후후 나도 우리 연인님이 이렇게 달달하게 나올 줄 몰랐어.. 오늘 힐링 제대로 한 기분이야..! ^-^*

735 Niflheim (9381839E+6)

2018-02-05 (모두 수고..) 18:10:14

기숙사에 틀어박혀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적어도 그의 동반자, 아니, 그의 감시자는 그렇게 생각하며 공중에서 점점 내려오기 위해 고도를 낮췄다. 가문으로 날아갔던 동반자에 의해 베아트리스는 격노했고, 짐을 싸던 니베스는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눈으로 자신에게 제 오라비의 편지를 전해줄 수 없냐 물으며 발목에 쪽지를 묶었다. 주인의 기숙사 창문으로 날아들며 살짝 날개를 접어낸 동반자는 발톱을 들어 창문을 툭툭 쳤다. 그러나 대답은 없었다. 커튼으로 가려져 있어 볼 수도 없는지라 애가 탔다. 제 주인은 커튼을 칠 사람이 아니었다. 집요정에게 청소를 부탁하더라도 '커튼은 치지 말거라.' 라고 단단히 이르는 자가 어찌 커튼을 치겠더냐. 고개를 이리저리 휘적거리며 창문이 혹여 잠겼는지 확인하던 동반자는 꽤 영리하였다. 다행히 잠겨있지는 않았던지라 사냥감을 들어올리듯 창문을 겨우 들어올려 잽싸게 그 틈새로 비집고 들어서니, 날선 후각이 주인의 향을 잡아내곤 커튼에서 빠져나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제 주인은 침대에 기대 앉아 쉬고 있었다.

피냄새를 제외하면 쉬고 있었던 것이라 생각했겠지만. 목 주변엔 여전히 긁은 상처가 가득했고, 흰 셔츠엔 피가 흥건히 적셔져 있었으며, 손가락엔 피가 흉하게 말라 붙어있었다. 이번에도 또 상처를 비집고 긁기라도 하였는지 드문드문 살점까지 묻어있는 꼴이 꽤나 징그러운 터였다. 이대로라면 네 형 처럼 구더기가 들끓지 아니하겠더냐. 부리에 물린 손거울을 책상 위에 뱉어내듯 내려두고 디터니 원액이 담긴 병을 발톱으로 쥐어 부리로 뚜껑을 열었다. 그리고 주인의 목에 끼얹어내며 삐이익, 참새가 울듯, 허나 커다란 울음소리를 내었다. 허나 주인은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대신 제 주인의 몸이 옆으로 기울더니, 그대로 쓰러졌지만. 그제서야 동반자는 주변에 반쯤 남은 빈 병과 주인의 얼굴을 살필수가 있었다. 병에 붙은 라벨엔 다른 동족과는 달라 사람과 비슷할 정도로 영리한 동반자가 읽을 수 있는 글자가 쓰여있었다.

살아있는 죽음의 약을 마실 정도로 너는 한계에 도달했던게냐? 그런 눈으로 주인을 바라보던 동반자는 조용히 날갯짓을 하며 횃대에 앉았다. 격노한 베아트리스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기를 기다리는 양면 거울과 여동생의 편지를 가져왔다는 것은 그가 잠에서 깨어나고 알려도 좋을 소식이었다.


-

그는 꿈을 꾸고 있었다. 정확히는 과거를 떠올리고 있었다. 아주 오래 전 부터, 최근의 과거까지. 베아트리스는 자신과 검은 머리의 소년을 각각 한 무릎에 앉게 하며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마도, 잠이 오지 않는다고 말을 했던 것일터다. 검은 머리의 소년이 어머니에게 질문을 하였다.

"어머니, 어째서 우리는 머글과 혼혈의 가까이에 있지 못하나요?"

베아트리스는 상냥하게 웃으며 검은 머리카락을 쓸어주었다. 그건 말이지, 라며 운을 떼는 목소리엔 슬픔이 묻어나오는 듯 싶었다. 그건 말이지, 이건 비밀로 해야 한단다.

"우리 가문을 만든 최초의 가주님은 마녀사냥의 피해자였거든."
"마녀사냥이 뭔데요?"
"머글들은 마법을 쓰지 못하지만 우리는 마법을 쓸 수 있지? 여기서는 마법을 쓰지 못하는게 이상한 것 이지만 머글들이 사는 곳에서 마법을 쓰는 건 이상한 행동이란다. 그래서 그들은 마법을 쓰는 사람들을 죽였지. 마법을 쓰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누명을 씌워 죽였단다. 그리고, 그 세계엔 우리 니플헤임처럼 눈부시게 흰 머리는 노인을 제외하면 존재하지 않아요. 그래서 아르테미스님은 흰 머리를 가지고, 남들과는 다른 여자라는 이유로 마녀사냥의 피해자가 되었지만 죽지 않고 살아 돌아오셨지."

두 소년은 따뜻한 우유를 입에 가져다대기를 그만두었다. 호기심이 치밀어 올랐다. 검은 머리의 소년은 자신의 질문을 잘 알고 있었고, 대신 입을 열었다.

"그게 어떤 상관이 있나요, 어머니?"
"...그분은 그 이후로 우리를 제한하는 마법을 걸었단다. 머글과 혼혈을 가문원으로 인정하지 말라는 마법. 인정하게 된다면 저주를 받는단다. 자, 이제 잘 준비를 해야지. 다들 방에 들어가렴. 엄마가 이불을 덮어주지 않아도 괜찮지?"
"응. 알았어요."
"안녕히 주무세요, 어머니."

-

어느덧 두 소년은 같은 침대에 누워 서로를 마주보았다. 굳게 닫힌 방 문과 어둠에 익숙해진 시야, 그리고 슬쩍 새어들어오는 달빛 사이로 윤기있는 검은 머리가 보였다. 검은 머리를 지닌 소년은 눈을 휘어 웃었다.

"아까 한 얘기 기억 하고있니, 세이?"
"...응. 기억 하고 있어.. 머글들은 지금도 마법사들을 죽일까? 나 무서워."
"그럴리가. 그들은 우리를 죽이지 못해. 그리고 나는 어머니의 말이 변명이라고 생각해."
"그게 무슨 말이야?"

궁금하다는 듯 그의 눈이 깜빡였다. 그런 동생을 향해 팔을 뻗어 이마에 가벼이 입을 맞춘 형은 고개를 내저었다. 문득 베개에 머리가 비벼져선 정전기가 일었는지 머리카락이 드문드문 떠 있었다.

"머글과 혼혈은 더러운 존재니까 가까이 두지 않으려는 거야."
"형, 그런 말을 하면 엄마한테 혼ㄴ...!"
"쉬이잇, 잘 들으렴. 세이."

한 손가락으로 동생의 입술을 짓누른 형은 다들 속고 있는 거야. 라고 운을 띄웠다.

"생각해봐. 왜 우리를 죽였겠어?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마법을 쓸 수 있지만 그들은 그러지 못 해. 약해 빠졌다고. 그런 주제에 마법사의 피가 섞였으니 마법을 써보겠다 하는 머글까지 있잖아. 그들은 완벽하게 태어난 우리보다 한참 아래라고. 우리에게 열등감을 느낀거야!"
"..으...응..?"
"우리에게 질투를 하는거야. 그래서 우리를 죽였던거란다. 우리가 너무 부러워서. 머글은 우리를 부러워하고 질투하면서 정작 능력은 없는 종족이야. 그런 머글에게 당했으니 아르테미스님도 화가 나서 그런 저주를 내린거고."

소년은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납득이 가는 말 인게다. 자신을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동생이 마냥 사랑스럽다는 듯 형은 팔을 뻗어 다시금 동생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내일 일어나면 나랑 정원에 나가 산책하자."
"하지만 형.. 나는 밖에 나가지 못 하는걸.."
"어차피 내일은 다른 가문 사람이 오지 않으니 집요정이나 아버지에게 혼날 일도 없을거야. 매일 갇혀만 있으니 힘들잖아. 같이 나가자, 세이."

그는 자신을 잘 휘어잡았다. 알았어. 라며 그는 형의 품에 파고들어 잠에 빠졌다.

-

베아트리스가 동생을 데려왔다고 했다. 그는 동생이 생겼다는 말에 기뻐했지만 형은 아니었다. 형은 무언가를 알고 있는 듯 했다. 그리고 단 둘이 있는 방에서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항상 친절하고 따스하던 모습과 달리 그는 꽤 차가웠다. 형, 무슨 일 있어? 라고 짧게 입을 열자 그제서야 자신을 발견했다는 듯 활짝 웃으며 자신보다 키가 작은 쌍둥이를 끌어안았다.

"세이, 우리는 저주를 받을거야."
"그게 무슨 소리야, 형?"
"이번에 들어온 가문원이 혼혈이래. 분명 아르테미스님이 저 멀리서 화를 내실거야."

조곤거리는 목소리를 뒤로 하고 노크 소리가 들렸다. 아우프가베, 니플헤임. 동생에게 인사해야지. 언짢은 표정을 얼굴에서 지우고 본 동생은 눈동자가 생기가 없이 탁하다는 것을 제외하면 그와 비슷하게 생겼던 터였다. 저게 혼혈이라고? 그는 눈을 깜빡였다. 그리고 형을 슬쩍 올려다보았다. 친절한 얼굴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의 눈동자에 비치는 경멸은 지울 수 없었다.

-

저주가 발동되고 말았다. 날이 갈수록 허약해져선 사경을 헤매는 형과 그런 형의 곁에서 떠날 수 없었던 그는 동생보단 형과 있는 시간이 더욱 많았다. 침대 위에서 가쁜 숨을 쉬는 형의 옆에 누워 그는 말 없이 형을 끌어안았다. 아프지 마, 라는 말을 차마 할 수 없었다. 그런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던 그는 나지막히 속삭였다.

"..나는 사명을 이루지 못해."
"그러지 않을거야. 형, 괜찮을거야."
"...있잖아, 니플헤임."
"응?"
"지금부터 네 이름은 아우프가베야."

이해할 수 없었다.

"그건 형의 이름이잖아. 왜?"
"왜냐면, 네가 가주가 되어야 하니까."

그림자는 그 말의 뜻을 알면서도 부정하였다.

"하지만 나는 가주가 되고 싶은 생각도 없단 말이야! 형이 없으면 안 돼, 싫어!"
"그래도, 난 네가 가주가 되었으면 좋겠어."
"....왜?"

형은 자신의 이마에 늘 그렇듯 입을 맞췄다.

"왜냐면 그건 지금부터 네 사명이고, 내가 이루지 못할 꿈이니까. 네가 나 대신 가주가 되어주었으면 해. 알겠지, 세이?"
"하지만, 하지만 나는...마법도 잘 쓰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은 다들 나를 그림자라고 내려다보고..."
"오열하라, 그 분의 즐거움을 위해. 괴로워해라, 나의 배덕을 위해. 그리고 사라져라. 가문의 영광을 위해."

소년은 멍하니 제 형을 바라보았다. 방금, 뭐라고.

"잘 들어, 세이. 너는 나야. 나는 너고. 네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잘 알아. 하지만 우리의 생각은 같을 수 밖에 없어. 나는 이런 생각을 하며 지금껏 살아왔어. 너는 이런 아이가 되어야 해. 그래야 그 누구도 너를 만만하게 보지 않을거야. 사랑하는 나의 세이. 잘 알겠지?"

그 날, 깨트릴 수 없는 맹세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

-

형이 죽었다. 자신의 품에서, 차갑게 식어서. 어머니는 실성하고,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겁에 질린 니베스는 높은 울음소리를 내었다. 아버지는, 아버지는, 자신을 형의 품에서 버리듯 떼어놓더니 형을 품에 안았다. 그렇게 느꼈을터다. 그의 손길이 거칠었으니. 주치의는 유감스럽다는 말을 꺼냈고.

나는 처음으로 여동생을 경멸하는 시선으로 쳐다보았다.


네가 죽였어.

-

형의 장례식이 치뤄질 터였다. 용기를 내 관 안에 있는 형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보려 하였다. 저주는 그의 육신마저 잠식해버렸는지, 이틀이 지났음에도 썩어 문드러져버린 제 형의 얼굴엔 구더기와 개미가 열심히 살점을 파먹고 기어다니고 있었다. 비명을 질렀다. 자신이 알던 형이 아니었다.

그 날 이후로, 벌레라는 것은 듣기만 해도 괴로운 존재였다.

-

그는 눈을 뜨며 몸을 일으키더니 조용히 두 손으로 얼굴을 덮어 가렸다. 기억해버리고 말았다. 기억해버렸다. 어차피 기억하고 있었음에도. 자신을 보고 횃대에서 내려온 새를 거칠게 뿌리쳤다. 꺼져라. 차고 낮은 목소리가 그르렁대며 목을 울렸다. 자신의 동반자는 거울을 부리에 물고 있었고, 발목엔 쪽지가 묶여있었다. 차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며 쪽지를 펼친 그는 입술을 깨물었다.

"더러운 혼혈이."

역겨운 것이. 형용할 수 없는 욕이 목을 통해 튀어나오려 했으나 그는 그 말을 겨우 삼켜냈다. 오냐, 열등감에 사로잡혀 저주를 건 게렷다. 너 때문이다, 너만 없었어도 내가 이렇게 되었지는 아니하였을터다. 도망쳐라, 멀리 도망쳐라. 나의 손에 붙잡히거늘, 그 이후로는 끝없는 연옥만이 기다릴터다. 도망쳐라. 그는 바르르 떨리는 손으로 쪽지를 찢었다. 쪽지엔 오라버니, 차기 가주의 부담감이 많이 크시겠지요. 가문에게 영광을 돌릴 수 있는 오라버니의 동생이라 소녀는 기뻐요. 앞으로도 힘내주세요. 라는 글이 쓰여있었지만.

자신에겐 자신의 처지를 놀리는 것 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래, 이제...대화를 할 차례지. 베아트리...스.......하, 하하...하하하....."

그것은 떨리는 손을 주체하지 못하고 제 머리를 쥐어잡더니 그대로 침대에 머리를 박아 비명을 질렀다.

"대체 언제까지!!! 언제까지 나를 몰아넣을 셈이덥니까!!!!!! 나는 그가 아니거늘, 그와 비슷해지기 위해서 모든것을 버렸거늘, 이름도, 성격도, 삶도 버렸거늘 어찌 그와 다르다 하실 수 있냔 말입니까, 내가 그고, 그가 나입니다. 내가, 내가 니플헤임이란 말이다!!!! 썩을, 전부 뒤엎을 것이다. 그 또한 이를 원하였다. 나를 원망치 말아라. 깨트릴 수 없는 맹세를 깨 죽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면!!!! 하...하하하!!! 망할, 망할 것들!!!! 전부 버렸다...나는 그고, 그는 나란 말이다...하하...나는...나는 그가 아니던가요. 오열하라, 그의 즐거움을 위해, 괴로워해라, 나의 배덕을 위해. 그리고 사라져라. 가문의 영광을 위해....!! 아하하하!! 하하하하하하!!!!"

찢어지는 광소 사이로,

거울에 비춰진 베아트리스의 얼굴은 창백히 질려 있었다.

736 가베주 (9381839E+6)

2018-02-05 (모두 수고..) 18:10:35

힘든..여정이었ㅅ습니다..(털썩)(멸치어장은 죽어있다)

737 이름 없음◆Zu8zCKp2XA (9177387E+5)

2018-02-05 (모두 수고..) 18:10:38

스레주 : .... 나 집에 어떻게 감?(*길치입니다)

친구: □□□번 버스를 타면 되는데... 일단 타면 전화해.□□□버스 꼭 타!(안절부절) 안되겠다. 내가 너 타는 거 까지 보고 가야지.

스레주: 뭐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가 혼자 보내면 물가에 내놓은 자식 같대요.. <:3c

738 지애주 (6582621E+5)

2018-02-05 (모두 수고..) 18:11:49

>>727 흒끄(심장멎)(심장통)
아 도윤주 일화가 너무 훈훈해서 솔로는 웁니다...
>>730 10년지기 친구라고 해도 그렇게 달달한 대화를 할 사이이면 이미 친구가 아닌 것 아닌가요(의-심)

739 이름 없음◆Zu8zCKp2XA (9177387E+5)

2018-02-05 (모두 수고..) 18:13:02

가베야.... 세이야....8ㅁ8(줄줄줄줄) 당장 상처 치료를.....88!!!!!

740 현호주 ◆8OTQh61X72 (3024625E+5)

2018-02-05 (모두 수고..) 18:13:15

.......... (말잇못)(입틀막) ...... 가.. 가베.. 가베야......... 8ㅁ8 (오열(주먹울음

741 이름 없음◆Zu8zCKp2XA (9177387E+5)

2018-02-05 (모두 수고..) 18:14:13

>>739 그으게.... 돌이켜 생각해보면 대사가 "어라" 싶은 게 많기 때문에....(흐ㅡ릿) 오해를 많이 받지만 친구입니다:D

742 현호주 ◆8OTQh61X72 (3024625E+5)

2018-02-05 (모두 수고..) 18:14:19

>>737 아 저 그런 기분 알아요.....!!!!!! (격한 공감) 왠지 보내긴 하는데.. 야 안되겠다 내가 타는 것 까지는 볼게.. 하고 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릴때까지 통화하고.. (흐릿)

743 가베주 (9381839E+6)

2018-02-05 (모두 수고..) 18:16:06

다들 달달한 일이 있으시구나..! (정주행 하고 달달함에 햅-삐해진 가베주)

744 Happy!도윤주 (776609E+58)

2018-02-05 (모두 수고..) 18:18:48

헐 일단 가베 독백 저장부터 하구.....
가베 진짜 너무 찌통인거 아님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머리 호해줄께..ㅠㅡㅠ

>>737
엗ㅋㅋㅋ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지기 친구니까 그런 게 아닐까!무진장 알콩달콩한 사이..캡이랑 캡 친구1ㅜㄴ도 귀여워..!힐링되는 기분!

>>738
엗 지애주...(토닥토닥
괜찮아 지애디주도 솔탈할수 있드아아아아!!

745 이름 없음◆Zu8zCKp2XA (9177387E+5)

2018-02-05 (모두 수고..) 18:19:17

>>742 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느낌이에요!! 거기다, 제가 워낙 자주 이상한 곳에 흘러들어갔어서...(흐ㅡ릿)


스레주: (통화중)쭉 직진만 하면 되니까 길 잃지..... 아.(동공지진)

친구: (통화중)너 또 길 잃었지?!

스레주: 반대 방향으로 와 버렸네~?(해맑)

친구: (어이상실)



달달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습니다!(???)

746 현호주 ◆8OTQh61X72 (3024625E+5)

2018-02-05 (모두 수고..) 18:19:47

>>738 지애주 괜찮아요 (토닥토닥)

아 근데 진짜...... 스레주하고 친구분하고도 막막 힐링되고......... (햅삐)
가베 독백 저장부터.............. 아니............... 현호가 제대로 못달래줘서 미안하다!!!!!!!!!!!!!!!!!!!!!! 8ㅁ8 (확성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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