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7734580> [해리포터 기반/판타지/All] 동화학원 28. 무언가의 동화학원 :: 1001

무언가의 번데기◆Zu8zCKp2XA

2018-02-04 17:56:10 - 2018-02-05 22:41:30

0 무언가의 번데기◆Zu8zCKp2XA (1271473E+4)

2018-02-04 (내일 월요일) 17:56:10

*해리포터 기반입니다. 모르셔도 무방합니다.

*모니터 뒤에 사람 있습니다. 네티켓을 지킵시다!

*7일 갱신이 없을 시 시트 동결, 14일 안하실 시, 해당 시트를 하차 하겠습니다.

*AT필드는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

*잡담을 할 때는 끼어들기 쉽고 소외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합시다!:D

*이벤트는 금~일 사흘 간 진행되며, 보통 8시에 시작할 예정입니다. 출석 체크는 반드시 해주시기 바랍니다:D



*임시스레(한 번씩 읽어두시면 좋아요:D): https://goo.gl/p6oWim

*위키: https://goo.gl/xbfdr2

*시트스레: https://goo.gl/i8iuLB

*웹박수: https://goo.gl/forms/kGNkmiek9JZguo532

*동화학원 만남의 광장: https://goo.gl/EEFcpB

594 스캐버스 스레주◆Zu8zCKp2XA (2266674E+5)

2018-02-05 (모두 수고..) 08:40:38

!!!!(쥐구멍으로 뛰어간다(찍찍찍

찍찍.. 저느은 스캐버스 입미다...(찍찍찍)

595 소담주 ◆w6XWtSYyTw (6619307E+6)

2018-02-05 (모두 수고..) 08:41:48

>>591 그럼 이따 저녁때...(소근

596 이름 없음◆Zu8zCKp2XA (2266674E+5)

2018-02-05 (모두 수고..) 08:43:23

저는 멀미가 덮쳐와서 나중에 올게요! 아마 점심 쯤????

597 기상한 0주 (7703298E+5)

2018-02-05 (모두 수고..) 08:43:32

>>594 ????:산채로 잡아라

598 기상한 0주 (7703298E+5)

2018-02-05 (모두 수고..) 08:44:23

않이멀미ㅠ______ㅠ....레주 조심히 다녀오시구 점심때뵈요^♡!!!!!!!!!!!!!

>>595 꺅 매우 좋습니다>♡!!!!!!!

599 이름 없음◆Zu8zCKp2XA (2266674E+5)

2018-02-05 (모두 수고..) 08:55:16

그리고 늦게 발견했지만 제림주 어서오시고 다녀오세요!!!


멀미가 잠깐 나아진 느낌이에요.. 우으...ㅠㅠㅠ

600 현호주 ◆8OTQh61X72 (7564878E+5)

2018-02-05 (모두 수고..) 09:35:56

오늘 저녁이죠? 시간됩니다...!!!
다들 모닝이에요

601 제림주 ◆JZp.IfWXUQ (0139394E+6)

2018-02-05 (모두 수고..) 10:26:55

학교에서 넘 잘잤네용 갱신~~~!!!!

602 츠카사주 (6372482E+6)

2018-02-05 (모두 수고..) 10:28:14

쩨림주 오하~~~@@@@

603 지애주 (0058797E+5)

2018-02-05 (모두 수고..) 10:37:33

리갱합니다! 제림주 어서오세요!!!

604 현호주 ◆8OTQh61X72 (7564878E+5)

2018-02-05 (모두 수고..) 10:45:55

지애주 제림주 츠카사주 세분 모두 곰방와.

605 제림주 ◆JZp.IfWXUQ (6227428E+5)

2018-02-05 (모두 수고..) 10:53:03

지애주 츠카사주 현호주 아녕하세요~~~~!!!@! 츠카사주 저 지금 밖이라 그런ㄴ데 선관 오후쯤에 다시 이어도 될까용ㅠㅠㅠ?

606 지애주 (0058797E+5)

2018-02-05 (모두 수고..) 10:54:22

츸사주 어서오세요!
현호주도 안녕하세요!!!

607 현호주 ◆8OTQh61X72 (7564878E+5)

2018-02-05 (모두 수고..) 11:02:52

병원 가야되는데 일어나기 시르다.... 8ㅁ8
지애주 곰방와입니다!!! 제림주 오늘하루 화이팅하세요

608 제림주 ◆JZp.IfWXUQ (4068859E+5)

2018-02-05 (모두 수고..) 11:07:27

현호주도 오늘 즐거운 하루 보내세용!

609 츠카사주 (6372482E+6)

2018-02-05 (모두 수고..) 11:21:21

다들 쫀아요@@@@@@@

>>605 당연하져@@@@@ 님 편하실때 이어주삼@@@@@

610 지애주 (0236267E+5)

2018-02-05 (모두 수고..) 11:41:50

헙... 현호주 몸조심하세요¡ㅁ¡
재림주 츸사주도 좋은 하루 되세요!!!

611 현호주 ◆8OTQh61X72 (3799831E+6)

2018-02-05 (모두 수고..) 11:46:49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시라!!!! 점심도 챙겨드시구!!! 병원 갔다가 다시 갱신하러 올게요 !!!!

612 현호주 ◆8OTQh61X72 (3799831E+6)

2018-02-05 (모두 수고..) 11:46:49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시라!!!! 점심도 챙겨드시구!!! 병원 갔다가 다시 갱신하러 올게요 !!!!

613 현호주 ◆8OTQh61X72 (8584663E+5)

2018-02-05 (모두 수고..) 11:48:08

(마솝두번 누른 손을 때린다) 암튼 다들 이따봐요

614 이름 없음◆Zu8zCKp2XA (6401422E+5)

2018-02-05 (모두 수고..) 12:42:10

점심에 잠깐 갱신해요! 폰 초기화를 해야 한대요!(해맑) 와아아아..... 아무튼 아연이 선물을 얼른 쓰도록 할게요!

615 현호주 ◆8OTQh61X72 (6436346E+5)

2018-02-05 (모두 수고..) 12:44:41

세상에 스레주 폰초기화........(토닥토닥) 8ㅁ8... 그...그래도 살릴수 있는게 어딘가요!!!! 그럼요 그러요!!!!!

식사 맛나게 하셨어요?
병원갔다가 리갱합니다.

616 지애주 (9392238E+5)

2018-02-05 (모두 수고..) 13:05:16

리갱합니다!!! 모두들 맛점하셨나요?
레주 폰초기화....;ㅁ; 히,힘내요....
현호주는 병원 잘 다녀오셨나요?

617 0주 (7703298E+5)

2018-02-05 (모두 수고..) 13:07:35


나갈 준비하다가 괜찮은 노래를 찾았어요>♡!!!!!!! 영이가 담이한테 불러줬음 좋겠는 노래 하나 추가된거같아요'v*ㅎㅎㅎㅎㅎ

밥.........아 글고보니 밥 안먹었다'____'!!!!!!!!오늘따라 식욕이 없어서요 간단히 우유로 때우려구요ㅠ____ㅠ딱히 뭘 만들어먹기도 귀찮구...ㅠ

618 가베주 (9381839E+6)

2018-02-05 (모두 수고..) 13:07:36

갱신합니다! 레주 폰 초기화...힘내요!!! (동공지진)
현호주 병원이라뇨..(동공지진222)
지애주 어서오시구요!

새벽 4시에 깨서 약 먹고 잠들었더니 이제 깼네요 ㅎ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

아...(흐릿

619 가베주 (9381839E+6)

2018-02-05 (모두 수고..) 13:07:57

영주 하이에용~~~

620 지애주 (9392238E+5)

2018-02-05 (모두 수고..) 13:09:42

아 저 오늘 커미션 신청서 넣어요! 행복합니다!!! 그런데 옷차림을 뭘로 신청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621 지애주 (9392238E+5)

2018-02-05 (모두 수고..) 13:10:18

영주 가베주 어서와요!!!!!!!!!!!!!(두분다 부둥부둥)

622 0주 (7703298E+5)

2018-02-05 (모두 수고..) 13:10:20

히히 가문부분 추가사항도 추가해놨겠다 슬슬 컴꺼야겠네요''*!!!!!!! 다들 어서오세요!!!!! 몸조심하셔야해요 밖에 엄청 춥더라구요ㅠ___ㅠ....!

>>618 가베주 곤니ZZㅣ와^♡77~~~~~~!~~~!~~~~!~!~~!~!~!~!!!!!!!1 안녕히 주무셨어요?????? 아니그보다 새벽 4시........(말잇못)

623 지애주 (9392238E+5)

2018-02-05 (모두 수고..) 13:12:00

>>622 예예 지금 밖인데 엄청 춥네요ㅋㅋㅋ 특히 폰하려니까 손가락이...(노답)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영주! 영주도 몸조심하세요!!!!!!!!!!!!!!

624 이름 없음◆Zu8zCKp2XA (6401422E+5)

2018-02-05 (모두 수고..) 13:13:44

날려버렸어...!!!!!


모두 어서오세요!!! 제가 핸드폰에 에버노트가 아닌 걸로 저장한 설정들은 날아갔지만..!!! 어떻게든 되겠죠...(흐ㅡ릿)

625 현호주 ◆8OTQh61X72 (3024625E+5)

2018-02-05 (모두 수고..) 13:14:10

>>616 네 잘 다녀왔습니다!!! 정기적인 검사같은거라서 피를 뽑는데........... 아니 간호사님..... 반창고는 나중에 좀 붙혀주시지.. 아침부터 피봤잖아요!!! (식겁) 이건 좀 했네요.

영주 어서오시구, 지애주 드디어 커미션!!!!!!!!! 이야아!! 기대합니다!!!! 밖에 추우니 다들 푹 주무세요.

가베주 새벽 4시 뭐죠..........?

626 현호주 ◆8OTQh61X72 (3024625E+5)

2018-02-05 (모두 수고..) 13:14:44

>>624 아아아아아아 스레주!!!! 8ㅁ8

다들 안녕하시구 다들 어서오세요!!!

627 이름 없음◆Zu8zCKp2XA (6401422E+5)

2018-02-05 (모두 수고..) 13:16:09

그리고 가베주 새벽 4시...(줄줄)


일단 저는 일 다녀올게요!!!

628 현호주 ◆8OTQh61X72 (3024625E+5)

2018-02-05 (모두 수고..) 13:17:31

스레주 다녀오세요!!!!

629 지애주 (9392238E+5)

2018-02-05 (모두 수고..) 13:18:18

>>624 레...레주!!!!!8ㅁ8
캡...힘내십쇼...
>>627 다녀오시고 오늘도 화이팅하세요 캡!

630 아연주◆I.KHBwaJe2 (5501911E+6)

2018-02-05 (모두 수고..) 13:18:31

오늘도 알바 가기 전 갱신합니다!! 엩 레주 폰 초기화라뇨8ㅁ8 그리고 여러분 모두 아프지 말아여.....ㅠ
어제 입춘이었다던데 오늘부터 다시 영하래요 꺄륵! 다 얼어죽겠다~!~!~!~!!

631 현 호 - 아우프가베 (3024625E+5)

2018-02-05 (모두 수고..) 13:18:31

공포감이 만연한 얼굴에도 소년은 그저 평이하고 기이할 만큼의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진심이 없는, 마음이 없는 위로란 기만이다. 상대에 대한 예우가 아니며 품을 바라는 이를 기만하는 그런 행위를 소년은 할 수 없었다. 지독한 성실함으로 인한 이질감이 물씬 느껴질 정도의 기이한 포옹에도 아우프가베는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고, 소년도 입을 열지 않았다.

어깨를 쥐고 있는 소년의 손 안에서 몸의 떨림이 잦아들었다. 부러, 소년은 시선을 피해 저 멀리 복도의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었다. 몸의 떨림이 잦아들고 있었으니 눈에 가득하던 이유모를 떨림도 충분히 잦아들었을 터. 괜찮습니다. 속삭이는 목소리는 과연 누구를 위함이니, 아가야. 너를 위함이니? 듬뿍 받았던 애정조차 지워버릴만큼 너는 무엇이더냐. 아가야. 환청의 속삭임과 가벼이 혀를 차는 소리. 소년은 한손을 떼어내어 소년이 형님으로 부르는 아우프가베의 등을 가만히 토닥였다. 큰 제스처없는, 위로도 뭣도 되지 못하지만 적어도 기만은 아닌 행위를 해보였다.

숨을 가쁘게 내쉬는 것에, 소년은 이제 토닥이던 손으로 등을 쓸어내리듯이 움직였다.가쁜 숨을 몰아쉬라는 듯, 모든 것은 괜찮을 거라는 듯이. 기만이고 기만이다. 소년은 스스로에게 해보이던 그 괜찮습니다라는 단어를 두어번 반복한 것만으로도 잦아드는 그의 떨림에 눈을 느릿하게 깜빡였다. 아무것도 없는 눈동자가 복도의 어딘가를 응시한다.

"예. 형님. 괜찮으실겁니다."

괜찮고 말고. 당연히 괜찮아야지. 당연히.
괜찮을테지. 너는.

"괜찮습니다."

소년은 평이하게 차분하고 조용한 어조로 중얼거리며 천천히 제 품에서 아우프가베의 몸을 떼어내려한다. 모셔다드리겠습니다. 형님. 소년은 그 말을 잊지 않았다.

632 현호주 ◆8OTQh61X72 (3024625E+5)

2018-02-05 (모두 수고..) 13:19:21

아연주 어서오세요 !!! 알바 힘내시고!!!! (붕붕방방)

영주 나중에 뵙겠습니다.

633 지애주 (9392238E+5)

2018-02-05 (모두 수고..) 13:20:26

현호주 어서와요!!!!!
피검사... 아유 아침부터 피 보시고.... 고생하셨어요 현호주!
>>625 예압 커미션 해보는게 처음이라 되게 두근두근합니다!

634 지애주 (9392238E+5)

2018-02-05 (모두 수고..) 13:21:40

아연주 어서오세요!!!!! 알바 파이팅하시고요!
그리고 다녀오세요 0주!!!

635 현호주 ◆8OTQh61X72 (3024625E+5)

2018-02-05 (모두 수고..) 13:21:54

>>633 좋은 커미션 기대하겠습니다!! 물론 올려주시겠죠 지애주? (두근두근)

어음.. 누르라고 했는데 안누른 제 잘못이니까요.......? (시선회피)

636 현호주 ◆8OTQh61X72 (3024625E+5)

2018-02-05 (모두 수고..) 13:22:51

>>633 안녕하세요 지애주!!! :D 커미션 하시면 올려주시겠죠? 그럴거라고 믿습니다 (두근두근) 저도 두근두근하네요!!!! XD

괜찮아요..... 어차피 눌러주세요~ 했을때 네에에에 하고 안누른 제 잘못이니까요.

637 현호주 ◆8OTQh61X72 (3024625E+5)

2018-02-05 (모두 수고..) 13:23:08

컴치어장을 부수겠다!!! (쾅쾅쾅)

638 지애주 (9392238E+5)

2018-02-05 (모두 수고..) 13:25:29

>>635 ㅋㅋㅋ 그... 커미션 받아주시는 분이 사진자료를 되게 많이 부탁하셔서 그거 찾느라 정신없네요ㅋㅋㅋ 하지만 행복한 정신없음입니다, 네!

그래도 많이 놀라셨겠어요 현호주.. 피검사 고생하셨습니다!

639 지애주 (9392238E+5)

2018-02-05 (모두 수고..) 13:26:19

>>637 엌ㅋㅋㅋㅋ 괜찮습니다 현호(토닥토닥

640 지애주 (9392238E+5)

2018-02-05 (모두 수고..) 13:27:10

음음 저도 또 일 좀 봐야겠네요.
모두들 오후에 봐요!

641 현호주 ◆8OTQh61X72 (3024625E+5)

2018-02-05 (모두 수고..) 13:28:02

오오 사진자료..... 오오오오..... 행복한 정신없음이죠 확실히!!! 두근두근하게 기다리겠습니다!!! 지애주 나중에 뵐게요 !

642 아우프가베-현 호 (9381839E+6)

2018-02-05 (모두 수고..) 13:58:46

진정해야 할 것이다. 진정해야만 한다. 그동안 겪어왔지 아니하던가, 그림자는 언제나 교육을 받지 아니하였던가, 숨겨라, 감추고, 드러내지 말고 들여보내지 말아라. 그렇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기에 그 또한 당황할 수 밖에 없었던겐가. 자신을 감시하는 동반자를 공격하고, 타인에게 처음으로 아우프가베가 아닌 모습을 드러냈다. 혼란스러웠다. 나는 아우프가베가 아니던가, 어찌하여. 이 모습은 무엇이지, 나는 니플헤임이거늘, 아니, 이젠 자신을 잊어야 하거늘. 그것은 천천히 입술을 깨물었다. 숨겨라, 감추고,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 그 누구도 들여보내지 말아라. 수십번을 마음 속으로 되내인다. 어디선가 기어와 발목을 붙잡고 점점 자신의 어깨에 매달리는 이유모를 상실감을 뿌리쳤다.

자신을 잃는것은 익숙한 일이었다. 이름을 바꾼 이후로, 나는 죽었으니. 더이상 니플헤임은 존재하지 않으니.

더 이상 내 안으로 들어오지 말거라. 그는 다시금 숨을 들이마셨다. 그리고 눈을 질끈 감았다.

세이, 잘 들어. 너는 나야.
오열하라, 그의 즐거움을 위해. 괴로워해라, 나의 배덕을 위해. 그리고 사라져라. 가문의 영광을 위해.

너는 이런 아이가 되어야 해. 그래야 그 누구도 너를 만만하게 보지 않을거야. 사랑하는 나의... 그림자야.

제 형이 불안할때면 기억해달라 말하였던 문장들을 생각해내며 그는 떨림이 잦아드는 주먹에서 힘을 뺐다. 새하얗게 물든 손가락에 점점 옅은 붉은기가 어려오기 시작했다. 작은 목소리가 다시금 미안합니다, 라고 조곤거렸다. 몰아쉬는 숨 사이로 내뱉던 사과는 닿을 수도 없는 터였다. 누구에게 하는지, 어떤 의미인지. 그 자신도 모를 사과였으니. 슬슬 돌아와야 할 시간이었다. 숨을 몰아쉬자 눈에 띄게 그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무의식속에 억눌러버리고, 다시금 가면을 주워 쓰는 일은 꽤나 빨랐다. 그가 자신을 품에서 천천히 떼어내고 보인 모습은, 예전과 비슷하게 냉랭한 모습이었다. 아직 얼굴에 혼란스러움이 가득했지만 괜찮아보였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게다.

"......."

한참동안 그의 말에 대답하지 못하였다.

"..고맙구나."

그리고 미안하구나. 못 볼 꼴을 보였구나. 그는 겨우 그 한 마디를 꺼내며 소리없이 한숨을 쉬었다.

643 현 호 - 아우프가베 (3024625E+5)

2018-02-05 (모두 수고..) 14:14:15

느릿하게 소년은 자신을 바라보는 아우프가베의 냉랭한 특유의 그 모습이였다. 혼란, 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소년이 알수 없는 감정을 온 얼굴에 가득 담고 있었지만 방금 전 이유 없이 떨고, 패밀리아를 공격하던 형님이라고 부르는 이의 표정을 보던 소년이, 완전히 양손을 그에게서 떼어냈다. 더이상의 기만과도 같은 위로는 그에게 필요없다고 판단했고 그와 동시에 행해진 소년의 행동이였다. 한참동안 이어지지 않는 그의 모습에도 소년은 그저 천천히 눈을 깜빡이며 성실하게 그의 입이 열리기만을 기다렸다.

이윽고 이어진, 고맙다는 말을 듣고 매정하리만치 양손을 떼어낸 소년이 반듯하게 허리를 펴고 고개를 가만히 내저었다.

고맙다는 말은 무엇입니까.
무엇에 대한 고마움입니까.

울지 못해 떠는 분께, 온 힘을 다해 끌어안지 않은 저를 향한 고마움입니까. 그렇다면, 그 고마움을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소년은 가만히 내젖던 고개를 멈추고 아우프가베와 시선을 맞추려 고개를 숙였다. 느릿하고 천천히, 감정의 기복이 전혀 없는 방금 전의 그 모습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흔들림이 없는 고요한 눈빛이 그를 향한다. 단지 그것 뿐. 소년은 다시 시선을 들고 그의 어깨를 가만히 손으로 감쌌다가 놓았다.

"형님."

한호흡, 소년은 말을 멈추고 걸음을 먼저 앞으로 디뎌 아우프가베를 지나치며 조용하고 차분하게 속삭였다.

"저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소년은 그저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소년은 양손을 바지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중얼거리는 목소리는 과연, 진실이니, 아가야? 정말로 너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아무것도 듣지 못하고,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니?

오. 그렇겠지. 너는 그런 아이니까. 불쌍한 것. 속삭이는 환청이 천천히 멀어졌다. 한숨을 쉬는 아우프가베의 모습을 모르는 척, 못본 척 시선을 옮기는 것조차 소년은 완벽하고 철저했다.

644 현호주 ◆8OTQh61X72 (3024625E+5)

2018-02-05 (모두 수고..) 14:14:34

아이고 가베야 8ㅁ8 가베야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오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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