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7506534> [All/리부트/대립] 월야의 나라는 잠들지 않는다 - 제 24장 :: 1001

전설의 부캡틴◆l/SEpUL78Y

2018-02-02 02:35:24 - 2018-02-04 20:08:20

0 전설의 부캡틴◆l/SEpUL78Y (645118E+42)

2018-02-02 (불탄다..!) 02:35:24


※ 2월 3일 - 2월 4일 매일 저녁 7시이후 앵전 페이즈 3 진행
포탈 >1517142192>

시트 >1514797618>
선관 >1516297749>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B%94%EC%95%BC%EC%9D%98%20%EB%82%98%EB%9D%BC%EB%8A%94%20%EC%9E%A0%EB%93%A4%EC%A7%80%20%EC%95%8A%EB%8A%94%EB%8B%A4

제1장 >1514876581>
제2장 >1514980928>
제3장 >1515145609>
제4장 >1515251722>
제5장 >1515423209>
제6장 >1515608938>
제7장 >1515774939>
제8장 >1515876029>
제9장 >1515957182>
제10장 >1516084890>
제11장 >1516129496>
제12장 >1516209574>
제13장 >1516270577>
제14장 >1516363860>
제15장 >1516468785>
제16장 >1516549886>
제17장 >1516632953>
제18장 >1516724112>
제19장 >1516790794>
제20장 >1516885589>
제21장 >1516980812>
제22장 >1517088030>
제23장 >1517306974>

257 시이주 (6156224E+5)

2018-02-02 (불탄다..!) 23:34:57

>>253
로맨티컬리 아포칼립틱이라는 웹코믹에서 나오는 가상의(?) 국가 비슷한 느낌이애오! 국민 수 4명!

>>254
오 이런... ;-; 힘내세요!

>>255
꺄악 반가워요!(껴안김)(부둥부둥)

258 근심하는 소녀 ◆QLP7p3wBRg (6558534E+4)

2018-02-02 (불탄다..!) 23:37:26

크힠힠힠힠 크키히히키히킿

259 알폰스 R 프레드릭 - 근심하는 소녀 (9281151E+4)

2018-02-02 (불탄다..!) 23:37:40

으득-

"그렇다면 평소처럼 해드리죠, 추리를 -"

까마귀의 자색 눈동자가 붉은 빛을 띈다. 광기와 분노 그리고 자신의 정의관과 동행자 전부를 파악해버린 저 형용할 수 없는 무언가를 향한 분노일 것 이다.
어쩌면 단순한 신경질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프레드릭경은 지금 심기가 매우 나쁘다.

"당신이 말한 극과 극. 당신은 쉬이 말할 수 있는 그런존재가 아니라는건 확실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당신도 구성성분이 존재하는 존재. 그런식으로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가지고 농락하다간 몰락하는건 한 순간.. 지금 뭐라고?"

세상이 검게 변해간다.
그제서야 주위를 둘러보자 환각인지 구별이가지 않을정도로 정교하게 도미노가 비웃기 시작한다.
비웃음의 대상은 당연 프레드릭 경-

"저의 정의관은 폐허속에서 쌓아올린 .. 결코 자기만족 따위가 아닙니다-! 아..? 하- 저도 참 뭐라고 발끈한걸까요?"

창백한 안색으로 식은땀을 흘리며 알폰스는 이게 현실임을 부정한다.
갑자기 웃는 얼굴로 이미 식어버린 커피잔을 들어올리며 그는 재차 질문했다.

"기묘한 점술가 꼬맹이로군요- 하지만 어른을 놀리면 못써요. 아 그래요 그럼 무슨 질문을 해볼까.. 아 이왕 이렇게 된거 저희 가문의 미래와 앞으로 어떤 과학산업이 발전할지 물어보도록 할까요? 주식투자에 도움이 되게.. 최근에는 어떤 기술이 발전할까요?"

횡설수설 하며 진실에 멀어지도록 한다.
이 소녀가 더이상 무서운 말을 하지 못하도록 최대한 산 뜻한 이야기로 끌고가려고 한다.

260 알리시아주 (0947844E+4)

2018-02-02 (불탄다..!) 23:37:46

좀더 설명하자면 개인 사이트에서 연재되고 있는 캐나다산 웹툰입니다. 핵전쟁과 이리저러한 이유로 멸망한 지구가 배경이죠.

261 시이주 (6156224E+5)

2018-02-02 (불탄다..!) 23:38:24

>>258
??? 캡틴 왜 그러세요?!?!

>>260
네네! 핵전쟁! 뉴클리어 아포칼립스-! 최고!

262 비비헨리 ◆KPsdVwuHRk (046852E+49)

2018-02-02 (불탄다..!) 23:38:44

앗.. 캡틴이 망가졌어!!!?
>>257 음? 아뇨 크로노스의 농간에 빠져서 날린거니 상쾌하게....사실 기억도 안나서...

263 근심하는 소녀 ◆QLP7p3wBRg (6558534E+4)

2018-02-02 (불탄다..!) 23:40:58

알폰스의 SAN수치 다이스를 굴려보자

264 알리시아주 (0947844E+4)

2018-02-02 (불탄다..!) 23:41:03

대부분은 혼돈에 몸을 맡끼면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265 아나이스주 (0014641E+4)

2018-02-02 (불탄다..!) 23:41:50

핵전쟁! 멸망! 꿈도 희망도 없는 전개! 최고야..(?)

>>258 캡, 캡틴?? 괜찮아요?!!

266 시이주 (6156224E+5)

2018-02-02 (불탄다..!) 23:42:42

아, 좋은 이벤트거리 생각났다. 답레 금방 올리고서는 금방 이벤트 준비해서 위키에 이름 올려둬야지.

267 아나이스주 (0014641E+4)

2018-02-02 (불탄다..!) 23:46:00

이벤트!! 이벤트!!(야광봉)(두근두근)

268 근심하는 소녀 - 알폰스 (6558534E+4)

2018-02-02 (불탄다..!) 23:50:36

"흐음.."

소녀는 턱을 손으로 짚고는 남자의 반응에 흥미롭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미지가 자신을 만족시킨다고 속으로는 광소를 지을만큼 충분했지만 그것을 얼굴에는 전혀 드러내지않았다.
그저 소녀에게서 비웃음이 그저 기운으로만 연결되는 듯한 기분나쁜 정신혼란이 남자에게 전해졌을지도 모른다. 소녀는 그러한 존재였으니까.

『너무 그건 혀를 놀렸어 까마귀 친구. 언제부터 내가 양끝과 동등한 입장이라고 너는 착각한거지?』

남자의 정신을 억누르는 듯한 말이 소녀의 입에서 남자의 머리속으로 흘러들어가는 듯한 아득한 한 문장이 뇌리에 마치 쇠를 끼이익하고 긁는 소리를 내듯 뇌수가 각인되었다.

"말을 돌리는건 못쓰지만 까마귀 친구가 곤란해하는거 같으니 어디 어울려주도록하지 그럼 두번째 이야기를 어디한번 해볼까."

씨익하고 웃고는 소녀는 도미노를 한장더 구조물위로 쌓아올렸다.

269 알리시아주 (0947844E+4)

2018-02-02 (불탄다..!) 23:50:53

아. 갑자기 위대한 혼돈, 얼굴없는 신을 경배하는 광신도가 캐릭터가 하고싶어졌다... 하지만, 스스로 금세 흥미가 식을 테니 그냥 상상이나 하죠.

270 시이 - 아나이스가 모에한 이유를 나타내는 파이썬 코드를 짜와버릴까 (6156224E+5)

2018-02-02 (불탄다..!) 23:51:36

"그래요? 응, 그럼 다행이다."

...엑, 잠깐만? 갑자기 다가오는 이거 뭐죠? 어, 이게 무슨... 그러니까, 잠깐. .......에? 어? 잠깐만요? 그러니까, 이거, 그... 입술이랑 입술이 맞닿은, 그런. 그, 아아...
얼굴이 화악 붉어진다. 어버버버거리면서 지금 상황을 다시 되새기려고 제 입술을 가만히 매만진다. 익숙하지 않아서, 그러니까. 음... 그래. 이렇게 부끄럽게 만든 걸, 언젠가 꼭 돌려주고 말아야지. 정말로.

"......아뇨. 그게 아니라... 전 원래부터 싫어하는 게 없으니까. 어떻게 해서든 좋아하게 될 거라는 의미죠. ...그리고 그렇지 않아도 전 모든 걸 좋아하고 있으니까. 싫어하는 건 없어요. 정말로. 모든 것이 다 사랑스러운데. ......아, 혹시나 해서 말하지만 모든 게 좋아보이는 저라고 해도, 아나이스는 그저 좋다를 넘어간 수준의 특별한 존재에요. 내가 그은 선 안에 들여놓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 전 모두가 다 친구라는 의미에서 좋다는 느낌이지만, 아나이스에게만큼은 그런 단순한 감정으로 대하는 것이 아닌 연정이고, 연심이고, 애정이고, 그리고... 사랑인거라고 표현할 수 있는거죠. 그런 거니까요. 아나이스는 내게, 특별해요."

그렇게 말하곤 이내 좀 고민하다가 아이스크림을 한 숟가락 퍼서 입에 넣는다. 달콤하게 녹아내리는 이 맛이 좋다.

"...그리고 그건 그, 뭐랄까. ...사람이 많아서라기보다는 익숙하지 않아서. ......익숙하지 않아서 그럴 뿐이니 신경쓰지 말아줄래요?"

가만히 아나이스를 바라보다가 이내 제 아이스크림에 손을 뻗어 제 것을 맛보는 그걸 가만히 본다. 그러다가 푸흐흐, 작게 웃는다. 아, 귀엽다. 너무 좋다. 이 사람과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 즐거워, 행복해. 이렇게만 계속 있고 싶은걸.

"아무튼, 응. 말 잘 들었네요. 칭찬의 의미로 한번."

이내 아나이스의 손을 잡고는 그 손 끝에 짧게 키스한다. 그러곤 기이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271 시이주 (6156224E+5)

2018-02-02 (불탄다..!) 23:51:56

아, 이름칸은 장난입니다!

272 시이주 (6156224E+5)

2018-02-02 (불탄다..!) 23:56:00

여러분 주사위 좋아하십니까ㅏㅏㅏ!!!

273 알폰스 R 프레드릭 - 근심하는 소녀 (9281151E+4)

2018-02-02 (불탄다..!) 23:56:37

"..아-"

구역질이 올라온다. 흡사 장갑을 낀 손이 꽁꽁 얼어붙는 듯한 한기와 함께 두통이 심하게 몰려온다.
눈 앞의 작은 소녀는 자신의 인식을 아늑히 뛰어넘은 무언가다. 하지만 혹시 어쩌면 그 이상..

더욱 올라가는 도미노를 멍하니 바라보며- 프레드릭 경은 소녀가 다시 입을 여는 것을 기다린다.
그 두번째 이야기가 과연 어떤 이야기일지 ..
두렵다. 너무 두렵지만 자리에서 일어날 수 가 없다.
결국 들어야만 한다-

".. "

알폰스는 묵묵히 고개만 끄덕였다.

274 에일린주 (4759311E+5)

2018-02-02 (불탄다..!) 23:58:54

흠냥

275 비비헨리 ◆KPsdVwuHRk (0839315E+5)

2018-02-03 (파란날) 00:00:11

아 에일린주 혹시 답레 주셨나요? 못보고 지나졌나해서...

276 근심하는 소녀 ◆QLP7p3wBRg (4157497E+4)

2018-02-03 (파란날) 00:00:59

산치 핀치

277 시이주 (3522075E+5)

2018-02-03 (파란날) 00:02:01

야후 이벤트 각이네요!!! 좋아 시이주 이벤트 만들어옵니다!!!(신남)

278 알리시아주 (4827253E+4)

2018-02-03 (파란날) 00:02:39

>>272 사실...저는 교활한 다갓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왜냐면 농락'하는' 쪽이 아니라 농락'당하는' 쪽이 되니까요.

279 레이첼 - 비비안 (2448024E+4)

2018-02-03 (파란날) 00:03:11

어리광쟁이라. 나른한 기분에 너무 취해버린것일지도 모른다. 이 숲 지킴이가 감히 그런 말을 들을 정도라면. 하지만 아무래도 좋다는 느낌이 든다. 생각해보면 언제나 그랬다. 처음 만난 그 날 부터 비비안은 항상 한결같았다. 그 점이 정말로 거슬렸는데, 지금은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니. 그 이유를 지금의 나는 알고있다. 그건 거슬림이 아닌 동경이었기 때문이겠지.

"잠시 이대로 있게 해준다면 그걸로 좋다."

레이첼은 굳이 사양하지도 않고 그렇게 말했다. 따뜻한 난로의 탓인지 그녀의 부드러운 손길의 탓인지 점점 눈꺼풀이 무거워지기 시작한다. 이대로 잠드는걸까. 수면이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것은 또 처음이었다. 이 여자와 좀 더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천근만근인 몸이 따라주질 않는다. 좀 더 깨어있어야 하는데.

"사랑한다."

그런 생각에 쫓기듯, 의지와는 별개로 무의식적으로 그런 말이 튀어나왔다. 환상종은 영생을 산다고 한다. 그렇다면 평생을 말해도 아깝지 않지 않을까. 안 그래도 나의 입은 박하다. 그저, 흘려보내자.

280 시이주 (3522075E+5)

2018-02-03 (파란날) 00:04:13

>>278
앗 그런가요...! 음 그러면 주사위가 아니라 주사위 게임!!! 어떠십니까!!!

281 알리시아주 (4827253E+4)

2018-02-03 (파란날) 00:04:47

>>276 SAN치 핀치 \('ω '\)SAN치 핀치!(/' ω')/!

282 에일린주 (5466927E+5)

2018-02-03 (파란날) 00:05:23

앗. 부레주랑 돌리고 계신 것 같아서 아직 답레는 안했습니다. 멀티 괜찮으시면 바로 올려 드릴게요.

283 시이주 (3522075E+5)

2018-02-03 (파란날) 00:06:15

후후후, 여러분께 대환장파티를 선사할 말판놀이를 가져오도록 하죠!

284 알리시아주 (4827253E+4)

2018-02-03 (파란날) 00:11:33

>>280 뭔가 미묘하게 서로 의미가 비슷한 것 같지만 그런 것이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285 근심하는 소녀 - 알폰스 (4157497E+4)

2018-02-03 (파란날) 00:11:53

"아직 구역질을 하기에는 충분하지않아. 진정한 미지의 끝을 보기위한 연극은 첫번째 이야기가 시작이되어, 발단을 이루지만 전개에는 도달하지못해. 그건 그저 작고 사소한 일에 불과하거든."

딱. 또하나 도미노가 쌓아져 올라간다. 어느새 소녀의 눈높이를 벗어나 남자의 눈높이 까지도 상승해 오르고있었다.

"어떤 기술이 발전하느냐 라고 까마귀 친구가 물었으니 두번째 이야기를 해볼까. 어쩌면 그쪽도 들었을지는 모르는데. 네 소중한 친구와는 달리 완전히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인형은 어떨까. 까마귀 친구. 나는 생각보다 친구가많아. 가령 여기에도 있을지도 모르지. 난 친구들에게 선물을 나눠줌으로서 발생하는 특이점을 좋아하거든. 인형은 말이야. 그들에게 있어서는 어쩌면 기적일지도 몰라. 아무튼 그런 이야기가 있어. 까마귀 친구가 투자하지않은 점은 아쉽네. 격변의 산증인이 될텐데. 슬프기 그지없어."

한쪽 눈동자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렇지만 소녀는 전혀 슬퍼보이지않는 마치 라디오의 아나운서같은 또렷한 발음으로 말할뿐이었다.

"벚꽃나무는 어떨까. 그 이야기는말이야 발단에 불과하지만 결국 분기점이라는 이야기에 도달하는 수많은 소이야기들이 얽히게되는 그랑기뇰잔혹극이거든.
꽤나 그 검을 정련해내는 이야기를 써내는건 쉽지는 않았어. 결국 어떤 미지를 보게될까? 여기까지가 세번째 이야기네. 두번째와 세번째 한번 감상평을 들려주겠어?"

은유 그자체지만 모든것은 여기서 흘러가고 있는 이야기. 소녀는 대체 정체가 무엇일까.

"네 감상평은 말이지. 내 머리속에서는 영원히 기억될거야. 너의 머리속에서는 사라지겠지만."

286 시이주 (3522075E+5)

2018-02-03 (파란날) 00:12:14

적당히 부*마블같은 느낌일까요. 아니면 뱀주사위놀이.

>>284
후후 좋아요...

287 비비안 - 레이첼 (0839315E+5)

2018-02-03 (파란날) 00:13:11

욕망을 고스란히 꼭꼭 눌러서 지긋하게 자물쇠를 채우고 비비안은 그저 천천히 머리를 쓸어내렸다. 손가락 사이사이 흩어지는 것은 그녀와는 다른 빛깔이다. 온전한 하얀색. 그녀는 예의 오래된 노랫가락을 흥얼거리며 손길을 멈추지 않다가 한미디를 장난스럽게 짖궂게 뱉는다.

"침대에서 자요 레이철. 착하죠?"

한바탕 물에 젖은 생쥐꼴에, 마소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의 전투였으니 힘들기도 할테죠. 그렇죠 시마? 그러니까 잠들지 전에 옮겨야하는데에~, 그런 상념에 빠져서 고민하던 그녀가 잠시 레이첼의 말에 쿡쿡 웃었다가 손을 멈춘다.

자, 나와 함께 영원을 살자.

비비안은 눈을 가늘게 뜨고 짐짓 가라앉은 표정을 지은 뒤 사랑한다고 흘려내는 레이첼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숙여서 레이첼의 어깨에 요령좋게 얼굴을 기대고 가볍게 피는 안나지만 충분히 상처가 생기도록 송곳니를 세워 물었다.

그 언젠가 말했던 그것이였다. 상처를 내어 당신이 내것이라는 것을.

영원. 달콤하죠~. 매력적이고. 그렇게 풀어진 목소리노 그리 말하면 쓰나요오?

"자아~ 침대로 가서 자야죠 레이첼? 어때요~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288 알리시아주 (4827253E+4)

2018-02-03 (파란날) 00:16:44

이아-! 이아-! 위대하신 혼돈이시여! 얼굴 없는 신이시여! (SAN 피해로 인해 일시적 광기에 빠짐)

289 아나이스 - 시이 마지 텐시!! (733888E+50)

2018-02-03 (파란날) 00:25:16

"봐. 정말 귀엽잖아?"

한번 한 말이기도 했으니 더이상 거리낄 것도 없겠다, 아나이스는 담담하면서도 당당하게 내뱉었다. 입술을 매만지는 시이의 손 위에 그의 손을 뻗어 가볍게 붙잡아 얽혀들었다.

"내 애정도 늘 너에게만을 향하고 있어. 시이가 나에게 말했듯이."

누군가에게. 그것도 그가 좋아하는 시이에게 이런 말은 몇 번이든 들어도 행복했다. 그랬기에 정말로 기분 좋다는 듯이 한없이 밝게 미소지을 수 있었다. 그만을 좋아해달라는 것은 욕심이겠지만 적어도 사랑만큼은 차지하고 있었으니 이걸로 충분히 만족하고도 남았다.

"익숙해 지는 것이 좋을 거라고 미리 말 해둘게"

왜냐하면 그는 누군가에게 무언갈 먹여준다는 행위를 상당히 좋아했으니까. 말을 하는 도중에도 계속 아이스크림을 먹어서인가, 벌써 반 이상이 사라졌지만 그리 아쉬운 눈치는 아니였다.

그렇게 계속 움직이던 숟가락이 순간 턱하니 허공에 멈춰선 뒤, 아나이스는 무언가 아차 싶었다는 듯이 이어 말한다.

"아니, 역시 지금 그대로인 편이 더 좋은 것 같아."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또한 매력적임인건 틀림없었으니까.

"이렇게 하면 간접 키스려나?"

시이가 키스했던 손끝을 제 입술에 가져다대며 유혹이라도 하듯이 웃음지었다.

290 알폰스 R 프레드릭 - 근심하는 소녀 (8421322E+5)

2018-02-03 (파란날) 00:25:28

소녀는 전부 알고 있다-
저것은 나도 익히아는 이야기 였다. 투자하지 않았다는 것 까지 전부 알고있다.
처음엔 궁금해 했던 소녀의 정체를 나는 더이상 알고싶어하지 않는다- 왜 이자리에 앉았을까.

져버리는 석양에 그림자가 길어지며 턱까지 흐르는 식은땀이 떨어진다.
흔들리는 손을 진정시키며 그는 마치 죽은사람 처럼 고개를 멍하니 들어올렸다.

"그건-"
그 인형들이 무슨일을 벌일지는 모르겠지만-
2번째와 3번째라고 했음은 틀림없이 매우 큰일이 벌어진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 것 이다.
모두가 지금 현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예언이나 허울좋은 헛소리가 아닌 전부 진실.

"감상평은.. 당신은 도대체 뭐하는 존재인겁니까?"

결코 듣고싶어하지 않았던-
진실을 알고 싶어하지 않았던-
그러나 너무나도 궁금했던 그 질문.

알폰스 R 프레드릭은 처절하게 감상평을 내던졌다.

"정말- 이 모든 비극이 당신에겐 하나의 군상극이였던.. 아아- 내 마을이 불탄 것도, 아리아가 인형이 된 것도 전부 어쩌면 당신의 뜻 일지도 모르겠군요."
"당신은- 신인 겁니까?-"

291 아나이스주 (733888E+50)

2018-02-03 (파란날) 00:27:54

주사위 게임같은 이벤트라..재밌겠네요!!

292 알리시아주 (4827253E+4)

2018-02-03 (파란날) 00:29:21

경배하는 겁니다! 우러러 보는 겁니다! 위대하신 무한한의 혼돈께 미천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 밖에 없습니다!! (광기 상태)

293 에일린 - 헨리 (5466927E+5)

2018-02-03 (파란날) 00:31:33

[.....]

큰 상관은 없는데.
바닥에 휘갈겨진 글씨를 읽은 늑대는 그 아래에 이어진, 실망했냐는 글씨를 보고는 헨리의 눈치를 슬쩍 보더니 고개를 절레 젓는다.

[그걸 왜 가져가시는 건가요...]

주머니에 털뭉치를 집어넣는 행동에 늑대는 고개를 갸웃이더니, 조금 찜찜한 표정을 해 보인다.
털뭉치를 가져가서 뭐에다 쓰려는 거지. 굳이 쓸 곳이 없을텐데, 이걸 모아서 인형 같은 걸 만드려고 하나?

[뭐 상관은 없지만요..]

헨리에게 몸을 살짝 기대어 앉은 늑대는 그가 자신의 털을 쓰다듬자, 짧게 갸르릉 소리를 내는가 싶더니 품 안으로 파고들려 한다.

294 헨리 - 에일린 (0839315E+5)

2018-02-03 (파란날) 00:39:02

눈치를 보는 늑대의 모습은 처음 위압감이 넘치던 모습과는 사뭇 상반돠었기에 나는 재채기와 함께 소리없이 웃었다.

헬리오스시여!!!!!! 아 진짜!!!! 귀엽잖아요!!!
왜 가져가냐누 질문을 듣고 나는 검지를 입술에 대고 비밀이러는 제스처를 해보였디. 재채기가 나왔지만. 앙수튼 고이 가져가서 어디 상자안에 넣어둘까.

파고드는 늑대의 행동을 보고는 실소했다.
저번에도 느꼈는데, 진짜 애교 많네. 이 환상종. 데려다가 키우고 싶다. 이미 코트든 안에 입은 옷이든 온통 털투성이였기에 나는 순순히 쓰다듬는걸 멈추고 코트 한쪽을 살짝 열어보인다.

[그.. 혹시 누가 쓰다듬어주는거 좋아해?]

물론 나는 늑대가 파고들기 전 바닥에 글씨를 휘갈겨썼다.

295 아나이스주 (733888E+50)

2018-02-03 (파란날) 00:39:17

알리시아줔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왜 갑자기 광기 상태가 되신 건데요?!!!

296 광기에 빠진 알리시아주 (4827253E+4)

2018-02-03 (파란날) 00:41:58

>>295 그 분께서 우리를 바라보시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분께서 세계를 능히 깎아내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말)

간단하게 말하면 지금의 저는 SAN 수치가 까여서 제정신인 아닌 상태입니다!

297 근심하는 소녀 - 알폰스 (4157497E+4)

2018-02-03 (파란날) 00:42:41

짝짝짝. 소녀는 이제껏 보이지않던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는 남자의 감상평에 대답했다.

"아주 잘해줬어. 이 게임은 말이지, 사실 승리조건이 있거든. 네가 내 정체를 물었을때 네가 지는걸로 말이야. 트리거가 동작하겠네."

소녀의 눈동자는 근심하고 있지않았다. 게임에서 이겼다는 승리감으로 가득찬 눈동자와 웃음기를 머금은 얼굴. 목소리는 변함이 없었지만, 아무리 보더라도 그것은 승리를 쟁취한자의 얼굴이었으며, 그것을 바라보는 남자는 패배감을 느낄만한 감정이 북받쳐오를 그런 얼굴이었다.

"이제 게임판이 닫히니 그 감상평이라는 글자로 덧씌어진 질문에 대답해볼까."

'마지막 도미노를' 쌓아올린 소녀는 꼭대기에 있는 도미노를 손가락으로 꾹누르고는 말했다.

"나는 그저 미지를 보고싶은 관측자. 너희들이 특이점에 도달해서 어떤 이야기를 자아내는지 보고싶은 무대뒤를 꾸민사람. 아니 이런 가식적인 말로는 표현이 부족한데. 이런건 어떨까.
혼돈으로 가득찬 미래를 보고싶은 희망자. 아니야 이것도 아니지. 내 친구들은 이렇게 부르던가. 엉기어 꼬이는 혼돈. 그렇지만 그것도 부족해. 그러니까 나는 형언할수없는 존재지."

소녀는 테이블위로 뛰어올라 테이블을 밟으며 남자를 내려다보고는 말했다.

"그래. 이 이야기는 군상극. 너희들이 어떤 분기점까지 도달해 나한테 미지를 가져다줄지에 대한 완성되지 않은 이야기. 흐음.. 그 이야기는 말이야. 네 마을은 애초에 그럴 운명이었던걸 내가 키웠을뿐이야. 그저 시간을 앞당겼을뿐인데, 너는 완성되지못했구나. 조금은 실망해서 눈물이 나오겠는걸. 전혀슬프지는 않지만. 나는 근심하는 얼굴을 연기하고있으니까."

신이냐는 물음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소녀는 답하며,

"그건 틀렸네. 잘못된 추측이야. 그저 규격외로 신이 잘못부여한 능력이 있기에 그 잘나신 신님을 한번 당황시켜보고싶은 장난꾸러기야. 너희들과는 크게 다르지않아. 그저 규격외의 능력을 부여받았을뿐이지."

기형적으로 쌓혀있던 도미노 구조물을 하나 빼버려 그것을 무너뜨렸다. 그러나 그것은 산산조각으로 흩어지는 것이아닌 처음 꺼냈을때 가지런히 정렬된 모습으로 원상복구되는 기이한 과정의 그자체였으며, 마지막으로-.

"그럼 트리거로 발동된 패자의 벌칙은 말이지. 그저 너는 나를 만난적도 없고, 이야기한적도 없는 그저 카페에서 시간을 죽이던 하루를 보내고있던걸로 모든것을 잊게되는거야. 그럼-."

작별인사를 하고 몽롱해지는 의식과 같이 소녀는 그자리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그것을 기억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298 아나이스주 (733888E+50)

2018-02-03 (파란날) 00:45:09

>>296 알리시아주 안돼요! 정신 차리셔야 한다고요! 밝고 희망찬 미래를 생각하면서..(이쪽도 아무말) 대체 왜 SAN수치가 깎이신 건가요..

299 혼돈과 광기의 시이주 (3522075E+5)

2018-02-03 (파란날) 00:47:52

아하하하하허허허허허ㅏ하하라ㅏ라허ㅏ하하하하하하하ㅏㅏㅏ하하하하하하ㅏ하하하하ㅏㅏ하하하하하하ㅏㅎ

300 에일린 - 헨리 (5466927E+5)

2018-02-03 (파란날) 00:48:22

[.....?]

비밀이라는 듯한 제스처에 늑대는 머리 위에 물음표가 뜰 것만 같은 표정을 짓는다.
뭐지, 털을 수집하는 취미라도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물어보면 실례가 될 것 같아서 늑대는 얌전히 있었고, 헨리가 재채기를 하며 소리없이 웃는것을 보고는 하지 말라는 것처럼 작게 끼잉. 소리를 내며 그를 빤히 쳐다본다.

[으응..? 그건 왜 묻는 것이죠.]

꼬리를 부드럽게 살랑이며 귀를 쫑긋이던 늑대는, 파고든 고개를 들어 헨리를 빤히 쳐다보더니 고개를 갸웃인다.

301 근심하는 소녀 ◆QLP7p3wBRg (4157497E+4)

2018-02-03 (파란날) 00:50:45

일단 나는 막레스

302 광기에 빠진 알리시아주 (4827253E+4)

2018-02-03 (파란날) 00:51:14

>>298
생각해 보십시오. 관측자인 저조차도 이리 되는데 '그녀'아니, '그' 아니요... 감히 말로 이룰수 없는 그 분을 목도하게 된 저기에 있는 그 자는 어떻겠습니까? 다행이도 인리가 무너지지 않도록 수정해주셨습니다만. 그러니 그는 괜찮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도 적당히 시간이 흐르면 되겠지요! (아무말)

303 근심하는 소녀 ◆QLP7p3wBRg (4157497E+4)

2018-02-03 (파란날) 00:55:36

아니 알리시아주 지나친 오버리액션이라고 생각해

304 알폰스 R 프레드릭 - 근심하는 소녀 (8421322E+5)

2018-02-03 (파란날) 00:56:11

"고작 신이 부여한 능력? 신님을 당황시켜보고 싶어서? 장난하지 마십쇼- 도대체 당신의 장난으로 몇 명이 죽고 몇 명이 상처 받아야 하는 겁니까-"

비통이 젖어있는 그의 목소리는 이미 울음기를 담고있었다.
자신이 믿어왔던 모든 것이. 자신이 쌓아올린 신념마저도 전부 무너질 것 같다.
모든게 무력해진다. 결국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들은 모두 그렇게 파멸을 향해 나아가는 기계일 뿐 이였던 걸까-
이를 간다.

절망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프레드릭 가문의 당주니까, 이단심문관이기에 포기하지 않는다.

"당신이 예상하지 못한 것들이 앞으로 얼마나 많을지 생각해보면 웃음이 나옵니다. 언젠가 당신이 파멸하는 그 모습을 보며 비웃어 주겠습니다- 당신을 저주합니다 당신에게 그런 능력을 준 신도 저주합니다- 모든 것을.."

도미노 구조물이 하나 빠지며 기억을 지워버리겠다는 선언-
알폰스는 품에서 펜을 꺼내고 장갑을 벗었다.

"당신 뜻대로는 이루어지지 않을 겁니다."

속기. 빠르게 적어서 기억해내자. 그렇다면 모두에게 필히 진실을 알려줄 수 있을 것 이다.
여기서 물러난다고 하여도 결국 진실은 밝혀 질테니까-
그렇게 왼손의 장갑을 벗어 던지자------------------

형언 할 수 없는- 엉기어 꼬이는 혼돈- 잊지마- 망각하지마- 절대자 - 기억해 기억해 기억해 기억해 기억해 기억해 기억해 기억해 기억해 ------

적은 시간은 전부 다른 듯, 잉크의 색은 몇군데 바래져 있었다.
그는 창백한 안색으로 고개를 들었다- 소녀는 기묘하게 뒤틀려진 웃음을 보이며 나를 비웃고 있었다-

"말도..ㅇ-"
-
"알폰스!"
"어?"

고개를 돌리자 아리아가 서있었다-
멍하니 벗어둔 장갑을 보던 그는 손에 적힌 이상한 글자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손수건으로 글자를 지우고는 장갑을 다시 쓰고 일어난다.

"오늘 저녁은 뭐로할까요? 아 그런데 심심하지 않았나요?"
"..글쎄요? 뭘 했었죠? 오늘은.."

석양을 등지고 자택으로 돌아가는 그들을 배웅하듯이 그들의 그림자는 길게 늘어졌다.

<clr lightgreen black > 식어버린 커피- 식탁위를 나뒹구는 도미노- 카페에서 가장 인기있는 보드게임은 감상평 들려주기-</clr>

305 헨리 - 에일린 (0839315E+5)

2018-02-03 (파란날) 00:56:27

[저번에도 느꼈는데 유난히 쓰다듬어주는 걸 좋아하는 거 같아서]
[실례되는 질문이였니?]

끼잉 - 하는 소리에 괜찮다는 듯이 손을 내젖고 나는 파고든 늑대와 시선을 잠시 맞추다가 바닥에 다시 글씨를 썼다. 마지막에 덧붙힌 말의 끝에는 미안, 이라는 단어를 다급하게 쓰고 말었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거 너무 치명적입니다. 헬리오스시여. 지금 진짜 죽어버리면 발할라로 못가도 좋아요. 아 완전 동물 짱이야. 나는 속으로 엄청나게 감격스러웠다.

쓰다듬는걸 싫어해도 상관없어!!!!!
동물 최고!!!!

늑대의 들어올린 턱을 부드럽게 바닥을 짚은 손이 아닌 다른 손으로 가볍게 어루만지며 방긋 웃어보였다.

306 아나이스주 (733888E+50)

2018-02-03 (파란날) 00:56:30

알리시아주ㅋㅋㅋㅋ안돼요 그래도 정신 차리라고요! 그것이야말로 그 분이 바라고 있는 일! 알리시아주는 그곳에서 빠져나와 빛으로 가득한 곳에서 찬란하게 빛날 운명이라고요!(아무말)

307 알폰스 R 프레드릭 - 근심하는 소녀 (8421322E+5)

2018-02-03 (파란날) 00:57:16

식어버린 커피- 식탁위를 나뒹구는 도미노- 카페에서 가장 인기있는 보드게임은 감상평 들려주기-

//앗 수정..

저도 막레에요! 고생하셨어요 레주!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