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린이랑 하르파스의 차이점은 에일린은 인간모습일때도 복실한 귀와 꼬리가 그대로 있지만, 하르파스는 날개를 쫙 펼쳐야 안쪽에 보들보들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하르파스는 인간모습일때 날개를 크게 펼칠 일이 그닥 없다는 것 정도. 억지로 펼치면 끼에에엑!!!! 거립니다.
이건 다른 이야기지만, 예전에 제가 병아리를 사서 날개깃이 전부 다 자라서 병아리가 어지간한 곳은 전부 푸드득! 으로 올라올 정도로 키웠는데, 그때 제 취미가 병아리 날개 아랫부분에 손 넣고 손가락 사이로 다리 빠져나오게 해서 병아리 날개가 제 손 위쪽을 덮는 식으로 잡는 것이였습니다.
...매우 따끈했어요. 물론 그 짓을 하고나면 병아리는 한 3일정도 제가 이름을 불러도 오지 않았지만요.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먹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식겁) 비비안은 아마 보면서, 어........ 환상종인가요? 어라? 새아닌가? 하면서 망충미를 뽐낼 듯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병아리 무엇ㅋㅋㅋㅋㅋㅋ대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보다 에일린주 뭔가를 무척 잘 키우셔?!
다치는것이야 항상 그랬다. 싸움, 전투, 사냥이란게 원래 그렇지 않은가. 그러나 레이첼은 일부러 거기에 대해 더이상 입을 열지 않고 제 축축한 머리칼을 어루만지는 그녀의 손길을 잠자코 느낄뿐이었다. 난로에서 흘러나오는 뜨뜻한 빛이 방 안을 밝히고 있었다.
"그러지 않기를 잘했군. 그것은 수해의 망령이었다."
레이첼은 천천히 그때의 상황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칼을 겨눈것부터 물을 흠뻑 뒤집어 쓴것까지. 숲이 통째로 파도에 삼켜질 뻔했고, 하마터면 전부 날려버릴뻔한것도. 그것은 대개 위험한 상황임이 틀림없었지만, 언제나 그렇듯 중저음의 편안한 목소리로 얘기하고 있던것이다. 그런 까닭일까, 막 방금 일어난 일이었음에도 어쩐지 옛날의 이야기를 전해듣는듯한 느낌이 들고 있었다.
"어쨌든 내가 할 일은 돌려보내는 것이니."
결국 누구도 죽지 않고, 숲도 대부분 무사한 상태를 유지했다면서, 레이첼이 이야기를 마쳤다. 해피엔딩 해피엔딩.
비비안은 레이첼의 말을 들으면서, 수건으로 천천히 레이첼의 머리 끝부터 차근차근 익숙한 손길로 물기를 털어내고 살살 문질렀다. 부스스한 감은 없어지진 않겠지만 물을 잔뜩 뒤집어쓴 상태에서 머리까지 덜 마른 상태에서 있는 것보다는 낫~ 겠 ~ 죠. 그렇지 않나요~? 수해의 망령이라는 말에, 그녀는 장난스럽게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흐흥~? 망령이면 ~ 으음~ . 그런가요 ~ "
숲지킴이가 숲을 반쯤 날려보내지 않았냐며, 그녀는 머리를 말리던 손을 멈추고 수건을 쥔 채로 그대로 레이첼이 고개를 뒤로 젖히게 만든다. 마소야 공급 받았다고 하지마안~ 한번만 더~ 마소 소모 될 정도로 광범위 하게 ~ 쓰면 알죠~? 라고 눈을 가늘게 뜨고 짐짓 잔소리처럼 중얼거리며 그녀는 제가 젖힌 레이첼에게 가볍게 입을 맞추고, 아무렇지도 않게 이제는 빗질을 시작한다.
"네에~ 돌려보내는 일이죠~ 그래도 지인짜아!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다구요! 책임지시라구요!"
비비안은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았다. 앵화성역 때문일까, 경계쪽으로 접근하는 인간들을 사냥하는 게 조금 힘들기도 했으니까.
마소 섭취를 제대로 해야하는데 말이죠~ 시마~. 그래야, 이 사람에게 짐이 안될텐데~. 비비안은 눈을 가늘게 뜨고 조금 서늘하게 웃었다. 그러니까, 그녀는 거의 대부분을 잠으로 보냈다. 상처는 더디지만 확실하게 회복되었지만 그을쎄에~ . 그녀만이 몸상태를 잘 알고 있다. 안개는 한번 더 쓰면, 확실하게 쓰러진다는 것을.
숲 지킴이. 그 호칭에서 비롯되는 오해가 종종 있었다. 그녀는 정확히는, 필요 이상으로 희생되는 인간이나 환상종을 지켜내는 자. 즉, 숲에서 버티고 지키는 자라는 의미인것이다. 그러나 그런건 그다지 중요캐 생각하지 않는이가 있었다. 지금 숲 지기의 고개를 젖힌채 잔뜩 주의를 주고 있는 비비안이 그랬다. 애인의 잔소리다. 그런 그녀는 방금 레이첼이 그러했듯 입을 가볍게 맞추고는 다시 하얗게 샌 머리칼에 빗질을 하기 시작한다.
"알고있다..."
아무래도 당해낼수가 없다. 그렇게 생각이라도 하는지 레이첼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제 입술을 매만졌다. 하기야, 건네받은 마소가 아니었다면 지금쯤 이런식으로 팔자 좋게 있을수 없었을테다. 그녀가 이렇게 걱정하는 그 마음도 이해가 가지않는 것은 아니다. 저번에도 그런 몸으로 그런 약속을 했으니... 그런 레이첼이 비비안의 말에 한동안 입술을 닫고 무언가를 곰곰히 생각하다가 의자에 등받이에 몸을 놓이곤 말했다.
음! 좋아요 ~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않지마안~ 이정도면! 그렇죠 시마? 비비안은 제법 잘 마른 레이첼의 머리를 바라보면서 뿌듯하게 수건을 든 채로 한쪽 손을 제 허리에 올리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그보다, 진짜 마소 섭취가 필요한 건 이쪽인데 말이죠. 앵화성역이 끝나기를 기다려야할까요 ~ . 비비안은 그렇게 생각하며 적당히 수건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면서 머리를 집안이기에 장갑을 끼지 않은 손으로 천천히 쓸어넘겼다. 손끝에 닿는 느낌은 레이첼의 머리카락과는 전혀 상반된 느낌이였다.
물론, 그녀의 그 생각은 금새 사라졌다.
"네에~?"
비비안의 목소리에 쇳소리가 섞였기에 그녀는 조금 과장스럽게 제 입을 꾹 막았다. 엄청 놀랐네요! 노토스요?
"흐응~? 그거, 지금 데이트 신청이에요~? 레이첼?"
그녀는 장난스럽고 과장스러운 연극적인 어조로 말하면서 레이첼이 앉아있는 의자 앞 식탁에 살짝 걸터앉은 뒤 베시시 짖궂게 웃었다. 큰일인데요 ~ . 지금 상태로 노토스에 가며언~ . 분명히, 모두 '먹이' 로 보일텐데~. 하지마안! 그치마아안! 비비안은 잠시 고민했지만 이내 장난기가 담뿍 담긴 미소로 레이첼에게 대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