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실로 동여매져있는 투명한 병에 아이보리색 액체가 가득 들어있는 모습 보통 보라색 타피오카를 넣어마시고 우유같은 부드럽고 고소한 맛에 펄의 식감이 쫀득해서 맛있다. 향은 은은한 벌꿀향이 감돈다. 숙취가 적고 도수도 낮아 기호도가 높은편에 속한다. 그렇기에 일하는 도중에 마셔도 별 문제가 없어 언제나 일해야하는 메이드들이 모여 주인눈을 피해 파티할때 자주 등장한다. 별칭은 메이드의친구 이다.
까마귀 신사의 공격은 반복된다. 그리고 그때마다 인형친구들이 하나씩, 하니씩, 내 손길에서 친구들로부터 전해지는 감각이 빠져나간다. 쓸어진 친구는 일어나지 못한다. 지시에도, 그저 그렇게 있을 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나를 내버려둔다. 그에 따라 방호진영이 무너져만 간다. 내 명령체계는 어느때나 확고했으나 이때만큼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들은 적이, 있는 것만 같다. 인간들을은 우리, 환상에 대적점에 선 현실이 기반한 존재들. 그들은 우리를 부정하는 힘이 담김 무기를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 현상도 설명이 가능하다. 하지만, 친구들은 아직도 많아. 나는 생각을 바꿔야만했다. 이대로 소모전 치룬다면 내쪽이 불리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나를 원형으로 감싸듯이 보호하는 친구들의 무리에서 한두 명을 빼어내서 이 장소에서 이탈시킨다. 빙돌아가 까마귀 신사의 뒤나 옆으로 몰래 다가가게끔 하는 것이 내 의도는 단 하다. 기습 공격이다. 그리고 나에게는 한가지 보험이 있으니까 .
"부정하지는 않아요. 귀하의 말씀대로니까요. 하지만, 지금만큼은 저의 발상이 한 수 위였던 것 같네요."
거듭된 까마귀에 특별한 공격이였을지 아니면 나의 행동에 따른 것이였을지... 아니면 둘이였을까. 나를 지키는 껍질은 조금씩 벗겨지고 그 틈을 보이고 만것 같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보험이 비롯어 효력이 발휘된 것 같다. 그 기계장치의 아가씨를 내 통제아래 둘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녀 덕분에 까마귀의 공격은 나를 해하지 못했다. 이 신비로운 역장(力場)은 느껴본 감각은 무척 새롭다. 이렇게 직접보니 그녀를 향한 단순 호기심이 소유욕으로 변해간다. 그녀가 탐이난다. 앞으로도 그녀를 온전히 내것으로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정말 멋질 것이다. 그녀의 이러한 능력에 대한 것도 조사해볼수 있을 것이다. 그녀가 나의 통제아래 있는 한 그녀는 나를 계속 보호해 줄 것이다. 그녀의 능력으로 하여금.
"고마워요 귀부인. 당신 덕분이에요. 이대로 가지고 싶어지네요. "
나는 기계장치의 숙녀에게 칭찬하며 그렇게 말한다. 때를 기다린다. 저 까마귀가 방심하는 것을… 내 인형친구들이 순조롭게 이곳을 이탈하여 자리를 잡는다면 기습의 준비는 완성된다. 그리고 순간의 때가 되면 일치에 달려들어 까마귀의 흉내를 내는 인간을 꿰어버리는 것이다. 성공한다면 일이겠지만.
아리나가 어깨를 딱 펴고 손을 제 가슴에 얹었다. 아리나는 칭찬을 받으면 더 흥분하는 타입이었다. 아리나의 볼은 안 그래도 취기에 붉게 물들어져 있었지만 친찬을 받은 이후로는 터질 것 같이 빨개져 있었다. 아리나는 더운지 손으로 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입을 벌리고 땀을 뻘뻘 흘리는 모습에 여름철 무더위로 고통답는 강아지의 모습이 뇌리에 스쳐지나가는 듯 하다. 레오닉에게는 안타까운 사실이겠지만 아리나는 과도하게 술이 들어가면 잠을 잔다. 잠을 자기 전까지의 단계는 흥미로울지 몰라도 –남의 폭죽을 빼앗는다거나 하는 일이 벌어진다- 그 이후로는 전혀 재미있지 않다는 소리였다.
”시원함을 느낄 수 있구나!“
아리나가 레오닉을 따라 와인잔을 제 이마에 대었는데, 지레 놀라 바로 때어냈다.
”차가운데? 별로야.“
눈썹을 높게 치켜뜨고 와인잔이 있었을 이마에 손을 대었다. 차가운 감각. 정신이 확 들었다. 몽롱한 환상에서 억지로 현실에 끌려나와지는 기분이다. 적어도 아리나에게는 썩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아리나는 미묘한 표정으로 레오닉을 보았다. 독특한 친구구나.
”주교라도 총은 언제나 맞을 수 있어! 그러니 조심해야해. 인간은 언제 죽을지 모르잖아?“
아리나가 깍지를 낀 손 위에 턱을 올리고 레오닉을 지긋이 바라보았다. 긴장감이라도 주고 싶은 건지 얼굴에는 그 일말의 감정도 없었다. 저렇게 진지한 표정을 지을 수 있으면서 왜 평소에는 늘 그런 멍청한 표정을 하고 있었던 건지 의문이 들었다. 트레이가 그녀 옆을 지나가자 그녀의 레어한(?) 표정도 금방 깨질 수밖에 없었다. 다시 얼빠진 얼굴로 트레이를 따라 고개를 돌리는 모습이 이제야 아리나다웠다.
”감자! 최고야! 고마워, 레오닉! 넌 최고야!“
아리나가 입을 크게 벌리고 자신이 지을 수 있는 최고의 미소를 지었다. 정말로 행복할 때만 짓는 표정이었다. 과하게 기분이 좋아진 아리나가 아이스 쥬스를 높이 들었다.
자아, 오늘도 이 비닐의 요정 대모 시이주가 왔어요. 비닐을 두른 요정 대모 시이주는 행운을 가진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지.
다음 판에 미리 비닐을 뿌려두었단다. >1516632953>1번째에 둔 비닐 조각을 가진 아이에게는 비닐 구두와 소원을. >1516632953>50번째에 둔 비닐 조각을 가진 아이에게는 비닐 드레스와 소원을. >1516632953>100번째에 둔 비닐 조각을 가진 아이에게는 비닐 마차와 소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