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지금이 아니라 좀 더 미래라면 머뭇거려도 거절하지 않지는 않을 것 같지만.." 지금은 조..조금 부담스럽내요. 라고 말합니다. 정 붙이면 안 돼요. 어차피.. 점점 죽어가는데. 란 생각을 하고는 지은의 목적을 들었습니다. 범죄자.. 머리가 조금 아파오는 문제였습니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굳이 따지자면 이쪽이 더 바람직하지 못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란 말은 하지 않고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았습니다.
"다만.. 생각하가앤.. 오래가는 목표같지는 않아요." 사람 사는 게 언제나 범죄자는 나쁜사람. 이라고 단정지어지는 게 아니니까 말이예요. 라고 말하긴 했지만 바로 그냥 개인적 생각일 뿐이얘요. 라고 황급히 덧붙였습니다.
"정말요! 선배님이랑 어서 친해졌으ㅁ... 아 선배님이 아니라 타미엘이요." 습관인 걸까. 자신도 모르게 선배님이라고 말해버렸다. 침울해진 지은이 작은 목소리로 죄송해요...라고 말했다. 분위기 전환이 빠른 것 같은 사람이다. "다음부터는 정말 조심할게요." 손을 꼭 지고 다짐하는 모습이 사뭇 비장해보인다.
"정말요? 이런 말하면 다들 별로라고 하던데. 다행이네요."
자신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타미엘을 따라 지은도 똑같이 쳐다보았다. 조금 버릇없을지도 모를 행동이었지만 그만두기에는 타미엘의 눈이 너무 예뻤다. 어떻게 저런 색이 나오는 거지? 지은은 자신의 검은 눈을 떠올리며 작게 한숨을 쉬었다.
"글쎄요. 일단은 10년 넘게 바라본 목표니까요." 제 부모님이 테러에 돌아가신 이후로부터. 복수를 하고 싶은 것은 아니었다. 다만 그 이후로 범죄자들을 혐오하기 시작했다. 역겹고 더러워. 누군가 들은다면 기겁해하겠지, 지은은 씁쓸하게 웃으며 제 어두운 마음을 마음 깊은 속에 억지로 우겨넣었다.
S랭크 범죄자전 브금이 더 좋은 것이 없을까 하고 찾고 있습니다. 아..물론 악연이 있는 범죄자들과는 별개랍니다! 그러니까...현 시점에선 Case 12, Case 13, Case 16, Case 17, Case 18, Case 19네요. 무려 6명이나 있다..! 와아!
그리고 이건 보너스.. 만약 익스레이버가 애니 계열이었다면 후반부인 지금의 엔딩곡은 이런 느낌의 곡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뭔가 처음에는 사무실 건물 밖의 모습을 보여주고..그 다음 자연스럽게 안으로 시점이 옮겨지며, 그 안에서 일하고 있는 멤버들의 모습이 하나하나 나오는 느낌으로 가고, 후반부에 폭발하는 부분에서는 이제 높은 곳에서 R.R.F 멤버들이 내려다보고, 익스레이버의 멤버들과 대립하고 있는 분위기가 있으면 딱 어울리지 않을까 싶어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델타는 실루엣 처리하고 말이죠.
"미래를 기대하는 게 빠를 것 같네요." 옆머리 조금을 매만지며 관심없다는 척 말했습니다. 그리고 목표에 대해서는.. 조금은 부러움이 있지 않으려나요?
"사람마다 다른 법이니까." "지금의 나는 꽤나 관대하니까." 이런 꼴이 되게 만든 사람이라도 만난다면 추궁보다는 담담하게 물어볼 것 같아. 라고 덧붙이며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요? 어릴 적에는 이런 색은 아니었는데요." 예쁘다는 말에 그..그런가요. 라는 생각지도 못했다는 듯 대답했습니다. 어릴 적에는 양쪽 눈이 달랐.. 다는 생각을 하다가 아 지금도 다르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지은에게 별로 아무것도 아닌 듯이 지나가는 듯 말을 이었어요.
"어릴 적에는..진한 녹보라색? 이랑.. 노란색이었던 것 같은데..요.." 사진을 보면 확실해지겠지만 여기에 어릴 적 사진이 있을 리가요.
저는... 가루약도 못 먹고 알약도 못 먹고...(??) 가루약은 써서 못 먹는데, 알약은 한꺼번에 먹질 못해요... 남들처럼 한 입에 털어넣는 게 안됩니다... 먹는 모습도 되게 추하게... 손가락으로 집어 던져야...(흐릿) 목에 잘 걸리더라고요.... 참.... (먼산
"아, 네! 열심히 기다릴게요!" 어째선지 열의로 가득차있습니다. 미래를 기다리는 게 빠를거라는 소리는 일단 가능성은 있다는 소리니까요. 어서 그런 미래가 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맞아요. 사람마다 다른 것이겠지요?" 지은은 싱글벙글 웃으며 답했다. 가끔 그런 생각은 위험하다고 타박을 주는 사람을 많이 만나와서 그런지 이런 성격에 사람, 매우 좋아하는데. 선배라 다행입니다. "관대하시군요! 타미엘은." 지은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고개를 끄덕였다. 지나가던 옛 친구들이 본다면 기겁해할지도 모를 정도였다.
"신기해요... 꼭 보고 싶어요! 늘 생각하는 거지만 아롱범팀에는 미인이 꽤 많은 것 같아요! 저같은 사람은 역시 자신감이 좀 떨어진다고 해야하나요." 지은은 흘깃 타미엘을 보았다. 역시 타미엘도 미인이다.
예비용이라. 헤세드의 말에 눈을 깜빡이더니 제 손가락을 피며 숫자를 센다. 수로 보아 출동하는 팀원들을 센 듯. 잠깐 동안 앓는 소리를 내더니 휙 상자 안 붕대들을 다시 꺼내 늘여둔다. 이어 거즈며 다른 것들의 수를 세다 어깰 으쓱인다. 손을 뺨에 댔다 떼곤 상자 안에 다시 넣으면서. 고갤 슬몃 돌려 헤세들 마주 보곤 방글이 웃는다.
"아무래도. 응. 이야길 한번 꺼내봐야 할 거 같아요."
아무래도 수가 많다 보니까. 상자 하나로는 부족할 거 같아서. 이어 말하곤 뒤이어 들려온 말에 아, 하다 입을 다문다. 그러고 보니까 헤세드씬 그때 안 오셨었던가. 워낙 다들 스키니 온천이니 즐기다 보니 얼굴을 잘 못 봐서 말야. 슬 시선을 내렸다 들곤 고갤 끄덕인다.
기다린다는 말에 지은을 잠깐 바라보다가.. 고개를 살짝 떨구고는 들라지 않을 생각을 했습니다. 미래의 타미엘이랑 잘 지내기를. 적어도 이 기억도 동기화가 되겠지요. 그건 다행인 일면이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다고 해도.. 절대적인 평가기준은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지금은. 관대하지만요." 어디까지나 선을 긋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미래엔 관대하지 않을 수도 았다는 듯한 뉘앙스 같기도 하고..
"나는 딱히 내 모습이 마음에 안 든다는 생각을 한 적 없었는데요." "그렇지만 잔인한 걸 알게 되어서.. 별로 좋아하지 않게 되었으니까요." ....만일 그냥 자매였다면 어땠을까. 라는 것은 어쩔 수 없을 정도로 속삭여지는 것 중 하나였습니다. 타미엘이 미인인 건 사실이지만(어려보이는 건 별개로) 그 미인이어봤자. 소용없잖아요.
어딘가 골돌히 고민하는 듯 하기도 하고 슬퍼보이기도 한 타미엘에 모습에 지은은 더더욱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대체 자신이 밟은 지뢰는 무엇이고 어떻게 흘러가는 것일까. 당연히 타미엘에 대해 단편적인 정보만 알고 있는 지은은 그녀가 어떤 상황에 쳐해있는지 몰랐다. 지은은 알 수 없는 죄책감이 들어 조용해졌다.
타미엘의 대답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던 지은이 슬쩍 시선을 피했다. 어째선지 선을 긋는 듯한 그녀의 태도 때문이었다. 보통의 지은이라면 그런 태도에 굴하지 않고 다가갔겠지만 왜일까 지금의 그녀에게 계속 다가갔다가는 그녀에게 큰 폐를 끼칠 것만 같았다.
"잔인한 것을 알게 되어서라..." 지은은 애써 위로하려 하지 않았다. 위로,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하는 빈말. 잘 알고 있었다. 차라리 아무말도 안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과거 자신이 그렇게 느꼈으니. 여기서 자신이 더이상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녀와 친한 관계도 아닐뿐더러 오래 알아온 사이도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