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확실하게 이야기를 합니다만 출석체크할 때 자신이 누구인지 확실하게 알리고 체크해주세요. 사실 누군지 대충 보면 감이 오는 분들은 있긴 한데, 스레주도 만능은 아니니까요. 특히 본 스레의 스토리처럼 모두의 레스 하나하나가 중요하게 적용될 때는, 자신이 누구인지 안 밝히고 그냥 출석만 외치면 스레주도 난감합니다. 고로 >>104분은 확실하게 이야기를 해주시고... 아무튼 지금부터 Case10 들어가겠습니다!
손으로 권총 모양을 만들어 검지 끝에서 변형된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때 본래 능력과는 다르게 폭발을 위한 매개체를 필요없다. 끊어서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변형된 폭발은 두 가지인데 폭발의 두 특징인 '파괴'와 '열', 각각을 최대화시킨 것이다.
파괴 최대화 : 파괴(관통 등)을 특화시킨 것이다. 사거리가 길지만 범위가 좁다. 단발성이며 지속시간이 짧다. 속도가 빠르다. 그냥 관통 잘하는 빠른 총알 같은 느낌이다. 열 최대화 : 열(대상을 녹이는 등)을 특화시킨 것이다. 사거리가 짧지만 범위가 넓다. 지속시간이 길어서 열이 최대화된 폭발을 누군가에게 두르거나 하는 것도 가능. 속도가 느리다. 그냥 짙은 연기 같은 불을 뿌리는 느낌이다.
성류시에 최근 몰아치고 있는 사건은 그야말로 끔찍한 비극이 따로 없었다. 골목길 구석마다 사람들이 검게 탈 정도로 강한 전류에 감전이 된 상태로 쓰러져 발견되고 있는 사건은 성류시의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놓고 있었다. 문제의 현장은 감전이 될만한 요소가 전해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사람이 검게 탈 정도로 감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들은 전부 목숨을 잃진 않았다. 그것이 참으로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그 사건에 대해서 아롱범 팀은 조사를 하고 있지만 참으로 깔끔한 솜씨였다. 그 어떤 단서도 남지 않은 상황. 그것은 전문적인 범죄자의 솜씨일지도 모른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돈을 뺏어가지도 않았고, 피해자들 사이에 공통점이 없다는 것으로 보아, 그것은 마치 과시하기 위한 무언가일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서하와 하윤은 각자의 자리에서 언제나처럼 조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 단서가 잡히지 않는지, 여러모로 곤란한 상황이었다. 뭔가 단서라도 있다면 좋겠지만 골목길에 있는 CCTV는 전부 박살이 나 있었기에 어떻게 확인을 하는 것이 불가한 지경이었다.
"...CCTV도 박살이 날 정도면 대체 얼마나 광범위하게 익스파를 날리는 거야. 이거."
"확실히 익스파 흔적밖에는 잡히는 것이 없으니까요. A급 익스파. A급 익스퍼 중에서 전기를 다루는 이는 없어요?"
"너무 조건이 많아. ...얼마나 많다고 생각해. 전기 카테고리만 해도..."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갑자기 아롱범 팀의 사무실에 전화 한통이 들어왔다. 그리고 그것을 하윤은 언제나처럼 받았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그곳으로 들려오는 전화는 아롱범 팀의 사무실에 중계가 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전혀 좋은 느낌의 전화통화가 아니었다. 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이는 싸늘한 목소리였다.
"거기가 익스레이버 아롱범 팀인지, 곰탱이 팀인지 하는 팀이었나? 하하하. 뭐, 좋아. 아롱범이건 곰탱이건 무슨 상관이야? 아무튼, 그곳에 있지? 알트. 아직 살아있다는 것이 놀라운데? 그것도 경찰이 되어서 말이야. 성아의 비명소리 들리지 않아? 하하하..하하하하.."
"네? 누, 누구세요?"
"...알트..씨?"
생각도 못한 통화 내용에 하윤은 당황하는 목소리로 전화를 건 이가 누군지 물어보았다. 그리고 서하는 고개를 갸웃하며 고개를 돌려 알트를 바라보았다.
사람이 까맣게 타들어갈 정도의 감전사건. 하지만 그런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사망자는 단 하나도 나오지 않은 기이한 사건이었다. 알트는 자신의 자리에 앉은채 조용히 사건과 관련된 서류를 뒤적였다. 그는 어렴풋이 사건의 범인이 자신과 관계있는 누군가라 생각했지만 확실한 물증이 없었기에 입을 다문채 그것에 대한 얘기는 그 누구에게도 꺼내지않았다.
"......"
CCTV조차 전부 부숴져버렸다는 대목에 다다랐을때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등골을 스쳐지나가는 서늘한 느낌에 잠시 들고있던 서류를 내려놓고 통화를 하는 하윤을 바라보았다.
성아의 비명소리가 들리지않아?
그는 손가락이 누렇게 변할정도로 주먹을 꽉 쥔 채 그저 하윤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의 두 눈동자는 묘하게 일그러져있었다.
지레짐작을 나지막히 내뱉으면서 이 다음에 일어날 일을 직감한 듯 테이저건을 꺼내들어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여유롭게 그것을 한바퀴 돌렸다. 흠, 악연이라니 내 자신과도 연이 깊은 단어네. 그런 생각도 흘려보았다. 무표정인채 눈을 가늘게 뜨고 유진 씨가 있는 쪽을 바라보았다. 무슨 일인지 설명해보라는 듯. 거만해보이는 눈빛일테다.
사람들이 검게 탈 정도면 끔찍한 사건이나 다름이 없다. 로제는 머리를 올려 묶으며 이번 사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다. 대체 어떤 미친 녀석이 저는 전문적인 익스퍼 범죄자고 빨리 잡아보십쇼 경찰 나으리들, 이런 식으로 도발을 하는거야. 저번에 마주친 한올을 떠올리며 몸서리를 치곤, 전화가 들리자 자연스레 귀를 기울였다.
"....."
자연스레 알트를 향해 시선을 옮긴 그는 조용히 두 손을 모아 무릎 위에 포갰다. 그에게 대놓고 선전포고를 하다니. 저번부터 그렇고, 이번에도 악연인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