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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개의 기숙사에는 각각 한 명의 사감 선생님이 존재하는데, 그들은 공통점이 하나 존재한다. 한 명씩 '건', '곤', '감', '리' 가 그려진 새하얀 두루마기를 입고 다닌다. 또한, 사괘는 두 기숙사를 제외하곤 모두 기숙사와 일치한다.-동화학원의 역사 중 일부 발췌」
맘에 안든다는듯 환에 눈길을 줬으나 순순히 환을 들었으니 환이 싫은건 아니었다. 어차피 곧 죽어. 집는 와중에 일종의 취중진담을 덧붙였다. 뚜렷하게 말하지도 그렇다고 거짓을 읊지도 않았다. 처음부터 전부를 고백하고 싶지 않았다. 순수한 피가 알 얘기가 아니었다. 어차피 너희들은 모르고 몰라야 할 내용이다. 한마디로 알 필요가 없었다. 너흰 우리가 아니고 우리는 너희가 아니니 서로 쌤쌤이었다. 파이어위스키 병이 올려지자 기다렸다는 듯 코르크 마개를 열었다. 맡는 것만으로도 불타버릴 것 같았다. 아니 이대로 불타버렸으면 했다. 네게 닿기 전에, 네게 향하기 전에. 잠겨 죽을 수 없다면 차라리.
"고마워 지애. 직원에게 부탁해도 되는데. "
술 대신 물이 담긴 청주잔을 건네받으며 친우에게 감사를 표했으나 잠시였다. 너 진심이야? 석잔 정도 받겠다는 말에 절로 물음이 나왔다. 이 후배는 날 말려 죽이고 싶은가, 말하지 말라는데는 다 이유가 있단 말이다. 미간을 찌푸리며 청주병을 들어 다시 술을 따랐다. 떨림 없이 매끄러운 손길이었다. 술마실때 손이 떨리는 버릇은 없었으니 당연했다. 병을 내려놓고 원래 마시려던 파이어위스키 병을 들었다.
"안주 시킬거면 시켜. 내가 살게. "
물론 난 안먹는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다시 위스키를 들이켰다. 쓰디 썼고 쓰라릴 대로 쓰라렸다. 더 고통받아야 했다. 참담한 기억을 떠올리지 않으려면 더 마셔야 했다. 잊기 위해 마셨으니 멈추지 않으리라. 그렇다고 없던 일이 되는 건 아니었지만.
않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애랑 영이랑 둘다 취하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연이랑 현호 둘이서 멍댕인가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근데 현호도 약간 취기가 올라온 느낌으로 적었어요. 위스키 스트레이트, 버터맥주 한잔 원샷, 게다가 청주 원샷했으니, (그리고 또 청주 세잔을 원샷할 예정이다)
세연은 묵묵히 한 잔씩 마시고 있었습니다. 술을 마심으로써 잊고 싶어하는 사람은 본 적 있었지요. 술을 마시고 꼴사납게 취해서 충동에 시달리던 사람들을 싫어했고요. 스쳐 지나갔던 걸 잊을 수 있을 리가 있나요? 게다가 계속해서 쌓아올려진 것들. 그리고... -할지도 모른다는 편지는 절정을 찍었지요. 정말 술이 들어가면 별의별 생각이 다 드는군요.
"그래요. 거짓말은 아니겠지요." "거짓말은 한 적 별로 없으니까요."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이 순간 부글부글한 것만 같았다. 옛 말에도 있지 않던가. 과유불급이라고. 넘치는 건 못한 것보다 못하다고. 그게 딱인가.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취해가는 건지. 귀찮은 것들을 내려다보는 듯 약간 거칠게 잔에 술을 따르는 것 같았지만 표정만 약간 별로라는 듯일 뿐 손짓은 여전히 유려했다.
"안주.. 시킬 거면 시켜도 괜찮아요." "하영 양이 살 필요는 없어요." 돈도 많고, 먹일 거면 먹이고. 약간은 심술궂은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지애와 현호를 바라보았습니다. 자신도 파이어위스키를 시킨 건 덤이군요. 먹고 죽어보자. 라는 자기파괴의 충동이란.
"소개도 없었으려나..요. 간단하게 치희라고 부르는 게 낫겠지." 이름에서도 거짓말은 하지 않았군요. 치희도 세연의 이름 중 하나였으니까요.
"빌어먹을 가문에 독배를..." "장막 너머로 가는 건 별로야." 라고 이상한 말을 말하는 건 역시 청주로 툭툭 건드려지던 이지가 병나발까지는 아니지만 위스키를 부어넣으면서 살짝 떨리게 되어서 그런 걸지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들 정신 놓았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캐릭터랑 같이 놓았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연이 술버르스 나왔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빵터짐)
>>721 후, 지애야말로 꽃길 걸으시죠 어차피 현호는 불꽃길 예약이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 시작할 때 읽던 편지는 어머니에게서는 ■■ 에 대한 통보 비슷한 편지였고 현주 누나에게 온건 거절하라는 편지였습니다. (이미 많이 미친사람입니다 지나가세요;;;
취하는 게 웃는거면, 되게 '이상하리만치' '흉내내는 것 같은' 미소일텐데 큰일이네요 현호...
(외출한 도윤주다(빼꼼 여담이지만 도윤이는 주량이 센 편!아버지 쪽을 닮아서 연거푸 쭉쭉 들이켜도 잘 취하지 않지만 술자리에서 분위기는 팍팍 띄우고 싶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뒷정리하기 귀찮으니까(...) 취한 척 한답니다 :D 술집 나오면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말짱해지지!
학우들이 안주를 결정하는 사이, 말없이 버터비어 석 잔을 더 비운다. 자신감, 그래, 이 감정은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멈뭄신의 연회 때의 행운의 물약을 마신 후와 비슷한 감정이다. 누군가 주막의 버터맥주 통에 펠릭스 펠릭시스를 풀기라도 한 것일까. 누군지는 몰라도 감사한 일이다.
자신감. 지금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시작될 일을 시작할 용기.
"안주는 됐고, 한 잔 더."
안주를 시켜봤자 먹을 수 있을 지 모르겠다. 버터비어는 달지만 배가 부르다. 모든 일에는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이다. 케이크는 거짓말이라지만 거짓말이 아니더라도 케이크를 먹으면서도 아껴두는 방법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 기분이 좋다. 피식피식 웃음이 새어 나온다.
"가문?"
세연의 말에 귀를 끄는 단어가 있다.
"미안한 말이지만 너네 가문들 죄다 똥이야." "순수혈통을 고집하는 인간들 중에 제대로 된 녀석은 없더라고." "돈없고 힘없어지면 그놈의 혈통이 무슨 도움이 되나 보라지."
두 명의 순혈 학우들 앞에서 과격한 발언을 내뱉으면서도 웃음은 입에서 떠나질 않는다. 아, 시원하다. 진실을 이야기 하는 것은 이렇게나 즐거운 걸.
//지애 취했다ㅏㅏㅏㅏㅏ!!!!! 세상에 맥주 가지고 취하는 인간이 있나 싶지만 유알콜 버터맥주는 독하다 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