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라리스가 위트니를 애타게 있는 그 시각, 위트니는 방 한가운데 앉아 거울을 보며 머리를 빗고 있었다. 머리카락이 워낙 긴 탓에 시간이 오래걸리는 일이었지만 위트니는 이 시간이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머리카락의 부드러움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시간이라 귀중하다고 생각했다. 이 것만 하고 바로 청소하러 가야지. 그녀의 수준급 청소실력과 친화력 덕분에 일터에 조금 늦게 가더라도 꾸중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상황이 달랐다. 자기 덕분에 제 동료하나가 짤릴 위기에 쳐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 순간 누군가 자신의 방문을 벌컥 열었다. 깜짝 놀란 위트니가 벌떡 일어나 방문을 돌아보았는데, 도련님이었다. 그가 올줄은 꿈에도 몰라 그녀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게 더듬거렸다.
[일주젼인 비비안 시마는 강력한 마법을 사용하는 뱀파이어 입니다. 은발의 곱슬머리인 그녀는 다른 환상종과 달리 진심으로 손쉽게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점이 문제겠죠. 어줍잖게 상대하면 한순간에 잿더미가 되거나 피가 전부 빠지는 미라가 되거나. 둘 중 하나일 겁니다.]
[목을 다친 이단심문관 헨리 하이드는 뛰어난 실력의 보유자입니다. 특수 개량한 톤파를 이용하여 근거리 중거리 전부 뛰어난 전투력을 보여주죠. 그녀의 이름인 헨리 하이드는 지킬박사와 하이드라는 책의 에드워드 하이드와 헨리 지킬을 반반 섞은 겁니다. 그리고 정말 우연하게도 헨리 하이드에겐 지킬이라는 룸 메이트가 있죠. ... 그 룸 메이트가 실존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짜증기 가득한 시선으로 눈을 맞추지 않는 그를 쳐다보며 웃던 늑대는 앞발 위에 머리를 얹는다. 뭔가 재미있는 것이라도 발견한 것 마냥, 꼬리를 살랑이며 귀를 쫑긋이던 그는 스르르 모습을 감추는 창을 흘끗 쳐다보았고, 시선을 엘라리스에게로 돌려 눈을 마주치고 말겠다는 속셈인지 고개를 갸웃이며 그를 빤히 쳐다본다.
[이런, 길을 비킬 생각은 딱히 없는데 말이지요. 그대가 다른 길로 가는 것은 어떠한지요?]
방 안으로 들어가자 방금까지 거울 앞에서 머리를 빗고있던 그녀가 날 맞이해주었다. 당황한 그녀의 표정에도 아랑곳 않은채 무표정한 얼굴로 잠시 그녀를 바라보다 시선을 틀었다. 역시 방에 틀어박혀 있었네. 이 곳에서 그녀를 만나 조금 안도하긴 했지만 겉으로 드러내진 않았다. 그건 둘째치고, 남들은 열심히 청소하고 있을 시간에 자기 혼자 머리를 빗고 있다고? 근무태만으로 벌을 줄까 했지만, 오늘은 특별히 넘어가주기로 마음먹었다. 기다란 상아색 머리칼을 찬찬히 훑어보며 방 구석에 놓인 화장대 위에 걸터앉았다. 저 머리를 일일히 다 빗어 내리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할 것 같다.
"잔말말고 빨리 사복으로 갈아 입어라. 3분 줄게. 컬러는 블랙으로."
내가 흰색 정장을 입었으니, 넌 검은색을 입어야해. 작게 덧붙이며 방 내부 풍경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별로 특별한 건 없네. 침대가 조금 낡은 것 같기도 한데. 나중에 상황보고 바꿔주던가 말던가 해야겠다.
늑대의 웃음소리에 완전히 빈정이 상해버렸다. 하- 작게 한숨을 내쉬며 바짓주머니에 찔러넣었던 손을 밖으로 꺼내었다. 솔직히 참을만큼 참은 것 같다. 난 분명 좋게 말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저 멍청한 늑대가 내 뜻에 따라주지 않는다. 날 자극이라도 하는듯 눈을 마주치려 고개를 갸웃하는 늑대를 힐끗 쳐다보며 질색한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내가 왜 돌아가야 하지? 애초에 자려면 구석에 쳐박혀서 자던가. 남들이 뻔히 지나다니는 길에서 자고있던 주제에 너무 당당하네."
지루하고, 재미없고, 짜증난다. 이로써 내 무결점한 하루는 완전히 물건너 가버렸다. 너무나 뻔뻔한 태도를 봐라. 저 건방진 늑대는 절대 길을 비킬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엘라리스가 위트니를 지나 시선을 틀어 방을 훑자 그녀는 절로 긴장됨을 느끼며 마른 침을 삼켰다. 이렇게 걸릴 줄은 몰랐는데 큰일났다. 그나마 다행인 것 첫째로는 근무시간이 시작되고 나서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은 것이고 둘째로는 제 방이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는 건이었다.
"가, 갑자기요? 이미 옷 입었는데..."
위트니는 고개를 아래로 하고 자신의 옷차림을 보았다. 발목까지 오는 검정 치마 위로 레이스가 달린 흰 앞지마가 있는 전형적인 시녀복이었다. 여기서 옷을 갈아입는 것은 번거로운 일인데다가... 위트니는 제 화장대 위에 걸터앉은 도련님을 힐긋 보았다. 도련님이 나가주셔야 갈아입는데. 위트니는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어찌되었든 그녀의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다. 도련님이 빗을 달라고 손을 내밀자 위트니는 머뭇거리며 얌전히 빗을 건네주었다.
>>527 [늑대의 형상을 하고있는 이 환상종 에일린은 물리면 매우 아픕니다. ?....? 광견병 주사는 맞았으니까 신경쓰지 말아주십쇼. 아무튼 다른 브라더후드 놈들 중에서도 오감이 더욱 발달 된 이 환상종은 민첩성 뿐만이 아니라 충격파를 발생시킬 정도의 강한 힘 역시 보유하고 있습니다. 상대 방법은.. 그렇군요. 기습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아나이스 F 테실린 오 교황님 글러먹었어 이제부터 내 덕캐->19와 26이 뭐가 나빠!!! 미성년자랑 성인이랑 좀 연애할 수도 있지!!! 그 성인이 교황이라는 게 함정이지만 뭐 괜찮아!!! 아나이스 사랑해!!! 레오닉 제루스 쥬근... 눈...? 모에해!!!->머리카락 만져보고 싶어요 장발남캐 최고 게다가 사투리 고치느라 힘들었대 어엌ㅋㅋㅋ 시몬 오오 기엽군. 금발벽안 왕자님이네.->금단의 사랑을 하는 순정남...(우사미눈) 캐서린 주교님 욕하는 거 보고싶어요...->주교님 욕하는 거 보고싶어요... 욕해주세요 엉엉 데릭 로이드 다크서클...? 뭐지 피폐해보여->뭔가 바보같은 매력이 있다고 생각함요 시이 히히 굴릴거당->히히 굴릴거당!!!!!!!!!(신남) 아리나 쌍권총 머쪄요! 우와앙!->아리나 발랄해서 매력있어... 덕캐! 헨리 하이드 수화로 대화하는 이단심문관이라니 좋지 아니한가->지킬이랑 같이 있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알폰스 R 프레드릭 광... 신도...? 오오 대박(엄지척)->아리아한테 왜 그래요! 엉엉 이 나쁜새럼 쥬피앙 크리스티나 데 메데치아 스페셜리스트 쥬피앙. 뭔가 멋졍.->쥬피앙 언니 너무 예쁜 거 아닙니까!!!!!(헤드뱅잉) 에이미 칼리스타 오오 외형란부터 아름다워!->...??? 왜 깨진 이슬병을 든 고주망태라고 주장하는것인지...(우사미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