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084890> [All/리부트/대립] 월야의 나라는 잠들지 않는다 - 제 10장 :: 1001

모두의 부캡틴◆l/SEpUL78Y

2018-01-16 15:41:20 - 2018-01-17 04:41:13

0 모두의 부캡틴◆l/SEpUL78Y (9309881E+5)

2018-01-16 (FIRE!) 15:41:20


※어장 운영방침을 바꾼 관계로 기존의 스토리진행은 없어졌습니다. 자세한것은 시트를 참조해주세요.

시트 >1514797618>
선관 >1514819391>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B%94%EC%95%BC%EC%9D%98%20%EB%82%98%EB%9D%BC%EB%8A%94%20%EC%9E%A0%EB%93%A4%EC%A7%80%20%EC%95%8A%EB%8A%94%EB%8B%A4

제1장 >1514876581>
제2장 >1514980928>
제3장 >1515145609>
제4장 >1515251722>
제5장 >1515423209>
제6장 >1515608938>
제7장 >1515774939>
제8장 >1515876029>

33 아리나주 (5546264E+6)

2018-01-16 (FIRE!) 15:57:29

아나이스주 어서요!

34 엘라리스주 (5664032E+5)

2018-01-16 (FIRE!) 15:57:47

아나이스주 어서오세요~~~~ 그럴땐 선풍기 틀어놓고 이불을 덮고있으면 될 것 같아용~

35 아리나주 (5546264E+6)

2018-01-16 (FIRE!) 15:57:50

>>33 ??? 와가 어디로 사라진거지? 아나이스주 어서와요! 입니다... 'ㅁ'

36 비비헨리 ◆KPsdVwuHRk (0391417E+5)

2018-01-16 (FIRE!) 15:58:04

아나이스주 어서와요!

37 시이주 (3334375E+5)

2018-01-16 (FIRE!) 15:58:08

>>31
네 당연히 받죠!
기삿거리가 떨어졌을 때엔 그런 제보를 기다립니다.

38 레오닉 - 아리나 (6008971E+5)

2018-01-16 (FIRE!) 15:58:47

아나이스주 안녕하세요!

39 아리나 - 레오닉 (5546264E+6)

2018-01-16 (FIRE!) 16:02:49

“맞아요. 아리나에요.”

그래서 이 사람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았다. 애초에 남에게 관심도 없고 기억력도 좋지 않은 자신이라서 딱히 놀랍지는 않았지만 조금 당황스러워졌다.
레오닉이 슬쩍 캔버스를 가리자 아리나가 빤히 쳐다보았다. 드디어 재미있는 것을 찾았다는 듯이, 무료한 왕이 재미있는 어릿광대를 발견한 것처럼 아리나는 밝은 미소를 지으며 레오닉에게 물었다.

“뭘 그리시던 거죠?”

상대가 날씨에 대해 물어봤지만 아리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답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저 눈앞에 있는 흥미에 그럴 겨를이 없었기 때문이다. 레오닉이 실수로 캠버스를 무너뜨리자 아리나가 캠버스를 들어 올리려 다가갔다.

40 에일린주 (7755375E+5)

2018-01-16 (FIRE!) 16:05:08

잠시만.. 답레가 좀 늦어질 것 같습니다.

41 비비헨리 ◆KPsdVwuHRk (0391417E+5)

2018-01-16 (FIRE!) 16:06:01

흐음... (팝콘)

42 엘라리스주 (5664032E+5)

2018-01-16 (FIRE!) 16:06:38

>>3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요??? 아니 이거 엘라리스 (구)애인한테 차인거 가문의 어린 뱀파이어들이 쌍둥이들한테 이거 꼭 기사로 내달라고 제보하고 그랬을거 같다구요 ;;

43 아나이스주 (2896613E+5)

2018-01-16 (FIRE!) 16:07:16

다들 안녕하세요!!!

>>34 ?!! 이 겨울에 선풍기라니...근데 좋은 방법인 것 같기도 하네요?

44 시이주 (3334375E+5)

2018-01-16 (FIRE!) 16:07:28

>>42
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런 개인사는 신문으로 내지 않습니다!(단호)

45 비비헨리 ◆KPsdVwuHRk (0391417E+5)

2018-01-16 (FIRE!) 16:07:51

어...? 잠깐만...? 쌍둥이들 신문거리 찾아다니는건 아니죠..? 설마...?

46 비비헨리 ◆KPsdVwuHRk (0391417E+5)

2018-01-16 (FIRE!) 16:08:10

아, 개인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후... 다행이다.. (안도함)

47 엘라리스주 (5664032E+5)

2018-01-16 (FIRE!) 16:09:24

>>43 솔직히 이불덮고 선풍기 틀어놓고 자면 잠 진짜 잘 와요; 대체품으로 애어컨 틀어놓고 이불덮고 잠들기도 있어요!

>>44 하 그런 칼같은 모습 넘 조아; 엘라리스 입장에서 엄청 다행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8 아리나 - 레오닉 (5546264E+6)

2018-01-16 (FIRE!) 16:10:04

>>41 (같이 구경, 옆에서 팝콘을 훔쳐먹는다.)

49 비비헨리 ◆KPsdVwuHRk (0391417E+5)

2018-01-16 (FIRE!) 16:12:21

>>48 ㅋㅋㅋㅋㅋㅋㅋㅋ왜 팝콘을 훔쳐먹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팝콘 하나 더 줌)

50 아리나 - 레오닉 (5546264E+6)

2018-01-16 (FIRE!) 16:13:13

>>49 앗 감사합니다! 착하신 분...

51 비비헨리 ◆KPsdVwuHRk (0391417E+5)

2018-01-16 (FIRE!) 16:14:3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리나주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빵터짐)(콜라도 줌)

52 레오닉 - 아리나 (6008971E+5)

2018-01-16 (FIRE!) 16:18:18

"레오닉 제루스. 직책은 이미 알테지만."

그렇지 않고서야 인사를 해올 이유는 없을테니. 공식적인 관계를 논한다면 주교인 자신이 그녀를 위시한 이단심문관을 이끌어가는 입지인 것은 사실이었다. 허나 이같은 사적인 공간에서라면 아무래도 간단한 통성명 정도는 이루어지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그리다니, 뭘?"

그녀의 녹색 눈동자가 파헤치듯 응시해오자 레오닉은 척추에 한기가 스며드는 기분을 느꼈다. 매에게 노려지는 병아리가 되어버린 듯한 감각이었고, 상공에서 캔버스를 낚아챈 것은 병아리 쪽이었다. 서둘러 가방을 열고 하얀 천을 고정한 그 판자를 집어넣고 둘러댄다.

53 아리나 - 레오닉 (5546264E+6)

2018-01-16 (FIRE!) 16:19:59

앗... 레오닉 겁먹었다... (침울)

54 아나이스 - 에일린 (2896613E+5)

2018-01-16 (FIRE!) 16:20:13

“그래도 난 나름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로 뻔뻔하게 중얼거린다. 사소한 거짓말들을 제외하면 솔직했다고 생각하는데. 평범한 대화들 틈 새로 들리는 뼈를 씹는 배경음은 마냥 짐작하던 것 보다 섬뜩하기 그지없었다.

“늑대와 사람 중 겉으로만 따지자면 나는 후자가 더 무섭다만 어차피 본질은 똑같으니 상관 없겠지.”

무섭다, 라고 하는 것 치고는 평온했다. 바닥에 묻어 지워지지 않을 피를 제하면 깔끔하게 사라져버린 꿩의 모습에 괜히 축하한다며 박수를 느릿하게 쳐 준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든 의문점은, 과연 에일린이 저 꿩 하나만 먹고도 만족했을까. 하는 것이였다. 하품을 하거나, 늘어진 것을 보면 졸린 듯이 보이기도 했지만 큰 가능성 아래 숨겨진 작은 것들을 무시할 순 없었으니까.

“피곤해 보이는데 내가 한 손 거들어 줄까?”

가까이 와 보라는 듯이 손짓하며 그냥 재워주겠다는 말에 영원히 재워주겠다는 의미를 담으면서 방긋 미소짓는다.

55 에일린 - 알폰스 (7755375E+5)

2018-01-16 (FIRE!) 16:24:17

[......]

발톱이 목표했던 것을 찢어 가르고, 짙은 피 냄새가 퍼지며 뜨거운 액체가 사방으로 튀자 늑대는 눈을 가늘게 떴고, 자신의 발 아래에 깔린 것에서 비명이 터져나오자 시선을 아리아에게로 향하며 귀를 살짝 눕힌다.
동정, 이라기보단 단순한 감정. 시끄러워, 라는 표정을 지은 늑대는 그녀가 자신의 발을 붙잡자 짧게 크릉거리며 발톱을 세웠고, 다시 한번 상대를 후벼파려는 듯이 발을 들어올리려다가, 시선을 알폰스에게로 옮긴다.

[이런, 이런, 그대는 그대가 미천하다고 부르던 그 짐승보다도, 더더욱 천박한 것 같군요. 물론, 그대가 세웠던 대책은 정확하게 맞아떨어졌습니다만. 그 방법은 정말 고귀함과는 거리가 먼 방법 같네요.]

아리아의 등 뒤로 겨눠진 총을 본 늑대는, 그가 무엇을 하려던 것인지 직감하고는 경멸을 담은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비웃음을 지었고, 큰 파열음이 울려퍼짐과 동시에 자신의 발이 자유로워 진 것을 느끼고는 그녀에게서 발을 치워 땅을 밟으며, 뒤로 점프해 그것을 피한다.

[그래, 고귀하고도 고귀한 인간은. 미천한 짐승이 바라본 시선에선 그대라기보다는, 그대가 그저 미끼로 이용하려고만 한 이 여성인 것 같군요.]

달을 등 뒤에 두며 꼬리를 모아 앉은 늑대는 조용히 알폰스를 응시한다.

56 시이주 (3334375E+5)

2018-01-16 (FIRE!) 16:24:22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부제: 아나이스에게 치인 수많은 이유(?)와 아무말대잔치

1. 처음 일상할 때 세레노라고 불러준 게 너무 매력ㄱ적이었어오...
2. 그걸로 관통을 자각했죠. 그 전부터 눈길이 가긴 했는데 그때부터 어 이게 관통...? 하고 자각했습니다.
3. 어쩌면 처음부터 사심이 있었을지도 모르는게 그 정도로 가까운 관계로 선관을 짰다는 건... 애초에...
4. 사실은 지금도 세레노라고 불러주길 바라지만 그럴 수가 없는 관계가 되어버렸네여
5. 원래는 아나이스한테 빨간 동백꽃 주면서 고백하려고 했어요
6. 마침 동백꽃 개화시기가 겨울이기도 하고 꽃말도... 기다림, 애타는 사랑, 그리고 빨간색 한정으로 '누구보다 그대를 사랑한다'가 있으니까...
7. 근데 이것도 좋다 싶어서 이렇게 고백던졌어요
8. 이 쯤 되니 번호랑 상관 없이 아무말인 것 같네요 젠장
9. 부제랑도 안 맞아...

57 수해의 망령 ◆6fGkSDZCMs (2791557E+5)

2018-01-16 (FIRE!) 16:24:55

책보느라 이제 들어왔네
컴퓨터자리 앉기도 귀찮다...

58 에일린주 (7755375E+5)

2018-01-16 (FIRE!) 16:25:57

뭐여 길게 썼다고 생각했더니 짧잖아. 제 자신에게 실망합니다...

59 시이주 (3334375E+5)

2018-01-16 (FIRE!) 16:26:20

안녕하세요 캡틴!

60 엘라리스주 (5664032E+5)

2018-01-16 (FIRE!) 16:26:47

어서오세요~

61 수해의 망령 ◆6fGkSDZCMs (2791557E+5)

2018-01-16 (FIRE!) 16:26:48

나 뭐 처리해야할것 있나?

62 시이주 (3334375E+5)

2018-01-16 (FIRE!) 16:27:18

>>61
음, 일단 다륜주 안 온지 7일 넘은 걸로 기억하는데 그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63 레온주 (6008971E+5)

2018-01-16 (FIRE!) 16:27:58

캡틴 안녕하세요

64 수해의 망령 ◆6fGkSDZCMs (2791557E+5)

2018-01-16 (FIRE!) 16:28:08

아 시트내려야겠네.

65 수해의 망령 ◆6fGkSDZCMs (2791557E+5)

2018-01-16 (FIRE!) 16:28:33

어제 기준으로 안왔으니 완전히 파기네

66 비비헨리 ◆KPsdVwuHRk (0391417E+5)

2018-01-16 (FIRE!) 16:29:05

캡틴 어서와요 !

67 비비헨리 ◆KPsdVwuHRk (0391417E+5)

2018-01-16 (FIRE!) 16:30:16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전 어장 정주행 안한거 보니 바보가 맞나 봅니다.
에일린주 늦었지만 이어올게요!!!!

68 아리나 - 레오닉 (5546264E+6)

2018-01-16 (FIRE!) 16:31:39

“네! 반가워요.”

제법 쾌활안 어조로 대답한 것으로 보아 원래 밝은 성격의 소유자인 듯하다. 그러고 보니 아리나라는 이단심문관은 사고를 많이 친다고 유명하다는 사실이 기억날 것이다.
그녀는 그가 앉은 벤츠에 더욱 다가갔다. 레오닉을 관찰하는 태도로 한번 쑥 훑는 듯싶더니 어깨를 으쓱이며 자리에 털썩 앉았다.

“그 캔버스요!”

아리나의 녹색 눈은 레오닉에서 캔버스로 옮겨갔다. 아리나는 직감적으로 레오닉이 지금 이상황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평소 같았으면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캔버스를 보았을 테지만 정말 다행히도, 상관에게 그럴 정도로 아리나는 생각 없는 사람이 아니었다. 레오닉이 재빨리 가방에 캔버스를 집어넣자 아리나는 아쉬운 기색이 역력하게 눈썹을 찡그렸지만 금방 원래 표정으로 돌아왔다. 여전히 밝은 웃음으로.

69 알폰스 - 에일린 (7387029E+5)

2018-01-16 (FIRE!) 16:31:51

" 칫 "

알폰스는 다시 까마귀 가면을 쓰고 아리아를 회수하고는 천천히 물러났다.
라이플을 등에 짊어지고 소드케인을 다시 수납한 그는 에일린을 가만히 노려볼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 아리아가 인간? 천박하다? 하-! 이래서 천박한 짐승은 모르는 겁니다. 이것이야 말로 인간찬가. 헬리오스의 은혜! 뭐 아리아가 아직 부족하기만 해서 이렇게 되었지만."

알폰스는 아리아를 짊어들었다.
아리아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에일린을 보다가 다시 고개를 푹 떨구었다.

"다음에는 같은 수가 안걸릴 것 같으니 조금 더 성실하게 준비해오도록 하죠."

그 말과 함께.
알폰스는 에일린을 향해 화약 주머니를 뿌리듯이 집어던진다음 불 붙인 성냥을 가볍게 집어 던졌다.
펑- 하는 작은 소리와 함께, 피어오르는 흑색 연기.
알폰스는 조용히 아리아와 함께 퇴각한다.

//막레 부탁드려도 될까요?!

70 헨리 - 에일린 (0391417E+5)

2018-01-16 (FIRE!) 16:35:34

손에다가 마구 부비적거리는 이 작은 늑대의 모습에, 나는 심장을 지그시 다시 눌렀다. 극상의 귀여움이다. 모든 생물체의 어린 것들에게 축복을. 젠장. 귀여워. 귀여워. 껴안고 마구 부비적거리고 싶어. 와, 저 살랑거리는 꼬리를 마구 만지고 싶어!!!!!! 워, 진정하자. 헨리 하이드. 너는 이단 심문관이야. 근엄하고 진지하게. 근엄하고 진지하게. 부비적거리는 늑대를 바라보는 분홍색 눈동자가 살풋 가늘어졌다. 가벼운 미소가 입가에 지어졌지만 나는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 늑대가 수화를 못알아들었다고 이야기할 때까지는.
아, 못알아 들었나. 나는 그냥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어보이고 늑대를 쓰다듬던 손길은 그대로 둔채 - 마구 쓰다듬고 싶었지만 최선의 인내심으로 끙끙거리며 참아냈다 - 갸웃거릴때마다 이리팔락, 저리팔락거리는 앙증맞은 귀에 심호흡을 했다.

[에일린]

바닥에 글씨를 쓰고 나는 몸을 둥글게 만 늑대를 물끄러미 바라봤다가 다시 이어서 썼다.

[다음에 봐도 아는 척 해줄래? 잡아먹지 않으면 좋겠지만. 너랑 싸우는 건 기분이 좋지 않을거 같아 ]

71 에일린 - 아나이스 (7755375E+5)

2018-01-16 (FIRE!) 16:36:26

"그대가 아무리 믿음직한 사람이라고 하여도, 그것은 인간의 기준일 뿐 아닐까요."

배가 부른 것인지, 늑대의 목소리는 꽤나 너그러웠고, 어찌보면 뻔뻔하다고 생각될 정도의 상대의 말에도 눈을 두어번 깜빡이며 부드럽게 대응한다.

"그대들 사이에 비슷한 외형을 한 것이 섞여들어올까봐. 인 것입니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입니까. 뭐 아무래도 상관은 없지만요. 그대의 말처럼, 본질은 같으니."

졸린 눈을 깜빡이던 늑대는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기분이 좋은 것을 표시라도 하듯이 매우 부드럽게 살랑이는 꼬리.
이어 들리는 느릿한 박수소리에, 늑대는 끼잉, 소리를 내며 고개를 갸웃인다.

"글세, 말 속에 담긴 뜻은 다른 것 같습니다만."

방긋 미소짓는 상대를 보며 눈을 깜빡이던 늑대는 그루밍이라도 하듯이 자신의 손을 핥는다.

72 에일린 - 알폰스 (7755375E+5)

2018-01-16 (FIRE!) 16:41:36

[후후, 그대의 천박함의 이유를 다른 곳에 떠넘기지 마시지요.]

한쪽 앞발을 살짝 든 늑대는 꼬리를 살랑이며 입꼬리를 올렸고, 자신의 짐을 챙겨 돌아가려는 행동을 취하는 알폰스를 가만히 지켜본다.

[원하시는 대로.]

피어오르는 흑색 연기, 화약의 냄새를 맡은 늑대는 살짝 표정을 찡그렸지만 미소만은 여전히 입가에 걸려 있었고, 늑대는 여성형 환상종의 시체를 가볍게 물어들고는 꼬리를 살랑이며 숲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수고하셨습니다.

73 수해의 망령 ◆6fGkSDZCMs (2791557E+5)

2018-01-16 (FIRE!) 16:43:25

일단 시트쪽은 정리해뒀고 뭐 질문한거 있으면 받아주지.

74 수해의 망령 ◆6fGkSDZCMs (2791557E+5)

2018-01-16 (FIRE!) 16:44:25

우리 어장 시트 진짜많구나..

75 에일린 - 헨리 (7755375E+5)

2018-01-16 (FIRE!) 16:45:35

[인간, 웃어? 왜?]

부비적거리던 늑대는 고개를 들더니 그대로 왼쪽으로 갸웃이며 그녀를 쳐다본다.
살짝 세워지는 귀와, 낮게 살랑이는 꼬리. 주둥이를 벌리며 하품을 다시 한 늑대는 바닥에 배를 깔고 눕는다.

[으음. 몰라. 다음에 봤을 때, 내가 많이많이 큰 상태면, 가깝게 오지 않는게 좋을거야. 늑대는 기억력이 좋지만, 고의로 까먹을 줄도 아니까.]

멍멍. 짖은 늑대는 귀를 쫑긋거리더니 몸을 일으켜 앉으며 그녀를 빤히 쳐다본다.

76 아나이스 - 시이 (2896613E+5)

2018-01-16 (FIRE!) 16:45:40

“응, 그래. 그렇겠지.”

시이가 혼자 앓고 있던 시간이 어느 정도였는지 아나이스는 모르고 있었다. 다만 확실한 건 그가 짐작하고 있는 것 보다야 길 것이라는 거와 시이의 말이나 표정에서부터 진심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잘 와닿고 있다는 것이였다.

그래서 안심했다. 이 말이 거짓일 리가 없다는 건 지금까지 시이를 봐 왔던 기간 만큼이나 확신할 수 있었으니까.

“잘 알겠으니까. 겁 먹을 필요는 없어.”

그녀에게 하는 말임과 동시에 그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다. 손을 올려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얼굴을 붉혀버리는 것에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나올 뻔 하는 걸 참는다. 완전히 꾹 억누르진 못한 탓에 잇새로 소리가 새어나가기는 했지만 뻔뻔한 표정으로 덮어버리려 한다.

“나는 괜찮으니까 시험 삼아 한번 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나중에 쓸 날이 올지도 모르고.”

그리고 원래 잘 못하는 이가 하는 걸 보는 게 더 좋은 법이니까. 오히려 능숙했다면 실망할 뻔 했다. 가만히 시이가 하는 대로 끌려가다가 마지막 입맞춤을 마치고 떨어져나가는 걸 붙잡았다.

“한 번으로..끝낼 거야?”

눈빛을 지긋이 쏘아보내며 시이와 눈을 맞춘다. 그러다가 씨익 미소지으며 발랄하게 소리친다.

“놀러 가지 않을래?”

근처에서만 돌아다니라고 당부하던 말은 이미 머릿속에서 사라져버린 듯 했다.

77 비비헨리 ◆KPsdVwuHRk (0391417E+5)

2018-01-16 (FIRE!) 16:45:54

개중에.... 어.. 부캐 내신분들이 꽤 되죠? 생각보다 신입분들이 많이 들어오셔서 기뻐요!!!

78 아리나주 (5546264E+6)

2018-01-16 (FIRE!) 16:46:04

아 캡틴! 저 아리나주인데 제 시트 뒤에 주소 누르면 캐서린이 나와요.... 되어있는 것 같아서...

79 아나이스주 (2896613E+5)

2018-01-16 (FIRE!) 16:46:19

아..또 밖에 나가야 한다니 이렇게 슬플 수가...(울적) 그래도 아직은 여유가 있으니..!

80 시이주 (3334375E+5)

2018-01-16 (FIRE!) 16:46:48

아나이스주...(눈물)
히, 힘내는 거에요!

81 알폰스 주 (7387029E+5)

2018-01-16 (FIRE!) 16:47:39

수고하셨어요 에일린주!

82 레오닉 - 아리나 (6008971E+5)

2018-01-16 (FIRE!) 16:47:43

얼마 전에도 서류를 통해 그녀의 이름과 마주한 기억이 있다. 본디 이단심문관이란 세속에 알려지지 않는 비밀조직이었고 어떤 경위의 사건이라 해도 이를 관할하는 상부와의 연락은 오직 직결되었다. 그리고 레오닉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 사례들을 여과없이 받아들이고 사후 처리까지 해결해야 했다. 그의 기억에 아리나의 용맹무쌍한 행적이 떠올랐다.

"...그냥 별 볼일 없는 풍경화였어."

레오닉은 약간의 머뭇거림이 있은 후에 시인하는 발언을 내야만 했다. 비단 시야가 좁은 사람일지라도 옆에서 무언가가 와르르 무너져내린다면 주의를 가질 수 밖에 없을텐데, 그는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은 듯 보였다. 그리고 아리나의 눈썹이 미묘하게 위화감을 드러내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내가 업무를 모두 마치고 자유시간이었다는 사실을 명심한다면 그 궁금증을 아마도 해결해주지. 정말 별거 없을테지만."

83 시이주 (3334375E+5)

2018-01-16 (FIRE!) 16:48:34

앗 그리고 에일린주 알폰스주 수고하셨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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