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5942854> [ALL/경찰/이능물] 특수 수사대 익스레이버 - 36. 후반부의 시작 :: 1001

이름 없음◆RgHvV4ffCs

2018-01-15 00:14:04 - 2018-01-17 23:21:34

0 이름 없음◆RgHvV4ffCs (4929109E+5)

2018-01-15 (모두 수고..) 00:14:04

*본 스레는 다이스가 없는 스레입니다. 일상에서 다이스를 쓰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스토리 진행 땐 스레주가 판정을 내리게 됩니다.

*본 스레는 추리적 요소와 스토리적 요소가 존재합니다. 다만 시리어스 스레는 아닙니다.

*갱신하는 이들에게 인사를 합시다. 인사는 기본적인 예절이자 배려입니다.

*AT 필드는 철저하게 금지합니다. 문제가 될 시 해당 시트는 자르도록 하겠습니다.

*자신이 당하기 싫은 것을 남들에게 하지 않는 자세를 가집시다. 모니터 뒤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스레주에게 물어봅시다.

*시트 스레 주소: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14633086/recent

*웹박수:http://asked.kr/EXlabor
(뻘글&익명의 메시지&익명의 선물&익명 앓이함 등등의 용도로 사용됩니다)

*위키 주소: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8A%B9%EC%88%98%20%EC%88%98%EC%82%AC%EB%8C%80%20%EC%9D%B5%EC%8A%A4%EB%A0%88%EC%9D%B4%EB%B2%84

2 울프주 (0293823E+6)

2018-01-15 (모두 수고..) 10:39:16

갱신하자마자 새 집이구만 홀홀

3 헤세드주 (4354114E+5)

2018-01-15 (모두 수고..) 10:55:30

헤세드주가 잠깐 갱신해욥:3

4 이름 없음 (4448807E+5)

2018-01-15 (모두 수고..) 11:38:40

권주주에요!

5 웹박수 공개 ◆RgHvV4ffCs (4929109E+5)

2018-01-15 (모두 수고..) 11:40:20

Te amo. Pero usted no me ama.


호명되지 않는 자의 슬픔을 아시는지요. 대답하지 못하는 자의 비애를 아시는지요. 늘 그랬습니다. 이젠 투신하지 못한 자의 고통이 제 몫입니다. 내게 세상은 빙하시대입니다.


그 사람하고 일상 한번만 돌려봤으면 소원이 없을거 같아. 아아ㅏㅏ아아ㅏㅏㅏ 난 왜 이렇게 용기가 없는걸까 친한 사이라도 되고 싶어


//웹박수를 공개하며 스레주가 갱신하겠습니다! 2번째가..상당히 신경 쓰이는군요. 이거..

6 메이비주 (7782203E+5)

2018-01-15 (모두 수고..) 11:43:55

안녕하세요!

7 이름 없음◆RgHvV4ffCs (4929109E+5)

2018-01-15 (모두 수고..) 11:50:15

메이비주를 포함해서 계시는 분들은 다들 안녕하세요!

8 센하주 (6931214E+6)

2018-01-15 (모두 수고..) 11:53:03

후후 몰폰은 힘들다아..(흐릿)
다들 안녕하세요! 말없이 사라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9 이름 없음◆RgHvV4ffCs (4929109E+5)

2018-01-15 (모두 수고..) 11:57:58

저...저런..센하주.. 너무 무리하게 접속하실 필요는 없는데..!

10 센하주 (6931214E+6)

2018-01-15 (모두 수고..) 11:58:25

아 다 썼다 올릴까...말까...

.dice 1 2. = 2
1. 독백이 완성됐으면 올리는 게 정상 아니야?
2. 센하주는 블록을 머거라 두번 머거라

11 센하주 (6931214E+6)

2018-01-15 (모두 수고..) 11:59:17

>>9 무리하게..랄까요 괜찮습니다!(파아)

>>10 갸아아아아ㅏ아ㅏㅏ아ㅏㅏ아(흐려진다)

12 이름 없음◆RgHvV4ffCs (4929109E+5)

2018-01-15 (모두 수고..) 12:05:58

블록이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요! 스레주는 블락을 먹이지 않을 겁니다..!!

13 센하주 (6931214E+6)

2018-01-15 (모두 수고..) 12:17:32

...그랬더니 진짜로 순간적으로 사라져따고 한Dㅏ(쿵)
다갓을 거스르고 올리겠읍니다!!

14 이름 없음◆RgHvV4ffCs (4929109E+5)

2018-01-15 (모두 수고..) 12:18:15

....(동공지진) 누군가가 나의 비밀번호를 알아낸 것인가..!

15 아키오토 센하-たまや (6931214E+6)

2018-01-15 (모두 수고..) 12:20:03

새빨간 빛.
아아.
어쩌면 저렇게도 붉을까. 어쩌면 저렇게도 밝을까.
어쩌면 저렇게도 아름다울까.
어두운 밤이었기에 더욱 아름다웠다.

온몸이 피와 멍으로 물든 소년은 고개를 살짝 돌려 빛이 나오는 곳을 흘기듯 바라보았다. 자색 눈동자에 그 붉은 빛을 조용히 담았다.
집이 불타고 있었다.

언젠가의 여름축제.
새카만 밤하늘을 아름다게 수놓던 그 불꽃놀이.
두 아이는 엄마의 양손을 각자 잡고 그 절경을 올려다보았다. 소년이 "たまや"라고 말하니 반대쪽의 형제도 덩달아 같은 말을 입에 올렸다. 그러자 가운데의 엄마가 옅은 미소를 지으면서 "かぎや"라고 받았다.
맞잡은 그 손은 절대로 놓칠 것 같지 않았다.

소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입가에 초승달을 머금었다. 아아, 아이의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뒤틀린 미소였다. 소리를 죽이고 섬뜩하게 히죽히죽 웃었다.
공허한 두 눈은 여전히 불꽃에 휩싸인 집에 향해있다.

"たまや。"

소년에게는 절경이었다.

//...라는 짧은 독백!
이번 이벤트에서 예상치못한 파이어 토네이도가 등장해서 벌써 이 독백을 풀게 됐네요...원래는 조금만 나중에 풀려고 했는데 트리거가아아..
(그리고 탈주한다)(와장창)

16 센하주 (6931214E+6)

2018-01-15 (모두 수고..) 12:20:36

>>14 그리고 그것은 센하주였읍니다☆(이거아님)

17 이름 없음◆RgHvV4ffCs (4929109E+5)

2018-01-15 (모두 수고..) 12:23:49

아..아니....어제도 분위기가 이상했다고 생각은 했지만... 뭔가 상당히 불길하군요. 이거.. 트리거라니.. 저저 불꽃에 흽싸인 집은 어쩌면... 우와아...(동공지진)

18 센하주 (6931214E+6)

2018-01-15 (모두 수고..) 12:37:37

레주는 비설 일부를 들으셔서 짐작이 가실지도 모르겠는데......진짜로 제가 센하의 비설은 유안이 것보다 더욱 꼬아놨거든요...(흐릿) 이 정도에서 알아채시는 분이 계신다면 엄청난 거예요..

네, 센하는 큰 불을 보면 정신이 좀 띠리리(...?)해지는 그런 게 있어요. 저 독백 시점에선 센하는 겨우 7살이었죠..

19 이름 없음◆RgHvV4ffCs (4929109E+5)

2018-01-15 (모두 수고..) 12:50:08

결론은 파이어 토네이도가 센하에게 있어선 플러스는 아니란거군요. 음..음..(끄덕)

20 센하주 (6931214E+6)

2018-01-15 (모두 수고..) 13:09:19

하지만 마이너스도 아니죠! 굉장한 화력이니 간간히 써먹을 겁ㄴ..(?)

그나저나 다이스으으(다이스 엄청 많이 굴린다)

.dice 1 2. = 1
1. 빨리
2. 하지마

21 센하주 (6931214E+6)

2018-01-15 (모두 수고..) 13:10:57

>>20 음음 그렇군.....그럼 미리 풀 건 모두 풀고...그 사전 작업이 끝나면 다갓님의 지시대로 예정보다 빨리 '무언가'를 밝히도록 하겠습니다!(그리고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22 헤세드주 (4354114E+5)

2018-01-15 (모두 수고..) 13:11:33

잠깐 갱신하니.... 세, 센하....(동공지진)

23 센하주 (6931214E+6)

2018-01-15 (모두 수고..) 13:13:07

헤세드주 어서오세요! 후후후...저게 정상은 아니죠...(흐릿)

24 울프주 (0293823E+6)

2018-01-15 (모두 수고..) 13:13:55

아하 센하가 어제 말했던거 그 불꽃 보면서 말하는 그거였구나. 타마야 카기야 였나?

25 센하주 (6931214E+6)

2018-01-15 (모두 수고..) 13:17:03

>>24 네네 그거 맞아요! 타마야카기야! 원래는 불꽃놀이를 즐기면서 외치는 건데...센하는...(시선회피)
사실 센하를 일본 출신으로 설정한 게 이 타마야를 외치고 싶은 것도 있었답니다! 물론 더 핵심적인 이유도 있지만...(일단은 입꾹)

26 이름 없음◆RgHvV4ffCs (4929109E+5)

2018-01-15 (모두 수고..) 13:17:11

어서 오세요! 헤세드주와 울프주! 음.. 그리고 파이어 토네이도는 써먹어도 나쁘지 않겠지만 어디까지나 오버 익스파 개념의 기술이니까요. 만약 타이밍을 잘못 잡으면 멋지게 빗나갈 가능성도 있지요. 오버 익스파라는 것은 다 그런 것입니다. 그러니까 신중하게 쓰는겁니다.

그리고 전 기대하고 있는데요?! 그 무언가..!

27 센하주 (6931214E+6)

2018-01-15 (모두 수고..) 13:20:09

그리고 센하주는 이만 점심먹으러..

28 이름 없음◆RgHvV4ffCs (4929109E+5)

2018-01-15 (모두 수고..) 13:21:09

저 역시 점심을 먹으러 가겠습니다!!

29 울프주 (0293823E+6)

2018-01-15 (모두 수고..) 13:22:53

센하주 레주 맛점!

나도 간만에 독백 써야지

30 헤세드주 (4354114E+5)

2018-01-15 (모두 수고..) 13:28:30

모두 어서와요! 그리고 다녀와요!!

31 유혜주 (6315091E+5)

2018-01-15 (모두 수고..) 13:53:45

모두 반가워요! (휘적휘적

32 유혜 - 센하 (6315091E+5)

2018-01-15 (모두 수고..) 13:54:04

“ 뭐, 그렇지. “

가볍진 않은 그의 대답에 유혜가 느릿히 고개를 끄덕였다. 반쯤 감은 눈을 힐긋 바라보던 시선은 어딘가 가볍지만은 않은 생각이 흐르는 것 같은 그의 모습에, 다시 고개를 돌려 앞으로 움직인다. 이내 자신의 질문에 쓴웃음을 짓는 센하를 보며 저 또한 그를 향한 옅은 미소를 지어낸다.

열일곱 적이라는 대답에 ‘그 때라면...’ 이라고 흐릿한 대답을 하는 그에게, 그녀 또한 쓴웃음을 지어낸다. 익스파의 발현과 동시에 뒤틀린 인격. 그리고 변화된 성격. 우연이라 한다면 엄청난 일일 것이고, 익스파의 발현에 의한 일이라면 그녀는 그에 고마워 해야할 것이었다. 흐릿히 말을 얼버무리는 그를 보며 유혜 또한 옅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그만 두어버린다.

“ 아, 그런 방법도 있네. 역시 편리한 능력이야. “

생긋 미소를 짓는 얼굴 뒤로 리프트가 다가왔다. 묵직한 보드를 안고 리프트에 착석함과 동시에 리프트는 아주 느린 속도로 하늘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 아..., 그런 말을 들으니 더 무섭잖아. “

라는 대답을 하며 피식 웃음을 짓는다. 뭐, 그의 말대로 죽기보다 더 하겠냐만. 느릿한 속도와 흔들리는 리프트는 무섭기도 무서웠지만, 발 밑으로 보이는 새하얀 눈밭과 사람들은 추억으로 남기고 싶은 장면이었다. 유혜는 제 옆에 앉은 센하를 보며 살풋 미소를 짓는다.

“ 이러니까 친구끼리 여행온 거 같다. “

안타깝게도, 친구들과의 여행을 떠나본 적이 없던 유혜였다. 유혜는 신난 어린아이 마냥 방싯 미소를 지으며 제 발 밑을 바라본다.

33 이름 없음 (7390647E+5)

2018-01-15 (모두 수고..) 14:00:09

.dice 1 3. = 3

TEST

34 이름 없음 (0929145E+6)

2018-01-15 (모두 수고..) 14:15:20

앗 의미심장한 다이스

35 센하-유혜 (6931214E+6)

2018-01-15 (모두 수고..) 15:53:38

"너 겁 먹으라고 일부러 그런 거야. 그랬더니 성공했네. 팡파레라도 연주해야하나."

더 무섭다면서 피식 웃는 상대의 모습을 보며 평소의 무표정으로 능청스럽게 답하였다. 결국은 서로 웃기기도 하고 시시하기도 한 농담을 주고 받는 것이다. 한가하네.
그리 생각하면서 리프트 제 자리 옆의 팔걸이라고 해야하나, 단순 추락 방지용이라고 해야한나ㅡ여튼 그 부분에 한쪽 팔을 올려 태평하게 턱을 괴었다. 그러면서 문득 아래쪽을 보았다. 새하얀 눈밭 위의 사람들이 모두 작게 보였다. 그 광경을 보며 꽤 높다는 것을 새삼스레 다시 느꼈다.

아까도 제 입으로 말했듯이 나는 고소공포증이 없다. 덕분에 발밑 풍경을 나름대로 즐길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시선이 느껴져서 턱을 괸 손을 잠시 떼며 유혜를 다시 보았다. 살풋 미소를 지으면서 그녀가 말하는 것이, 이러니까 친구끼리 여행온 것 같다는 것이다. 그런 말을 남기고는 아이 같은 순수한 미소와 함께 제 발밑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이 녀석, 친구와 함께 멀리 여행간 적이 없는 건가? 그런 말을 하는 당사자로서 우습지만, 나도 없다. 일본에서도, 한국에 와서도. 그냥 가볍게 놀다오는 수준이라면 모르겠지만, 멀리까지 간 적은 없다.

"유혜, 너 친구랑 여행간 적 없구나? 우연이네. 나도 없어."

대답을 듣지도 않고 계속 말하는 건 그냥 확신했다는 소리이다. 여튼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잠시 피식 웃었다. 이번을 처음이라고 치자. 둘 다. 라고 천하태평하게 덧붙였다. 다시금 아까처럼 턱을 괴고 다시 아래를 바라보았다. 시선을 아래로 향한채로 뒷쪽을 슬쩍 바라보아 높이를 보니 확실히 많이 올라왔다. 턱을 괸 자세는 풀지 않고 시선을 앞으로 제대로 향했다. 나른하게 눈을 깜박이다가 문득 생각이 난 듯 뒤로 기대던 등을 살짝 떼었다. 입고 있던 외투의 커다란 주머니에 손을 넣더니 종이봉투를 하나 꺼냈다. 붕어빵이다. 1000원을 주고 세 개 산 것이다. 나중에 먹어야지, 생각하면서 주머니에 넣어놓고...잊어버렸다. 이제서야 기억이 난 것이다. 탄식을 가볍게 흘리면서 종이봉투를 가볍게 노려보다가 십년지기 친구를 다시 보았다.

"...사놓고 잊어버렸어. 먹을래? 보드 타다가 잃어버리면 곤란하니까."

아직 도착까지는 시간이 있다. 그 사이에 먹어치워버려야지. 아아.

//답레예요!! 아아, 집안일 너무 싫다...

36 타미엘주 (7390647E+5)

2018-01-15 (모두 수고..) 16:44:27

타미엘주가 정신을 차려보니 오후인 것에 절망합니다.(마치 상어에 잡아먹힌 듯한 기분)

아니 분명 아침에 정신을 차렸었는데. 왜 그때 일어나지 못하고..(일어나긴 했다. 바로 열 절절 끓으며+기침 도져서 침대행이어서 그렇지..)

37 > 새벽 4시 (0929145E+6)

2018-01-15 (모두 수고..) 17:07:20

잠에서 깨어난 그녀의 얼굴에 짜증이 어린다. 다시 자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깨어 있기도 그런 시간. 앓는 소리를 내며 액정을 끄곤 미끄러트리듯 내려놓는다. 쿵 하며 바닥에 떨어진 거 같으나 애써 살피진 않는다. 애매하게 졸려서 그리고 추워서. 대체 창문이고 전부 닫아놨을 텐데 왜 이렇게 추운 건지. 이불을 목 위까지 휙 끌어올려도 전해오는 한기는 여전해서. 찬 손가락을 접어 주먹을 쥐곤 안는 베겔 꼭 껴안는다. 어떻게든 잠을 이루려는 듯 몸을 뒤척이다, 문득 화끈 몰려오는 통증에 눈을 감고 있다 느리게 떠낸다. 자리에서 일어나 아직 반쯤 잠긴 눈으로 휙 이불을 거둬 살피니 어렴풋 베인 상처에 새로 피딱지가 굳어 있는 게 보였다. 분명 어제 붕대로 칭칭 감고 잤었는데. 도륵 시선을 굴려 살피니 매트리스 끝에 풀린 붕대가 흐트러져있다. 아래로 밀어 버리려다 멈칫 제 손을 살피니 손톱 아래로 피딱지가 끼어 검하다. 이리저리 살피니 이불이며 시트며 갈색 핏자국 가득이다. 그 모습을 가만 보고 있자니 머리가 지끈 아파와서. 제 두 손을 모아 쥐어 얼굴 위로 덮는다. 꾹꾹 눈두덩이를 누르곤. 흐, 하며 간신히 울음을 삼켜 넘긴다.

"... 꼴사나운 것 좀 봐.."

정말 처참하네 진짜.

38 이름 없음 (0929145E+6)

2018-01-15 (모두 수고..) 17:07:34

안녕안녕! 좋은 오후!

39 After Case - Wolf (0293823E+6)

2018-01-15 (모두 수고..) 17:12:09

태생은 변하지 않아. 그리고,

내 몸에 흐르는 피 역시 변하지 않아.

.
.
.

랭크가 오른 그 날, 나름 충격과 놀람의 사건을 마무리하고 귀가했다.
부상을 아예 안 당한 건 아닌지라 온몸이 욱신거리긴 했지만 그 정도는 버틸 만 했다. 부상의 통증 따위는 잊을 정도로 짜릿한 감각에 휩싸여 있었으니까.

집에 들어오니 나를 기다린건지 뭔지 프레이와 리키가 거실에 있었다. 웃으며 반겨오던 그들은 상처를 보고 놀라며 물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고. 일일히 듣기도 귀찮을 정도로 그들이 성가셨던 나는 일하다 보면 다칠 수도 있다고 대충 대답하며 방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러나 그걸론 설명이 부족했는지 잠깐만을 외치며 프레이가 내 팔을 잡았다. 나는 그 팔을 당겨 그대로 그를 바닥에 내동댕이 쳤다. 쿵 소리가 나게 자빠진 프레이의 배에 걸터앉으니 숨이 막히는지 컥컥 거린다. 그 모양을 한번 보고, 나를 제지하려는 듯 한 리키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한 손을 들었다. 마치 총 쏘는 것처럼 한 손으로 그를 겨누고-

"Bang."
"윽-?!"

그 소리에 맞춰 날카로운 바람이 리키의 뺨을 스치고 지나간다. 픽 스쳐간 바람에 얕은 상처가 생기니 그도 주춤한다. 손을 거두지 않은 채로 히죽 웃은 나는 고개를 까딱 기울였다. 이 빌어먹을 인간들.

"기어들어오지 말라고 몇 번이고 얘기했는데, 응? 내 말이 말 같지 않나 봐. 알아서 들어올 때 되면 니들 집으로 꺼져야지. 내가 몇 번을 더 얘기해야 해? 어? 응? 갈아마셔도 시원찮을 것들아."

웃으면서 말했다. 평소보다 활짝, 화사하게 웃으면서 리키를 노리고 프레이를 밟은 채 말했다. 연막탄이라도 터뜨려야 제때 니들 집으로 꺼져줄래? 평소에도 그들에게 썩 나긋하진 않았지만 지금의 나는 더했다. 그런 나를 보고 벙찐 리키는 아무 말도 못 했고, 내 밑에 깔려있던 프레이가 가는 소리로 물었다.

"켁, 윽...울, 너, 혹시 랭크...올랐...?"
"어, 눈치 빠르네. 맞아. 랭크 올랐어. 신기하지? 직장 비밀이라 자세한 건 못 알려주지만 말야. 나도 이제 너랑 같은 S급이야. 그리고, 재밌는 스킬도 생겼어."

보여주고 싶지만 그랬다간 집이 남아나지 않을테니 참아줄게. 라고 나는 선심 쓰듯 얘기했다. 즐거운 나와 달리 그들의 얼굴은 순식간에 시커멓게 죽었다. 지금 이 순간 나와 그들은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생각에 담긴 느낌은 정반대였겠지.

얼마간의 정적이 지났을까. 재미를 잃어 어깨를 으쓱이곤 프레이의 위에서 비킨다. 내가 비키자마자 몸을 일으킨 그가 떨리는 눈으로 나를 바라봤고, 나는 그 시선을 즐기듯 받아쳤다. 베시시 웃으면서.

"인생 참 재밌어. 그치, 프레이?"

망연자실한 프레이와 말문이 막힌 리키를 두고 욕실로 향했다. 아, 일단 씻고 뭐든 해야지. 배가 좀 고픈 것도 같고.

"♪-"

즐겁게 흥얼거리며 식사는 뭘로 할까 고민하는 나와

"...어째서..."
"...젠장."

절대 맞이하지 않길 바랐던 순간을 맞은 그들의 희비가 아프게 스치는 날이었다.

40 울프주 (0293823E+6)

2018-01-15 (모두 수고..) 17:13:28

좋은 저녁!

41 지현주 (5538145E+5)

2018-01-15 (모두 수고..) 17:16:19


엄마는 남이었지 불러본 적도없이
편안할 맘이없어 불편했던 아이였지
그 흔한 조명없이 밝았던 아이였지
대부분 열이 붙던 내 나인 파랑이었지

이별로 취해야지 저별로 날아가지
하루를 별일 없이 사는건 바보 같았지
낮에는 노랠 했지 밤에는 주정 했지
뜨겁던 스물 일곱 여름은 빨강이었지

밤을걷지 그리운 일을적지
좋아서 걷는거고 불안해서 적는거지
사실은 잘모르지 어떻게 살아갈지
적당한 어른이고 아프면 작아지겠지
감았던 눈을 뜨면 남은건 초록이겠지

//갱신할게요!

42 이름 없음◆RgHvV4ffCs (4929109E+5)

2018-01-15 (모두 수고..) 17:17:09

스레주가 갱신합니다! 음..월하주의 독백은... 진짜...월하..불길하잖아요..진짜 병 안 걸린 거 맞아요?! 8ㅁ8...으아아..월하야... 그리고 울프쪽은..음..음..불길하네요. 이쪽은 이쪽대로... 말이에요.

43 울프주 (0293823E+6)

2018-01-15 (모두 수고..) 17:17:35

오 문문이다! 가끔 유튭으로 듣는데 ㅎㅎ
어서와 지현주1

44 이름 없음◆RgHvV4ffCs (4929109E+5)

2018-01-15 (모두 수고..) 17:17:57

계시는 분들... 오신 분들 모두 안녕하세요! 좋은 저녁이에요!

45 지현주 (5538145E+5)

2018-01-15 (모두 수고..) 17:18:49

저는 문문 좋아해서 자주 들어요! 물감 듣다보니 약간 좀 지금의 지현이 이야기 같기도 해서 한번 올려봤어요

46 울프주 (0293823E+6)

2018-01-15 (모두 수고..) 17:19:34

레주도 어서와요! 랭크업...그거슨 각성의 그것...!

47 지현주 (5538145E+5)

2018-01-15 (모두 수고..) 17:20:47

우울한 10대, 열과같이 타올랐던 20대, 곧 맞이할 30대의 지현이가 느낄 것 같은 감정이 다 녹아난 것 같아요

48 타미엘주 (7390647E+5)

2018-01-15 (모두 수고..) 17:23:04

으응.. 다들 어서와요..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막 쓰는데 영 엉망이네요.

49 최서하 - 기밀 임무 (4929109E+5)

2018-01-15 (모두 수고..) 17:32:30

지금으로부터 17년 전. 내가 소속되어있는 익스퍼 보안 유지부가 무슨 일을 했는지 나는 얼핏 들은 적이 있다. 사실 자세히 들은 것은 없다. 그저... 어떠한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요원들이 SSS급 익스퍼를 희생시켰다는 사실을 아는 것 정도이다. 그리고 그 SSS급 익스퍼가 발산하는 익스파를 유지해서, 리크리에이터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 정도의 이야기도 상사에게 들어서 알고 있다. 자세히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그런 느낌의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다.

그리고 그 관련으로 우리 요원들은 꽤 오랫동안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다른 이들에게 공개되는 일 없이, 우리 요원들에게만 전달되고 있는 기밀 임무 같은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기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성류시로 내려오게 되었다. 어차피, 익스레이버라는 경찰 팀에 소속되게 되었기에, 나는 성류시로 가야만 했으니까. 그곳에 있는 요원들은 할 수 없고, 나만이 할 수 있는 임무였던가. 아무튼 그런 느낌인 것으로 기억한다. 일단 내가 맡은 임무는 2개. 확실히 2개를 생각해보면, 익스레이버에 소속되어 있기에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1번째. 익스레이버 아롱범 팀은 100% 익스퍼로만 이뤄진 팀. 그리고 익스퍼들의 범죄를 막기 위해서 좋건 싫건 계속해서 능력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팀이다. 익스퍼를 제압하고 조사하기 위해선 아무래도 평범한 방법으로는 불가능하니까.
그런 상황 속에서 과연 익스퍼의 랭크가 오를 수 있는지에 대한 관찰이 내가 맡은 일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매일매일, 팀원들을 바라보면서 특이 사항이 없는지 확인했다. 당연하지만 이번에 S랭크로 모두가 변하게 된 것도 보고를 올린 참이다. ...대체 이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지만... 아니. 의미는 있겠지. 2번째 임무를 생각해보면 말이야. 아마도 이것은 2번째 임무를 달성하지 못하게 될 시에 참고하려는 사안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내가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정말로 중요한 2번째 임무. 그것은 이 성류시에 살았다고 하는 SSS 익스퍼의 혈육을 찾아내는 것. '익스퍼 전이 실험'. 그것은 우리 팀의 경찰견인 렛쉬도 받은 실험이다.
누군가의 익스파를 주입해서 그 익스파를 발산할 수 있도록 하는 실험. 그것으로 SSS급 익스파를 다른 이에게 주입시켜, 그 사람이 SSS급 익스파를 발산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난 들었다. 다만... 이미 몇번의 실험이 있었지만, 전부 실패로 끝났다고 난 들었다. 익스파를 받아들이는 것 이전에, 거부 반응 때문에 익스파가 온전히 들어가진 못한다...라고 들은 것 같다.
그렇기에, 그 익스파를 발산하는 이의 혈육이라면 어쩌면 거부반응 없이 그 익스파를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가설 아래에서 나온 임무가 바로 이것이다. 내가 받은 자료에 의하면 그 SSS급 익스파에게는 자식이 하나 있다고 들었다. 그 자식이 어디의 누구인진 나도 모른다. 그에 대한 데이터는 마치 삭제된 것처럼 아예 존재하지 않고 있으니까.

내가 여기로 온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곳에 있을지도 모르는 그 혈육을 찾아내기 위함이다. 그렇기에 나름 시간을 들여서 조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연구원들도, 꽤 비협조적이라고 해야할 지... SSS급 익스퍼와 관련된 이를 밤에 찾아가서 물어보지만, 아무도 제대로 된 것을 알려주지 않았다. 마치... 그 SSS급 익스퍼에 대한 정보를 감추는 것처럼...

이렇게 되면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SSS급 익스퍼가 누군지 알아야 그 가족관계도 알 수 있을테니까. 그 자식이 누군진 모르겠지만... 솔직히 안쓰럽다고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나는 요원이다. 요원으로서의 임무를 달성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이 일이니까. 귀찮고 번거롭고 짜증나지만 그것이 일이니까.

"...애초에 이 도시에 존재하긴 하는건가. 이거."

그렇게 생각하며 작게 한숨을 쉬지만, 결국 단서가 잡히는 것이 없었다. 일단 일을 수행해야 하니 좀 더 찾아보긴 하겠지만..정말로 이곳에 있긴 할런지...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쉬었다.

"...슬슬 쉬는 시간 끝이네. 일하러 갈까."

너무 자리를 비우면 하윤이가 잔소리 할 테니까. 그것만큼은 피하기 위해서 난 계단 아래로 내려갔다. 아아. 정말 일하기 싫다. 귀찮네. 정말... 그렇게 불평을 하며 나는 계단 아래로 천천히 내려갔다.

50 울프주 (0293823E+6)

2018-01-15 (모두 수고..) 17:34:17

우오오오....저런 저런 임무였다니....!

하나하나 들춰지는게 너무 스릴 넘친다!

51 이름 없음◆RgHvV4ffCs (4929109E+5)

2018-01-15 (모두 수고..) 17:38:16

여러분들이 본 모든 것은 결국 하나로 연결되기 마련입니다. 렛쉬가 받은 그 실험조차도 말이지요. 그리고 이를테면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넘겼지만.. 그때 익스퍼들이 폭주하는 사건 때, 서하는 천체연구소로 함께 가지 않았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그곳으로 전송을 했던 부분이라던가 말이죠.

의외로 찾아보면 참 미묘하게 떡밥을 뿌릴지도 모릅니다. 네.

52 헤세드주 (4354114E+5)

2018-01-15 (모두 수고..) 17:40:37

멀미하며 갱신합니다... 사흘 내내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설쳤더니 제 몸이 몸이 아니군요..(흐릿)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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