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3 글쎄요 둘이 아마 다이다이뜨지 않았을까요ㅇ__ㅇ???????진실은 둘만이압니다 사실 아직 그건 츸사주랑 못맞춰봤어요ㅠㅠㅠㅠㅠㅠ ㄱㅊ습니다 너무 무섭진 않을거에요! 방금 레스처럼 은근히 무섭게 냉기뿜뿜하고그럴거라ㅎㅎㅎㅎㅎ하....영이 설정도 그렇지만 얘가 진짜 예쁘기보단 잘생김이 더 맞아서.....눈물나네요진짜 영이 얘 평생 미녀소리는 못들을듯;
>>894 세연주 안녕히주무세요! 그보다 않이괜찮으신가요;;;;;; 주무실땐 푹 주무셔야합니다(토닥) 좋은 꿈 꾸시구요! 안온한밤 되세요''* >>896 츠카사주 어서오세요!!!!!!!!!!@@@@@@@@@@@ >>897 않이괜찮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일상 끝나고 담이 보면 조용히 꼭 끌어안기만 할 뿐이에요.....오늘 많이 기써버릴거같아서....
사이카에 대한 의심을 거두길 권면하는 영이와 멎적게 머리를 긁적인다. “…누가 경계했다고 그래.”
경계했다. 하지만 그렇게나 티가 나 보인 것일까.
-사람을 의심하는 건 나쁜 버릇이란다.
그건 어린 시절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나쁜 버릇이었다.
-나쁜 버릇? 누구 기준에서 나쁜 기준이라는 건데?
가끔씩은 자신에겐 너무나도 훤히 보이는 것들이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듯이 느껴질 때가 있었다. 대체 왜그러냐고, 다들 눈이 멀어버린 거냐고, 아니면 머리가 멈춰버린 거냐고, 모욕이 아니라 진정으로 애원하고 싶은 순간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때가 아니었다. 영이와 현호가 옳았다. 저 아이가 범인일 가능성은... 한 0.57퍼센트?
"...미안. 난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영향받고 있었나봐. 스트레스 상황이니까, 누가 뭐래도."
"용서받지 못할 저주라니... 기분 나쁘잖아."
팔짱을 끼고 몸을 과장되게 떨어 보인다.
"그러고 보니 어릴 적에는 마법은 다 용서받지 못할 주문처럼 기분 나쁜건줄 알았지."
들릴 듯 말듯, 나즈막하게 중얼거리곤 무엇이 재미있는지 맑게 웃는다.
그리곤 학우들 각자에게...,
-영. "나는 괜찮아. 그 헬-유니콘 있잖아? 어째선지 날 공격하진 못하더라고. 내가 순수한 소녀라서 그런걸까." "아, 그건 타락한 유니콘이었으니 날 공격 안한건 지 보기에 내가 타락했다는 뜻인가? 그건 좀 화나는데." 살짝 미소지으며 영이의 눈치를 살핀다. 이제 괜찮아진 것 같아. 이기적이지만 그 무엇보다도 하영의 안정된 존재감에 안도한다.
-사이카. "뭐 하고 있었냐니.., 우릴 의심하는 거야? 그건 좀 화나는데." "아차차, 의심은 내가 먼저 했지? ....그,....................미안해." 자신이 틀렸다는 걸 인정하기 싫은 것인지 들릴 듯 말듯 사과를 내뱉는다. 그 이후로 사과 말문이 트인건지, 재빨리 덧붙인다. "진짜로. 미안하게 됐어." "뭘 하고 있었냐니, 유니콘과 싸우다가 발리고 있었는데. 아, 현호 후배님도 거기 있었으니 못믿겠으면 물어봐도 좋아. 보니까 둘이 구면인것 같은데."
>>888 지애도 이정도면 회복 빠르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읍읍 읍읍읍읍 읍읍였다면... >>897 헑 소담이 너무 귀엽잖습니까! 불화의 씨앗이 되어서 미안해, 소담아... >>894 세연이 죽음의 신부ㄷㄷㄷㄷㄷ >>889냉미'남'이라뇨! 하 영주 보이시한 여자가 최고 미녀인거 모르십니까. 실망이네요.
음 괜히 까칠하게 굴어 사이카의 멘탈을 몰아붙인건가 걱정이네요. 하지만 빠르게 꼬리를 내렸습니다! 사이카와 지애의 행복한! 머글덕! 라이프를 위해!!!(뭐래)
묻는 말이 끝나자 곧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중한 목소리. 제 짓궂은 장난에도 눈살 한 번 찌푸리지 않았던 그의 말이었다. 그는 자신을 포함해서 자리의 모인 모든 이들과 안면이 있는 모양이었다. 그 말에 대해서는 모른다. 뜬금없는 답에 잠시 어리둥절했으나, 곧 자신이 방금 물었던 질문이 유니콘에 관련되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 멍청하긴. 방금 꺼낸 말도 잊어버리는구나. 당황해서 이토록 횡설수설하는 경험은 간만이었다. 꼭 어린 시절의 자신으로 돌아간 것 같아서, 불쾌했다.
키가 큰 여학생은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나 저를 보는 시선이 냉랭하다. 높은 시선이 차가운 말을 담아 자신을 내려다본다. 고압적인 여자. 그 사람이 생각나는 눈빛이다.
......그러나 저 안면은 창백했다. 저 말씨도 다르다. 함부로 남을 그 자와 연결짓는 것은 크나큰 무례다. 사이카는 예의를 차리는 성격이 아니지만,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정도는 구분할 수 있었다. 저 여자는 다르다. 그렇게 생각하니 다시 안정이 손에 잡히기 시작했다.
"아. 싸우자는 거 아니야. 그냥 아무 말이나 했어."
아무 말. 그래, 자신은 본래 생각 없이 나돌아 다니며 아무런 소리나 툭툭 내뱉는 사람이어야 했다. 그런 이가 되는 것이 자신이 원하던 길이 아니었던가. 본분을 되찾아야 했다. 사이카는 조금, 초조감을 느끼고 있었다. 천천히 눈을 감았다. 그는 지금 여기에 없다. 그러니 괜찮다.
"나도 미안. 그런데....."
제 말에도 날이 서 있었나보다. 스트레스 상황. 납득할 만한 이유다. 지금의 자신 역시도 그러했으니. 용서받지 못할 저주, 그것이 저희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었다. 대화를 들어보니 검은 말에게도 저주와 관련된 일이 있었던 모양이다. 사이카는 여전히 눈을 감고 있었다. 숨을 고르고, 느릿하게 눈꺼풀을 들어올렸다. 시선은 이제 흔들리지 않았다.
"밑에서도 큰일이 있었나 보네? 저주 말이야."
그들이 왜 지하에 있었는지는 묻지 않았다. 자신 역시도 교수진의 말을 듣지 않고 멋대로 연회장에 남았었으니, 비슷한 이유일 것이다. 나는 위에 있다 왔었어. 또 잊을지도 몰라 짤막하게 덧붙였다. 지독한 추위였고, 추위는 불안이 되어 주위를 휩쓸어갔다. 실제로 누군가는 그 불안에 직격으로 공격당했었나 보다. 노란 시선이 옆으로 움직여 검은 소년을 향했다.
소년은 영의 기숙사에 가서 쉬면돼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고 잠시 물끄러미 바라봤다. 눈앞에서 용서받지 못할 저주를 봤다. 괜찮을리가 없지만 소년은 그저 바라보던 시선을 돌리며 차분하게 덧붙힌다. 그렇습니까. 다행입니다. 소년은 잠시 입술을 앙 하고 꾹 다물었다. 적을 비추는 거울에 비춰진 형상이 신경쓰인다. 그 직후 낯선 남자가 쓴 주문은 '그' 주문이 아니다. 누가? 라는 의문. 사그라드는 의문. 익숙하다.
소년은 제게 짓밟힌,이라고 말하려다가 빠르게 말을 바꾸는 지애의 말에 천천히 눈을 깜빡였다. 경계하지 않았다. 이해합니다. 경계하지 않았다는 말에 소년은 천천히 차분하게 중얼거렸다. 그래. 의심이 퍼져나가면 겉잡을 수가 없다. 그 뒤 다시 입을 열었다.
"예. 병동에 갔다왔습니다. 지금은 괜찮습니다. 걱정마십시오."
일단 영의 이야기로 인해 지애와 사이카의 분위기는 사그라든 상태였고, 소년은 그것으로 만족하기로했다. 소년은 오랜만이라며 몸은 괜찮냐는 사이카의 말에 그렇게 심각했나라는 생각이 소년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으며, 소년이 어깨를 느릿하게 으쓱였다.
그딴 저주를 쓴 사람으로 오해받는 건 실례잖아. 잔잔히 얘기하였으나 불쾌감이 없지않아있는 목소리였다. 살인 저주를 쓴 사람으로 오해받는 건 사양이었기에 단호히 제 감정을 말했을 뿐이다. 물론 너를 향한 감정은 아니었기에 오해하지 않았으면 했다. 나직히 네가 중얼인 소리가 들린 듯 싶었으나 반응하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그렇냐며 고개를 끄덕일 뿐. 너도 그렇게 생각했구나.
"괜찮다니 다행이야. 많이 걱정했어."
공격받지 않았다면 그걸로 된거다. 무슨 일인지 모르나 안전한 듯 보였으니까. 나직이 속삭이곤 그저 조용히 상황이 풀리는 것을 지켜보았다. 보아하니 저쪽 여학생과 현호후배가 구면인 것 같아 상황은 어찌 이걸로 잠잠해지지 않을까 싶었다. 일단 서로들 진정시키고 있는 눈치였으니 됐다. 이 이상 심각해지는 건 원치않는다. 별 거 아닌걸로 욕보이고 싶지 않으니. 나는 그저 조용히 지나가고 싶었다. 싸우고 싶지 않았다.
"그래. "
상황은 가라앉았으나 여전히 그녀를 내려다보는 눈빛은 매섭기만 했다. 의도적인 변명으로 생각하고 싶진 않다. 그저 눈앞의 학생이 감정에 치우쳤으리라 여길 뿐이다. 방금 전까지 초록 빛 앞에서 제 감정을 여지없이 드러냈던 터라 크게 반응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 상황에서는 누구든 감정적이 될수밖에 없으니. 그저 고개를 끄덕여 그렇다는듯 응답했다. 그래, 웬 큰 애가 날뛰었지. 그리고 죽었고.
"위에 있다 왔었구나. 거기도 그랬어 혹시. "
꼭 어떤 상황이 있었다는 듯 확신하는 목소리가 덤덤하기만 했다. 교장교감이 다 내려올 정도면 필히 위에도 어떤 일이 생겼었다는 것이니 이상할 것도 없었다. 아마 해결된 뒤에 내려온 거겠거니 싶었다. 고개를 까딱이며 눈앞의 후배에 눈길을 줬다. 병동에 갔다고, 어쩐지 멀쩡하더라. 얼마 전까진 피투성이더니.
"기숙사 가서 푹 쉬어, 회복됬다 해도 많이 힘들거야.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
무심히 말했으나 걱정하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었다. 그야 우리는 방금전까지 유니콘에게 치여 피투성이인 모습을 마주했었으니 후배를 걱정하는게 당연했다만. 뭐어 네가 괜찮다면 됐다. 어서 가서 쉬던가, 아파하지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