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축하 고마워요! 방법 찾은김에 공유해야지 http://image2.atgames.jp/selfy.swf?&hair=10517872&face=10517884&top=10517893&bgFlg=1__ 에서 빨강색을 selfy_motion.swf?으로 바꾸고, 파란색 부분에는 &motion=(원하는 모션 번호)&width=450&height=665 를 채워주면 되어요!!!
덮쳐지는 화살들을 피하고 산탄으로 반격하는 헨리. 레이첼은 무리 없이 스텝을 뛰어 그 범위에서 벗어난다. 여전히 빛나고 있는 손 아귀. 다시 한번 화살들을 쏘아내려 하던 때에 저쪽에서 먼저 다가온다. 그새 정신을 차렸나. 레이첼은 그것을 받아 쳐내려는듯 대검을 크게 휘두른다. 그러나 헨리가 노린 것은 정면이 아닌 배후. 순식간에 뒤로 돌아가는 트리키한 움직임이었다. 헨리의 톤파가 유효했고, 레이첼은 중심을 잃고 가격 당한 쪽의 무릎을 꿇는다. 그리고 그 뒤를 따르듯이 횡으로 크게 휘둘러지는 대검. 발을 묶어 놓았으니 그것만 피한다면 완벽한 빈틈은 아니지만 틈이 생길 터였다.
다시금 자신을 노리고 무시무시한 대검이 횡으로 휘둘러진다. 찍거나, 저 달빛과 같은 것으로 공격하거나. 활용하는 능력은 다채롭다. 하지만, 역시 무기가 커서 그런가 횡으로 휘두르는 제스처가 많다. 무릎을 꿇는 모습에, 그대로 다시금 톤파를 이용해 제압할 목적이였지만 저 정도의 무기를 휘두를 만큼의 힘을 다룬다면 정면은 불가하다. 그대로 나는 상체를 뒤로 확 숙여서 거의 바닥에 등을 대다시피 하며 대검을 피하려했지만 역시나 타이밍이 아웃이였다.
옷깃이 찢어지고 엠블럼으로 고정시켜놓은 회색 천과 함께 셔츠 깃까지 같이 대검에 의해 베어져나간다. 바닥으로 떨어지는 엠블럼. 나는 숨을 한번 몰아쉬고 대검을 피하고 바닥에 대고 있던 몸을 튕기기 위해, 머리의 양쪽으로 손을 짚고 팔힘만 이용해 몸을 일으켰다. 날랜 몸놀림은 특기다. 틈이 보였지만 쉽사리 다가가지 못한다. 게다가. 나는 잠시 식식거리며 제 목을 손으로 감쌌다.
리엔은 그렇게 말하곤 이내 들어오라는 듯 손짓했다. 그러다가 이내 리안이 그 말에 잠시 고민하다가 눈을 빛내며 린네에게 말한다.
"앗, 들어본 적이 있던 모양인 것 같아요! 린네, 린네. 린네 사세보. 린네 사세보. 좋아요, 외운 모양인 것 같아요! 그럼 잘 부탁해요, 린네. 우체부씨는 이제 린네, 린네에게 신문을 구독해준다면 고맙다고 말해야 하는 모양인 것 같아요. 그러면, 그러면 [잘 부탁해요]인 거에요."
리안은 그렇게 말하더니 이내 린네의 손을 잡고는 통통 튀는 발걸음으로 안으로 이끌고 갔다. 그러곤 이내 신문을 떠올리더니, 잠시 고민하다가 리엔과 함께 어딘가에서 신문을 꺼내 온다. 그러곤 이내 리엔은 린네에게 묻는다.
"질문이에요. 린네 양은 구독하려는 건가요? 구독한다면, 무료인 거에요. 우린 그저 우체부이면서, 기자일 뿐인 거에요."
리엔은 가볍게 물으며 신문을 건넨다. 그러곤 이내 떠올린 듯 리안도.
"린네, 린네. 혹시 [다른 뭔가가 필요해요]라던지 하는 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진 않나요? 만약 그렇다면 말해도 좋다고 보인 거에요. 나의 여동생도, 우체부씨도 이 곳에선 여러가지가 가능하다고 모두에게 말하고 다닌 거에요!"
그 이벤트 한정으로 들어갈 멘탈 수치가 존재합니다. 멘탈 수치가 0으로 확 밑바닥까지 떨어지게 되어버리면, 캐릭터는 그 시점에서 이벤트 참여 종료 처리가 됩니다. 다이스 굴리는 요소가 들어가며, 기묘한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현실과 동떨어진 하루의 꿈 같은 느낌입니다. 클로즈드 서클 분위기입니다.
하룻동안 먹은 것은 토끼 한마리가 끝. 강가에서 물을 마시며 목을 축이던 늑대는 끼잉 소리를 내며 축 늘어진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숲 근처의 야생 동물들이 전부 도망쳐 버려서 식사거리를 찾기 힘들어 졌으니까. 애꿎은 물을 앞발로 내리친 늑대는 캬르릉 소리를 내며 불어오는 바람에 코를 대고 킁킁 냄새를 맡는다.
[.....]
바람에 섞인 냄새 중에는 동물의 것은 없었다. 대신에, 다른 것이 있었을 뿐이였지. 입꼬리를 올린 늑대는 발소리를 숨기며 냄새를 향해 다가갔고, 냄새를 풍기던 것을 발견하고는 눈을 가늘게 뜬다.
인간... 중에서도 중간 개체.
길을 잃기라도 한 것인지, 불안한 듯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남성을 뒤에서 급작스레 덮친 늑대는 남성이 저항하기 전에 빠르게 그것의 목을 깨물었고, 우득. 하는 소리와 함께 남성의 단말마가 숲 속을 울린다.
별 기대하지 않고 휘두른 대검에 베이는 느낌이 손을 타고 전해진다. 그러나 살과 뼈는 아니다. 옷깃. 레이첼은 의아해했다.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몰린 상태였는데도 불구하고 들어오지 않은 것에 대해서. 검을 지팡이 삼아 몸을 다시 일으키고 상대를 바라보았다. 자세를 잡고서 숨을 가쁘게 내쉬는 헨리. 그런가. 숨이 차기 시작한것인가. 장기전으로 가지 못하는 그 모습에, 빠르게 끝낸다는 생각이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것 같았다.
"바라는 바다."
레이첼은 대검을 높게 들었고 거기에 왼 손을 가져가 마치 무언가를 바르듯이 한 번에 검신의 끝까지 이동시켰다. 별다른 도구를 쓴 것은 아니었다. 그저 달빛을, 자신의 프라이머리를 대검에 부여 시킨 것이었다. 씌워진 월광은 대검의 도신을 이루어 한 층 더 거대하고 날카롭게 빛나, 그야말로 춤추고 있는 모습이다. 레이첼은 한 번, 두 번. 대각선이 교차하듯이 그런 대검을 휘둘렀고, 처음 조우한 그것과도 비슷한 초승달 형태의 한쌍의 검기가 헨리에게 작은 폭풍을 일으키며 쇄도했다. 마치 도신에 씌워진 달빛을 뿌리치듯이 하는 모습이었지만, 그러는 일은 없었다.
"어찌됬던 신문이라는 건, 쓰는사람의 주관이 들어가게 되는 부분이 있어도 정보라는 부분이 존재하니까 좋아해. 그래서 구독할거야. 잘부탁할게."
그건 그렇다치고 말투가 참 힘들게 말한다는 느낌이 적잖아 들었다. 본인들이 그렇게 이야기하는게 불편한 기색이 없으니 굳이 이야기할 생각은 없지만, 건내주는 신문을 받고는 스르륵 속독으로 훑어보면서 자신들이 사는 방식일텐데 지적할 필요도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정보 출처나 신빙성의 대답여부에 따라서 정기구독을 선택할거야. 지금은 임시구독이라고 해두면 알아듣겠니?"
그래서 문제의 신문인데 제법 이쪽 보레아스에 대한 이야기는 적혀있는 모양이다. 흥미로운 기사도 일부는 있지만 노토스의 국교신문과는 달리 딱딱한 어투도 아니고 정보통제가 되어있지는 않아서 자유분방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쁘게 말하면 조금은 신문부가 쓴거같다 라는 느낌일까. 하지만 그렇게 평가절하 할만큼의 질이 나쁜 신문은 아니였다. 기본적인 룰은 지키고 있는데다가 워낙에 환상종과는 교류하지도 않고 하기도 싫다보니 모르는 이야기들은 제법 시간죽이기에는 탁월했다. (이 부분은 문제가 있다면 지적좀 부탁할게)
"다른거라고 한다면, 혹시 노토스쪽에는 들리는 경우가 있을까? 그쪽 신문이나 정보를 구하려면 린네는 제법 도박을 해야하거든. 너희들은 딱히 그쪽동네랑 큰 차이를 보이지않는걸 보니 위치인가."
나는 애써 미소를 짓는 얼굴로 서늘하게 등으로 흐르는 식은땀을 느꼈다. 톤파 두개를 쥐고 자세를 잡았는데 이건 물러나기는 커녕 되려 바라던 바라며 기꺼이, 라는 뜻을 내포한 환상종의 모습에 괜한 짓을 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이고, 후회하면 뭐하나. 이미 엎질러진 물인걸. 방금 전 자신에게 쏘았던 것과 비슷한, 그리고 초승달 모양으로 자신이 있던 나무를 베어낸 것과 같은 빛을 대검의 검신에 덧바르는 모습에 톤파를 쥔 손에 힘을 준다.
그와 동시에 초승달 형태의 검기가 그대로 쇄도해오자, 앞으로 내달렸다. 어쩔 수 없다. 산탄으로 견제를 하는 건 포기하자. 초승달 모양의 한쌍의 검기. 맞부딪히지 않고, 최대한. 최대한. 나는 검기를 피해 최대한 옆으로 돌면서, 검기를 그대로 빗겨냈다. 스쳐지나간 검기에 뒷목이 서늘하다. 말만 할수 있으면 욕이라도 내뱉겠는데 진짜! 이런 미친, 미친! 브레이크로 이용한 오른발로 그대로 박차고 뛰어올라, 그대로 톤파 두개를 교차해 환상종의 대검을 위에서 아래로 휘둘러 찍어내리려한다. 뿌리치면, 빠졌다가 다시 들어오면 되니까.
별의 우체국 발행 신문 설정 [플래닛 매거진] 아무래도 신문사보다는 인력도 부족하고 해서 일주일 한번씩만 배달되는 주간 신문. 배달되는 날은 월요일. 고작 기자 둘이 쓰는 것이라서 신문사보다는 확실히 떨어지지만 질이 나쁘진 않다. 필력은 조금 떨어져도 기레기는 아니다. 홀수번째 일요일마다 노토스 특집기사를 낸다. 본인들이 직접 날아가서 찾아보고 쓰는 기사. 종종 심심풀이로 할만한 스도쿠나 십자말풀이같은 것도 있는 나름 알찬(?)신문. 물론 당연하겠지만, 만평 등등도 존재. 광고는 종종 들어간다. 주변의 다른 환상종들 중 가게를 운영하는 환상종이 있다면 마소를 조금 받는 걸로 광고를 해준다. 구독자가 많지는 않지만 적당히 있다.
이 일대의 숲을 무서운 기세로 가르고 지나가는 검기. 헨리는 거기에 정면으로 맞섰다. 레이첼은 그 근성에 속으로 감탄했다. 일부러 대각선으로 쏘아낸것은 대각으로 설 수 없는 인간의 무게중심으로는 피하는것이 어렵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무리없이 파고들수만 있다면 순식간에 거리를 좁힐 수 있을터. 지금 상대인 헨리가 하는 것이 그러했다. 날쌘 몸놀림을 이용하여 거리 안으로 들어온 그녀는 빠르게 뛰어올라 톤파를 교차시켰다. 대검을 노린 무장해제의 수인듯 싶었다. 그 톤파 또한 헬리오스의 세례를 받은 물건일터. 방패보다는 못하다곤 하나 프라이머리를 일시적으로 무효화 시킬 수 있을터다. 허나 레이첼은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올려벤다. 자신의 대검을 양손으로 잡고 자세를 취하더니, 마치 날아오는 공을 쳐내려하는 타자처럼 대검에 무게를 실어 강인하게 들어올리는 것이었다. 프라이머리를 제외하더라도 대검 자체의 화력으로 아예 파고들어 그 사용자에게 대미지를 가하려 하는 공격. 정말로 달처럼 빛나는 대검의 끝이 호선을 그렸다.
"흐음.. 그래? 조금 린네도 흥미가 좀 더 생겨버렸는걸. 노토스의 소식을 격주마다 어느정도 입수할수 있다라. 정기구독 해보도록할까."
굳이 국교신문을 뒤적거려도 영양가있는 정보는 생각보다 알차지 않다. 그렇다는건 이쪽이 발품팔아서 가져오는 정보가 오히려 유익할수 있는법이다. 다만 어떤정보를 입수함에 있어서 한정성이 필요하다면 필요했다. 무언가 좋은 방법으로 이 쌍둥이와 협력관계를 만드는 방법이 없으려나. 머리를 살짝 긁적여보고는 생각보다 괜찮은 방법아 아닌가 싶어 나는 제안했다.
"하나 부탁해도 되려나. 마소를 대가로 할수는 없는 노릇이라서 조금 고민해봤는데, 신문 오탈자 교정이나 맞춤법 검사 어디까지 하고있어? 그쪽방면으로는 '인간'일적에 제법 경력이 되거든. 빌어먹을 노친네가 시켜서 이것저것 배우는게 있는지라. 문법교정이라던지 오탈자 수정에는 진절머리가 나도록 도가터서 도와줄수는 있는데, 대신에 노토스 관련 정보를 필요할때 어느 한쪽으로 한정해서 취재를 해줄수 있는지에 대해서 협력관계를 제안하고 싶은걸. 린네는 제법 적이 많거든."
마소를 대가로 할 수 없다는건 인간을 죽임으로서 얻는 마소를 이쪽에서 알면 반감을 살지도 모르기에, 그렇다면 싫더라도 인간일적의 지식을 활용할수밖에 없는 노롯인것이다. 쓸모없다고 생각하고있었는데 죽고나서야 쓰임새를 찾은게 정말이지 웃기는 일이다. 영감쟁이가 살아있을적에 이걸 봤다면 참 웃기지도 않는 소리라고 생각했겠다고 실소를 감추지 못했다.
태생적으로 빠르고, 태생적으로 날랜 몸놀림을 이용해서 나는 그대로 대검을 짓눌렀는데 이 환상종의 힘은 확실히 인외의 그것이라고 생각했다. 혀를 소리없이 차면서 나는 교차시켜서 누르고 있던 톤파와 함께, 마치 공을 후려치는 것처럼 뿌리치는 대검에서 빛나는 달빛이 호선을 그리고 나는 톤파를 교차한 팔에 힘을 줬다. 셔츠 깃과 옷깃이 한꺼번에 베어져 나가는 바람에 목의 흉터가 잘 드러났다.
힘을 줘서, 나는 그대로 호선을 그리는 대검을 피해 방금 전 했던 것처럼 환상종의 배후로 돌아갔다. 톤파를 떼어내고 대검이 휘둘러지는 타이밍을 맞춰 말그대로 공중에서 몸을 돌려버린 것이다. 어떻게 떨어질지 몰라서 내 스스로도 잘 안하는 공중돌기였고, 이건 거의 도박이였다. 허공으로 올라가버리면 빈틈이 눈에 보인다. 하지만, 이제까지 봤던 환상종의 타입은 마치 기사와 같은 느낌.
환상종의 뒤로 떨어지자마자 이번에는 톤파 하나를 내 옆구리 근처로 놓고 그대로 방아쇠를 당겼다. 산탄이 쏘아졌다. 그런 뒤, 바닥에서 몸을 빠르게 회전시켜 다른 톤파로는 환상종의 손목을 노렸다. 톤파 특유의 회전력을 이용한 타격이였다.
플래닛 매거진 1면 미리보기 ┌────────────────────────────┐ │ *☆플 래 닛 매 거 진☆* │ │????년 ??월 ??일자 별의 우체국 발행 │ ├────────────────────────────┤ │*보레아스 남쪽에서 살인사건 발생 │ │ 피해자는 에스카 아모르(145세, 위치) 사건 현│ │장의 상태로 보아 마법에 의한 과실치사로 추 │ │정되며 피의자는 밝혀지지 않음. │ │ (하략) │ └────────────────────────────┘
화살이 날아온 쪽을 보며 위협적으로 크르릉거리던 늑대는 나무 위에서 들려오는 적의 가득한 목소리에,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귀를 쫑긋인다. 결론은, 이 남성에게 볼일이 있으니 시체를 넘기라는 것 아닌가. 늑대의 은빛 눈이 조금 가늘어졌고, 벌려진 입에서는 말 대신 위협의 뜻이 담긴 늑대의 소리만이 흘러나온다.
[크르르르....컹!]
인간만 돌려주면 물러나겠다. 라는 말에 웃기지 말라는 듯이 사납게 한번 짖어보인 늑대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화살을 응시하다가, 그것을 이빨로 물어채 바닥으로 퉤, 하고 뱉는다.
[넌....그때 그 인간..]
나뭇가지 사이에서 드러난 모습에, 늑대의 눈이 크게 떠졌다가 다시 가늘어진다. 침착한 목소리와는 달리 금방이라도 공격할 듯이 빳빳하게 선 귀와 흥분해 흔들리는 두 개의 꼬리. 늑대는 몸을 피며 두어걸음 나무 쪽으로 다가갔고, 몸을 낮췄다가 빠르게 아나이스가 서 있는 가지를 향해 뛰어오르며 앞발을 휘두르려 한다.
"그럼 매주 일요일에는 일손을 거들도록할게. 그정도면 되려나. 조율할 필요있다거나 추가적으로 필요한부분이 있으면 논의하는거고."
어차피 따분한 참이라 이런 일을 하는것도 나쁘지는 않겠다고 생각했다. 단지 처음보는 사람이 이렇게 제안하는데 곧잘 받아주는게 정말이지 착한 아이들이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인간에게나 환상종에게나 그리 좋은 소리 듣지 못하는 나라는건 굳이 알려줄 필요는 없겠지. 어느정도는 알고있을테지만.
"원하는 쪽은 해양이나 항구관련 소식이려나. 그쪽으로 조금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말이지."
사실 나는 찾고있었다. 내가 죽고 난 뒤에 내 가문은 어떻게 사라졌는가에 대해서. 이 몸이 되고나서 부터는 그런 정보를 찾기가 너무 힘들었기에 신문을 몇번인가 뒤져보고있었던게 컸다. 물론 다른 세상돌아가는 이야기도 인간일적 버릇인지 주입인지 계속해서 보게되고 있지만서도.
시몬이 자신의 머리칼을 정리해주는 시이의 손을 조심스럽게 떼어냈다. 시이를 보내도 안 들어오니 최종 보스께서 강림하셨다. 시몬 가는 곳이야 뻔할 뻔자이니 시몬이 부스러기일 시절부터 옆을 지켜온 사람은 금방 알아챌 수 밖엔 없다지만. 어쩔 수 없이 조금 아쉬운 것이다. 시몬이 시이에겦 소근거렸다.
"아쉽게도 비선실세께서 오시네요. 대화는 여기까지인 것 같습니다."
시몬이 손으로 태양을 가리고 눈을 가늘게 뜨더니 흥미로운 듯 콧소리를 냈다. 마냥 책상머리에 앉아만 있던 샌님이라 지구력에서 딸려 번번히 이를 갈더니만 운동이라도 한 모양이다. 아까까진 이쑤시개처럼 보이더니 자신을 발견하곤 치렁치렁 불편한 차림으로 잘도 달렸다.
"그럼, 시이양. 부디 헬리오스님께서 돌보시길."
시몬이 빠른 속도로 타이와 시계를 풀러 자켓의 주머니에 쑤셔박았다. 아무래도 작정하고 도망칠 모양새다.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말을 끝낸 시몬이 한치 망설임도 없이 등을 돌려 도망쳐 버렸다. 꼴에 주교가 채신머리도 없는지 달리는 폼이 선수 못지 않았다.
대검이 높게 올려짐과 함께 그녀는 날아오르듯, 공중으로 향했다. 들어오는 힘을 이용한것이었다. 확실히 보기드문 좋은 센스다. 그러나 그런것에 일일히 감탄하고 있을 여유는 없다. 그 검은 정확히 말하면 칼이 아니었다. 하늘에서 떨어져 내린 운석. 그 견고함은 지상의 것과 비할바가 못된다고 한다. 첫 조우했을때 날아온 산탄을 쳐내고도 별다른 손실없이 멀쩡했던 이유도 그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레이첼이 대검을 대각으로 세워 방어하는 자세를 취하자 그 도신에 수많은 탄환들이 들이받는다. 손을 타고 그 강렬함이 전해졌다. 확실히 인간의 물건이다. 레이첼도 잘 알고있었다. 그 뒤에도 쉴 틈없이 몸을 빠르게 회전시키며 들어오는 후속타. 스텝을 밟아 뒤로 빠져 그것을 피한 레이첼은 순간적으로 브레이크를 걸어 그 반동으로 달려들며 대검을 수직으로 휘둘러 내려친다. 월광으로 거대해진 도신이 '벤다'기 보다는 '뭉겐다'라는 느낌을 주고있었다.
한계였다. 숨이 차오르고 숙달되고 훈련을 받았다고 한들, 목의 흉터로 인해 기도와 식도가 망가지고 발성기관까지 망가진 상태에서 숨을 고르는 건 힘들다. 이래서 내가 장기전으로 끌고 가는 환상종이 아주 싫어. 산탄은 물론, 그 뒤를 이은 타격까지 깔끔하고 군더거기 없는 솜씨로 피해버린 환상종의 모습에 나는 넋이 풀리는 기분이였다. 식은땀이 흐르는 기분. 그것도 모자라 뒤로 물러나는 스텝에 브레이크를 걸더니 달려들며 대검을 수직으로 내려쳤다.
달빛으로 물들은 대검에 맞으면 그대로 바닥에 뭉개져버릴 것 같다.
나는 재빨리 뒤로 물러나다가 그대로 스텝이 꼬이는 바람에 바닥에 주저앉아버렸다. 다시 일어서려고 했지만 역부족. 격한 움직임을 얼마나 했는지 호흡이 흐트러진지 꽤 오래되어서 눈앞이 빙빙 도는 느낌이였다. 톤파로 바닥을 짚은 상태로 숨을 몰아쉬다가 나는 톤파를 쥔 채 손가락만 이용해 간단한 약식으로 수화를 했다.
'항복이에요 단단하기도 무지 단단하고 빠르기도 빠르네요'
그것과 동시에 나는 톤파를 벨트 거치대에 걸어놓고 양손을 어깨 높이로 올렸다. 명백한 항복이였다.
저 늑대의 울음소리를 대강 번역해 보자면 ‘싫어’ 라던가 ‘웃기지 말고 가시지’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테다. 확실히 전달받은 의미에 웃음을 짓다가 쏘아버린 화살이 바닥에 내팽겨쳐지는 것에 아깝다는 듯이 쳐다본다. 공격이 빗나간데서 나온다기 보다는, 부러져 재활용이 불가능해진 화살 때문이였다.
“기억해 줄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평소와는 다른 비웃음을 머금는다. 아나이스는 제 쪽으로 다가오는 에일린을 보고 다음에 무엇을 할지 대강 짐작하곤 활을 양 손으로 단단히 붙잡는다. 그리곤, 달려드는 에일린에게 맞춰 들고 있던 활을 휘두르려 한다. 다만 에일린이 공격에 맞든 아니든 충격에 의해서 바닥으로 떨어질 수 밖엔 없었지만.
“꽤나 찾아다니고 있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되다니 운이 좋네. 설마 내가 혼자 여기서 돌아다니고 있겠다고 생각하진 않았겠지. 곧 증원이 올 거야.”
완벽히 피하지 못한 에일린의 발톱에 긁혀 찢긴 옷 소매 틈 새로 피가 배어나오고 있었지만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온화하게 미소짓는다.
“흠, 생각해보니 좋은 거짓말은 아니였던 것 같아. 접근하면 냄새로 알아차릴 수 있을 테니.”
거리를 벌리면 화살이 에일린에게 도달하기도 전에 다 알아차리고 피해버릴 것 같고, 줄이자니 너무 불리했다. 아나이스는 잠시 고민하다 에일린 쪽으로 갑자기 달려가기 시작해 적당히 가까워졌다 싶을 때 쯤 화살을 쏘아보낸다.